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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늑삼

1894 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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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검늑삼
작품등록일 :
2019.02.22 18:26
최근연재일 :
2019.09.26 14:17
연재수 :
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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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2
추천수 :
333
글자수 :
667,027

작성
19.04.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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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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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제 2장 : 민간질고(民間疾苦。정치의 변동이나 부패로 백성이 괴로움을 받는다) (5)

DUMMY

* * *


"아버지, 저기 저 사람··· 경달이 형님 같지 않아요?"


"음, 아범 네 눈에도 그리 보였더냐? 언뜻 임 서방 같긴 한데 체격이 좀 다른 것 같구나."


"하긴 경달이 형님이 저리 살쪘을 리가 없죠. 그런데 정말 비슷하네요, 아버지."


두 사람은 고부군 입석촌에 사는 박인환과 그의 아들 박춘석으로 박인환은 얼마 전에 있었던 고부 봉기 때 전봉준과 함께 사발통문을 작성했던 열아홉 몇 중에 한 사람이었다.


이들의 거주지가 임경달의 고향인 입석촌인 만큼 방금 전 스쳐 지나간 임경달을 단번에 알아봤어야 당연했다. 하지만 긴가민가하며 그냥 지나쳤던 건 그만큼 임경달의 얼굴과 체격이 예전과 비교해 많이 변해 있다는 증거였다.


"그나저나 종삼 형님은 경달이 형님한테 잘 찾아갔나 모르겠네."


"김 서방 말이더냐?"


박춘석이 멀어져 가는 임경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혼잣말하듯 한마디를 중얼거렸다. 그러자 박인환이 한마디를 반문으로 대꾸하며 빈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런 박인환의 눈빛에 옛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고부군은 전체적으로 논이 많아 고을 농민들의 농업 기반은 대부분 벼농사가 그 비중을 차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독 입석촌만은 밭이 많아 붉은 속살을 드러낸 크고 작은 구릉들이 꽤 많았다.


그중 어느 한 구릉 아래에 지붕 낮은 초가집 몇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는데, 무슨 일인지 이른 아침부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김 서방, 우선 진정부터 좀 하고 그다음 차근차근 얘기해 보게. 당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네그려."


"맞소, 종삼 형님. 일단 화부터 가라앉히고 차근차근 말해 보시요."


"씩씩··· 박 영감님, 이, 이리 원통한 일이··· 씩씩, 어디 있겠습니까요. 양식이라곤 보리 반 말이 전부였는데, 그것마저 빼앗아 가니··· 보리타작하려면 아직 한 달도 더 남았는데··· 그동안 식구들은 뭘 먹이고, 어떻게 살라고··· 씩씩······."


"허, 간밤에 또 세리가 다녀갔단 말인가?"


"예, 박 영감님. 씩씩, 일부러 아궁이에 불도 늦게 피우고··· 늦은 밤에 살짝 밥을 지었는데··· 그 망할 세리 놈이 그때까지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나 봅니다요."


"그래 이번에는 몇이나 데리고 왔던가?"


"그 망할 세리 놈까지 네 놈이었습니다요. 그나저나 박 영감님, 우리 식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요?"


입석촌에 사는 김종삼은 새로 바뀐 세리한테 며칠 전부터 시달림을 당하고 있었다. 작년 가을에 추수해서 마름에게 칠 할을 소작료로 주고 남은 쌀은 세금이란 명목으로 거의 다 빼앗겼는데도, 세금 납부 장부에 자신의 이름이 빠져 있다는 거였다. 세금을 분명히 다 냈다고 아무리 항변해 봐도 새로 바뀐 세리는 자신은 전임자에게 인수 받은 대로 수행할 뿐이라며 막무가내였다.


