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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첼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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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첼
작품등록일 :
2008.11.22 23:02
최근연재일 :
2008.11.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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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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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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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쓸쓸한 달(2)

DUMMY

엘은 다시 도적들을 바라봤다. 마찬가지로 그들은 덜덜 떨리는 눈으로 엘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도 움직이려 들지 않았다. 방금 전 엘의 압도적인 능력을 본지라 도망은 생각도 못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엘은 다시 물었다.


“누가 대장이지?”


엘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멀리까지 퍼져나갔다. 독특한 목소리였다. 그의 목소리를 들은 이들은 모두 짧은 순간 아득함 같은 것을 느겻다가 회복했다. 도적들 사이에서 상당히 늙은 것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엘 앞으로 걸어 나와서는 무릎을 꿇었다. 엘은 이번에도 독특한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정말 아무도 해친 적이 없나?”


“어, 없습니다.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애초에 사람을 죽일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어딘가 억눌린 듯 어눌한 답변이었다. 주변에 있던 이들이 그의 말이 맞다고 동조했다. 기사는 뒤에서 냉소했다. 그런 말이 나온다고 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이들은 모두 죽어야 할 뿐이다. 엘은 몸을 돌리고는 말했다.


“이들의 신병을 제게 맡길 수 없습니까?”


“무슨?!”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란 표정을 했다. 그럴만도 했다. 아닌 밤중의 홍두깨처럼 나타나 갑자기 무슨 뻘소리란 말인가? 엘은 그들의 경악을 진정시키기 위해 계속 말했다.


“저들을 용서하자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죄 값을 치러야 하겠지요. 하지만 이들은 아직 아무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죽이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그건... 가혹합니다.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이 도와주신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이것이 국법을 어기는 게 되리란건 사실이지만, 국법의 엄격함을 말하기에, 이들 백 명이 넘는, 가족까지 생각하면 수백명이 넘는 이들의 목숨이 너무 안타깝군요. 여러분에게 자비의 정신을 부탁드립니다.”


방금 엘은 간단한 최면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므로 이들의 대장이라는 이로부터 얻어낸 정보는 거의 확실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엘에게 확실하다고 다른 사람들이 그걸 쉽게 받아들일 리는 없는 일이다. 자연, 반박이 튀어나왔다.


“저들이 이미 누군가를 죽이고 발뺌을 하는 것인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제게는 몇 가지 사소한 재주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가지가 누군가에게 진실을 말하도록 강제하는 힘입니다. 이들이 처음 이 일을 했고, 계획을 세우길 누구도 해치지 않고자 했던 것은 거의 확실할 겁니다.”


“그 따위 말을 어떻게 믿고...!”


“행정국에 간다면 사건 기록이 남아있을 겁니다. 이들이 무언가 저질럿다면 기록이 남아 있겠지요. 가서 확인해 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기록조차 되지 못한 채 희생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지!”


“그렇게 의심이 되신다면... 해볼까요?”


엘은 다소 서늘하게 웃으며 기사와 눈을 마주쳤다. 그의 눈빛은 예리하고 자신만만했다. 최면 기술의 출처는 삼좌였고, 소드 마스터라도 쉽게 저항하지 못한다. 기술 숙련도가 낮은 엘로서는 걸 수 있는 상대에 한계가 있지만, 어지간한 기사 정도는 어렵지 않았다. 기사는 자신이 위축됨을 느끼고 뒤로 물러섰다.


“...음.”


그때였다.


“특이한 분이군요. 하지만 당신이 그런 힘이 있다고 해도 그걸 정말로 저들에게 사용했는지 어떤지 우리는 어떻게 알까요?”


화려한 마차 안에서 대답이 돌아왔다. 젊은 여성의 목소리였다. 아마 마차의 주인쯤 되는 모양이었다.


“제가 그럴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야 모를 일이지요.”


엘의 말은 간단하게 반박 당했다. 그는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따지고자 한다면 되돌릴 말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내심 여기서 가장 권력이 있는 것은 틀림없이 이 여자인 것 같은데, 그녀를 최면으로 조종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뻔한 걸로 따지고 드는 것을 볼 때, 그녀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안의 해결보다 엘 자신에 대한 것인 것 같았고, 거기 놀아나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 때문이다.


