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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SanE

차원의 마신 아틀라스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깃팬
작품등록일 :
2015.04.09 16:58
최근연재일 :
2015.04.22 20:14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5,832
추천수 :
58
글자수 :
74,763

작성
15.04.11 06:11
조회
428
추천
3
글자
10쪽

1. 오크마을 습격 (3)

차원이동 퓨전판타지이며 지구연방군 소속의 대위 이현(17세)의 이야기입니다. 오로지 전쟁을 위해서만 살아왔던 이현의 이세계 적응기를 소재로한 소소한 일상 소설입니다.




DUMMY

정찰병으로 보이는 돼지종족 2명이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지만, 거리가 멀었기에 그쪽에서는 이현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현은 가방에서 저격용 스코프와 총열을 꺼내 교체하고 소음기를 달았으며 한쪽 무릎을 꿇은 상태로 원거리의 적을 저격했다.


픽! 픽!


소음기에 바람이 스치는 소리가 울리더니 정찰병들은 정확하게 심장을 관통해 이현의 공격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힘없이 쓰러졌다.


마을 안에 있는 놈들에게 들키지 않고 정찰병을 쓰러뜨린 이현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돼지종족의 마을을 들어올 수 있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서 가장 눈에 띈 건 산처럼 쌓아둔 뼈 무덤이었다.


"마스터 사람의 뼈 구조로 추정되는 뼈가 있어요."


"이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얘긴데."


이현은 이들이 식인종이라는 것 보다 이 행성에도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안심할 수 있었다. 그렇게 뼈 무덤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확 트인 광장을 중심으로 100여 개의 나무 움막들이 눈에 들어왔다.


"인간이다 취이익!"


"기습이다. 취이익!"


평화롭게 앉아있던 돼지들이 이현과 눈이 마주치자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고 뿔피리를 불었고 움막에서 여자, 아이, 할 것 없이 저마다 연장을 들고 나와 광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분이 지나자 1,000명 정도의 돼지들이 광장을 가득 채웠고 돼지들은 이현의 전투복에 이현은 말이 통하지 않았기에 서로의 눈치를 보며 대치했다.


"생각보다 많은데 어떻게 하지?"


"괜찮아요. 마스터 곁에는 제가 있잖아요."


아이와 귓속말을 하는 사이 인파가 갈라지더니 거대한 체구의 돼지가 걸어 나왔다. 180cm의 키에 다른 녀석들보다 2배는 커 보이는 덩치와 위화감에 한 번에 우두머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이 자기 발로 이곳에 들어오다니 겁이 없군. 취이익!"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몰랐지만, 다른 돼지종족들과 달리 언어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험악한 인상에 잔인한 미소까지 대장 돼지의 포스에 살짝 기가 죽었지만 물러나지 않고 정면으로 시선을 받아냈다.


"대장 취이익! 저들 우리 이렇게 취이익! 만들었다. 취익!"


"대장 취익 저들 악마다 취이익!"


"요정이랑 취이익! 인간이랑 취익 변태다!"


당한 게 많아서 그런지 인질들은 일러바치듯 일제히 대장에게 하소연했고 분위기가 장날과 같이 어수선해 상당히 시끄러웠다. 적이지만 마음이 통한 이현과 대장돼지는 짜증이나 그들을 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닥쳐라 멍청한 것들! 너희들은 우리 오크종족의 수치다. 전사답게 자결하라! 취이익!"


대장돼지의 호통소리에 떠들고 있던 인질들은 일제히 입이 닫고 고개를 숙였다. 이현은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었기에 답답함을 느꼈다.


"아이 쟤네들이 뭐라는 거야?"


"저들 종족의 이름이 오크라는 것 빼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현에게 저들이 오크인지 오키인지는 중요하지 않았고 저 대장 오크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할 뿐이었다. 대장 오크를 만났을 때부터 불안한 마음이 들었기에 일을 일찍 끝내고 싶었다.