그렇게 매일매일 찾아와 세금을 납부하라고 독촉을 해 대니, 그 괴롭힘을 감당 못한 김종삼은 어쩔 수 없이 이웃들에게 조금씩 돈을 빌려 결국 그 세리에게 갖다 바쳐야 했다. 하지만 세금으로 책정된 액수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 김종삼은 불가부득 세리를 찾아가 사정사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 농사를 지어 내겠다는 김종삼의 애원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듯 일언지하에 묵살되었다.


결국 그 후부턴 김종삼과 그 세리 간에 웃지 못할 신경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가진 거라곤 보리 몇 되가 전부인 김종삼은 그걸 뺏기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숨겨야 했고, 그 세리는 새로 부임한 군수에게 치도곤을 당하지 않으려면 그 보리 몇 되라도 어떻게든 빼앗아 세금 장부를 맞추어야 했다.


그렇게 몇 날 며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오다 어젯밤에 결국 그 세리한테 꼬리가 밟히는 바람에 그동안 꼭꼭 숨겨 둔 양식이 한순간에 그만 들통나 버린 것이다.


"박 영감님, 세상천지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요. 흐으흑······."


이른 아침부터 박인환 집을 찾은 김종삼은 분에 못 이겨 씩씩거리다 생각할수록 설움이 치솟는지 필경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종, 종삼 형님. 고, 고정하십시요."


김종삼이 끝내 눈물을 보이며 서럽게 훌쩍거리자 박인환의 아들 박춘석이 김종삼의 어깨를 다독이며 그 서러움을 어루만져 줬는데, 박춘석 또한 그런 무도막심함을 심심치 않게 당해 봤기에 그 참담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아범아, 보리 한 두어 되 담아서 김 서방 돌아가는 길에 챙겨 주거라. 보나마나 식구들 조반 거리도 남아 있지 않을 테니······."


"예, 아버지. 그리하겠습니다."


세리들의 이런 악행은 비단 입석촌뿐만이 아니었다. 고부군 전체가 이와 비슷한 악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는데, 하지만 실태가 이런 데도 고부군의 현 실정으론 그 어떤 해결책도 기대할 수가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억울한 일을 당한 고을 백성이 관아를 찾아 민원을 제기하면 해결은커녕 민원을 제기한 백성이 도리어 이런 저런 생트집을 잡혀 화를 당했기 때문이다.


사실 고을 백성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제일 먼저 관아를 찾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고부군의 백성들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벙어리 냉가슴 앓듯 속으로만 애태울 뿐 관아를 찾지 않았다. 물론 그렇게 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당연히 있었다.


그동안 고부군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던 만큼 고부 관아를 찾아 민원을 제기했던 사람들도 한두 명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찌 된 영문인지 민원을 제기할 때마다 관아는 무성의한 반응과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그로 인해 민원을 제기한 수많은 사람들 중 기대한 결과를 얻은 사람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다 근래 들어선 민원을 제기한 사람들이 도리어 토호나 마름들로부터 이런 저런 생트집을 잡혀 해코지를 당하기 일쑤였는데, 그 말인즉 관아와 토호들이 결탁하고 있다는 증거가 슬슬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 진짜 그 소문이 사실일까요? 그냥 근거 없이 떠도는 도청도설이 아닐까요?"


"고을 군수에 대한 얘기 말이더냐?"


"예, 아버지."


"글쎄다.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날 리 없으니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은 아니지 않겠느냐."


"아무리 그래도 고을 군수가 세금 장부를 직접 쥐고 세리들 치도곤을 친다는 게 도무지 믿기질 않습니다. 더구나 한두 명도 아닌 고을 백성들 하나하나 군수가 직접 세액을 정했다니, 이게 말이 되는 건지······."


"그래서 그런지 새로 책정 받은 세액은 너무나도 터무니없지 않더냐. 우리도 지금 남 걱정할 때가 아니다. 올 농사 까딱만 잘못되어도 식구들 다 굶어 죽어야 할 판이니 말이다."