“...제게는 적지 않은 금괴가 있습니다. 그걸 나눠 드릴테니 침묵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엘은 그러지 않기로 했다. 자신과 입장이 다르다고 해도 이들의 주장은 틀렸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들은 ‘틀리’지 않았다. 그 의견 차이를 설득하지 못해 최면과 같은 수단에 기대어서는 안 됐다. 엘이 생각하기에 그들이 틀린 게 아니라면, 그들의 자유의사는 가능한 존중받아야 했다. 뇌물은 비루한 수단이지만 자유의사를 존중할 수 있었다. 정의는 흔히 공평이고, 공평은 상대적 비교에서 이루어지는 만족감의 균형에서 이루어진다. 만족은 전적으로 개인의 주관에 달려있다. 그것들은 무엇보다 자유를 전제한다.


“깔깔. 천박한 상인들을 제하고, 돈으로 우리 가문에 제안을 해오는 이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군요.”


그리고 마차 문이 덜컹 열리고, 화려한 흰 색 드레스를 차려입은 여인이 마차에서 내렸다. 아름답지만 오만한 인상을 주는 여인이었다. 이제까지 엘과 언쟁을 계속하던 기사가 재깍 그녀 옆에 서더니 엘을 향해 외쳤다.


“허리를 숙여라! 체일 공작가의 영애시다!”


‘체일...?’


엘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가 풀었다. 가물가물하니 들어본 것 같기도 했다. 하여간 공작가의 영애라니, 이제 귀족이라는 게 이름뿐이라고는 해도 틀림없이 강대한 권력을 지니고 있을 터였다. 엘은 일을 원활히 풀고자 허리를 숙였다가 폈다. 여자가 말했다.


“당신, 돈도 있고 능력도 있는 것 같은데, 왜 저런 자들에게 신경을 쓰는 거죠? 저런 비렁뱅이 도적들 따위에게? 그것도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 가면서?”


“어쨌거나, 저들이 다 참살당하도록 놔둘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죽음은 그 죄의 댓가로 치기에 너무 가혹한 것 같으니 말입니다.”


여자의 말은 거칠고 경멸적이었다. 엘은 그녀의 말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습격당한 장본인이 그들을 경멸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는 짧은 한숨을 쉬고 조금 씁쓸하게 답했다. 그저 사람이 죽는 걸 되도록 막아보고자 했을 뿐인데, 여러 가지로 쉽지 않았다. 그 답변을 듣고 한층 흥미가 동한 듯, 여자는 엘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고혹스레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당신의 부탁을 받아들이도록 하지요. 저들의 처분을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대신에 내 밑에서 잠시 일해 주었으면 하는군요. 어떤가요?”


“감사합니다. 약속한대로 저들에 대해서는 확실히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생각할 것도 없었다. 엘은 재깍 제안을 받아들였다. 만일 그녀가 자신에게 시키려는 일이 들어줄 수 없는 종류의 것이라면 그건 무시하면 될 일이다. 어떤 종류의 약속도 최종적인 수준의 정의(正義) 위에 서지 못한다. 어떤 종류의 자긍심도 정의 위에 서지 못하기에 지금 자신이 이렇게 자세를 낮추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문제는 정의가 단선적(單線的)이 아니라는데 있을 뿐이었다.


“뭐, 그런 것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요. 마음대로 하세요. 내가 관심이 있는 건 당신이니까. 후후.”


여자는 말했다. 그녀가 가장 존중하는 것은 아무래도 자신의 욕망인 것 같았다. 사람을 구한답시고 이꼴을 하고 있는 자신이 바보 처럼 느껴졌다. 엘은 입안 가득히 쓴맛을 느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엘은 그곳의 도적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떠나기 앞서, 이대로 떠난다면 다시 돌아올지 어떻게 아느냐고 기사대장이 호통을 쳤지만, 그 질문에 대한 엘의 답은 간단했다. 그는 다시 검에 마나를 둘러 나무를 써걱 베어 넘겼다. 모두 침묵했다. 그의 행위는 만일 그런 것을 원했다면, 자신의 무력으로 그걸 못했겠냐는 뜻이었다.


