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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콩의 서재입니다.

가난한 S.T.A.L.K.E.R 이야기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공포·미스테리

whitebean
작품등록일 :
2014.09.26 14:12
최근연재일 :
2014.09.20 23:34
연재수 :
188 회
조회수 :
23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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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63
글자수 :
1,071,755

작성
14.08.27 19:53
조회
819
추천
42
글자
13쪽

녹슨 철문 너머로... 65-67

DUMMY

65.



언제나 그렇듯, 여기도 조용한듯 싶었다.


"일단 어디에 진입하려거든, 먼저 소리를 들어보아야해. 숨소리를 죽이고 잘 들어봐."


나는 능숙한 스토커*의 흉내를 내려고 무진 애를 쓰고있다.

*(존의 세력중에 하나인 스토커의 의미도 있지만, 스토커는 그 자체로 존에서 활동하는 모든사람들의 총칭이다.)


그렉과 보브스키 모두 내 흉내를 낸답시고 귀를 한껏 기울이고 있다.


...



조용했다.

마당에는 크고 오래된 기중기가 하나있는데, 그 중간쯤에 을씨년스러운 해파리 껍질같은것이 매달려서, 조용한 대기중에서도 천천히 흔들리고 있었다.


난 저것을 안다.

아주 예전에, 레드포레스트에 갔었을적에 저것이 공기중으로 뿌리는 이상한것 때문에 고생을 한적이 있었다.

아직도 그걸 생각하니, 그때 쏘였던 목덜미가 다시금 쓰라려 오는듯 했다.


"조심해야해. 너희들도 알겠지만, 이상현상에 가까이가서 좋을건 하나도없어."


우리는 조심스럽게 마당으로 들어서서, 배관이나- 벽돌무더기를 엄폐물삼아 이동했다.


사실 별것도 아닌걸로 이러는건 좀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들에게는 실전이나 다름없게 느껴질것이다.


당연한 거지만, 마당은 당연하고. 옆에딸린 작은 부속건물도 이상은 없었다.


뭐라도 튀어나올세라, 무슨 소리라도 나면 기절할듯이 보브스키는 눈을 부릅뜨고있었다.

그렉은 그나마 조금 나았다.

긴장한듯이 보였으나 그래도 조금 숙련된 느낌이 났으니까.



...


이제 본격적으로 주 건물을 탐색할 차례였다.


"조심해. 뮤턴트들은 우리보다 더 예민하다."


나는 입구로 들어서기전에 작게 일러주었다.


그러나 나는 말을 하고나서 후회했다.

안그래도 이들은 잔뜩 오그라붙어 있었다.


1층은 한쪽 구석에 큰 보일러같은것이 바닥을 파고 들어가있다.

깨진 유리창으로는 정오의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바스락, 바스락


바닥의 딱딱한 타일은 아직 그대로 인지라, 이 공허하고 메마른 공기중으로 바스라지는 소리를 울렸다.


이들은 내 뒤를 따라 조심스럽게 뒤따르고 있었다.


"라이트 켜."


안으로 들어갈 수록 빛을 줄어서, 우리는 라이트를 켰다.

나는 이반에게 배운대로 주기적으로 소리를 듣고, 또 방이 나오거나 하면 탐색하고 나아갔다.


1층에는 부서진 집기와 깨진 타일이 전부였다.

뒤 따르는 이들은 부서진 나무 상자나 깨어진 선반등을 밟지않으려고 무진 애를썼다.

그러나, 역시나 이 건물은 아무것도 없었다.

2층도, 3층도.


3층에는 녹슨 금고가 하나있었으나, 이런데 대놓고 놓인 금고가 안에 뭐가 들을리는 없겠지.


우리는 옥상으로 올라갔다.

역시나, 3층씩이나 되니 높이는 꽤 있어서, 저 멀리 아스라이 프리덤의 망루가 보였다.


정면으로는 거무죽죽한 늪과 거길 관통하는 길이 보였다.


"후아..."


내가 가슴을 펴고 먼곳을 바라보자, 이들도 이곳이 안전하다고 여긴 듯해 보였다.


