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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SanE

차원의 마신 아틀라스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깃팬
작품등록일 :
2015.04.09 16:58
최근연재일 :
2015.04.22 20:14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5,841
추천수 :
58
글자수 :
74,763

작성
15.04.12 17:29
조회
285
추천
3
글자
11쪽

2. 라누스 마을 (4)

차원이동 퓨전판타지이며 지구연방군 소속의 대위 이현(17세)의 이야기입니다. 오로지 전쟁을 위해서만 살아왔던 이현의 이세계 적응기를 소재로한 소소한 일상 소설입니다.




DUMMY

"크악"


세피아에게 정강이를 걷어차인 이현은 다리를 감싸며 눈물을 머금었다. 에일린은 세피아를 말리며 이현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에일린 왜 그래? 설마 이넘 좋아하는거야?"


"세피아. 무슨소리야..."


"어! 에일린 진짜야?"


세피아는 얼굴을 붉히면서 반박하는 에일린의 표정을 살피더니 깜짝 놀랐다. 그 동안 많은 구애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에일린이 이렇게나 여성스럽게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자신은 물론이고 마을의 남자들도 믿을 수 없을 것이다.


"헤에... 그 에일린이 연애란 말이지……."


"세피아 왜 그래 계속. 우우...."


놀라고 있던 세피아는 생각에 잠겼고 에일린은 세피아의 말에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이현은 본인들의 의사는 물어보지 않고 자기혼자 넘겨짚고 있는 세피아의 행동이 어이가 없었다.


"거기 칠칠치 못한 놈! 에일린은 극공에 약해 이왕이면 덮쳐버려 그럼 너한테 넘어갈 거야."


"무슨 소리하는 거야! 세피아!"


에일린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고 당황해하며 세피아에게 소리쳤다.


"덮치라니. 무슨... 그러고도 에일린씨의 친구입니까."


이현은 생김새와 다르게 중년 아저씨 같은 소리를 하는 세피아를 보며 당황스러웠다. 역시 여자는 겉모습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이현


"남자가 그 정도 패기도 없어? 좋아하는 여자는 힘으로 밀어붙.. 웁우웁!"


"세피아도 참.... 착한데 가끔 이상한 말을 한다니깐. 하하하.. 이현님 촌장님을 뵈러가죠."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붉어진 에일린은 결국 참지 못하고 세피아를 손으로 낚아채 오른손으로 입을 틀어막아 말을 하지 못하게 했다.


자신의 연애철학을 말하고 있던 세피아는 생각지 못한 반응에 당황하면서 숨을 쉬지 못해 얼굴이 파래지기 시작했다.


"기우우웁어브!!"(기브업!)


"어! 에일린씨 세피아씨가...."


세피아는 에일린의 품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쳤지만 힘을 더 줄뿐 손을 떼지 않았다. 더 이상은 위험하다는 생각에 이현이 나서려했지만, 이미 늦었는지 세피아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 착하게 느꼈던 에일린의 행동에 당황스러웠다. 아마 그녀는 부끄러움이 한계에 이르면 자신도 모르게 일을 저지르는듯했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해야 되나....


".....?"


"세피아씨가...."


"에에엑!! 제가 또 저도 모르는 사이. 이런 터무니없는 짓을.... 세피아! 정신 차려!"


이현의 말에 무슨 말이라는 표정을 짓던 에일린은 자신의 손에서 기절해있는 세피아를 보면 정신을 차리고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세피아의 몸이 살짝씩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기절한듯했다.


끼이익!


"세피아 누가 온 거니?"


"아! 아주머니."


문이 열리더니 나이에 맞지 않게 아름다운 중년의 여성이 밖으로 나왔다. 세피아와 상당히 닮은 모습으로 보아 그녀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에일린이구나? 음...하아~! 세피아가 또 이상한 말을 했나보구나? 내가 데려갈 테니 기다리렴."


"죄송해요...."


"내 딸이지만 칠칠치 못한 건 내가 잘 아니까. 괜찮단다."


에일린을 보더니 반갑게 그녀를 맞이했다. 시선을 옮겨 기절한 세피아를 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세피아를 부축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별로 놀라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에일린이 세피아를 기절시킨 게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죄송해요. 이상한 모습 보여드려서."


"아. 아니에요..."


