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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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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867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3.08.03 05:07
조회
66
추천
2
글자
11쪽

이곳은 이제 제 땅인가요?(1)

DUMMY

"백날 물어 뜯어봐라~

그게 뚫리나"



카각! 카각! 카각!



네헤카리로 돌아가는 원만한 항해중

또 한번 바다생물들의 공격을 받았지만

드워프가 달아준 강력한 엔진 덕분에

녀석들 무리의 한가운대를

빠른속도로 가로질러 지나칠수 있었고

그런 와중에도 몇몇 운좋은 놈들이

배의 표면에 달라붙어

날카로운 이빨로 배에 구멍을 내려했지만

엘프들이 달아준 쉴드 생성기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선착장에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얼마 걸리지도 않은거 같았는데

출항을 시작한 배들은 벌써

항구도시의 근처까지 도착해 있었고

그와 동시에 배에 매달려 있던

녀석들도 하나둘 물러가기 시작했다.



"이야~ 다들 나와서 환영해 주는거야?"



"뭔가 그런 느낌이 아닌거 같은데요?"



우리의 눈에 항구도시의 선착장이 보이듯

그들 또한 우리의 배가

자신들에게 접근한다는 사실을 알고있었고

이미 선착장 주위에는

수 많은 항구도시의 병력과

길게 늘어선 해안 포들이

정확하게 우리의 배를 조준하고 있었다.



"아무리 배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깃발을..."



네헤카리에서 출항할 당시에

멀리서도 우리 배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용도의 깃발이 당연하게도

우리의 배에 달려있었지만

문제는 돛이 없었기에

하는 수 없이 그것을 출항하기 전

검은 연기가 풀풀 올라오는

굴뚝 위에 설치해 두었다.



"저거 색깔이 왜 저러지?"



"당연히 연기 때문 아닐까요?"



항해를 하는 내내 굴뚝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 덕분에

우리의 깃발은 숯검뎅이 처럼

거무스름하게 변해 있었고

멀리서 본다면 해적깃발로

오해하기 딱 좋아 보였다.



"어떻할까요?"



"기신호를 보내서

아군이란걸 알려줘"



"알겠습니다."



헌던의 신호에 선수에 있던 선원은

여러 색깔의 깃발을 흔들며

이 배가 아군이라는 것을

항구도시에 알렸고

잠시후 선착장에서도

여러 색깔의 깃발을 흔들며

우리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뭐라는 거야?"



"무조건... 접근... 금지 라고 하는데요?"



"오~ 이것들 봐라~

지금 내 배를 막겠다는 거야?


그냥 신호 무시하고 선착장으로

바로 달려!"



그와 동시에 굴뚝에서는

더욱 많은 양의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탄력을 받은 무역석은

거침 없이 선착장을 향해 내 달렸다.



퍼엉! 퍼엉! 퍼엉!



갑작스러운 우리의 돌발행동에 놀란

항구도시에 병사들은

우리의 배를 향해 해안포들을

발사하기 시작했고

하늘에서 느릿느릿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던 포탄들은

대부분 근처에 있는 바다로 떨어졌지만

그중 한두발이 제일 앞서서 항해를 하던

우리 배에 달려들었다.



텅! 텅!



하지만 내 마나를 가득 머금은

쉴드 방생기들은

그런 느려터진 포탄이

우리 배 위로 착탄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인지

공중에서 그들을 저지했다.



또르륵~ 풍덩!



강력한 쉴드에 막혀

추진력을 잃어버린 포탄들은

돔형태의 쉴드를 따라

데구르르 굴러 내려갔고

결국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체

차가운 바닷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놀라 자빠졌겠지?"



그동안 자신들의 도시를

바다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해안포들이

이렇게 허무하게 막히자

선착장에 모여있던 병사들의 얼굴에

당혹감이 그려지는거 같았고

그것을 반증하듯 다음 탄을 장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할 포병들은

그저 우리의 배가 선착장에 당도하는 것을

말없이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턱!



선착장에 도착한 우리의 배에서

다리가 내려와 선착장과 연결되었고

그러는 사이 선착장에 있던 병사들이 몰려와

우리를 둘러 싸기 시작했다.



"하메네이는 오지 않은건가?"



"저~기 오네요"



뒤늦게 자신의 항구로

알수없는 배들이 쳐들어 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전혀 맞지도 않는 갑옷을 꺼내입은

하메네이가 저 멀리서 헐레벌떡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헥헥~ 어떤 놈들이~

우리 항구에~ 허락도 없이~"



"하메네이, 오랜만이야~

운동중이였어?

