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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콩의 서재입니다.

가난한 S.T.A.L.K.E.R 이야기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공포·미스테리

whitebean
작품등록일 :
2014.09.26 14:12
최근연재일 :
2014.09.20 23:34
연재수 :
1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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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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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71,755

작성
14.08.22 17:32
조회
918
추천
49
글자
12쪽

녹슨 철문 너머로... 38-42

DUMMY

38.



그날 하루종일 짐만날랐다.


웅덩이 옆을 지나가며 물에 비친 내 꼬라지를 보니까 레니게이드들이 우리 주변으로 오지 않는 이유를 알겠다.


"으이쿠!"


-털크덩


찢어진 거지 바지가 땅에 질질 끌리는 바람에 발이걸려 들고 있던 상자를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상자는 귀퉁이가 찌그러지며 철푸덕 진흙바닥에 떨어지며 뚜껑이 열렸고, 그와 함께 속에 있던 아지랑이 같은 것들이 투명하게 굴절되며 데굴데굴 굴러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 새끼들아! 니 목숨값보다도 비싼거야!"


레니게이드 한명이 달려오더니 나를 발로 차버렸고 나는 아티팩트와 마찬가지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팍


"아이구!"


"빨리 주워담아!"


아티팩트들은 대부분이 진흙이 묻고, 또 야트막한 웅덩이 쪽으로 굴러갔으므로 물위에 이는 파문과 약한 빛, 그리고 묻은 진흙등으로 찾아낼 수 있었다.


가방과 무기, 아티팩트들, 탐지기 등은 모두 기지에 놓고왔기 때문에, 탐지기가 없는 아티팩트는 모습을 감추기 급급했다.


어깨를 문지르며 흩어진 아티팩트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웅덩이에는 대다수의 아티팩트들이 약한 파문을 일으키며 모여있었으므로 찾아 주워담기는 쉬웠다.


그러나 나는 아티팩트하나가 다른쪽으로 굴러가다가 갈대가 자라는 곳쯤으로 가버린걸 유심히 보았었다.


그래도 내가 예전에 아티팩트를 주워다 팔지 않았는가?


내가 자빠지자 근처에 있던 이반이 상자를 내려놓고 달려와서는, 나를 도와주며 슬쩍 말을 붙였다.


"이거 아티팩트잖아?"


"네."


"이것들, 밖으로 가져다가 팔 모양이야. 뭔가 낌새가 심상치 않은것 같아. 게다가 대량으로있어. 야, 이거 볼래?"


이반이 슬며시 웃옷 앞 주머니에 들은것을 보여주었다.


잘 말라 꼬부라진 두툼한 풀줄기였다.


"이걸 식량상자를 발견하면 섞어넣을거야..."


"꿈지럭대지마 병신들아!!"


이반은 화들짝 놀라 들던 상자를 다시 들고 갔다.


나는 진흙 웅덩이를 상자를 들고나와 갈대밭 근처에서 뚜껑을 닫는척- 하면서 나와 박스로 시야를 막았다.


그리고서 갈대밭으로 굴러가려다 막힌 그놈을 찾았다.


햇빛에 약하게 굴절되는 땅과 그 뒤로 일그러저 보이는 갈대줄기를 보니 이놈은 갈대사이에서 나를 빼꼼하게 내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주워다 얼른 주머니에 넣었다.


39.



밤이 되자, 레니게이드들이 이반과 나를 어느 창고에다가 가두었다.

여기는 여러채의 건물이 있었는데, 대체 여기가 어딘지 도저히 감이오질 않는다.


이제껏 총성이나 소리지르는 것등은 못들은걸로봐서는 롭은 성공적으로 대충의 위치나 상황등을 파악해 돌아갔을 것이다.


나는 하루종일 짐을 나르느라 녹초가 다 되어 창고 바닥에 그냥 드러누워버렸다.