"하, 저러다 종삼 형님도 경달이 형님처럼 훌쩍 고향을 떠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귀동 아범인 임 서방을 말하는 것이더냐? 그나저나 그치는 어디서 잘살고 있는지나 모르겠구나. 하기야 귀동이 그놈이 꽤나 똘방똘방하고 싹싹해서 어딜 가든 먹고 사는데 지장이야 없을 테지만······."


"그런데 아버지, 종삼 형님은 작년 가을에 분명 세금을 다 냈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그야 뻔하지 않겠느냐? 그 전임 세리 놈이 해 처먹고 농간질을 부려 놓은 게지."


"그때 경달이 형님이 그놈 다리몽둥이를 두 짝 모두 작살냈어야 하는 건데··· 한데 그놈보다 더한 놈이 왔으니, 이런 것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해야 하나? 하, 정말이지······."


"원래 큰 도둑놈 밑에는 작은 도둑놈들이 기생하기 마련이다."


고부군의 현실이었다. 새로 부임한 군수는 고을 정사에 나 몰라라 하며 그저 뒷짐만 지고 있었다. 한마디로 고을의 일에는 아무 관심도 없다는 듯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뒷짐진 군수의 손에는 고을의 세금 장부만큼은 꽉 쥐어져 있었다.


고을의 으뜸 벼슬아치가 이 모양이었으니 그 밑에 있는 구실아치들도 물 만난 고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말단 관원이라고 해도 쥐꼬리만 한 권력은 있었기에 관원들 또한 너 나 할 것 없이 고을 곳곳을 들쑤시고 다니며 활개 치고 다니기 바빳다. 물론 그 활갯짓이 백성의 고혈을 짜내는 착취라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 * *


"우린 그냥 지나는 사람들이거늘 왜 이리 붙잡고 행패를 부리는 게요?"


"허, 지금 행패라고 했소? 어느 댁 젊은 서방님인지 모르겠으나 말을 그리 함부로 하지 마시요. 방금 저 거지들한테 적선한 음식을 우리 세 사람에게도 좀 나눠 주라는 게 어찌 행패란 말이요?"


"이보시오. 지금 이 음식을 나눠 주고 안 나눠 주고, 그게 문제가 아니잖소."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란 말이요?"


"우리가 가진 음식을 누구에게 나눠 주든, 그것은 우리 소관이거늘 왜 당신들이 그걸 강요하냔 말이오."


정읍현 저잣거리 한복판에서 웬 실랑이가 벌어진 탓에 근방이 떠들썩하며 소란했는데, 그 당사자 중에 한쪽은 다름 아닌 남장을 하고 있는 서진이었다. 그리고 서진의 상대는 이십 대 후반에서 삼십 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세 명의 사내였는데, 이건 누가 봐도 한눈에 알 수 있을 만큼 세 명의 사내가 갖은 억지를 부려 가며 서진에게 시비를 걸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세 명의 사내는 한 명씩 교대로 돌아가며 서진을 괴롭혔는데, 한마디씩 내뱉는 말마다 말도 안 되는 시비조였다. 그런 걸로 보아 서진을 괴롭히는 이유나 목적이 뭔가 따로 있는 듯했고, 더욱이 이 세 사내에겐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하는 시비지심조차 애시당초 없어 보였다. 다만 서진과 함께 서 있는 서연을 희번덕거리는 눈초리로 연신 힐끔거리는 걸로 보아 이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웬만큼은 짐작되기도 했다.


"아따, 그 젊은 서방님 참 말을 잘하시네. 갓의 양태를 보나 옷 차림새로 보나 양반 댁 서방님은 아닌 것 같고 어디 중인 집 서방님 같은데, 융통성이 어찌 그리도 없소. 딱 보면 모르겠소? 저 거지 새끼들한테 적선했듯, 그 남은 음식을 우리한테 던져 주고 가면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을··· 샌님들은 꼭 그리 험한 꼴을 자처한단 말야. 흐흐흐."


