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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SanE

차원의 마신 아틀라스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깃팬
작품등록일 :
2015.04.09 16:58
최근연재일 :
2015.04.22 20:14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5,831
추천수 :
58
글자수 :
74,763

작성
15.04.10 18:00
조회
369
추천
8
글자
10쪽

1. 오크마을 습격 (1)

차원이동 퓨전판타지이며 지구연방군 소속의 대위 이현(17세)의 이야기입니다. 오로지 전쟁을 위해서만 살아왔던 이현의 이세계 적응기를 소재로한 소소한 일상 소설입니다.




DUMMY

어떤 생물이 살고 있고 위협이 있을지 알 수 없었기에 자동소총의 총구를 전방으로 향하면서 발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걸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건 조종사 생존서바이벌훈련으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행성에서 20일 동안 살아남는 지옥 같은 훈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파삭~! 바스락~!


그렇게 몇 분을 걸었을까 전방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마스터님 전방 10m에 생체 반응이에요!"


수풀을 해치고 점점 더 다가오고 있었기에 긴장하면서 방아쇠에 손가락을 넣고 당길 준비를 했다. 그때 전방의 수풀을 뚫고 무언가 튀어나와 반사적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바스락~! 춍~! 춍~!


피비빅~!


의문의 생물은 토끼였다. 가까이 다가가자 정확히 가슴을 관통당한 토끼가 힘없이 엎어져 있었다. 미안한 생각이 들긴 했지만, 만약 자신을 공격하려는 야생동물이었을 경우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었다.


"마스터님 잔인하네요."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어."


라이트 세이버로 땅을 파 토끼를 묻어주었다. 그것이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속죄라고 생각했다.


사람이라도 찾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3시간 동안 탐색에 나섰지만 만난 거라곤 토끼와 같은 야생동물들이었다. 그렇게 몇 분 더 숲 속을 헤매던 이현은 먼 곳을 살펴보기 위해 나무에 올라가기로 했다.


와이어를 발사해 제일 높은 가지를 맞추고 감아올리자 손쉽게 나무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나무 위에서 주위를 살폈지만,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진 숲이었을 뿐 사람의 흔적이나 마을은 보이지 않았다.


10m 높이의 나무에서 뛰어내렸지만, 전투복의 충격완화로 아무런 충격을 받지 않고 가뿐히 착지했다. 그렇게 1시간을 더 탐색해 보았지만, 끝없이 펼쳐진 숲에서 사람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탐색만으로는 무리라는 깨달은 이현은 아틀라스를 숨기고 멀리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왔던 길은 되돌아갔다. 내일은 장비를 챙기고 이곳을 뜰 생각이었다.


"아이 식량이 얼마 남았지?"


"2주일 분량 남았습니다."


2주 후에는 스스로 식량을 조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먹을 게 없다면 미안하지만 아까 전에 잡았던 토끼와 같은 동물들을 잡아먹어야 했다. 다른 생물들을 흡수해서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우주식량으로 저녁을 때운 이현은 일찍 잠이 들었다.


"마스터님 일어나세요!"


아이의 목소리에 잠이 깬 이현의 눈앞에 보인 건 작은 손으로 귀엽게 자신의 볼을 뚜드리고 있는 아이였다. 아침잠이 없는 이현은 아이에게 미소를 보여주고 조종석에서 나와 기지개를 켜고 스트레칭 후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이제 이곳을 떠나 여행갈 준비를 했다.가방을 준비해 이것저것 넣기 시작했다. 100발짜리 탄창 100개를 챙기고 수류탄 10발, 저격용 스코프, 우주식량 2주일분, 권총용 배터리 10개 등을 챙겼다. 100개의 탄창은 생각보다 부피는 크지 않았고 가방도 공간왜곡기능과 무게감소 기능이 달려있었기에 부피와 무게를 최소 10배까지 감소시켜주기 때문에 넉넉하게 넣을 수 있었다.


떠나기 전 아틀라스에 스텔스 위장막을 씌워 누군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3년 동안 동고동락한 아틀라스를 바라보던 이현은 반드시 동력원을 찾아서 지구로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스터 안 오면 버리고 갈 거예요!"


"어차피 넌 나한테서 벗어날 수 없을 텐데?"


