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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SanE

차원의 마신 아틀라스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깃팬
작품등록일 :
2015.04.09 16:58
최근연재일 :
2015.04.22 20:14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5,835
추천수 :
58
글자수 :
74,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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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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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prologue. 새로운 세계

차원이동 퓨전판타지이며 지구연방군 소속의 대위 이현(17세)의 이야기입니다. 오로지 전쟁을 위해서만 살아왔던 이현의 이세계 적응기를 소재로한 소소한 일상 소설입니다.




DUMMY

우주력 1404년 제5차 우주전쟁이 발발로 지구연방은 은하제국의 일방적인 공격에 밀리기 시작했다. 수적 우위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무장한 은하함대의 앞에서 지구연방의 함대는 무기력할 뿐이었다. 전쟁 7년 만에 지구연방은 개척지의 50%가 제국의 손에 짓밟혀 황폐해지고 인구의 20%가 제국의 노예가 되었다.


하지만 전쟁 초기부터 계발 진행 중이던 아틀라스 프로젝트의 결실로 반격의 시대가 도래했다. 아틀라스 부대의 활약으로 영토를 회복해 나가던 지구연방은 최후의 결전. 안드로메다 수복작전의 정보가 적에게 새어나가면서 지구연방의 제1 우주함대가 괴멸당하고 아틀라스 부대의 대장기인 아틀라스가 실종된다.


이 이야기는 산화했을 것으로 추정 된 아틀라스와 그 조종사인 대위 이현의 이야기다.


"차원의 균열 발생. 워프가 취소됩니다."


워프시 1000억 분에 일의 확률로 발생한다는 차원의 균열에 빠지게 된 이현은 슬픔에 잠길 새도 없는 현실에 욕이 나왔다. 균열의 틈으로 들어가지 않기 위해 통제하려고 조종대를 꽉 잡았지만 헛수고일 뿐 통제를 벗어난 아틀라스는 점점 더 차원의 틈으로 빨려 들어가고 시작했다.


"마스터님 생체신호가 약해지고 있어요!"


쿵~!


"마스터님!"


흔들리기 시작하던 기체는 결국 큰 충격을 받고 차원의 틈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 충격에 인해 이현은 정신이 아득해져 왔고 이내 AI가 부르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그는 정신을 잃어버렸다.


"AI 권한으로 긴급 냉동수면 및 치료기능을 이행합니다."


AI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이현은 뭐라고 하는지는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렇게 의식을 잃었던 이현은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초점이 잡히지 않는 눈을 깜빡이며 앞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현군"


"할아버지?"


지구연방의 제1 우주함대의 사령관이자 이현의 후견인인 알렉스 중장의 목소리였다. 고개를 돌리자 예상대로 알렉스 중장이 서 있었고 그 옆에는 아틀라스 개발 박사이자 자신의 가족과도 같은 존재인 한 여인이 서 있었다.


"에리카 누나?"


"이 대위님"


박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강제워프를 당하기 전에 들었던 미안해라는 말이 떠올랐다. 이곳이 어딘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어떻게 된 것인지, 그동안 있었던 일상들은 모두 거짓인지 그녀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산더미 같았다.


"어, 어떻게 된 거죠?"


"대위님 죄송합니다. 사실 전 은하제국의 스파이였습니다."


고심 끝에 어렵게 말을 꺼내는 것인지 그녀의 눈동자가 떨리고 있었다.


"하, 하지만, 박사님과 전 프로젝트 시작부터……."


"네. 그전부터 스파이였고 지구연방의 비밀 프로젝트나 작전을 빼돌리는 역을 하고 있었어요."


이현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손이 떨려왔다. 그동안 그녀와 있었던 일들이 모두 연기였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실제로 그녀는 안드로메다 수복작전의 정보를 적에게 넘겼다. 그렇다면 왜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했는지 마지막에 왜 살려줬는지는 이해할 수 없었다.


"마지막에 절 왜 살려주신 거죠? 은하제국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존재가 저와 아틀라스일 텐데."


"변심이라고 할까? 최소한의 속죄라고 생각하세요. 그동안 속여서 죄송합니다."


"이제까지 저에게 보여줬던 친절함은 모, 모두 거짓이었나요!"


그녀가 하는 말은 거짓이라고 자기 합리하듯 속으로 외쳤지만, 오히려 비참해질 뿐 아무것도 바뀌는 것은 없었다.


