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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님의 서재입니다.

시간 여행자의 생존법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울프21
그림/삽화
E-soul
작품등록일 :
2024.08.02 11:20
최근연재일 :
2024.08.28 11:1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69,170
추천수 :
2,548
글자수 :
121,980

작성
24.08.15 00:00
조회
2,003
추천
79
글자
11쪽

타임 015. 우리 사이?

DUMMY

“거짓말!”


“내가 왜 정 사장에게 거짓말을 하지?”


“그···. 그건. 한상진 그 사람. 소령님 전 남자 친구라면서요.”


“맞아. 지금은 X가 되긴 했지만. 그땐 나랑 사귀는 사이였지.”


“하···. 한상진 저 허접한 인간이. 진짜로. 그때 그 도끼남이라고요?”


“몇 번을 말해? 그 사람 맞다니까.”


“아니! 믿기지 않아서 그러죠. 한상진 몸 상태 보면 폐급이 따로 없던데.”


“그것도 맞아. 웨이브 사태로 몸을 다쳤는데 그거 회복하기도 전에 다시 작전에 나갔다가 더 크게 다쳤어. 그리고 그 때문에 결국엔 전역을 했고.”


“.....”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저 사람이 워낙 입이 무거운 사람이라, 당시 상황에 대해선 잘 이야기를 않더라고.”


“.....”


“그래서 부하들에게 따로 확인해 봤는데. 뭐라더라. 눈치 없는 애 하나 챙기다가 그렇게 됐다던가?”


눈치 없는 애 챙기다 상처를 입고 그게 원인이 되어서 전역까지 했다는 말에 정진아는 멍청이 같은 표정이 됐다. 그리고 고장 난 라디오처럼 ‘어···. 어···.’소리만 반복했다.


“실망했구나.”


“네?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그래도 너무 뭐라 하진 마라. 그 사람 예전처럼 움직이진 못해도 머리 하나는 끝내주는 남자니까. 그 사람 군에 있을 때도 무력보다 작전 쪽에 더 인정받았어. 우리 프로젝트에 합류시킬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거야.”


“아. 네···.”


“휴, 그나저나 문제다.”


“뭐가요?”


“너도 아까 봤잖아. 내 얼굴 보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는 거.”


“왜···. 그랬을까요? 헤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전 여친인데.”


“뭐, 그냥. 군에서 이런저런 일 때문에 오해도 좀 있었고. 불편한 사건도 있었고.”


“무슨 오해, 무슨 사건이요?”


정진아가 잔뜩 궁금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이서연이 눈살을 찌푸렸다.


“뭘 그렇게 꼬치꼬치 캐 물어? 지금 나 심문하냐?”


“에? 아니요. 그냥. 이야기가 나와서.”


“군에서 있었던 일은 뭐가 됐든 보안 사항이다. 아, 혹시라도 그 사람에게 물어볼 생각은 하지 말고.”


“.....?”


“아까 이야기했는데, 금세 잊었네. 말했잖아. 그 사람 입이 엄청 무겁다고 그랬잖아. 호기심 보여봤자 괜히 분위기만 불편해 질 거다.”


이서연 말에 정진아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별로 안 무거워 보이던데···.”


“응? 뭐라고?”


“아니요.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할게요.”


“그래. 그리고 부탁이 하나 있는데.”


“네.”


“죽 좀 가져다줘라. 내가 가지고 가면 또 엎어 버릴 테니까.”


이서연은 짧게 한숨을 흘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가시게요?”


“분량 채워야지. 접속하러 간다.”


이서연이 나가고 난 뒤, 정진아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침대에 어두커니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한동안 넋 나간 표정으로 멍을 때렸다.


“한상진 그 사람이···. 그때 그 사람이었다고?”


이서연이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으니, 도끼남과 한상진은 동일 인물이 맞을 것이다.


“젠장. 그런 거였으면 처음부터 말을 좀 해 주던가! 사람 엿 먹이는 것도 아니고.”


생명의 은인에게.

백 번 감사 인사를 해도 부족한데, 초면에 쌍욕을 박아 버렸다.

아, 목에 칼도 밀어 넣었구나.


“아씨! 조심 좀 할 걸. 입에 걸레 물었다는 소리까지 들었는데···.”



*



거참, 신경 쓰이네.


이곳을 기어서 나갈 수는 없으니, 조금이라도 기운을 차리려고 죽 그릇을 딸그락거리는데, 후드티가 자꾸 힐끔거렸다.


“뭐?”


“네?”


“뭐냐고.”


