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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SanE

차원의 마신 아틀라스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깃팬
작품등록일 :
2015.04.09 16:58
최근연재일 :
2015.04.22 20:14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5,834
추천수 :
58
글자수 :
74,763

작성
15.04.11 20:21
조회
430
추천
2
글자
10쪽

2. 라누스 마을 (1)

차원이동 퓨전판타지이며 지구연방군 소속의 대위 이현(17세)의 이야기입니다. 오로지 전쟁을 위해서만 살아왔던 이현의 이세계 적응기를 소재로한 소소한 일상 소설입니다.




DUMMY

어느덧 이 숲을 해맨지도 1주일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식사를 우주식량이 아닌 사냥을 충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주식량은 사냥이 실패했을 때를 위해서 아껴둔 것이다.


"아이 사냥하고 올 테니까 잘 지키고 있어."


"라저!"


군기가 바짝 든 이병처럼 경례하는 아이를 뒤로하고 이현은 사냥을 위해 몸을 숨기고 이동했다. 소리를 내지 않고 이동하는 방법은 알고 있기에 조용히 동물을 찾아다닐 뿐이다. 가끔 동물외의 것들을 만나는데


크르릉!


"하하.. 반가워요 사냥하러 오셨나 봐요?"


바로 눈앞에 있는 녹색생물체다. 2m는 가뿐히 넘어 보이는 신장에 온몸을 근육으로 두르고 있는 게 한국의 신화에 나오는 도깨비와 무척 닮은 놈들로 피부가 얼마나 튼튼하면 총으로도 뚫리지 않고 검으로도 상처를 주는 게 고작이었다.


쾅!


무자비하게 자기키만 한 나무를 내려찍는 거인의 공격에 이현은 뒤로 구르면서 힘들게 피했지만, 계속해서 나무를 휘두르면서 달려오고 있었다.


우웅~! 우웅~!


이현은 상대할 것도 없이 죽어라 달렸다.


"아이 빨리 텐트 챙기고 도망갈 준비해!"


"왜용? 또 왔어요?"


"빨리!"


우웅~!


또 한 차례의 공격이 땅을 내려찍으면서 땅이 울리기 시작했다. 달리기도 얼마나 빠른지 도망치기도 힘들었고 근거리라 수류탄도 사용할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기위해 자동소총으로 눈을 향해 쏴다.


피비비빅!


긴박한 상황에 뛰면서 쏘려고 하니 명중률이 낮을 수밖에 없어 맞추기도 힘들었지만 노력 끝에 눈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잠시 주춤하던 거인은 한쪽 눈을 부라리며 미친 듯이 나무를 휘둘렀다.


크아아악!


한쪽 눈을 잃은 거인은 미친 듯이 발작하는 동안 아이를 데리고 도망가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죽을 뻔했네."


"이 동네는 무서운 애들이 많네요……."


다시 사냥을 위해 숲속을 헤매고 다녔다. 그때 5m거리에서 생명체 반응이 포착되고 상당히 익숙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음무우우~!


"소다! 소고기! 츄릅"


익숙한 울음소리가 들린 곳에는 3m는 되어 보이는 소가 서있었다? 몇 년 만에 소고기를 먹을 생각에 침을 흘리고 있던 이현은 소가 두발로 서있는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


"아이 저거 소 맞지?"


"음.. 골격구조나 외견을 봤을 때 70%확률로 일치해요."


무? 무무무~!


냄새를 맡던 소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시선을 이현에게 향했다. 그리고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눈동자가 붉게 충혈 되더니 투핸드액스를 휘두르면서 미친 듯이 달려왔다. 소가 갑자기 무기를 휘두르자 이현은 당황하면서 얼떨결에 공격을 피했다.


"아이 저거 소 맞아?"


"전 보이는 정보를 말했을 뿐이에요."


우웅~!


아이와 말을 하고 있는 사이 바람을 가르는 투핸드액스가 이현의 몸통을 노리고 휘둘러졌고 이현은 오른쪽으로 구르면서 공격을 피했다.


저런 공격을 검으로 막으면 손목뼈가 부러질 수 있었다. 갈 곳을 잃은 무지막지한 투핸드액스는 나무와 충돌하더니 큰소리가 울리고 나무가 힘없이 무너졌다.


짜자작 쾅!


