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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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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600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3.09.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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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이제 다음 단계로 가는 건가요?(1)

DUMMY

'다시 마나라도 운용해야 하나?'



블러드에게 사용한 마나의 양이

적지는 않았지만

아직 단전에 남아있는 마나의 양이

절대 적은 양은 아니였고

굳이 마나운용 없이도

사용한 마나는 알아서 채워질 것이 였기에

딱히 지금은 마나의 운용도 필요가 없었다.



'그럼 이제 뭘하지...'



앞으로 할일에 대해

생각을 하던 중

블러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맞아, 또 이러한 사건이

안 일어 날거라는 보장이 없지...'



나는 바로 집무실 문을 열고 나와

엘프들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향했다.



"네? 그러니까 지금 라이즈 님께서

하신 말씀은..."



"응, 나도 회복마법을 쓰고 싶어"



갑작스럽게 불쑥 찾아와

다짜고짜 회복마법을 배우겠다고 하는

나 때문에 병원을 관리하는 엘프들은

굉장히 당황스러워 했다.



"제가 알기로는

라이즈님 께서는 어둠의 신과

계약을 맺지 않으셨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빛의 신과는 계약을

맺으시려고 하시는 겁니까?"



당연하게도 암흑마법이나

신성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들 신과의 계약을 통해

그들의 권능을 빌려야 하는데

나는 예전 어둠 신의 계약을

거부한 전적이 있었다.



"아니, 나는 빛의 신과 계약 없이

회복마법을 배우고 싶어서

이곳에 찾아온거야"



'이교도들에게 생긴 상처는

치료하는 것이 힘들겠지만

다른 이유로 다친 동료들이 있다면

최소한 내가 그들을 치료할줄 알아야

피해를 줄일수 있을거야"



하지만 그런 내 생각과는 달리

엘프들의 표정은 영 좋지 못했다.



"라이즈님께서 왜 계약을 거부하시는지

그 이유를 저희는 알지 못하지만


확실한 것은 빛의 신과 계약없이

그분의 권능인 신성마법을 쓴다는 것은

말그대로 불가능한 일 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말만 듣고

이대로 물러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럼 과거에 빛의 신과 계약없이

신성마법을 쓴 이가 아무도 없다는 거야?"



그 질문에 엘프들은 서로를 바라봤고

그들 모두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저희 역사와 기억에는

그런 이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럼 이참에 한명 만들어 보지 뭐"



그 대답에 여기저기서

한숨 소리가 나는듯 했다.



"그럼 라이즈님 께서는

어째서 빛의 신과의 계약을

거부하시는 건지

그것부터 좀 알수 있을까요?"



"난 어느 누구에게도 종속되고 싶지 않거든"



너무 당당한 나의 대답에

엘프들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신성 마법을 배웠다는 사례도 없고

그렇기에 저희 또한 계약없이

신성마법을 가르켜 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만에 하나

계약없이 신성마법을 배우셨다고 해도

그 사실을 알게된

빛의 신께서 분노 하신다면

그 모든 뒷 감당을 어떻게 하실겁니까..."



"그건 내가 책임질테니까

그 흔히 하는 빛의 신과의 계약 단계는

조용히 건너뛰고

바로 신성마법을 속성으로

가르쳐 주면 좋겠어"



그 난처한 부탁에

엘프들 모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기 만 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오시겠다?

그렇다면 나도 다 방법이 있다고!'



"그럼 어쩔수 없는 거겠지?"



"정말 죄송합니다. 라이즈님

거기까지는 저희도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래 알았어~ 포기하지 뭐~"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말에 안심한 엘프들이

모두 고개를 숙였다.



"결국 계약 없이는 신성마법을

배울수 없으니


이번엔 계약 없이 암흑마법을

배울수 있는지

헌던에게 물어봐야겠다~


아마도 헌던이라면

내 부탁을 거절 못하겠지?"



쿵!



그 말과 함께 문쪽에 서있던 엘프들은

내가 나가려던 문을 닫아버렸고

순식간에 내 주위를 애워싸기 시작했다.



"어이구! 깜짝이야.

무섭게 다들 왜 이래?"



"혹시 방금 암흑 마법을

배운다고 하셨습니까?"



나를 둘러싸고 있는 엘프들은

평소의 온화한 모습과는 달리

전신에선 알수 없는 검은 기운을

풀풀 풍기고 있었다.



"어쩌겠어~


계약없이는 신성마법을 배우는게

불가능 하다고 하는데


이번 사건도 그렇고

나와 내 동료들을 지키려면

내가 뭐라도 배워야 할거 아니야~"



"그런 깊은 뜻이 있으셨군요.