“뭐가요?”


이게 미쳤나. 입에 걸레 물고 거품 뿜더니, 이젠 말장난으로 신경을 긁을 생각인가?


“죽 먹다 체하겠네. 왜 자꾸 힐끔거리냐고?”


“내가요?”


정진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그런 적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무슨 꿍꿍인지는 모르겠는데, 기운 차리면 알아서 나갈 테니까. 그만 좀 하자.”


“나가다니요. 어딜요.”


“아니, 왜 자꾸 존댓말이야. 그냥 하던 대로 해라.”


“나보다 나이가 많다면서···. 요. 그래서 예의는 지켜야 할 것도 같고.”


“뭐라는 거야. 그러다가 맘에 안 들면 또 칼부터 꺼낼 거잖아.”


정진아 눈이 다시 동그랗게 커졌다.


“아닌데요. 아까는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분위기? 아, 사람 등 처먹는 거?”


“등···. 처먹다뇨.”


“그렇잖아. 배고픈 놈 하나 찾아다가 돈으로 꾀어서 이상한 게임 접속시키더니, 그 돈 다시 다 털어 가버렸잖아.”


“.....”


“거기다, 내가 뭐 대단한 거 보여 달라고 했나? 싫든 좋든. 두어 번 접속은 해야 할 것 같아서 팁 좀 달라고 했더니. 유물 잔뜩 쌓인 방에 박아 넣었잖아.”


“그건···.”


“그것 뿐이야? 내가 보여 달라고 악을 쓴 것도 아닌데, 그거 봤다고 칼질부터 하려고 했고. 내 말이 틀려?”


“그···. 그게.”


“아,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상황을 너희들 입맛대로 요리조리 때려 맞춰야 하는데, 내 반응이 생각과는 달라서?”


“.....”


“그게 등 처먹는 게 아니면, 뭐가 등 처먹는 거지?”


“나. 나중에 다시 올게요.”


정진아는 빈 죽 그릇을 빼앗듯 챙기더니, 후다닥 방을 나가버렸다.


“이건 또 무슨 연극이려나.”


플랜 A가 안 될 것 같으니, 플랜 B로 노선을 갈아타기라도 한 건가?


“쯧. 하필이면 거기서 이서연이 나타나서는.”


이유야 어찌 됐든, 1회 접속에 백만 포인트다.

어영부영 두어 번 정도 접속하고 적당히 돈이라도 챙겨서 튈 생각이었는데, 그조차 어렵게 됐다.


“이서연이 이곳과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맺고 끊는 게 맞다.

어중간하게 행동했다가 엮이기라도 하는 날엔 골치 아픈 일만 반복될 것이다.



*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눈 뜨자마자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언제 기어들어 왔는지, 이서연과 정진아가 멀뚱멀뚱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상진···.”


“안 해.”


“일단 들어는 보고···.”


“안 해.”


“야, 그래도 내가 전 여친인데. 너무 냉정한 거 아니냐?”


“네가 전 여친이라서 냉정해질 수밖에 없는 거겠지.”


"그래도 우리 사이가..."


"외면하고, 미워하고, 수순에 맞춰 결별한 사이를 말하는 건가?"


"...."


"아니면, 이번 생엔 다시는 보지 말자고 직장까지 때려 쳤던. 그 우리 사이?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오네."


“.....”


“멍멍거리며 무슨 개소리를 늘어놓으려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뭐든 할 생각 없으니까. 조용히 꺼져라.”


정진아는 한상진 앞에서 꼼짝도 못 하는 이서연을 보며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벙커 내 공식 서열 1위는 자신이지만, 암묵적으로는 모두가 이서연을 0순위에 놓고 있다.


성격도 성격이지만, 능력적인 면에서도 최상급이고 RS 소프트가 지금까지 돌아가는 것도 이서연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이서연이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끙끙대고 있다.


“저기요.”


“안 한다.”


“그게 아니고요.”


“.....?”


“한 시간만. 아니, 한 시간당 백만 포인트 드릴게요.”


“한 시간이라. 접속기에 묶여서 조리돌림당하기 딱 좋은 시간이네.”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이야기만 좀 들어주세요.”


“이야기?”


“네. 이야기요. 그냥 앉아서 듣기만 하는 건데, 한 시간 정도는 투자할 수 있잖아요. 백만 포인트나 드리는데.”


접속기에 묶여서 황천길 오가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듣는데 백만이라.

마음 같아선 이것저것 다 무시해 버리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귀가 솔깃해졌다.


“두 시간이면 이백만?”


