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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라면

증오하는 식품인데 요즘 많이 먹는다

한때 몇 년 동안 입에도 대지 않았던 것인데

금욕을 다시 시행할 시기가 오면 끊겠지

잠깐의 자유를 누릴 만큼 누리고 있는데

내 방식이 아닌가보다

극단적으로 틀어박힌 외골수

오직 한 가지 일을 하는 인간

침식도 잊고 건강도 잊고

싸늘하게 식은 밥을 다시 구경할 때가 되면

내가 다시 돌아온 거겠지

아르키메데스

뉴턴

캐번디시

내게 위안을 준 인간들이여

잠깐의 타락을 용서해주기 바란다

부디

신의 발에 무릎 꿇고 키스할 테다

그에게 굴복할 때까지 기다려다오.


댓글 3

  • 001. Lv.32 rupin

    14.12.15 23:52

    제목이 라면인데 라면 이야기를 너무 안 했네.
    개인적인 비법은 면 따로 나머지 따로 끓이는 것.
    기타 찌개류도 성질이 다른 재료는 따로 끓였다가 합하면 좋다.
    Ex 김치찌개라면 두부랑 돼지고기 따로 넣는다던지.

  • 002. Personacon [탈퇴계정]

    14.12.19 07:17

    음하하. 저는 라면이 무지 좋아요.
    그저 원하는 것 만큼은 먹질 못하는데요.
    먹고 나면 속이 너무 아파요. ㅠ
    하지만 좋지 못 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지속하는 건 많이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하나하나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바꾸고는 있는데 사는 것 자체가 끝없는 고행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특히 식욕.
    먹고 싶은데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참아야 할 때 눈물 나요. XDDD

  • 003. Lv.32 rupin

    14.12.19 13:21

    끝없는 고행이라... 어쩌면 그럴 지도 모르죠. 올바르게 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눈물을 머금고 고행의 길을 걸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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