그런 일로 신성마법을 배우려 하셨다면

저희가 무조건 라이즈님을 도와야죠


자~ 이쪽으로 오셔서 앉으시지요"



현재 우리 기지 안에는

두가지 세력이 존재했는데

그중 하나가 신성마법을 필두로한

엘프들과 성기사 세력이였고

다른 하나는 암흑마법을 연구하는

헌던의 아카데미와

그곳에서 수련을 받은

란트의 데스나이트가 있었다.


사실 이들 모두

사이가 나쁜것은 절대 아니였지만

언제서 부터인가 자신들의 세력이

진정한 나의 주축 세력이라며

알게 모르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고

그런 와중에 내가 상대방의 마법을

먼저 배우려고 하자

필사적으로 그것을 막은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두가지를 다 배울거야


물론 애초부터 그게 가능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양쪽의 경쟁심리만 잘 자극한다면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고

알아서 안간힘을 쓰겠지'



그렇게 잔머리를 굴린 덕분에

나는 신과의 계약도 없이

엘프들이 가르쳐 주는

신성마법을 드디어 배울수 있게 되었다.



"후~ 정식대로라면

빛의 신과 계약을 통해

신성마법을 접해야 하는 것이

정석..."



"에휴~ 아카데미가 어느 쪽이였더라~"



그 말에 나는 앉아있는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이지만... 끝까지 들어주세요~


라이즈님께서 동료들을 생각하시는

그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을 받아

이렇게 그 부분은 생략하고!


특수한 방법으로

바로 수업을 진행하겠습니다."



턱! 턱! 턱!



이왕 시작하기로 한거

제대로 해볼 생각인 건지

여기저기서 엘프들이 수 많은 서적들을

퍼다 나르기 시작했고

이내 내 앞에 보이는 책상엔

신성마법과 관련된 수 많은 서적들이

산더미 처럼 쌓이기 시작했다.



"저기 우리 이런 이론 수업말고

바로 실습으로 들어가면 안될까?


내가 책과는 거리가 멀어서~"



뿌드득!



신과의 계약도 건너뛴 상태에서

내가 초기교육 과정 까지

건너 뛰려고 하자

분명 웃고있는 엘프들의 얼굴에서

알수 없는 이 가는 소리가

들리는거 같았고

그럼에도 혹여 내 입에서

암흑마법을 배우겠다는 소리가 나올까봐

겉으로는 화난 티 조차 내지 않으려

굉장히 노력하는거 같아 보였다.



"그럼 저희 라이즈님 께서

원하시는 대로

신성마법에 가장 기초라 할수있는

힐 마법을 먼저 배워 보도록 하겠습니다.


힐은 기본적으로 상처를

치료할수도 있는 마법이지만

그것 말고도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피로도 회복 시켜주는

마법으로서..."



"오케이! 거기까지~


그래서 그 힐은 어떻게 쓰는건데?"



빠직!



설명을 하던 엘프의 이마 옆으로

실핏줄들이 부풀어 올랐지만

나는 딱히 그 부분을 신경쓰지 않았고

방금 그 친구가 조용히 밖으로 나가자

밖에서는 무언가 큰 소리가

들리는거 같았지만 그것 역시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여기 이것으로 먼저 시작할까요?"



얼굴이 벌게진 그가 나가자

이번엔 새로운 엘프가 다가와

마침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작은 화분 속 꽃을 내 앞으로 가져왔고

꽃 잎사귀를 하나를 손으로 잡은 그가

그것을 조심스럽게 찢었다.



"지금부터 힐마법으로

이 찢어진 잎사귀를 회복시키는 겁니다.


마법 주문을 외우셔도 상관없고

책에 나와 있는 마법 문양을

직접 그리셔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 처럼 그러한 방법들이

모두 숙달이 되신다면

훗날 그러한 것들 없이도

회복된 대상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힐 마법을 성공시킬수 있게 될겁니다."



그러자 그 엘프는

조용히 자신의 손을 찢어진 잎사귀에

가져다 댔고

잠시후 손끝으로 모인 마나가

밝은 빛을 내며 찢어졌던 입사귀가

조금씩 복구가 되기 시작했다.



"몸에서 끌어올린 마나를

저희 빛의 신께서 내려주신

온화하면서 따뜻한 햇살을 상상하며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셔야 하고


그 부분을 자연스럽게

성공하실때 쯤엔

저희가 다른 신성마법도

라이즈님께 가르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이야 쉽지

마나의 성질을 이미지 만으로

바꾼다는게 어디 쉬운일인가?'



하지만 그런한 말보다는

그래도 한번 시도해 보는것이

백번은 나은 판단이였기에

나는 다른 꽃 잎사귀를 손으로 찢은 뒤

다시 그곳에 손을 가져다 댔다.