"아, 알았어요. 주면 될 것 아니예요. 언니, 그냥 줘 버려. 어차피 며칠 있으면 또 잔칫집 있잖아. 그러니 빨리 줘 버리고 어서 집에 가자. 응?"


결국 세 사내의 집요하고 험악한 공갈에 겁을 집어먹은 서연이 불쑥 나섰는데, 하지만 그게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기폭제가 되고 말았다.


"뭐, 뭐야? 여, 여인네였어?"


"하! 어쩐지··· 여인네보다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들더라니, 흐흐흐."


"흐흐흐, 호박꽃도 아닌 목련꽃에다 그것도 한 송이가 아니고 두 송이라··· 이게 바로 아닌 밤중에 찰시루떡이구만, 흐흐흐."


서연이 한마디를 내뱉자마자 마치 먹이를 앞에 둔 승냥이 떼처럼 세 사내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세 사내는 정읍현의 저잣거리에 기생하며 온갖 패악질을 일삼는 시정잡배들이었는데, 이런 촉속들은 세상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엔 어김없이 그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끈질기고 악착같은 자생력이 이들의 공통적 특징인데, 처음엔 왈패 짓을 하다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랑패류를 거쳐 최종적으론 불한당으로 진화하는 과정도 이들의 공통적 특징 중에 하나였다.


"서진아, 서연아! 이게 무, 무슨 일이더냐? 이놈들은 대체 누구길래 너희를 이렇게 에워싸고 있는 것이더냐?"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 잠시 자리를 비웠던 송유석이 다시 저잣거리로 돌아와 보니 눈에 불똥이 튀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자신의 두 딸이 부랑배로 보이는 세 사내에게 빙 둘러싸여 꼼짝달싹을 못하고 있었다.


"아버지! 으아앙······."


"아버지······."


서연은 그 잠깐 사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는지 송유석을 보자마자 울음부터 터뜨렸다. 하지만 서진은 잔칫집에서 받아 온 음식을 거지들에게 나눠 준 자신의 행동 때문에 일이 이리된 것 같아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뭐야, 이 노인네는··· 음, 영감이 이 두 계집의 아비요?"


서연과 서진이 그리 상이한 반응을 보이고 있을 때 앞쪽에서 대뜸 한마디가 튀어나왔는데, 세 사내 중 얼굴 아래쪽이 좁은 쥐상의 사내가 내뱉은 말이었다.


"네 이놈! 지금 뭐라 지껄이느냐?"


송유석은 비록 중인이지만 지난 반평생을 양반들의 화초풍월에 불려 다녔기에 반상 제도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중인답지 않게 제법 꼬장꼬장한 기세와 꽤나 깐간한 강단까지 갖추고 있었는데,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선 그 기세와 강단이 제대로 먹힐 리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는 논리적인 말이나 상식적인 말이 통하지 않는 말 그대로 무뢰한들이었기 때문인데, 그런 만큼 세 사내는 아예 상종해선 안 될 족속들이었다.


"이 노인네가 어디서 못 먹을 걸 먹고 왔나? 목청 큰 건 알겠는데, 어디에 대고 소리를 빽빽 지르고 지랄이야!"


세 사내 중 덩치가 꽤 큰 장한의 사내가 나섰는데, 덩치만큼 목소리도 쩌렁쩌렁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부지중에 위축감이 들게 했다.


"뭐, 뭣이라! 내, 내 이놈들을······."


장한의 사내가 막말을 내뱉으며 거드름을 피우자 송유석이 버럭 호통을 치며 앞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달려드는 송유석을 장한의 사내가 손을 뻗어 옆으로 밀쳐 버렸다.


후확!


"어억!"


장한의 사내가 내지른 힘을 이기지 못하고 송유석이 저잣거리 땅바닥에 그대로 내팽개쳐졌다.


"아버지!"


"··· 으엉, 악! 아, 아버지!"


송유석이 땅바닥에 쓰러지자 서진과 서연이 화들짝 놀라 비명에 가까운 고함을 지르며 다급히 송유석을 부축했다.


