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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SanE

차원의 마신 아틀라스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깃팬
작품등록일 :
2015.04.09 16:58
최근연재일 :
2015.04.22 20:14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5,837
추천수 :
58
글자수 :
74,763

작성
15.04.13 07:17
조회
358
추천
2
글자
10쪽

2. 라누스 마을 (5)

차원이동 퓨전판타지이며 지구연방군 소속의 대위 이현(17세)의 이야기입니다. 오로지 전쟁을 위해서만 살아왔던 이현의 이세계 적응기를 소재로한 소소한 일상 소설입니다.




DUMMY

문을 열고 들어온 건 세피아였다. 촌장은 이미 두 사람이 면식이 있다는 사실에 흥미롭다는 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뭔가? 벌써 면식이 있는 겐가? 그럼 소개할 필요는 없겠군. 어떤가? 마음에 드는가?"


"아닙니다."


"이익! 이게! 내가 네 녀석에게 시집가는 거니까 영광으로 생각하고 무릎 꿇고 빌어야할 판에! 단번에 거절이냐!"


이현의 단번에 거절을 해버리자 촌장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고 세피아는 화가 났는지 이빨을 드러내면서 날뛰고 있었다. 본인도 변태라고 결혼하기 싫다면서 때를 써놓고 저렇게 화를 내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럼 세피아씨는 제가 마음에 드는 겁니까?"


"그, 그건.... 하, 하지만 넌 에일린의 남자친구니까... 친구의 남자를..."


"세피아! 나, 남자친구라니...."


이현의 질문에 세피아는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말을 더듬었고 그 모습에 이현은 어리둥절했다. 기가 쌔 화만 낼 줄 알았었던 세피아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상당히 낯설게 느껴졌지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일린도 남자친구라는 말에 말을 제대로 잊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장난입니다. 암튼 전 아직 결혼할 마음이 없어서요."


"이익!"


고개를 치켜들고 화내려고 하던 세피아는 자신이 얼굴을 붉히고 있다는 사실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두 여자의 마음을 동시에 얻다니 자네 대단하구만?"


"할아버지! 그런 게 아니라고요! 흥!"


"흠?"


촌장의 말에 얼굴이 붉어진 세피아는 소리를 지르더니 코웃음을 치고 도망치듯 방을 나가버렸고 촌장은 그런 손녀를 흐뭇하게 바라보더니 골라보라는 말과 함께 거실로 나갔다.


"책장에 있는 책을 빌려가시게."


"네. 감사합니다."


마음을 얻은 적이 없는데 농을 하는 촌장이 짓궂게 느껴졌지만, 책을 빌릴 수 있다는 생각에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전하고 책장 앞에 섰다. 처음 보는 글자들이었기에 어떤 게 어떤 책들인지 알 수 없었다.


"이현님은 이곳의 글자를 아직 모른다고 하셨죠."


"네.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럼요. 우훗."


이현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에 머리가 빙빙 돌아 어지럽고 머리가 터질 것 같았고 그런 그의 사정을 알고 있었던 에일린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와 책을 골라주었다.


"이건 제가 어렸을 적에 봤던 몬스터백과사전이에요."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에일린은 몇 가지 책을 꺼내 이현에게 건네주었다. 몬스터대백과, 코틸넨스 세계사, 코틸넨스대륙의 눈물, 개똥도 약에 쓰는 약초학 등 총 5권이 넘는 책들이었다.


"이게 끝인가요?"


"잠시 만요. 이게 어디 있더라... 여기 어딘가에... "


책장을 뒤지던 에일린은 자신이 찾는 책의 위치를 잊어버렸는지 여러 가지 책을 꺼내 내용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몇 분이 지났을까 에일린은 책을 꺼내다 옆에 있던 책까지 우르르 쏟아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콜록콜록 죄송해요."


"아니에요."


책들이 떨어지면서 싸여있던 먼저들이 피어올라 주변이 자욱해졌고 에일린은 입을 막고 재채기를 하면서도 엉거주춤 앉아 떨어진 책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현도 가만히 있기 뭐해서 에일린을 도왔다.


"어."


책을 정리하던 이현은 수상해 보이는 책 한권을 들어올렸다. 다른 책과 달리 번역기로 유일하게 자막으로 표시되고 있는 책이었기에 제목을 조심스럽게 읽어나갔다.