"여자들과 아이들은 빠져라. 취이익! 전사들은 인간을 죽여라!"


취익! 취이익!


이현에게서 고개를 돌린 대장 녀석이 광장에 모여 있는 오크들을 향해서 소리를 지르자 그들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그 외침이 신호라도 된 듯 600명의 오크가 일제히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현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라이트 세이버를 인질들에게 겨누었다.


"이 돼지들아 가까이 오면 이들을 죽일 거다!"


인질들 때문에 이들이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그들의 눈동자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오히려 가속을 붙여 달려오고 있었다. 무언가 잘못됐음 깨달은 이현은 재빨리 라이트 세이버를 거칠게 꽂아 넣고 그들을 향해 자동소총을 발사했다.


피비빅! 피비비비빅! 철컥


자동소총이 불을 뿜으면서 총탄을 뱉어내자 그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현은 비릿한 피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자 불쾌감에 얼굴을 찡그렸고 그사이 100발이 순식간에 사라져 빈 탄창이 날아가고 재장전신호가 들렸다.


삐삑!


이현은 자동소총을 허리띠 쪽으로 내려 바로 탄창을 갈았다. 오크들은 보이지 않는 공격에 주춤하다가 공격이 멈추자 바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5m도 남지 않은 거리까지 오크들이 접근했고 인정사정없이 두 번째 탄창도 불을 뿜었다.


피비비비빅! 철컥


두 번째 탄창이 날아가고 이현은 끝이 없는 숫자에 어쩔 수 없이 적이 밀집해있는 곳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 폭발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반대방향으로 뛰면서 폭발소리와 함께 앞으로 굴렀다.


"이 깜빡이는 게 뭐냐? 취이익!"


"먹는 거 아니냐? 취이익!"


수류탄을 처음 보는지 그들은 신기하다는 듯이 뚫어지라 쳐다보고 있었고 수류탄에 표시된 빨간색 숫자가 점점 줄어들면서 0을 가리키자 특수 제작된 플라스마 수류탄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뭐야 이거 버려라. 취이익!"


푸른빛에 매료된 듯 오크들은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고 멍하게 빛에 빠져들었다. 정신을 차린 한 오크가 눈치를 채고 버리라고 소리쳤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띠. 콰앙!


플라스마 수류탄이 굉음을 내면서 폭발하자 그 위력으로 반경 10m에 밀집되어있던 100명의 오크가 한 번에 산화했다. 수류탄에 무지했던 그들은 도망가지 않아 큰 피해를 당한 것이다.


1발의 수류탄으로 시간이 멈춘 듯 이현에게 달려들던 오크들은 일제히 굳어버렸다.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대장 오크 조차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취이이익! 죽이다! 취익 죽인다. 인간!!"


"형제들의 복수다 취이익!"


몇 분이 지났을까 한 오크의 외침에 그들은 분노에 찬 외침을 지르더니 복수를 위해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그들의 눈동자는 하나같이 붉게 충혈되어있었고 맹수와 같은 기세였다. 벌집을 건드린 것 같은 생각에 걱정됐지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거기서 수류탄을 던지지 않았다면 자신은 벌써 저들의 배속에 들어갔을 것이다.


틱! 틱!


3번째 탄창도 미친 듯이 쏟아 부은 이현은 탄을 모두 소진하자 땅에 꽂혀있던 라이트 세이버를 뽑아들고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사방에서 돌도끼가 날아들어 이현은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그들의 공격에 대응했다.


캉~!


슈각~! 퍽~!


뒤에서 휘두르는 도끼를 막은 이현은 뒤돌아서 당황하고 있는 오크의 어깨를 베고 발로 차버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격에 라이트 세이버를 회수하기엔 늦어버려 왼손에 레이저 건을 뽑아 도끼를 막아내고 회수한 라이트 세이버로 오크를 베고 레이저 건으로 마무리했다.


"아이 몇 명 남았어!"


"현재까지 143명 사살하고 149명이 전투불능 377명 남았습니다."