세피아가 사라지고 자신의 치부를 이현에게 들켜서 걱정이 되는지 에일린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현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상냥한 에일린이 완벽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저렇게 화를 내는 모습이 오히려 인간적이고 좋았다.


"많이 기다렸지? 따라오렴."


"아니에요."


세피아의 어머니의 안내로 촌장의 집으로 들어서자 고풍스러운 거실이 눈에 들어왔으며 나무와 벽돌로 만들어진 상당히 넓은 구조의 2층 집으로 전체적으로 깨끗한 느낌이었다.


거실을 지나 투박해 보이는 문 앞에선 세피아의 어머니는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아버님 에일린과 전에 말씀하셨던 분이 찾아왔습니다."


"아가. 들어오시라고 해라."


손녀가 있는 노인이라고 하기에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문을 통해서 들려왔다.


"네 아버님. 이현님 들어가셔요."


끼이익!


이현과 에일린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가운데 위치한 책상에는 멋있게 수염을 기르고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노인이 앉아있었다. 촌장은 학식 있는 인물인지 방의 오른쪽 벽면이 책장으로 도배되어있었고 상당히 많은 양의 책들이 꽂혀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아. 안녕하세요."


"편한 자리에 앉으시지요."


이현은 촌장이 권한 의자에 앉았고 그 옆에는 에일린이 앉았다. 그러자 책상에서 일러난 노인은 이현의 맞은편의 의자에 앉아 그를 찬찬히 살피고 있었다. 이현은 모든 것을 꾀 뚫어보는 듯한 촌장의 눈동자가 자신의 마음까지 들여다보는 것 같아 상당히 긴장이 되고 불편했다.


"흠,,, 제가 실례를 했군요. 라누스 마을의 촌장인 클로울 이라고 합니다."


"계속 존댓말 하시는데 제가 불편하니 편하게 부르세요.


"그 그런가? 알겠네."


잠시 머뭇거리던 노인은 말을 풀었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아까전보다 한층 부드러워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까 전 행동들은 자신의 됨됨이를 살피려고 했다는 것임을 알아차린 이현은 촌장이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본적으론 착한 사람 같았다.


"네."


"젊은 귀족기사치고는 예의가 바르다는 델튼의 말이 맞군."


"기사와 비슷하지만 귀족은 아닙니다."


지구연방군 출신으로서 귀족이나 기사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군에 소속된 군인으로 연방에 몸을 받치고 국민을 지키는 일을 하기에 어떻게 보면 기사와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우리 마을은 귀족들과 안 좋은 일이 많았었다네."


귀족과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현은 알 수 없었지만 촌장과 델튼이 귀족얘기를 꺼내면서 표정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에일린씨에게 들었는데 마을에서 지낼 수 있게 해주신 다구요?"


이현은 에일린을 잠시바라보고 시선을 돌려 촌장의 얼굴을 살폈다.


"그렇다네. 자네가 있고 싶을 때까지 있어도 되네."


"조건은 뭐죠?"


마을에 지낼 수 있는 대가로 자신에게 어떤 부탁을 할지 걱정이 되긴 했지만, 무섭거나 긴장되지 않았고 자신만만했다. 최악에 마을에서 쫓겨나 막막해져도 지난번의 늑대와의 싸움의 경험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이다.


"조, 조건?"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짓는 노인, 이현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능구렁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알고 있습니다.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타지 인을 아무조건도 없이 받아드리는 게 말이 안 되죠."


노인은 이현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얼굴만을 보고 자신의 뜻을 알아차리자 놀라움에 두 눈동자가 크게 뜨더니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역시 내 생각이 맞았군. 자네는 평범하지 않은 것 같군."


"조건이라고 할 것까지야 없네. 델튼의 사냥을 도와주면 된다네."


생각보다 쉬운 조건에 허탈해진 이현은 당황하면서 되물었다.


"그게 답니까?"


"동물사냥을 돕는 게 아니고 며칠에 한번 있는 몬스터 토벌에 참가해주기만 하면 된다네."


몬스터라는 말을 처음 듣는 이현은 그것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지구연방에서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몬스터가 나오지만 어릴 때부터 군사훈련과 파일럿 훈련을 해온 이현에게는 전혀 생소한 말이었다.


이현도 평범하게 학교도 다녔지만, 군인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해 영화얘기를 나눌 친구도 없었고 혼자 지내왔기에 생소한건 당연한 일이었다.


"몬스터가 뭔가요?"


"그런 것도 모르는가?"