소가 땅에 박힌 투핸드액스를 뽑아내려고 하는 사이 이현은 쓰러진 나무에서 시선을 때지 못했다. 저곳에 자신이 있었다는 생각을 하자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무슨 이 동네는 소들이 왜 이렇게 쌔."


"아까 전에 도깨비들을 비교했을 때 쌔면 쌨지 약하진 않은 것 같아요."


아이의 말대로 투핸드액스를 휘두르는 소의 팔뚝은 웬만한 사람의 머리통만 했고 허벅지는 말벅지보다 탄탄해보였다.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할 상황에 이현은 오히려 튼튼한 뒷다리를 보고 군침을 흘렸다.


"아이 저, 말벅지를 구워먹으면 맛있겠지?"


"쟤도 마스터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걸요."


이게 무슨 말이란 말인가? 소는 엄연히 초식동물에 속하는 온순한 동물로써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인간에게 기중한 소고기를 선물해주는 가축들이다. 이현은 그들이 어떻게 육식을 그것도 인육을 즐긴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었다.


"무슨 소리야? 소는 초식이잖아."


"마스터 소의 입 주위를 잘 보세요. 마스터처럼 군침을 흘리고 있잖아요."


"..."


아이의 말에 소의 입 주위를 살핀 이현은 자신과 똑같은 표정으로 군침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살필 수 있었다. 인육을 하는 소는 처음 들었기에 당황스러웠다.


이현은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지만 이미 소는 자신의 앞에 서있었다. 궁지에 몰리면 쥐라도 고양이를 무는 법이다. 선수필승이라는 생각을 한 이현은 라이트 세이버를 뽑아들고 달려들었다.


"뒷다리 살이다!"


푸욱~!


질긴가죽을 포크로 찍는 소리와 느낌이 들었고 베는 느낌이 들지 않자 의아하며 소의 뒷다리를 유심히 살피자 얕은 상처를 입고 피가 나고 있는 게 보였다. 그대로 시선을 올리자 매우 화가 난 표정의 소가 콧김을 뱉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 딱히 맛있지 않을 텐데... 으억!"


이현은 재빨리 회수한 라이트 세이버로 휘둘러지는 투핸드액스를 막았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 5m로 굴러 나무에 부딪치고 멈춰 섰다. 투핸드액스의 충격에 손이 얼얼해졌고 라이트 세이버를 지팡이 삼아 힘겹게 일어난 이현 그의 앞에는 소가 있었다. 미친 소.


"무~! 무무!"


공격패턴이 단순한지 또다시 투핸드액스를 휘두른다. 소의 공격속도에 적응이 된 이현은 앞구르기로 공격을 피하면서 뒷다리를 라이트 세이버로 베고 지나갔다. 도깨비와 파워는 같았지만 민첩하지 않고 단순했기에 상대하기 조금 더 수월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이현은 뒤도 안돌아보고 쿨하게 도망쳤다. 허벅지를 공격당해 주춤하던 소는 뒤돌아서 도망가는 이현을 보고 미친 듯이 쫒아왔다.


"아이 넌 싸움만 일어나면 나무위에서 남 일처럼 구경하고 있냐!"


"어머. 저런 침 흘리는 더러운 소를 숙녀보고 싸우라고 해요..."


아이의 숙녀드립에 이마에 힘줄이 잡혔지만 도망가는 게 우선이었다. 삼십육계 줄행랑은 이곳에서 1주일을 생활하면서 이현이 얻은 최강의 기술이었지만, 상대도 쫒는 데는 최강이었는지 끈질기게 쫓아왔다.


"이런 가축 주제에!"


"마스터 와요!"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이자 투핸드액스가 스쳐지나가고 이현은 도망가는 것을 포기하고 눈을 향해 레이저건을 쐈다. 10발을 쏜 끝에 눈을 맞췄고 소는 고통스러워하며 투핸드액스를 휘둘렀지만 한쪽 눈을 잃어 초점이 제대로 맺히지 않는지 공격은 매서웠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소의 공격을 피하면서 빈틈이 보이면 라이트 세이버를 휘둘렀다. 점점 생체기가 쌓이기 시작했고 꼭 스테이크에 칼집을 내고 있는 것 같아 이현은 침을 삼켰다.


"마스터 뭐해요! 도망쳐야 해요!"


"왜? 맛있겠는데."


퍽!