자기 발로 이 지옥에 들어온 자신에게 욕을 퍼붓고 저주를 하면서도 묵묵히 그들을 베었지만, 체력이 떨어져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 이현은 끝이 보이지 않는 숫자에 망연자실하면서도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자신이 미련하게 느껴졌다.


오크를 베고 있던 이현은 문득 죄책감이 밀려왔다. 그들도 인간처럼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유사인종으로서 아무리 정당방위라고 애써 자기 합리화를 해보지만, 살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마스터!"


슈각~!


아이의 목소리에 정신이 뻔쩍 든 이현은 자신의 정면에서 3명의 오크가 도끼로 찍으려고 하는 게 눈에 들어왔고 자신도 모르게 라이트 세이버를 이용해 도끼와 함께 녀석들을 2등분 시켰다. 녹색 피가 바닥을 적시면서 전투 헬멧으로 튀었고 이현은 2등분이 된 체 쓰러진 오크와 눈이 마주쳤다. 죽어서까지 원한을 품고 노려보는 눈동자가 이현을 괴롭혔다.


"나, 난..."


"마스터. 정신차리세요!"


"으아악! 나, 난 아니야! 아니라고!"


챙~!


이현은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소리를 질렀고 한번 떨기 시작한 손은 주체할 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현이 검을 떨어뜨드리고 주춤하고 있자 그들은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미친 듯이 달려들어 도끼를 휘둘렀다.


"지금이다 취익!"


그 충격으로 이현이 쓰러지자 오크들은 잔인한 미소를 짓더니 미친 듯이 도끼를 내려찍었다. 전신을 통해 충격이 전해졌지만, 그들의 공격은 전투복을 뚫지 못했다.


"괴물인간! 취이익!"


"죽어라! 취이익!"


이현이 다섯 차례의 공격에도 끄떡도 하지 않자 그들은 악에 받친 듯 어금니를 꽉 깨물고 공격해서 전투복이 손상되기 시작했다.


"마스터! 제발 일어나요!"


"경고합니다! 전투복 손상률 80% AI 권한으로 방어벽을 가동합니다!"


이현의 머리 위해서 걱정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아이의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오크들을 밀쳐내고 이현의 주위로 지름 2m의 반원형의 투명한 벽이 생겼지만, 자신이 최대한 버틴다고 해도 고작해야 1분이었기에 다급해졌다.


"일어나요! 마스터!!!"


이현은 정신이 아득해져 왔고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몇 분을 누웠을까 마음이 편안해졌고 피곤함에 눈이 감겨 곧 시야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연재날이 임의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그래도 최소한 이틀에 한 화 이상은 연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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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아틀라스 스팩과 이현에 대한 설명 15.04.13 329 0 -
16 3. 몬스터 토벌 (3) 15.04.22 262 1 12쪽
15 3. 몬스터 토벌 (2) 15.04.19 315 2 11쪽
14 3. 몬스터 토벌 (1) 15.04.17 241 1 10쪽
13 2. 라누스 마을 (7) 15.04.15 279 2 12쪽
12 2. 라누스 마을 (6) 15.04.13 286 3 11쪽
11 2. 라누스 마을 (5) 15.04.13 358 2 10쪽
10 2. 라누스 마을 (4) +2 15.04.12 285 3 11쪽
9 2. 라누스 마을 (3) 15.04.12 311 4 11쪽
8 2. 라누스 마을 (2) 15.04.12 365 2 9쪽
7 2. 라누스 마을 (1) 15.04.11 430 2 10쪽
6 1. 오크마을 습격 (5) 15.04.11 223 3 10쪽
5 1. 오크마을 습격 (4) 15.04.11 587 4 10쪽
» 1. 오크마을 습격 (3) 15.04.11 429 3 10쪽
3 1. 오크마을 습격 (2) 15.04.11 367 6 10쪽
2 1. 오크마을 습격 (1) 15.04.10 370 8 10쪽
1 prologue. 새로운 세계 +2 15.04.09 724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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