"모, 모두 거짓이었어요. 오직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 그랬을 뿐이에요! 그러니 절 용서하지 마세요."


찰라의 순간 에리카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면서 시선을 피했지만, 이현은 그것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에리카 누나는 역시 거짓말이 서툴러요."


이현의 말에 에리카의 두 눈동자를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시선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이현은 가슴이 미어지면서 눈물이 흘러 넘쳐 시야가 흐릿해져 왔다. 그녀에게 연애 감정을 품은 것은 아니었다. 자신에게는 누나이자, 엄마와도 같은 그녀이기에 이렇게 슬픈 것이다.


"..."


이현의 생각이 맞았는지 크게 떠진 그녀의 눈동자에서도 눈물이 떨어져 내렸다. 그녀는 스파이였지만 지난 10년 동안의 일상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내 생각만으로 어린 자네를 이용하고 전쟁에 끌어들인 점 미안하게 생각하네. 복수는 생각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자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씁쓸해하는 알렉스 함장의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의 모습이 점점 흐릿하게 사라졌고 눈 깜짝할 사이에 주위는 어둠이 깔렸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존재하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되어 버렸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은 모두 꿈과 같이 현실감이 없어졌다. 결국 시간도 어둠에 삼켜져 어느새 이현의 몸도 잠식해 왔다.


"정상뇌파로 회복되었습니다. 긴급 냉동수면을 해제합니다."


얼어있던 이현의 몸이 점점 녹아내리면서 세포 하나하나의 활성화가 시작되었고 점차 혈색이 돌아왔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까 이현의 감겨져있던 눈동자가 서서히 떠지면서 눈을 떴다.


"마스터님 일어나셨어요?"


멍하게 앉아있던 이현은 알렉스 함장과 에리카의 꿈이 떠올랐고 무슨 짓을 해서라도 지구로 돌아가고 말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냉정하게 현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아틀라스의 중추이자 AI인 아이는 그녀 자체가 아틀라스였다.


"아이 현 상황 보고해."


"치이~! 걱정했잖아요."


이현은 슈퍼컴퓨터를 떠나 목소리만으로도 아이가 정말 걱정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 ai가 걱정도 하나봐? 그것보다 현 상황보고 부탁해"


"보고합니다. 냉동 수면 시간으로 35만 시간 36분 57초 만에 일어나셨습니다. 연도로 40년간 수면을 취하셨습니다. 현재 위치는 미확인 은하의 변두리 항성계 제 4행성입니다. 수면시간 31시간 만에 겨우 떠내려온 곳입니다."


이현은 아이의 말이 이상함을 느끼고 질문을 했다. 슈퍼컴퓨터에 속하는 아이가 단어선택을 잘못할 일이 없었기에 이상한 것이다. 위에 말에서는 비행해서 오거나 워프를 통해 와야 정상이다. 추진력을 가진 기체가 떠내려올리가 없지 않은가


"떠내려와?"


"네 차원의 틈에서 빠져나옴과 동시에 아틀라스 내 워프장치와 동력원이 파손되어 기체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동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긴급 착륙용 역 분사 부스터를 이용해 워프장치와 동력원이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곳으로 흘러들어왔습니다."


워프 중 차원의 틈으로 빠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워프장치와 동력원이 손상되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워프장치는 워프를 발동시키는 장치로서 위프를 하려면 꼭 필요했고 기체에서 제일 중요한 부품이라고 하면 동력원인 코어였다. 그게 없으면 아틀라스를 움직일 수 없었기에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지구연방과의 연락은?"


"연락용 위성을 쏘아 올려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연락이 없으며 우주연방과 은하제국의 어느 좌표에도 잡히지 않는 미확인 은하로 예상됩니다."


상황은 최악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4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는 것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연방과 연락을 할 수 없으며 제국과 연방 그 어디에도 표시되지 않은 미확인 지역이었기에 빠져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지구연방이 한참 불리한 상황에서 연방의 최종병기가 빠져있는 상황이니 지구가 제국의 손아귀에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조종석 문 열어봐"


연방이 걱정되긴 했지만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동력장치를 찾아 이곳에서 무사히 벗어나거나 구조되어 연방에 합류하는 일뿐이었다.


휘이잉 철커덩!


기계의 마찰음이 들리더니 조종석 문이 열리면서 주변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기체가 불시착하는 충격으로 지름 20m, 깊이 5m가량의 크레이터가 생겨있었고 그 밖에는 높이 15m가량의 상당히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었다.