내 팔자도 애지간하다.

내 실력에 무슨 분대장이야.


그렇지만- 저 넓고 탁 트인 벌판... 황량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살고- 아무생각없이 시야가 넓어지니 마냥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았다.



...



-찰박찰박


물 찰방이는 소릴들은건 그렉이었다.

1층에 내려왔을때, 우리는 희미한 소리를 들었었다.


우리가 어둠속에서 석상처럼 굳어있을때, 나는 그 소리가 바닥에서 나는거라고 생각했다.

대체 무슨소리일까?


자세히 보니, 이 1층의 중간쯤에 타일이 동그랗게 잘려서 맨홀이 하나있었다.

아마도 하수구같은것이 이 밑에있는 모양인데, 거기에 물이 있고 또 뭐가 있는 모양이었다.


-찰박찰박찰박


작게 물을 튀기는 소리가 이리저리 바닥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저 반대편 어두운 보일러 쪽으로 소리가 이동했다가, 다시금 우리쪽으로 가까워지기를 반복했다.


"쥐가 있어."


"그럼 별거아니군요..."


보브스키가 속닥거렸다.


"존에서 모든건 뮤턴트야. 어쨌든 잡아야할것 같아. 끈 있는사람? 없다면 구해야겠다."


"아, 제가 있습니다."


아티팩트 수집가인만큼 끈이 필요한 경우가 있었는지, 보브스키는 끈 한꾸러미를 꺼냈다.


"어느경로로 뮤턴트가 들어왔는지는 몰라. 그러나 이정도라면 우리가 잡아야돼."


쥐 정도라면 잡는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나도 괜한 객기를 부리고 있었지만...


왠지 분대장이라는것이 사람을 이렇게만드는것 같았다.


어쨌든 나는 조심스럽게 아래서 찰방이는 맨홀뚜껑의 손잡이에 끈을 묶고 뒤로 물러섰다.


66.



"튀어나오면 쏴버려."


그러고는 스스로도 꽤나 멋진대사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이미 쏠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하나... 둘..."


"..."


"셋!"


-스르릉


의외로 가벼운 맨홀뚜껑이 끈을 당기자 끌려왔다.


"으앗!"


그러자 기다렸다는듯이 뮤턴트 쥐들이 여남은 마리 튀어나왔다.

헤드라이트 불빛에 눈이 벌게서, 비쩍마른 가죽을 걸친 끔찍한 모습이었다.


-타다다다다당!


-트르르르륵! 파캉!


-키에에에엑!


-쯔이이이익!


"멈춰! 그만!"


쥐들은 몸이 허약하고 빈약해서 총알 한방에도 즉사였다.

보브스키는 이미 죽은듯 했으나 아직 바르르 떨고있는 가죽만남은 쥐를 뜨악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주, 죽은거겠죠?"


"그래."


다시 사위는 조용해지고 긴장이 조금 풀리자, 악취가 진동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쥐들은 아마도 악취를 동반하는듯 했다.


보브스키는 심성이 꽤 여린듯, 참기 어려워하는 표정이었으나, 그렉은 조금 긴장한듯, 인상을 좀 쓸뿐이었다.


나는 속으로, 그렉이 꽤나 전투적으로 훌륭하게 성장하지 않을까 싶었다.



...


오후 1시 반.

무사히 첫 임무를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점심을 먹었다.

조금 늦긴했어도, 나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


쉬운일이지만, 그래도 꽤나 능숙한 모습을 보인것같아 내심 흡족했다.

건물의 북쪽, 한산한 야적장에서 쉬며 음식들을 먹었다.


무너진 벽돌더미에 앉아 빵을 뜯거나, 통조림안에 든 군용식량을 퍼서 먹었다.


날씨는 맑고, 내 옆에 앉아 각자 음식을 먹는걸 보니 기분이 절로 좋았다.

앞으로 이들에게 잘 해줘야지.


그러나 이 기분이 오래가진 않았다.



...



"지금이 몇시냐."


"어... 2시 40분입니다."