-부지직 부직


이반은 작은 돌을 하나 주워다가 마른 풀줄기를 바스러뜨리고 있었다.


"내 생각엔 이놈들이 용병들과 거래하고 있는거같아.

듣자하니 여기는 중간 기착지야. 이제 물품들을 사방에서 모으고, 또 이제 그걸 이놈들의 본부로 가져갈거야."


"..."


"누워있지만 말고, 상자뚜껑이나 열어줘."


이반은 환장하게 쓴 가루를 한웅큼가량 만들어 냈고, 창고에 쌓여있는 상자들중에서 식료품 상자만 골라다가 조금씩 뿌렸다.


이제 이건 못먹게된다...


보관이 가능한 마른식량들이 들은 상자를, 녹색가루를 슬쩍슬쩍 뿌린후에 가장 안쪽에다가 다시 배열했다.


"이래야 이놈들이 우리가 했다는걸 눈치 못채게 하기 위해서야. 일단 맨위나 가장 바깥에 있는 상자부터 뜯을 테니까."


나는 내일 뜯어서 쓸것이라고 생각되는 귀리가루 몇 상자만 가루를 조금 넣었다.


"이러면 그냥 맛이 이상하게 변했다고 생각하겠지. 내 예상이 맞아야 할텐데."


"글쎄다."


"일단 이래놓으니 예상대로라면 몇일후에야 도저히 써서 못먹을 상자를 뜯게되겠죠.

내일은 그냥 맛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할테고."


"좋은 생각이야."


...



다음날, 새벽에 무장한 레니게이드 하나가 창고로 들어왔다.

그러더니 상자를 이리저리 열어보며 냄새를 맡아봤다.


혹시 우리가 무슨 짓거리 하지않았나 확인하려는 심산이겠지.

그러나 레니게이드는 상자들이 별 문제가 없어보였는지, 상자 하나를 그냥 들고 나갔다.


"봤어요? 맨 위엣거 들고나간거?"


"그렇지 않아도 그거보고있었어.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돼겠다."


우리는 기다렸다.

사실 우리는 옷가지 밖에 가진게 없고 있는거라곤 아티팩트가 있긴한데 이걸 깨물어 먹을 수도 없는노릇 아닌가.


아티팩트는 주머니속에서 형체가 따로없는 젤리마냥 물렁하게 있었다.

탐지기가 있어야 할텐데.


어쨌든 배가 꼬르륵 소리를 내기 시작해서 한... 내생각에는 한시간쯤 지났나.


그쯤 지나자, 창고의 문이 열리고 복면한 레니게이드가 그릇 두개를 들고왔다.



40.


"밥 먹어라."


그릇은 여전히 기름때가 절절 끼어있었는데, 달라진게 있다면 이 안에담긴 스튜는 김이 펄펄나고 있으며 군용의 건조식량 재료중에 하나인 말린 당근과 말린 시금치 등이 들어있어 꽤나 맛있어 보인다.


그것도 아주 듬뿍 담겨있었다.


나는 그릇을 받고 잠시 머뭇거리고 있었다.

어제에 비해서 너무 차이나잖아.


"크우... 쓰다..."


이반이 오만상을 쓰며 그릇째 들고 먹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맛이 이상한걸 보고 저들이 안먹고 남은걸 우리준거다.


"으으... 너무 쓰다..."


그러나 이반은 배가 너무 고픈지 그거라도 억지로 먹고 있었다.

살짝 맛을보니, 정말 신음소리가 나올정도로 쓴맛이 났다.


오늘에야 그렇겠지만 빠르면 2-3일, 늦으면 일주일, 밑에 깔린 상자에는 많이 쓴가루를 넣었기로 먹는인간들마다 소리를 지르며 바로 토하게 될거다.


"우윀!"


도로 나오려는걸 참느라고 목울대를 꿀렁대던 이반이 결국 참지 못하고 토하기 시작했다.

불쌍하다.