산소 및 유해물질 농도를 측정하자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었고 중력은 0.9G로 지구보다 약했다. 전투복 없이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이현은 홀린 듯 전투 헬멧을 벗어 던졌다.


흐음~ 하아~!


숨을 크게 들이쉬자 냉동 수면의 영향으로 느껴졌던 두통이 단번에 날아가 말끔해졌고 기분이 좋아져 미소를 지었다. 얼마 만에 마셔보는 맑은 공기인가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가 청량하게 느껴졌다. 새벽이라서 그런지 주위는 살짝 어두웠고 나뭇잎에는 이슬이 맺혀있었다.


이현은 먼저 특수부대의 조종사 생존서바이벌에서 배웠던 것들을 생각해내고 먼저 주위를 조사하기 위해 조종석에서 바닥으로 내려왔다. 장기 냉동수면으로 인해 땅에서 중심 잡기가 힘들어 비틀거렸지만, 시간이 지나자 점점 더 적응되기 시작했다.


"아이 무기창고 열어."


"알겠습니다."


무장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기체를 밟고 사뿐하게 뛰어올라 조종석으로 들어간 이현은 무기창고에서 자동소총과 레이저 권총, 라이트세이버 한정씩 챙기고 예비탄창과 수류탄 3발은 꺼냈다. 권총을 오른쪽 허벅지에 라이트세이버는 등에 메고 탄창과 수류탄은 허리에 위치한 수납공간에 넣었다.


"주위를 탐색하고 올 테니까 아틀라스 잘 지키고 있어."


"마스터님 아이도 갈래요!"


"마음대로 해"


입체영사기에서 사람의 형체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귀여운 외모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은발을 가진 금안의 여자아이였다. 크기는 10cm 정도로 피규어 같은 아담한 사이즈였다. 실체화한 아이는 요정처럼 날아올라 이현의 오른쪽 어깨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아이. 꼭 그런 모습을 해야 되냐?"


"네! 마스터님이 좋아하는 이상형이잖아요."


그녀의 말처럼 은발에 긴 생머리는 자신의 이상형이었지만,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었기에 어떻게 아이가 알고 있는지 의문이었다.


"내가 언제"


"마스터님의 메모리 칩에 들어있는 따오기 폴더."


퉁명스럽게 하는 아이의 말에 이현의 얼굴은 급속도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AI인 아이가 어떻게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싶었던 은발 컬렉션의 존재를 알고 있단 말인가. 곰곰이 생각하자 떠오른 게 있었다.


"아이 내 메모리 칩 해킹했지?"


"자! 탐색하러 가죠!"


뜨끔했는지 아이는 말을 돌리고 먼저 숲 속으로 도망가듯이 날아가 버렸다. 언제 날 잡아서 아이에게 철저한 교육을 하리라 다짐하는 이현이었다.


"아이 거기 안 서!"




연재날이 임의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그래도 최소한 이틀에 한 화 이상은 연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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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의 마신 아틀라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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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아틀라스 스팩과 이현에 대한 설명 15.04.13 330 0 -
16 3. 몬스터 토벌 (3) 15.04.22 262 1 12쪽
15 3. 몬스터 토벌 (2) 15.04.19 315 2 11쪽
14 3. 몬스터 토벌 (1) 15.04.17 241 1 10쪽
13 2. 라누스 마을 (7) 15.04.15 279 2 12쪽
12 2. 라누스 마을 (6) 15.04.13 286 3 11쪽
11 2. 라누스 마을 (5) 15.04.13 358 2 10쪽
10 2. 라누스 마을 (4) +2 15.04.12 285 3 11쪽
9 2. 라누스 마을 (3) 15.04.12 311 4 11쪽
8 2. 라누스 마을 (2) 15.04.12 366 2 9쪽
7 2. 라누스 마을 (1) 15.04.11 431 2 10쪽
6 1. 오크마을 습격 (5) 15.04.11 223 3 10쪽
5 1. 오크마을 습격 (4) 15.04.11 587 4 10쪽
4 1. 오크마을 습격 (3) 15.04.11 429 3 10쪽
3 1. 오크마을 습격 (2) 15.04.11 367 6 10쪽
2 1. 오크마을 습격 (1) 15.04.10 370 8 10쪽
» prologue. 새로운 세계 +2 15.04.09 725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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