아틀라스가 멀어진 지금 그녀의 몸은 전투복을 매개로 해서 실제화한 상태였기에 일정 거리를 벗어날 수 없는 상태였다.


아틀라스를 뒤로하고 숲 속으로 들어간 이틀 동안 나침판을 이용해 계속 동쪽으로 이동했지만, 사람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숲에 사람이 살지 않는 것이 아니면 행성 자체에 사람이 없는 것인지 야생동물밖에 보이지 않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마스터님 오늘은 여기서 쉬어요."


누군가 쉬었던 곳인지 반경 15m 내에 나무 한 점 없었다. 확 트인 공간이기에 표적이 되기 쉽지만, 스텔스기능으로 오히려 사방을 볼 수 있었기에 이곳이 안전했다. 가방을 내리고 텐트를 꺼내 버튼을 누르자 단 10초 만에 텐트가 완성되었다.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았지만, 몸의 피로를 풀기 위해 전투복을 풀자 피곤함이 몰려왔다.


"마스터님 후방 10m 생체반응 10개예요."


막 잠이 들려는 찰나에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사람인가 하는 생각에 들떴지만, 야생동물이겠지 라는 생각에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냥 지나가겠지."


"5m까지 접근해 이쪽으로 오고 있어요."


자신에게 다가오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로 인해 전투복을 다시 입어야 하나 심각한 고민을 하던 이현은 갑자기 들린 말소리에 깜짝 놀랐다. 쇠를 끊는 듯한 목소리지만 지성을 가진 종족들이 사용하는 언어였다.


바스락~! 바스락~!


"취이익! 인간 냄새다 취이익!"


"아이 번역해."


"현재 사용된 언어는 연방의 표준어 및 제국의 표준어나 미개부족 등 문명을 가진 종족의 언어 총 11만 5400개중 일치되는 언어가 없으면 샘플 부족으로 해석이 불가능합니다."


몇 분이 지났을까 목소리의 주인공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150cm의 작은 키에 돼지 머리를 올려놓은 듯한 종족으로 녹색 피부가 꼭 제국의 노예부족 같았다. 그들은 우리가 호의적이지 않은지 저마다 석기로 만든 도끼를 들고 있었다. 옷이며 문명수준으로 봤을 때 그들은 미개한 부족들이었다.


"취이익! 이 근처에서 취이익! 냄새난다. 취이익!"


"취이익! 인간 고기다! 취익!"


그들은 하나같이 험악하게 생겼고 내가 숨어있는 곳을 도끼로 가리키면서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밖으로 나가 저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나 고민됐지만, 그들의 행동으로 보아 협조적일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저들의 행동 목소리 말투 억양 눈동자를 분석한 결과 식인종족으로 냄새로 마스터님의 존재를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위험하니 전투복을 입으셔야 해요."


아이의 말에 이현은 자신의 예상대로 그들은 절대로 호의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을 먹이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움을 청하면 오히려 공격받을 것이기에 아이의 경고대로 이현은 벗어두었던 전투복을 챙겨 입었다. 저들의 움직임과 행동으로 보아 금방 들킬 것 같았다. 이럴 경우 선수 필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먼저 치는 쪽이 유리한 것이다.


"취이익! 이상하다 취익!"


"바로 옆에서 취익 냄새난다 취익!"


두 녀석이 바로 텐트 앞에 서자 이현은 재빨리 텐트를 열어젖히고 라이트 세이버로 두 놈의 어깨를 베어버렸다. 라이트 세이버는 하얀색 검신에 파란색용이 새겨진 검으로 검신 주위에는 에너지를 방출하여 옅은 빛을 뿜어내는 것이 특징이었다.


"취이익! 죽어라. 인간!"


도끼를 들고 무서운 속도로 달려드는 녀석의 몸으로 파고들어 내려찍을 시간도 없이 바로 검을 대각선으로 쳐올리자 녹색 피가 바닥을 적셨다. 기습에 당황하던 녀석들은 동료가 당하자 화가 났는지 한꺼번에 덤벼들기 시작했다. 거리를 이용하기 위해 이현은 검을 바닥에 꽂고 허벅지에서 레이저 건과 일렉트릭 건을 꺼내 발사했다.