“네.”


“한 시간 1분도 이백만.”


“네. 그렇게 할게요.”


“네가 진짜 여기 사장이야?”


“네.”


“음···. 네가 생각하기에 이야기 듣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


“짧으면 한 시간, 많아도 두 시간 내외요.”


“좋아. 그럼 두 시간이라고 치고. 삼백만. 지금 입금해.”


정진아는 데이터폰을 꺼내더니, 두말하지 않고 돈을 입금했다.


띵동-!

-입금자 : RS 소프트 / 300만 포인트

-잔액 : 302만 포인트


“이야기만 듣는 거다.”


“네.”


“이야기 듣고 그냥 가도 문제없는 거고.”


“네!”


“좋아. 무슨 이야기길래 삼백 만이나 주는지 쪼끔 궁금하긴 하네. 여기서 들으면 되나?”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이서연이 나섰다.


“회의실.”


“회의실? 뭐, 그러던가. 앞장서.”


벙커 내부를 돌고 돌아, 회의실이라 적힌 방 앞에 도착했다.


“여기?”


“그래. 들어가자.”


두 여자를 따라 안으로 들어서는데, 익숙한 얼굴 두 개와 처음 보는 얼굴 네 개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대머리 노인 권주일과 삐쩍 마른 노인 이영환.

그리고 누가 봐도 군인 같아 보이는 네 사람이 반듯한 자세로 앉아 있다.


“이쪽에 앉아.”


이서연이 앞쪽 자리를 안내했지만, 고개를 저으며 회의실 끄트머리에 엉덩이를 붙였다.


“앉았으니까. 이야기해 봐. 지금부터 두 시간은 너희들꺼니까.”


회의실 앞으로 나간 이서연은 자리에 앉은 사람들을 쭉 둘러봤다.


“나를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서연 말에 군인 같아 보이는 네 녀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식으로 소개하지. 201 특작 부대 이서연 소령이다.”


이서연이 신분을 밝히자, 네 사람이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경례를 붙였다.


“박멸! 상사 황지훈. 1005 경계 사단에 있습니다.”


“박멸! 대위 장철민. 12 생화학 부대에서 비간 체액 추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박멸! 하사 최현웅. 45 기계화 부대 엔지니어로 복무 중입니다.”


“박멸! 중사 윤하늘! 두 달 전에 전역하고 주점에서 근무 중입니다.”


이서연이 경례를 받자, 다들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왜 나만 빠지냐는 그런 눈빛이다.


“거참, 번거롭게. 딱히 하는 일 없는 백수요. 사채 잘못 쓰는 바람에, 콩팥 언제 떼일지 몰라 아슬아슬하게 사는 중이고.”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인데, 다들 눈빛이 심상치가 않다.

마치, 그런 주제에 여길 왔다고? 이런 눈빛들이다.


이서연이 회의 테이블을 탁 내리치자, 나에게 향했던 시선이 앞으로 향했다.


“이곳에 모인 이유를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 듣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서연 말에 군바리 넷 고개가 동시에 끄덕였다.


“좋다. 지금부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전후 사정과 스카이 돔 상황을 브리핑하겠다. 두 번 이야기하지 않을 테니 집중해서 듣도록.”


“네!”


어이쿠, 군바리들. 대답 한번 시원하게 한다.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까. 그래. 그게 좋겠군.”


이서연은 펜을 집어 들더니, 전면에 설치된 백색 화판에 이름 석 자를 적었다.


-정국영


그리고 그 이름 옆에 다시 단어 몇 개를 적어 넣었다.


-정국영 : AD 이후 최고의 천재.


와우, 그냥 천재도 아니고 그날 이후 최고의 천재라.

호칭 한번 어마어마하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정국영 박사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론을 완성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2 하록3513
    작성일
    24.08.18 23:15
    No. 1

    죽을 엎어 버린다,,,,,,,자존심 굉장 하다는건대

    근대,,,,어,,,어,,,어,,,이지랄은 머냐?

    하나만 해라
    똑똑이 할거면 하고 어리버리는 빼라고

    이랫다가 저랫다가는 하지 말라고,,새꺄

    죽그릇 업어 버릴 정도면 나정도 존심을 가졌는대
    ,,,,이랫다가 저랫다가 하지 마라,니 존심이 상처 받는다 새꺄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90 알슈카
    작성일
    24.08.25 20:42
    No. 2

    주인공이 쓸데없이 잔머리 굴리는 거, 자꾸 안 한다고 하는 거, 둘 다 답답하네요. 그만 보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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