나는 이반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어제 쓴가루와 곡식가루 등을 손으로 휘저어 섞었기때문에 위엣것만 걷어서 빼고 먹지도 못한다.


...


조금있다가 뭘좀 옮긴답시고 레니게이드 몇이 창고로 들어왔지만 우리들도 남긴데다가 이반이 토를 해놓은걸 보고 우리가 수작을 부린게 아닌거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야, 일어나!"


다시 우리는 기운없이 일어나 또 어딘가로 이제껏 들고 온것들을 다시 옮겼다.

사실 굶는거야 이골이 났다만, 밥도 못먹고 상자를 나른다는건 고역중에 고역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번엔 옮길거리가 가까운게 다행이다.


내가 다음 기착지인 교회 앞 마당 공터에 네번째 상자를 내려놓았을때 길한쪽으로 한 무리의 무장한 사람들이 걸어오는게 보였다.


교회는 예전에는 꽤나 고풍스러웠을것같은데, 침식이 오래되어 삭아서 을씨년 스러웠다.

이 늪지에 그나마 남아있는게 용하지.



저 사람들은 누굴까.

클리어스카이나 프리덤은 아닌데.


나는 반쯤 무너져내린 교회건물을 뒤로돌아 돌아오며 생각해보았다.

대체 누구인지 모르겠군.


다양한 무기들, 다양한 복장. 그러나 한 무리.


"용병들이야."


이반이 교회옆의 공동묘지 사이를 지나오며 속삭였다.


"이놈들이 용병들과 거래를 하고있어."


41.


낡은 교회 옆 공터.

용병들과 레니게이드들이 우리가 쌓아놓는 상자들을 지켜보며 얘기하고 있었다.


"매번 구해오느라 고생하는구만."


"우리야 뭐, 사업수단이 있으니까."


-달칵


"안 열어봐도 뻔하지. 우리가 한두번 장사하나? 신용하나가지고 이 바닥에서 생활한다고."


"그거야 봐야알지... 야, 탐지기 가져와."


그때 갑자기 내 주머니 속에서 녹은 젤리마냥 흐물흐물 하게 있던 아티팩트가 급격히 팽창하기 시작했다.


'으, 가만히 있어!.'


마음속으로 빌었지만, 탐지기가 가까워져서인지 아티팩트는 원래의 모양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재빨리 뒤로 돌아 다시금 상자를 운반하러가는척 했다.

저 구식 탐지기는 아티팩트가 담긴 상자가 가장 가까우므로 거길 가리키겠지.


"아티팩트는 두상자야... 식량상자들 하고..."


낡은 교회 모퉁이를 돌자 그들의 대화는 끊겨서 들리지 않았다.


교회뒤편은 한산 했다.

아무도 없어!


도망치려면 이때가 제일일것이다.


그런데 하필 이반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간거지?


일단 아티팩트를 교회 모서리 무른 진흙땅에 쳐박았다.

대충 젤리피쉬같다.


나는 다시 교회안에 구석에 상자하나를 들어다가 레니게이드와 용병이 거래하는 공터로 나갔다.


"아티팩트야 수요는 언제나 있으니까. 과학자들이야 이게 어디서 났던지 신경안쓰잖아.

그걸 훔치든, 강탈하든 간에."


"우리가 신경쓸일은 아니지. 야! 이새끼야! 식료품상자는 열개만 갖다놓으라고 했잖아!

도로 갖다놔!"


"그냥 서비스로 주지그래?"


"너희들이 좀 더 값을 쳐준다면."


"우리처럼 빠듯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너무한거 아닌가?"


"허, 너희들 이거 가져가서 배로 불려먹는거 다 알아. 멍청한 놈들아.

식량 10상자, 아티팩트 두상자, 그 이상은 안되. 겨우 그 돈 가지고..."


"참나, 네놈들같은 강도놈들이 어련하겠어. 그거 다 훔친거 아니겠냐."