그렉이 눈치없이 현재시간을 알려주자, 마르파가 더욱 성깔이 나는듯 싶었다.


"동쪽 건물 다녀왔다며."


"네."


"그런데, 3시간이 넘게걸려? 처음부터 농땡이 피우냐? 야. 분대장."


"예."


"뭐하느라고 3시간이 넘게걸리지? 거기 대체 뭐가 있다고 그렇게 3시간이나 걸리냐고."


"일이 있다보니 늦었습니다."


나도 속에서 배알이 꼬이다보니 퉁명스럽게 말이나온다.

아니 대체 이게 뭐 어쨌다고 그러는거야.


"뭐? 일? 일? 그것도 일이라고? 뮤턴트라도 나오더냐?"


마르파가 이제는 대놓고 소리를 지르자, 지나가던 사람들도 한번쯤 보았다.

그러나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제 갈길을 가버린다.


"예! 나왔습니다!"


그렉이 참다못해 한마디 쏘아붙였다.


"쥐가 있었다고요!"


"뭐? 쥐?"


그러나 그건 안하니만 못했다...


"하하! 쥐? 고작 쥐나 잡았단 말이냐? 스카? 쥐따위나 잡는다고 3시간이 넘게걸려?

그럼 그렇지, 네놈이 순전히 존의 중심에 다녀온건, 운이 좋았던거였어! 그렇지! 처음부터 네놈이 존의 중심에 실력으로 다녀온건 아니지!"


너무 어처구니가없고, 억울해서 말도 나오지않는다.




...


"시팔..."


그렉이 욕을 한다.

이게 뭐람? 자존심은 자존심대로 다 구기고.


"그 사람은 대체 왜 못잡아 먹어서 안달입니까?"


"아, 몰라."


그렉은 씩씩댔고, 보브스키는 풀이 죽어있었다.


아 기분 잡치네.

대체 내가 뭘했다고?

아아, 짜증나.


그래서 나는 간자에게 햄 세개와 보드카 두병을 사서, 애들과 나눠먹었다.


67.


적당히 기분 좋게 취해있었다.

오늘은 오후가 참으로 따뜻하고 좋았다.


적당하게 햇볕에 댑혀진 건물벽에 털썩 앉아, 양쪽에 분대원을 거느리고 우적우적 햄을 씹어삼켰다.


날이 따스우니, 취하는것도 빠른것 같다.

이제는 뭐 나도 애가 아니니 술에 취해도 누가 뭐라고...


"뭐야!?"


?


"대낮부터 술이냐?"


아, 시팔. 또 마르파였다.

그는 모퉁이에서 나타나서 팔짱을 끼고, 그놈의 성긴 수염을 단 얼굴로 기분나쁘다는듯

일어선 채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왜요."


술이 들어간데다 기분까지 좀 좋아지려다가 확 구겨지는 바람에 배는 기분이 더러웠다!

그래서 당연히 나오는 말도 기분좋게 들리진 않았을거다.


"야. 부하랍시고 생기니까 뭐라도 된거같지? 한다는짓이 대낮부터 술이나 쳐먹고 지랄이냐? 너 임무시에만 분대장인건 알고나하는거냐? 미쳤지? 이게 완전 중심에 갔다 왔다고 띄워주니까 잘난척이..."


-챙강!


"짜증나니 1절만 하십쇼."


날아간 자줏빛 보드카병이 저 아래 땅으로 드러난 배관에 맞아 터지며 보드카가 흘러내렸다.

심약한 보브스키는 꽤나 위축된 표정이었지만, 빡빡머리 그렉은 감탄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술에 적당히 취한 나는 그것을 '역시 분대장님은 뭐가 달라도 달라!' 의 의미로 여겼다.


"그러는 그쪽은, 어디까지 가보셨길래 말을 그따위로 하십니까."


술김에, 객기에, 나도 모르게 이를갈고 있었다.

아, 열받는구나.


그 뒤로는 대체 뭐라떠들었는지 모르겠다.

머리로 치솟는 알코올, 오후의 태양...


...