그의 무력은 압도적이라서 아무도 반론하지 못했다. 반대로 저들을 구하길 원했다면 그냥 구하고 말 것이지 어째서 굳이 이런 귀찮은 일을 하는 것인지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이 더 많았다. 사실 이유는 간단했다. 엘이 이들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독단적으로 처리하고자 한다면 공작가의 영애를 비롯한 이들의 신고로 군대가 들이닥칠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체일 공작가의 영애를 비롯한 운송단의 호위들을 그냥 보내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구속한다고 했을 때도 하루 안에 그들의 실종에 꽤 대규모 병력이 이 곳으로 들이닥칠 것이 명백했다. 정말 책임을 지고자 한다면 지금을 모면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고로 설득은 필수적이었다.


이와는 별개로, 엘로서는 일이 이렇게 꼬일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그로서는 이것이 자기 가치관을 존중하는 한에서 할 수 있었던 그나마 최선의 행위였다. 이후 어쩌면 그 오만한 여자의 도움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계산도 있었다. 하여간 엘은 일주일 이내에 체일 공작의 저택으로 찾아가기로 하고 그들과 헤어졌다.



그리고 이틀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카린과 엘은 함께 체일 공작의 저택이 있는 스텍 지방에 도착했다. 간간히 야트막한 언덕이 있을 뿐, 드넓은 초지가 넓게 펼쳐지고, 많은 양들이 뛰노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지역이었다.



*엘이 이 일에 끼어든 건 전적으로 죽는 이의 숫자를 줄이려는 거였지 한쪽의 잘못을 없던 것으로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오지랖과는 무관합니다. 끼어드는걸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고. ‘역사는 민중의 것이다’고 말하는 녀석이 학살이 벌어지려는 걸 보고도 막지 않는다면 그게 훨씬 문제겠죠.


*댓글을 답시다~


*후, 이제 엔트 확정? (>_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8

  • 작성자
    Lv.79 궁상쟁이
    작성일
    07.03.21 13:17
    No. 1

    제가 일타가 되는건가요..ㅡㅡ?
    이런일이..ㅎㅎ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답자
    작성일
    07.03.21 13:22
    No. 2

    처음으로 이타 합니다
    건필하세요 지켜보고 있어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4 Stellar별
    작성일
    07.03.21 13:31
    No. 3

    ........오만한 영애로군요;;; 공작 영애씩이나 되니 어쩔 수 없는 건가요?ㅡ_ㅡ 그래도 재수없는 건 없는 것! 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술자
    작성일
    07.03.21 13:34
    No. 4

    역사는 민중의.....
    으---음.....

    건 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관인
    작성일
    07.03.21 13:54
    No. 5

    엘이 멋지네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괴도x
    작성일
    07.03.21 14:02
    No. 6

    오지랖이 넓다고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엘이 정말로 '역사는 민중의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끼어들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삼좌가 강제해야 될) 초월적인 존재가 아닌 바에야 끼어드는 것은 무의미하지요.
    차라리 동정심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면 모르겠지만 '학살'과 삼좌의 사명과 결부시킬 것이라면 그 근본이 되는 법부터 뜯어 고쳐야 되는것이 아닐까요?? 지금 위의 상황은 학살당하는 쪽이 무고한 것은 아닙니다. 엄연히 법으로 따져서 사형시켜야 마땅한 죄를 지은 상태지요. 그렇게 '사명'을 적용시킬것이라면 윗대의 삼좌들이 제국이라도 세워서 법을 사그리 뜯어 고쳤겠지요. '역사는 민중의 것'이라는 말과 위의 상황은 그다지 무관한 것이 아닐까합니다.(뭐 전 챕터의 내용과 비슷하게 도적들에게 자력 갱생의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끼어들기 좋아하는' 엘의 '동정심'에서 비롯된 일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Nonsense..
    작성일
    07.03.21 14:30
    No. 7

    우웃...자기 직전에 보는 상콤함;;;
    건필.....이불속으루 쑤욱.......................헉;;;

    누구냐 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3.21 14:54
    No. 8

    지엽적인 선행이 결과적인 선행과 연결되지 않는 것은 종종 일어나는 현상이고, 지금의 엘의 행동이 "선행"인지 아닌지도 판단 기준은 끝없이 갈리겠지요.
    허나 힘있는 자는 항상 선택에 직면하기 마련입니다.
    힘의 남용 또한 문제지만 법과 현실만을 기초로 해서 눈앞에 있는 상황을 전부 지나치는 것 또한 옳은 일은 아니겠지요. 그걸 오지랍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손을 일단 대면 끝을 봐야한다. 어중간하게 도와주려면 도와주지 않으니 못하다... 라는 것도 다 상황따라서 발생하는게 아닐지요. 그렇다면 지하철에서 구걸하시는 분들에게 돈을 내미는 것도 전부 오지랍 넓은 행위가 되겠지요. 하지만 세상이라는게 그렇게 딱딱 자로 잰 듯한 이성의 틀에서만 살아서는 안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로서는 엘의 선택이 맘에 드네요. 단지 끝끝내 충돌이 일어났다면 엘이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라는 궁금즘은 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3.21 15:01
    No. 9