이현이 몬스터를 모른다고 하자 촌장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이현은 의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현은 무슨 상황이지 몰라 어리둥절해하자 가만히 대화를 듣고 있던 에일린이 설명을 했다.


"몬스터란 인간, 엘프, 드워프, 수인족을 제외한 생물들을 말해요. 본능적으로 유사인종을 공격해서 공격적이고 위험한 생물이에요 그리고 대게는 지능이 없지만, 오크처럼 인간의 말을 하는 종족들도 있어요."


에일린을 말을 듣던 이현은 자신을 공격한 오크의 이름이나오자 몬스터들이 대충 어떤 존재들인지 알아차렸고 인간과 비슷한 유사인종들이 있으며 오크는 유사인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 나를 공격한 돼지머리를 한 오크들이 몬스터라는 건가요?"


"네."


오크들을 생각하며 이현이 얼굴을 찡그리자 에일린은 옆에서 걱정스럽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고 이현은 그녀에게 웃음을 지어보이면 괜찮다는 뜻을 보였다.


"이틀 뒤에 몬스터 토벌이 있으니 그때 참가해주시게."


"알겠습니다."


"고맙네. 그럼 우리 마을에서 편하게 쉬시게."


자신을 몬스터 토벌에 떠넘겨놓고 어떻게 편하게 쉬라고 말하는지 이현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마을로 거두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주고 마을을 떠나기 전까지 몸을 쉴 수 있게 해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이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가기 전에 몇까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음... 좋네. 내가 들어줄 수 있는 선에서 들어주겠네."


생각을 하더니 적정 수준에서 선을 그은 촌장 하지만 이현이 원하는 것은 이곳의 정보일 뿐이었다.


"먼저 이곳의 지도와 역사, 세계사, 몬스터도감 관련 책들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예상외군. 돈을 달라거나 여자를 달라거나 할 줄 알았는데?"


"돈은 필요 없고요, 여자도 필요성을 못 느끼겠네요."


"그런가?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구먼. 어떤가? 자네에게 라면 내 손녀딸을 줄 수 있는데."


촌장의 말에 이현은 손녀가 세피아를 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삐질 땀을 흘렸다. 여자생각은 없었지만, 만약 결혼하다고 해도 그렇게 기가 쌘 여자에게 고생하면서 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 그건 별로...."


이현이 막 거절의사를 밝히려던 찰라 문이 벌컥 열리면서 15살 정도 여자아이가 들어왔는데 상당히 익숙한 인물이었다.


"할아버지!! 누가 그런 변태한테 시집을 가요!"




연재날이 임의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그래도 최소한 이틀에 한 화 이상은 연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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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6 무식도
    작성일
    15.04.13 23:28
    No. 1

    그....애니 중에 취성의 뭐시기라는 거랑 왠지 느낌이 비슷한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깃팬
    작성일
    15.04.14 04:10
    No. 2

    그런가요?? 세계관은 예전에 잡아두고 1년전에 썼다가 문피아에서 새로올리는거라서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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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아틀라스 스팩과 이현에 대한 설명 15.04.13 330 0 -
16 3. 몬스터 토벌 (3) 15.04.22 262 1 12쪽
15 3. 몬스터 토벌 (2) 15.04.19 316 2 11쪽
14 3. 몬스터 토벌 (1) 15.04.17 242 1 10쪽
13 2. 라누스 마을 (7) 15.04.15 279 2 12쪽
12 2. 라누스 마을 (6) 15.04.13 286 3 11쪽
11 2. 라누스 마을 (5) 15.04.13 359 2 10쪽
» 2. 라누스 마을 (4) +2 15.04.12 286 3 11쪽
9 2. 라누스 마을 (3) 15.04.12 311 4 11쪽
8 2. 라누스 마을 (2) 15.04.12 366 2 9쪽
7 2. 라누스 마을 (1) 15.04.11 431 2 10쪽
6 1. 오크마을 습격 (5) 15.04.11 224 3 10쪽
5 1. 오크마을 습격 (4) 15.04.11 587 4 10쪽
4 1. 오크마을 습격 (3) 15.04.11 429 3 10쪽
3 1. 오크마을 습격 (2) 15.04.11 368 6 10쪽
2 1. 오크마을 습격 (1) 15.04.10 370 8 10쪽
1 prologue. 새로운 세계 +2 15.04.09 725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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