소고기에 칼집을 내면서 구워먹을 생각을 하고 있던 이현은 아이의 작고 귀여운 주먹을 맞고 고개가 돌아갔다. 이현은 자신이 한 짓이 벌집을 건든 일이라는 것을 깨달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이미 화가 난 소는 포효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왜 그래요! 소고기에 미쳤어요!"


처음엔 고통에 미친 듯이 달려오던 소는 상처가 많아서 그런지 점점 이현과의 거리가 멀어졌다. 성이난 소의 울음소리가 멀어지면서 힘겹게 소를 떨쳐낸 이현은 거칠어진 숨을 몰아쉬면서 대자로 뻗어버렸다.


"물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


"그러내요 앞으로 3일 버틸 수 있겠어요."


물을 마신 이현은 위협이 사라지자 배가 고파졌다. 지난번에 사냥한 토끼고기를 다 먹었기에 어쩔 수 없이 아껴두었던 우주식량을 꺼냈다.


식사를 마치고 대자로 누운 이현은 저물어가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곳은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숲속이었지만 무지막지한 녀석들이 살고 있는 무서운 곳이었다.


눈을 감고 누워있던 이현은 조용한 가운데 들리는 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아이 무슨 소리 안 들려?"


"아무소리도 안 들리는데요?"


"물이야! 물소리!"


5분을 숲속을 달린 끝에 도착한곳에는 폭5m의 시냇물이었다. 깊지 않고 깨끗한 물인지 속까지 비치고 있었으며 물고기들이 여유롭게 헤엄을 치고 있었다. 이현은 망설이지 않고 시냇물에 얼굴을 묻고 물을 마셨다.


"캬아~!"


"마스터 아저씨 같아요."


"이게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


자신의 어깨위에서 괘씸한 말을 하는 아이의 양 볼을 잡고 쭉 잡아 당겼다. 말랑말랑한 볼의 촉감과 괴상해진 아이의 얼굴을 보고 있던 이현은 웃음을 터뜨렸다.


"꺄악! 아포요옹~!"


"괴상한 얼굴이네."


이현의 손에서 벗어난 아이는 얼굴을 붉히고 볼을 부풀리면서 이현의 코를 발로 차버렸다.


"아! ai가 사람 잡네!"


얼얼한 코를 감싼 이현은 아이를 노려보았다. 그렇게 둘이 장난을 치고 있는 사이 시간이 많이 지났는지 주위가 많이 어두워져있었다.


"마스터 10m 전방에 생체반응이에요!"


막 텐트를 치기위해서 가방을 내리려고하는데 아이의 센서에 생명체가 잡혔으며 이현은 라이트 세이버로 조용히 손을 옮겼다. 몇 분이 흘렀을까 어두워진 숲속으로 부터 붉은 안광을 빛내고 있는 생명체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총 50쌍의 안광이 이현을 포위하듯이 천천히 다가왔다.


크르르릉!


숲속에 숨어있던 녀석들은 달빛을 받아 그 모습이 서서히 들어나기 시작했다.




연재날이 임의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그래도 최소한 이틀에 한 화 이상은 연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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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아틀라스 스팩과 이현에 대한 설명 15.04.13 329 0 -
16 3. 몬스터 토벌 (3) 15.04.22 262 1 12쪽
15 3. 몬스터 토벌 (2) 15.04.19 315 2 11쪽
14 3. 몬스터 토벌 (1) 15.04.17 241 1 10쪽
13 2. 라누스 마을 (7) 15.04.15 279 2 12쪽
12 2. 라누스 마을 (6) 15.04.13 286 3 11쪽
11 2. 라누스 마을 (5) 15.04.13 358 2 10쪽
10 2. 라누스 마을 (4) +2 15.04.12 285 3 11쪽
9 2. 라누스 마을 (3) 15.04.12 311 4 11쪽
8 2. 라누스 마을 (2) 15.04.12 366 2 9쪽
» 2. 라누스 마을 (1) 15.04.11 431 2 10쪽
6 1. 오크마을 습격 (5) 15.04.11 223 3 10쪽
5 1. 오크마을 습격 (4) 15.04.11 587 4 10쪽
4 1. 오크마을 습격 (3) 15.04.11 429 3 10쪽
3 1. 오크마을 습격 (2) 15.04.11 367 6 10쪽
2 1. 오크마을 습격 (1) 15.04.10 370 8 10쪽
1 prologue. 새로운 세계 +2 15.04.09 724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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