    아... 수정하기가 안되는군요. ^^; [발생하는] -> [달리 판단하는] 으로 변경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섬백
    작성일
    07.03.21 15:02
    No. 10

    아.. '댓글'이라고 쓰고 싶은 충동 -_-;

    오지랖이 넓은지 좁은지는 모르겠지만 일 처리는 그다지 능숙해 보이지는 않네요... 얼굴을 가리고 등장할 바에야 확실히 해버리지.. 엄청난 무력을 가지고 있으면 더욱 쉬울텐데요...
    차라리 위협을 해버리고 떠나는 겁니다. '하! 한번 이들을 죽여 보시지?' 하고 말이에요. 분위기나 흥이란게 있는 법인데 그렇게 산통 깨지고 난 후에도 저 기사들이 마구 학살을 할런지... 다른 귀찮지 않은 방법들도 많을텐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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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5 하얀별빛
    작성일
    07.03.21 16:14
    No. 11

    댓글

    ...ㅇㅁ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한유희
    작성일
    07.03.21 16:19
    No. 12

    저 기사들이 힘이 없었다면, 오히려 당했을 게 아닌가요?

    도둑놈을 비호라. 그것도 떼강도.. 다소 이해가 안가네요.

    먹을 게 없어 어쩔수 없이 한거라 쳐도 남의 것을 빼앗는다는 것은 변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 와중에 약탈당하는 쪽의 사정을 저들이 과연 봐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가 지 더 기사가 호위하는 마차를 노리다니. 이건 처음부터 작정한 거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먹을 것을 원하면, 식량을 싣고 가는 상인의 마차를 털어야 정상이겠죠.

    후환이 예상되는 귀족가의 마차를 노린다?? 이건 돈을 뺏고, 살인멸구 외에는 별로 답이 없는 것 같은데요??

    어중이 떠중이 모인 도적으론 전혀 보이지 않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아muri
    작성일
    07.03.21 16:24
    No. 13

    재미잇게 보고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엿l마법
    작성일
    07.03.21 16:29
    No. 14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5 몽몽
    작성일
    07.03.21 16:37
    No. 15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3.21 16:45
    No. 16

    모든 도적질이 계획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지요. 게다가 기사가 붙어있는 귀족 영애 마차를 계획적으로 노렸다고 하면 저런 인원과 질로 상대방한테 달라붙을 일은 없을테고...
    '처음으로 도적질에 나섰는데 걸린게 중무장한 호위단이 붙은 상단이였다.' 라는게 상황상으로 맞지 않을까 합니다. (뭐 그 뒷배경이야 카이첼님이 말씀해주시기 전에는 모를 일입니다만...)
    강도짓을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벌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구요.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면 강도들이 죽일 놈들이 되는 것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해서 눈앞에서 100여명이 떼몰살을 당하는 걸 그냥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이 옳은 일일지에 대해서는 단순히 이렇다. 저렇다로 결론 날 문제는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카이첼
    작성일
    07.03.21 16:46
    No. 17

    의견 감사. 글을 정련하는데 참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견. 엘은 자신의 동정심을 부정한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엘의 동정심과 세계관이 합쳐져진 행동입니다. 그리고 저들이 '살의가 없었고, 누군가를 죽인 적도 없다는 것이 명확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건 의심불가능하고, 그들이 거짓말하고 있을 거란 의심은 지금 판단에 고려 대상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걸 다 알면서도 엘이 저들이 죽도록 방조했어야 한다는 것입니까? 죽이지 말자고 하는 걸 비호라고 한다면 그건 너무 잔인하군요.