"오크.. 와오. 우거의? 은 밀한사. 정?"


무심코 소리나는 대로 책의 제목을 읽자 조금 이상한말이 되어버려 자막을 확인하던 이현은 제목의 뜻을 알고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오크와 오우거의 은밀한 사정!!"


이현의 목소리를 들은 에일린은 멍하게 이현을 바라봤고 시선을 느낀 이현은 에일린을 보았다. 방 분위기가 침묵에 잠긴 가운데 둘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저, 저건... 쉽게 구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마을소녀들에겐 전설로 전해지던... 마사지님의 유명소설!'


'몬스터들의 사랑이야기라니 징그럽게.'


"이, 이건 뭔가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침묵을 깨고 이현이 조심스럽게 질문하자 빛의 속도로 책을 낚아챈 에일린은 책을 등뒤로 숨겨버렸다. 표정이 심상치않은 것으로 보아 묻지 말라는 뜻인 듯했다. 흥미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딱히 알고 싶지 않은 세계였기에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촌장에게 인사를 건넨 그들은 빌리기로 한 책들과 지도를 챙기고 집으로 향했다. 상당히 시간이 지났는지 집에 도착 할쯤엔 저녁노을이지고 있었다. 에일린은 아버지가 오기 전 저녁을 준비하기위해 부엌으로 향했고 이현은 방으로 들어갔다.


"아이 이거 스캔해놔."


"네."


아이의 손짓에 따라 빛이 뻗어 나와 지도에 닿았다. 빛이 점점 지도전체로 뻗어나가 지도를 똑같이 스캔하였으며 이것으로 지도를 아이의 메모리에서 바로바로 불러올 수 있어졌다.


"마스터 에일린, 세피아 중 누구에요?"


"아이! 너까지 머리 아프게 하지 말고 조용해라!"


아이는 삐졌는지 전투복안으로 숨어버리자 관심을 돌린 이현은 들고 온 책을 정리하고 에일린을 돕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다. 저녁메뉴는 에일린이 직접 만드는 빵과 감자스프 그리고 베이컨으로 이현은 감자손질과 빵 반죽을 도왔다.


"감사해요 덕분에 일찍 끝났네요."


"아니에요. 이집에서 얹혀살고 있는데 당연한 거죠."


에일린이 화사한 미소로 화답했고 이현은 왠지 쑥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식탁에 앉아 기다리자 문일 열리면서 델튼이 들어왔다.


"에일린 오늘은 멧돼지다."


"아버지 다녀오셨어요?"


멧돼지의 앞다리 살과 뒷다리 살을 양어깨에 메고 들어온 델튼은 에일린에게 자랑하면서 멧돼지를 넘겨주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에일린은 멧돼지를 부엌에 올려놓고 식탁으로 돌아왔다.


"배고픈데 밥 먹을까?"


딱~!


"씻고 오세요."


"네."


누가 부모님인지 모를 만큼 델튼의 어린애 같은 행동에 에일린은 얼굴을 찡그리며 빵을 집어들려고 하는 그의 손을 때렸다. 에일린이 델튼의 딸이라기보다는 델튼이 에일린의 아들 같았다.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던 이현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온 에일린과 이현은 촌장의 집에서 빌려온 책을 펼쳤다. 이쪽세계의 언어는 아직 번역이 불가능하기에 에일린이 대신 읽어주기로 했다. 책을 통해 이곳의 지식을 얻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일단 먼저 대표적인 몬스터로는 오우거, 와이번, 미노타우르스, 오크가 있어요. 특히 오우거는 일반적으로 사람보다 몇 배나 되는 힘을 가지고 있고 몬스터 중에선 제일 힘이 쌔요."


"오우거는 어떻게 생긴 거지?"


"책에는 녹색피부에 3m정도의 키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우거를 멀리서 본적이 있었는데 나무나 돌로 만들어진 몽둥이를 사용하더라고요. 머리에는 큰 뿔이 나있는 게 특징이에요."


오우거의 모습을 상상하던 이현은 얼마 전에 싸웠던 도깨비가 오우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쌨던 거군..."


오우거와 싸웠을 때를 생각한 이현은 무지막지한 힘과 그 힘을 이용한 스피드는 일격을 막기에도 버거웠으며 무엇보다 무서웠던 것은 총탄으로 뚫지 못한 튼튼한 피부였다.