피빙! 찌릭!


이들에게 정보를 얻어야 하기에 권총의 전력을 최소화하고 급소를 피해 사격을 가했다. 레이저 건을 맞은 녀석들은 맞은 부위가 불에 탄 듯 새까매졌고 일렉트릭 건을 맞은 녀석들은 전기로 인해 머리가 삐죽해진 상태로 기절했다.


고통에 신음하는 녀석들을 먼저 나무줄기와 풀줄기를 이용해 나무에 묶은 이현은 기절한 녀석들을 질질 끌고 가서 나무에 마저 묶었다. 처음에 달려든 세 녀석은 부상이 심했기에 잊지 않고 치료를 해주었다. 자신을 공격한 상대라고 할지라도 그들은 귀중한 인질들이었다.


"피곤하네. 심문은 내일 할 거니까 아이야 감시해."


"네. 주무세요."


재미있는 장난감을 얻은 듯 아이는 이현에게 상큼하게 웃어준 뒤 나뭇가지를 들고 돼지들의 코를 콕콕 찌르면서 까르륵하고 웃고 있었다.


"아이야 그런 거 가지고 노는 거 아니야."


이현의 말에 아이는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이현은 아이가 가증스럽게 느껴졌지만 귀여운 표정에 넘어가기로 했다. 해도 저물어 어둠이 깔리고 피곤한 하루였기에 전투복을 벗고 눕자 이현은 금방 잠이 들었다.


몇 시간을 잤을까? 돼지 멱따는 소리가 들리고 상당히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잠이 확 날아간 이현은 얼굴을 찡그리고 텐트 밖으로 몸을 옮겼다. 살짝 찬바람과 이슬비가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새벽 시간이듯 새들이 지적이고 공기가 상쾌했다. 나무에 묶여있는 녀석들이 미친 듯이 떠드는 소리를 빼면 환상적인 아침일 텐데 참으로 아쉬웠다.


"취이익! 인간!"


"죽인다! 취익!"


"취이익! 이게 풀리면 취익! 요정이랑 같이 죽인다! 취이익!"


"거참 시끄럽네. 아이 뭔 짓했냐?"


"전 몰라요."


이현의 말에 아이는 재빨리 나뭇가지를 등 뒤로 숨기고는 휘파람을 불며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이현은 아이가 저녁부터 계속 저들을 괴롭힌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다. 얼마나 당했는지 어제보다 그들의 얼굴은 폭삭 늙어있었다. 돼지의 얼굴이었지만, 손톱의 때만큼 조금 귀여웠던 얼굴이 멧돼지가 되어있어서 불쌍하게 느껴졌다.


언제 시간을 들여 아이를 제대로 교육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뭐래도 그들은 이 행성의 정보를 가진 귀한 인질이기 때문이다.




연재날이 임의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그래도 최소한 이틀에 한 화 이상은 연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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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의 마신 아틀라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아틀라스 스팩과 이현에 대한 설명 15.04.13 329 0 -
16 3. 몬스터 토벌 (3) 15.04.22 262 1 12쪽
15 3. 몬스터 토벌 (2) 15.04.19 315 2 11쪽
14 3. 몬스터 토벌 (1) 15.04.17 241 1 10쪽
13 2. 라누스 마을 (7) 15.04.15 279 2 12쪽
12 2. 라누스 마을 (6) 15.04.13 286 3 11쪽
11 2. 라누스 마을 (5) 15.04.13 358 2 10쪽
10 2. 라누스 마을 (4) +2 15.04.12 285 3 11쪽
9 2. 라누스 마을 (3) 15.04.12 311 4 11쪽
8 2. 라누스 마을 (2) 15.04.12 365 2 9쪽
7 2. 라누스 마을 (1) 15.04.11 430 2 10쪽
6 1. 오크마을 습격 (5) 15.04.11 223 3 10쪽
5 1. 오크마을 습격 (4) 15.04.11 587 4 10쪽
4 1. 오크마을 습격 (3) 15.04.11 428 3 10쪽
3 1. 오크마을 습격 (2) 15.04.11 367 6 10쪽
» 1. 오크마을 습격 (1) 15.04.10 370 8 10쪽
1 prologue. 새로운 세계 +2 15.04.09 724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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