그렇게 저잣거리 한복판에서 소란스런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어누 누구 하나 선뜻 나서 말리는 사람이 없었고, 다들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며 뒷짐들만 지고 있었다.


주변 상황이 이렇게 매정스레 돌아가자 시정잡배 세 사내는 입가에 득의한 웃음을 보이며 무척이나 신이 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세 사내 중 맨 처음 시비를 걸었던 쥐상의 사내가 슬며시 움직였다. 그 사내는 여전히 훌쩍거리고 있는 서연에게 바투 다가가 음흉한 웃음을 지어 보였는데, 그 웃음은 못된 놈들이 못된 짓거리하기 전에 꼭 짓는 웃음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 쥐상의 사내는 곧바로 서연의 뒤에 바짝 붙어 한 손은 위로 올리고, 한 손은 아래로 내렸다.


그렇게 사내의 두 손이 서연의 명치 쪽과 둔부 쪽으로 향할 때, 그 추잡한 행위를 제지하는 일성이 옆에서 터져 나왔다.


"더 이상 움직이지 말고 거기서 멈추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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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 3장 : 유위전변(有爲轉變。인연에 의해 세상일이 변한다) (6) 19.04.12 193 5 24쪽
17 제 3장 : 유위전변(有爲轉變。인연에 의해 세상일이 변한다) (5) 19.04.11 179 6 10쪽
16 제 3장 : 유위전변(有爲轉變。인연에 의해 세상일이 변한다) (4) 19.04.10 175 6 15쪽
15 제 3장 : 유위전변(有爲轉變。인연에 의해 세상일이 변한다) (3) 19.04.09 187 5 11쪽
14 제 3장 : 유위전변(有爲轉變。인연에 의해 세상일이 변한다) (2) 19.04.08 185 7 16쪽
13 제 3장 : 유위전변(有爲轉變。인연에 의해 세상일이 변한다) (1) 19.04.05 229 7 13쪽
12 제 2장 : 민간질고(民間疾苦。정치의 변동이나 부패로 백성이 괴로움을 받는다) (6) 19.04.04 216 4 15쪽
» 제 2장 : 민간질고(民間疾苦。정치의 변동이나 부패로 백성이 괴로움을 받는다) (5) 19.04.03 173 4 16쪽
10 제 2장 : 민간질고(民間疾苦。정치의 변동이나 부패로 백성이 괴로움을 받는다) (4) +1 19.04.02 239 7 13쪽
9 제 2장 : 민간질고(民間疾苦。정치의 변동이나 부패로 백성이 괴로움을 받는다) (3) 19.04.01 269 7 11쪽
8 제 2장 : 민간질고(民間疾苦。정치의 변동이나 부패로 백성이 괴로움을 받는다) (2) 19.03.29 279 6 13쪽
7 제 2장 : 민간질고(民間疾苦。정치의 변동이나 부패로 백성이 괴로움을 받는다) (1) 19.03.28 325 5 11쪽
6 제 1장 : 춘치자명(春雉自鳴。봄이 되면 꿩이 스스로 운다) (5) +1 19.03.27 387 5 16쪽
5 제 1장 : 춘치자명(春雉自鳴。봄이 되면 꿩이 스스로 운다) (4) +1 19.03.26 479 8 18쪽
4 제 1장 : 춘치자명(春雉自鳴。봄이 되면 꿩이 스스로 운다) (3) 19.03.25 602 6 13쪽
3 제 1장 : 춘치자명(春雉自鳴。봄이 되면 꿩이 스스로 운다) (2) 19.03.24 883 9 13쪽
2 제 1장 : 춘치자명(春雉自鳴。봄이 되면 꿩이 스스로 운다) (1) 19.03.23 1,481 13 20쪽
1 서장 : 탈신도주 (脫身逃走。몸을 빼내어 달아나다) +5 19.03.22 2,720 1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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