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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형사 보호실에서

어쩌면 고향으로 흐르는 샛강의

종이배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게 아니라면 고물 흑백 T.V의 마감뉴스에 나오는

일기예보일지도 몰라.

내 생활의 날씨는 흐림 그리고 한때 비였을까.


진실은 타이프에 일정한 활자처럼

같은 강도의 무게로 얻어터지고

논리 있는 거짓은 문신처럼 조서에 그려지는데 

무거운 시간의 모포 위에 시체를 눕히면

너는 벌써 나의 절망이고 체념이다.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난 그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아.

이렇게 개처럼 사느니 죽는 게 낫다고? 


난 그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아.

정말 나는 <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으로는 살아갈 수 있어도

< 인간성 상실에 관한 도덕위반 >으로는 살아갈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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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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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일상 | 형사 보호실에서 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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