"씨발, 니네들이 우리가 훔치던 죽이던 어쩔건데. 돈이나 주고 꺼지시지."


다시 모퉁이를 돌자, 그 이상은 들리지않았다.

대충 보아하니 레니게이드는 클리어스카이의 보급품인 식량과 다른 사람들에게서 죽이든, 빼앗든 해서 얻은 아티팩트를 용병에게 파는모양이다.


그리고 용병은 식량을 따로 보급받을 만한 처지가 못되니까 그걸 사 먹고, 또 아티팩트는 과학자들에게 판다.


저 식량들은 아마도 클리어스카이에게 갈 보급품이었을것 같다.

클리어스카이 대부분은 연구원이나 과학자니까.


다들 가난해보이지만 그래도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받는 사람도 간혹 있을것이다.


그때 갑자기,


-타다다다다당

42.


"으악!"


갑작스런 총성에, 나는 급히 바닥에 엎드렸다.


"개새끼들!"


-타다다다당!


-탕탕탕!


첫 총성과 거의 동시에 사방에서 총알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저놈들이 속였다!"


"개새끼들! 계약파기다!!!"


레니게이드들과 용병들이 서로 총질을 해대고 있었다.


"스카!"


이반이었다.

AK하나를 들고온 이반이 나를 잡아 일으켰다.


"뛰어!"


우리는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앞만보고 달렸지만, 총성이 멀어질수록 마음은 편안해졌다.


사방에서 빗발치는 총알들이 내는 공기를 찢는소리와 비명소리들이 점차 멀어졌다.


...



"헉헉헉..."


"아휴, 아휴... 숨차... 하아..."


도망이야 잘 쳤다.

이제 여기가 어딘지 그게 문제지만.


"하하, 성공했다."


그렇지. 우린 성공했다.


용병들하고 레니게이드들 하고 계속 싸웠으면 좋겠다.

쓴 가루를 뿌린 식량을 레니게이드들이 쓸줄 알았지만 뜻밖에도 용병이라니.


언덕에 기대어 쉬며, 나는 이반의 얘기를 들었다.


"교회에 창고지키는놈이 한명밖에 없더라고.

그놈이 부서진틈으로 밖을 자꾸 내다보길래 기절시켰지."


으흠. 그래서 총을 빼앗고.


"그런 다음에 용병을 쐈다. 그러니 서로 함정을 놓은줄 알고 쏴재끼지."


이반은 자랑스럽게 무전기도 허리춤에 찬걸 보여주었다.

이제 돌아가는것도 한결 수월해졌다.



...



우리가 저녁이 다 되어 클리어스카이 기지로 돌아가게 되었을때, 우리는 클리어스카이 대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특히 레데베프와 롭은 상당한 감명을 받은듯한 표정이었다.

클리어스카이는 이번일로 크게 사기가 올랐다.


비록 레니게이드의 본진을 털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살아돌아왔고 또 소기의 성과도 얻었다.


그래서 레데베프는 우리는 명예 클리어스카이 대원으로 임명했고, 롭은 우리를 위해 구수한 까마귓국을 끓였다.


"또 하라면 못하겠다. 이거 간이 쪼그라들 지경이야."


"그러게말입니다."


나는 까마귀 다리한짝을 뜯으며 말했다.

여기 후추가 좀 있으면 좋겠는데.


사방은 어둠에 잠기고, 개구리는 조용한 가운데서 왁자하게 울어댔다.


"이제 우리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거여."


"이제 어쩔건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 내가 빨리가야하지만 않았다면 이런일도 하지않았을 거라고."


근데 사실 이반이 빨리간다고 뭐 크게 달라질 일은 없을것같다.

다만 잡혀있는 그들이 좀 더 견뎌주길 바랄뿐이지.


"최대한 빨리 사기가 올랐을때 공격해야혀. 그건 레데베프도 아는것잉끼."


이제 남은건 레데베프의 용단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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