"에? 오우거를 보신 적 있으세요?"


오우거의 이야기에 몸서리치는 이현을 본 에일린은 깜짝 놀라 되물었다. 자신도 멀리서 오우거와 마주쳐 힘겹게 달아나 겨우 목숨을 구한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음. 이 마을 오기 전에 싸운 녀석인데 힘이 얼마나 쌔던지 힘으로 찍어 눌러서 빠른 공격을 하던 녀석이었죠."


"아! 그리고 미노타우루스라는 녀석은 소같이 생각 녀석이죠?"


"네."


"그 녀석도 쌔더라고요."


에일린이 책을 읽어줘서 번역작업도 착착 진행이 되었고 이 세계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곳은 은하제국과 동일하게 왕권은 절대적이며 그 밑으로 귀족들이 정치를 하고 대부분의 계층인 평민들은 나라에 귀속된 존재들이었다. 법적으로 금지됐지만, 노예가 존재하며 암시장에 불법으로 거래가 된다는 말에 이현의 표정을 찡그렸다.


'노예라니...'


종족에 관해서는 먼저 인간, 드워프, 엘프, 수인족 등 다양하다고했다. 지구연방에 지구인, 제국인, 클론, 카이옌, 위즈, 기야스 등의 종족들이 존재하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었다.


새로운 종족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강제로 잡아 노예로 부려먹는 인간을 극도로 싫어하며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모여서 산다는 말에 같은 인간으로서 부끄럽기만 했다.


무엇보다 이현의 관심을 끈 종족은 드래곤이었다. 지구의 도마뱀들과 상당히 유사한 이들은 1만년이랑 긴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거대한 덩치의 생물들로 이때까지 접하지 못한 종족이었다. 그들이 뱉어내는 브레스라는 숨결은 속성에 따라 다양하지만, 파괴력은 도시하나를 파괴시킬 만큼 막강하고 피부는 어떤 공격도 뚫지 못할 만큼 튼튼하다고 했다.


'과연 아틀라스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마지막으로 이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마법이라는 것이었다. 이 마법을 이용하면 자연의 법칙을 깨고 불이나, 번개 등을 만들어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마법이라는 것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열의가 생겨났다.


"에, 에일린씨는 마, 마법을 사용할 수 있으신가요?!"


"전 아니에요. 마법은 마법사들이나 마법에 사랑을 받는 드래곤과 엘프들이 배우는 것이지 저 같이 숲속의 작은 마을에 살고있는 소녀가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혹시나 에일린이 마법을 알고 있다면 배우고 싶었던 이현은 아쉬움이 들었지만, 마법을 알게 되자 이 세계에 대한 흥미가 생겨났고 마법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꼭 마법이란 걸 배우고 말 거야.!'




연재날이 임의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그래도 최소한 이틀에 한 화 이상은 연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오크와 오우거와 은밀한 사정... 무슨 내용이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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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의 마신 아틀라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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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아틀라스 스팩과 이현에 대한 설명 15.04.13 330 0 -
16 3. 몬스터 토벌 (3) 15.04.22 262 1 12쪽
15 3. 몬스터 토벌 (2) 15.04.19 315 2 11쪽
14 3. 몬스터 토벌 (1) 15.04.17 242 1 10쪽
13 2. 라누스 마을 (7) 15.04.15 279 2 12쪽
12 2. 라누스 마을 (6) 15.04.13 286 3 11쪽
» 2. 라누스 마을 (5) 15.04.13 359 2 10쪽
10 2. 라누스 마을 (4) +2 15.04.12 285 3 11쪽
9 2. 라누스 마을 (3) 15.04.12 311 4 11쪽
8 2. 라누스 마을 (2) 15.04.12 366 2 9쪽
7 2. 라누스 마을 (1) 15.04.11 431 2 10쪽
6 1. 오크마을 습격 (5) 15.04.11 223 3 10쪽
5 1. 오크마을 습격 (4) 15.04.11 587 4 10쪽
4 1. 오크마을 습격 (3) 15.04.11 429 3 10쪽
3 1. 오크마을 습격 (2) 15.04.11 367 6 10쪽
2 1. 오크마을 습격 (1) 15.04.10 370 8 10쪽
1 prologue. 새로운 세계 +2 15.04.09 725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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