"훌륭하신 자세 입니다.


비록 힐을 성공하기 까지

오랜시간이 걸리겠지만

쉬지 않고 노력하신다면

언젠가는..."



조금 더 회복된 이미지와

그가 말했던 따뜻한 성질의 마나로

내 마나를 변환 하기 위해

집중하려 노력했지만

저놈의 엘프 녀석은

한시도 그 입을 가만히 두지 않았고

결국 그 모든것들을 느끼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처음엔 잎사귀 원래의 모습을 상상하고

손끝에 모인 마나를

아까 보았던 빛나는 마나로 변환한다'



그 순간 손끝으로 전해지는

따스한 감각이 온몸으로 전해졌고

내 머릿속엔 그가 말했던

따스한 봄날의 이미지가 아닌

과거 내가 어렷을 적

아버지의 영지에서 가족들과 지냈던

화목한 모습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갔다.



화아악~



내가 가만히 눈을 떳을 때

여전히 엘프는 무언가를

열심히 떠들고 있었고

잎사귀를 잡고있던 내 손을 치우자

그곳에는 찢어졌던 부위가

말끔하게 복구된 잎사귀가 있었다.



"성공... 했어요..."



"그렇죠.

원래 처음에는 다들 성공하고 그럽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노력...


네?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성공했어요... 제가 성공했다고요!"



당황한 엘프가 달려와

찢어졌던 잎사귀가 회복된 모습을

두눈으로 직접 확인했고

주위에 있던 엘프들도

그것을 똑같이 확인했다.



"어... 그럴리가 없는데... 어떻게..."



분명 그들 역시도 잎사귀가 회복된 것을

두눈으로 확인했지만

이 상황이 머릿속으로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건지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저기요? 여보세요?


왜 다들 그렇게 멍하니 서 계세요?


다음 진도 안 나가나요?"



겨우 잎사귀 하나를 회복했으니

이제 다음 진도를 나가야 하는데

이곳에 있는 모든 엘프들이

마치 단체로 정신이 나간듯

그 자리에 가만히 얼어붙어 버렸고

그 모습을 결국 참다 못해

교육을 진행하던 엘프를 흔들어 깨웠다.



"도대체 어떻게 하신 겁니까?!"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해

방금 가르쳐 준대로

똑같이 따라 한건데"



"이건 말도 안된다고요...


계약도 없이 신성마법이

발현 된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고


오늘 처음 신성마법을 접한 이가

주문과 문양없이

이미지 만으로 힐을 성공 시켰다는 것은

드래곤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럼 내가 드래곤 인가보지...'



그러자 그때까지 눈 튀어나올 정도로

놀란 표정을 짓던 엘프들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비장함으로 가득찼고

여러 책장에 꼽혀있던 고 서적들을

수업에 참고하기 위해 꺼내거나

그게 아니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든 후대에 남기기 위해

펜과 종이를 준비하느라 분주해 졌다.



"이제 부터 본격적인 수업을

진행 할 것입니다.


각오 단단히 하세요"



그렇게 시작된 실전같은 수업은

깊은 밤이 되서야 끝이 났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신성마법을

배워야 한다는 약속을 받고 나서야

나는 그곳을 빠져 나올수 있었다.



'아우~ 오랜만에 집중했더니

많이 피곤하네'



임자를 만났다고 생각한 엘프들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나에게

뛰는것도 모자라 나는 것 까지

요구하는 지경이였고

덕분에 수업하는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무척이나 애를 써야만 했다.



'그래도 잘 되서 다행이다.


그런데 분명 예전에는 마법을

전혀 못 썼던거 같은데

왜 이제 와서 가능하게 된거지?'



과거 헌던은 과외까지 붙여가며

나에게 마법을 가르쳐주려 노력했지만

그 시도는 번번히 실패했고

그렇게 나는 내가 마법에

전혀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평생을 살았었다.



'어쩌면 나 신성마법에

재능이 있는 걸지도?


음~ 그렇다면

암흑마법에도 재능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내일은 헌던이 운영하는

암흑마법 아카데미로 가기 위한

계획을 머리속에 세우며

나의 집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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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이곳은 이제 제 땅인가요?(4) 23.08.11 6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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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이곳은 이제 제 땅인가요?(2) 23.08.04 65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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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아르마감으로 돌아온 건가요?(2) 23.07.28 60 1 17쪽
108 아르마감으로 돌아온 건가요?(1) 23.07.26 5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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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언데드의 왕국을 건설 하는 건가요?(1) 23.07.12 71 1 14쪽
100 드디어 네헤카리로 떠나는 건가요?(12) 23.07.10 69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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