인터넷으로 무엇을 찾다가 책 한권이 우연히 눈에 띄었다. ‘두 늙은 여자’라는 책이었는데 내용이 제법 흥미로워 바로 구매하여 읽어보았다.
척박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알래스카 인디언 부족에서 부족원의 도움을 받으며 살던 두 늙은 여자가 극한 사항에 처하게 된다.
극심한 겨울 추위속에서 식량부족으로 고심하던 부족장이 부족의 생존을 위해 두 여자를 남겨 두고 떠나가기로 한 것이다.
늙은 여자의 딸과 손주도 있었지만 부족장의 결정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부족장은 부족 전체의 생존에 유리한 결정을 고심 끝에 내린 것이다.
늙은 여자들은 부족에서 무두질 등 나름 일을 하고 있었지만 이런 저런 부족의 젊은이의 도움을 당연한 듯 받아왔다. 이제 그들은 죽음에 직면하자 스스로 힘만으로도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두 사람은 과거의 생존기술, 머물던 장소, 그곳에서 먹을 것을 구했던 방법 등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노하우를 끌어내어 겨울을 이겨내고 만다.
여름이 오자 겨울을 몇 번 나도 될 정도의 식량과 땔감을 준비할 수 있어 팔십이 된 나이지만 그들 힘만으로도 알래스카에서 더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낸다.
이 글의 내용을 반대로 생각해 보면 자신들이 부족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온 것이 부족의 버림을 받게 된 이유가 된 것이라 볼 수도 있다.
부족에게 버려지면서 생존의 문제가 닥치자 홀로 살아낸 것처럼 평소에 자신의 역량을 보여 주었어야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죽는 순간까지 자기의 일은 자신이 직접 하고 가족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히려 기여하는 것이 나이든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지혜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 대해 노년의 성장 소설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럴 듯했다.
우리 세대 사람들이 사는데 참고가 될만한 내용으로 보여 아직 이 책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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