"이야, 분대장님! 정말 멋져요! 마르파가 파랗게 질려서 가버렸다고요!"


"으음... 그렇지만 마르파 성격에 그냥 있을것 같진 않습니다. 해코지 안하면 그게 더 이상할것 같은데..."


차마 내가 뭐라고 마르파에게 떠들었는지 물어보지는 못하겠고...


그렇지만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언제 봤다고 못 잡아먹어 안달이야?

내가 뭔 잘못을 했다고.


제기랄.

하루종일 기분이 더러웠다.


대충 저녁을 먹고, 먹으면서 또 보드카를 마셨다.

존에 와서 잊고 있었지만, 난 집에 있을때 위험할 정도로 술을 마셨었다.


그걸 생각하니 기분이 더 나빠지는건 어쩔수가 없었다.

잠시 잊고있었지만, 이 모든건 나를 여기오게 만든 존에 있었다.


술김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매트리스에 눕히고 그냥 일찍 자버렸다.

아, 씨발. 오늘도 침낭 못 샀잖아!


...



"분대장님."


"으...?"


"분대장님."


그렉이었다.

무의식적으로 PDA를 찾아 시간을 보았는데, 시간이 4시 12분 이었다.


아직 어둡고, 지금은 가장 춥고 피곤할 시간이었다.

아마도 그렉은 보초를 서다가 온듯 했다.


나는 아직 남아있는 숙취로 머리가 딱딱아파 인상을 썼다.


"무슨... 일..?"


"저하고 같이 가실랍니까? 가려면 지금 빨리...!"


그렉이 내가 밍기적대는걸 보고 살짝 인상을 썼다.

왜, 이 시간에 자는 나를 깨워야 했을까.


강한 호기심에, 나는 잠시 머리가 아픈것도 잊고 일어났다.


이미 그렉은 내가 따라오기로 한걸 알았는지 먼저 나가서, 모두가 죽은듯이 자는 건물 입구에서 손짓하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일까.

누워 자는 사람들을 피해 밖으로 나가자, 그렉은 이미 건물뒤쪽으로 종종걸음 치고 있었다.


"저쪽요!"


그렉이 속닥 거렸다.


과연 가리키는 곳에 어떤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어두운곳에서 밤눈이 밝아져서, 그럭저럭 누군지 알만했다.


그렉은 나를 이끌고 엔지니어 건물과 그 뒷담 사이에서 무언가를 부지런히 쌓는 사람을 지켜보았다.

우리가 숨은 모퉁이에서 불과 5-6m떨어진 거리에서,


내가 모르는 그 사람은 뒤에 버려진 페인트통과 나무상자등을 쌓아올려서 담을 넘어가려는듯 했다.


결국 이런저런 잡동사니를 모아 철조망이 쳐진 뒷담을 넘어가는데 성공했다.

그는 조심스레 손가락으로 철조망의 가시가 없는 부분을 집어 양옆으로 밀어내고는- 곧, 훌쩍 뛰어넘었다.


"야, 저 사람 누구야, 왜 가는거야?"


"벨리치코요! 왜그러는진 저도 몰라요!"


나는 재빨리 벨리치코 라는 사람이 넘어간 잡동사니의 탑으로 올라서 담 너머를 보았지만,

그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 저 어둠속 어딘가로 사라졌을것이었다.


뒷쪽은 이상현상도 있을뿐더러 가끔 밤에 뮤턴트도 나오는 주유소도 도로 너머에 있었다.

이 프리덤 기지의 북쪽은 지형적으로는 협소하고 남쪽이나 서쪽에서 접근하려면 정문 앞을 지나야했다.

게다가, 갈 이유가없었다!


"왜 나갔지?"


"모릅니다. 어제는 오줌이 마려워서깼었는데, 우연히 담을 넘는걸 봤어요. 오늘은 보초를 끝내고 오는데..."


"어디로, 왜 나갔을까..."


"뭐, 밝은 대낮에 할만한 일은 아니니까 그렇겠죠. 당당하면 정문이나 후문으로 나갈텐데."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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