    다른 분도 의견 부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3.21 16:53
    No. 18

    요즘 인터넷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동정심이나 선행에 대한 부정적 의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동정심이나 선행이 흘러야 할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말이 그 의견들의 골자인데, 이론상으로는 옳은 말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동감이 가지는 않더군요. 게다가 하나같이 사용되는 논리는 "니가 그렇게 당했으면" "니 가족이 당했으면" 이라는 말들. 또 거기에 더불어서 혐의가 있다면 일단 죄인으로 만들고보는 "유죄추정원칙"까지... 각박한 세상사를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할지... 개인적으로는 좀 씁슬한 풍경들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철혈기갑
    작성일
    07.03.21 16:59
    No. 19

    흠...엘의 정신관이 좀 독특하군요...하지만 왼지 모르게 억지성이 느껴지는것은 왜 일까요? 위에 섬백님이 지적한대로 얼굴을 가리고 나선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무덤파서 들어가면서 ...
    어째든 뭔지모를 위화감을 느끼며...이만 ..건필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X산적X
    작성일
    07.03.21 17:19
    No. 20

    살의는 없었고 누굴 죽일 생각도 없었다는 어디까지나 지금 혹은 당시의 생각일 뿐이죠 앞으로도 누구도 죽이지않고 돈을뺏는 생활을 하기위해 떼강도짓을 시작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 직접 누굴 죽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뺏은 돈때문에 혹은 그들때문에 다친사람이 그걸 원인으로 죽기라도 한다면?

    물론 지금의 그들은 엘의 초월적 능력으로 그들이 '아직은' 그렇지 않다고 했지만 사실 그들이 떼강도짓을 모의하고 실행한 순간부터 그들은 그 댓가로 죽임을 당할수도 있다는것에 동의한 것과 같지요

    만약 그자리에 엘도 없었고 강한기사도 없었다면?

    각자의 의견차이에 불과하긴 하지만 저라면 다 도륙하는것을 말리지 않았을겁니다. 그들은 이미 자신보다 강한자에게 죽임을 당하겠다고 작정하고 나온것이니까요.

    ㅕㅆ주제도 모르고 강한자에게 덤ㅂ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도도리표
    작성일
    07.03.21 17:25
    No. 21

    건필 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메롱이야
    작성일
    07.03.21 17:25
    No. 22

    하지만 엘은 자연보호를 모르는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야묄
    작성일
    07.03.21 17:44
    No. 23

    내용보다 댓글이 더 파란만장하네요;;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03.21 18:00
    No. 24
  • 작성자
    자애[自愛]
    작성일
    07.03.21 18:02
    No. 25

    옳고 그름이 구분되기 힘든 상황은 정말 묘사하기 힘들군요
    엘이 살인을 보고 지나친다고 해도 여전히 논란이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괜찮아 보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꼬투리를 잡는 사람은 있어도 '아 저건 말도 안돼' 하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듯 싶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6 겨울바른
    작성일
    07.03.21 18:10
    No. 26

    몇몇 분은 정독하지 않으신 듯 하네요. 강력한 무력으로 협박하고 간다니...

    저는 엘이 어설픈 도적들을 어떻게 처리했나,
    만약 끝까지 싸움이 벌어졌다면 어떻게 했을까,

    뭐, 이정도가 궁금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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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巫舞武無
    작성일
    07.03.21 18:32
    No. 27

    일단.. 저 '도적단(?)'이 확실히 선공한 것이라면
    잘못은 그들에게 있는 것이겠죠.
    다만 그것이 죽을만큼의 죄이냐라는 것은 개인적인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요. 아마도 엘의 가치관에서 보자면 그것이 죽을만큼의 죄가 아니다라는 것이고 또 그들의 행색에서 동정심을 느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적어도 엘의 참견에서 억지성이 느껴지진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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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일직사자
    작성일
    07.03.21 18:32
    No. 28

    건필하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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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5 돼냥
    작성일
    07.03.21 18:45
    No. 29

    개인적으로 인의 검사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거기다 한가지 덧붙이면 전 밥을 위해 하는 행동은 수단이 어찌됐건 동정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도둑질이라도 해서 먹어야 할만큼 비참한 상황인 듯한데 굷어 죽더라도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듯...
    사람들은 언제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더큰 범죄를 걱정하네요 당장 먹는게 궁한 사람임과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서만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요
    옛말에 '사흘 굷어 담 아니 넘을 놈 없다'고 했고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양민이 사흘을 굷도록 도움이 없었다면 사정이 없을 리도 없겠고요 여하튼 밥에 민감해져있는 상태라 ^^ 카이첼님 멋진 소설 언제나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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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자류
    작성일
    07.03.21 19:25
    No. 30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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