뭔 그렇게 땀을 잔뜩 흘려?"



물론 네헤카리의 뜨거운 날씨에

두꺼운 갑옷까지 걸치자

땀이나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였지만

어떻게 본다면 지금 그가 흘리는 땀이

차갑게 식어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그럼 저희 항구로 들어온

정체를 알수없는 함선이 라는게

라이즈님의 함선이였고

거기다 해안포까지 발사를..."



"아군이라고

그렇게 신호를 보냈는데도

다짜고짜 발포를 해버리네?


아주 식겁했어~"



물론 그런 말과는 달리

느릿느릿 날아오는 포탄에

하품이 다 나올 지경이였다.



"그.. 그게... 보통 해적들이

거짓으로...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워낙 허다해서..."



장교가 다가와 하메네이에게

해명을 늘어 놓았지만

금방이라도 터질듯

붉어진 하메네이의 얼굴은

쉽게 사그러 들지 않았다.



"너무 뭐라 하지 마요~

분명 정지 신호를 받았지만

가져온 물건들을 빨리 보여주고 싶어서

나도 서두른 잘못이 있으니까"



그제서야 하메네이의 얼굴은

본래의 모습으로 빠르게 되돌아 갔고

그의 옆에있던 장교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우선 여기서 이럴께 아니라

안으로 드시지요"



"그럴까?"



그렇게 나는 하메네이를 따라

내성으로 향했고

몇몇 일행과 하메네이에게

샘플로 보여줄 물건을 든

구울들이 내 뒤를 따랐다.



"이게 드워프 장인분들과

엘프 장인분들이 심혀를 기울여서

제작하신 무구들이란 말입니까?"



'뚝딱뚝딱 잘만 만들던데...

그게 심혀를 기울인 건가?'



그에게 샘플로 보여주기 위해

가져온 것들은

대부분 드워프들이 제작한

방어구와 무기들이 였고

그 무구들의 마감처리를

엘프들이 맡았기에

내구성으로 보나 외관으로 보나

모든 부분에서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엘프분들께 마감을 부탁드려서

쉽게 녹이 슬거나 광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거야.


거기에 약간의 마법저항이 달려있어

왠만한 마법 가지고는

그 갑옷을 뚫기도 힘들거고


물론 무구 자체는 드워프 분들이

만드셨기에 내구성 면에서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거고"



"역시 아르마감의 장인분들 입니다!"



이미 하메네이는 내가 보여준 샘플에

마치 영혼을 빼앗긴듯 눈을 때지 못했고

벌어진 입은 좀처럼 다물어질 생각이

없는듯 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아무리 아르마감이라 해도

저런 무구들을 대량으로는

만들어 낼수가 없기에

이곳 병력에 모두 보급하기란

어려울거 같아."



"라이즈님, 이런 무구들이라면

국보급은 아니더라도 그에 필적하는

상당히 강력한 물건들 입니다.


이런 귀한 물건들을 어떻게

일반 병사들에게 보급할수 있겠습니까."



'현대나 이곳이나 일반 병사들에게

지급하는 보급품이 저급한건 똑같구나...'



"그리고 이러한 아름다운 무구들은

전장에서 사용되기 보다는

예술품으로서 가치가 증명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소량만 생산되어야 하겠죠."



'아~ 지금 배안에 잔뜩 실려 있는데...

꺼내지 말아야 겠다...'



역시나 태생이 장사꾼인 하메네이는

내가 가져온 물건들을 보자마자

그 물건들의 가치에 값을 매기기

시작했다.



"하메네이, 한가지 제안을 할게 있는데"



"말씀하시죠."



"다른게 아니라 앞으로 아르마감에서

넘어오는 모든 무역품에 대한

권한을 하메네이가 맡아줬으면 해"



"네? 제가요?"



"응, 판매를 하든 직접 사용을 하든

상관 안 할테니까

알아서 처분해 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번에 아르마감에서

개조를 마친 무역선들도

알아서 운영해 줬으면 하고"



딸꾹!



내 말에 너무 놀란 나머지

하메네이의 목에서는 딸꾹질 밖에

올라오지 않았다.



"그럼 혹시 그 물건들을 판매하고

나온 수익은 어떻게 배분하면 좋을까요?"



"수익? 음~

하메네이가 봐서 적당한 선에서

계산해 줘


그대신 앞으로 정기적으로

내가 이곳 항구도시에 물건을 보낼테니까

그것을 나 대신 배에 싣고

아르마감으로 보내줬으면 좋겠어


물론 아르마감에서 나에게 보낸 화물 또한

항구도시에서 배달해 줬으면 하고


어때? 내 제안 받아드릴수 있겠어?"



잠시 아무말 못하고 나만 뚫어지게

쳐다보던 하메네이의 눈에서

이내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런 제안이라면

백번인들 못 받아드릴까요~


엉엉~ 라이즈님~

이 하메네이!

앞으로 영원히 라이즈님만

모시고 따르겠습니다~"



울면서 달라 붙는 하메네이를

억지로 때어내려고 했지만

잔뜩 흥분한 하메네이를

떨어트리기란 쉽지 않았고

나를 따라와 한쪽 구석에 앉아

한심한 표정으로

그런 하메네이를 바라보는

포도를 집어먹던 스패너와

눈이 마주쳤다.



'나도 처음에는 저렇게 시작했지...'

라고 말하는 듯한 그의 눈빛이였다.



결국 무역과 관련된 모든 업무는

하메네이에게 맡기게 되었고

해가 지고 주위가 컴컴해 지자

나와 일행들은 다시금 선착장으로 나왔다.



"오늘 중으로 끝내야 하니까

바로 작업 시작하자"



그렇게 구울들은 아직 배안에 실려있던

수 많은 상자들을 꺼내기 시작했고

선착장에 길게 늘어선 상자들의 뚜껑을

하나하나 열기 시작했다.



"이제 다들 그만 자고

일어나서 일해야지?"



횃불 하나 없는 어둠이 짙게 깔린

선착장 위로

내 몸에서 뻗어나온 푸른빛의 마나가

마치 한 그루의 거대한 나무처럼

솟아 올랐고

그 거대한 마나는 마치 수천가닥의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나가듯 흩어져

각각의 나무 상자 내부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



"쭉쭉~ 빨려 나가네"



실로 엄청난 양의 마나가

내 몸속에서 실시간으로

빠져나가고 있었지만

그동안 축적해 두었던 단전의 마나는

끝도없이 내 몸안으로 흘러 들어왔고

그와 동시에 심장에서는

그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단전에 마나를 빠르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들썩~ 들썩~ 들썩~ ...



선착장을 가득 메우던

수 많은 나무상자들이 일제히

들썩이기 시작했고

잠시후 눈을 뜬 랫맨들이

상자에서 기어나와

마치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때들 처럼

내 앞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따로 정신교육을 할 필요가 없어서 좋네'



이들 모두 살아생전

나에 대한 믿음을 교육 받아왔고

평생동안 나를 찬양하며 살았기에

그들에게서 충성심을 따로 논할 필요는

없을거 같았다.



"그럼 가도록 할까?"



나는 미리 준비되어 있던

마차에 올라탔고

내가 탄 마차를 중심으로

나와 함께하는 모든 일행이

항구도시를 가로질러 이동하기 시작했다.



으~ 으~ 으~ 으~ 으~ ....



사람들이 놀라지 않도록

어둠을 틈타 최대한 조심스럽게

이동하려 했지만

이미 수천구의 달하는 랫맨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기에

그들의 발걸음 하나에

길가에 있던 주택들의 창문이

심하게 흔들렸다.



쾅! 쾅! 철컥!



위협할 마음도 공격할 의사도 없었지만

단순히 우리가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겁을 잔뜩 집어먹은 마을 사람들은

집에 창문과 대문을 걸어 잠그고는

가족과 함께 구석으로 숨어

밤새 오들오들 떨어야 했고


혹시나 있을지 모를 사고를 대비해

길가 양 옆으로 도열해 있는

방패를 들고있는 병사들 조차

생명의 기운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퀭한 눈빛의 언데드 군대를 보자

잔뜩 긴장한체 그 자리에 얼어있었다.



으~어~! 사알려줘~!



그 와중에 내가 탄 마차 바퀴에서는

알수없는 흐느낌과 단말마가 울려 퍼졌고

차가운 김을 내뿜는 무장한 언데드 멧돼지와

이곳 사람들이 데스나이트라 부르는

란트와 그의 일행들이 검은 기운을

사방에 풀풀 풍기고 있었다.


물론 내가 탄 마차 뒤편으로

소리없이 지나가는

언데드 마법사들과

날카로운 눈매의 언데드 저격병들 까지


결국 그 모습에 실신을 하거나

오줌을 지리는 병사들이 여기저기서 속출했고

그렇게 그날 항구도시에서는

마음편히 누워 잠든이가 단 한사람도

없었다는 이야기를

훗날 하메네이를 통해서 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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