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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섭 님의 서재입니다.

학폭 피해자는 축구 전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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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섭
작품등록일 :
2024.05.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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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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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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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한국에서 온 꼬마 폭군(4)

DUMMY

SC 살게이루스 U-15와 SC 브라가 U-15의 경기.


나는 벤치에서 그 경기를 지켜봤다.


솔직히 벤치에도 못 앉을 줄 알았다.


나는 아직 계약서에 도장도 마르지 않은 아주 따끈따끈한 선수였으니까.


근데 감독님은 날 벤치에 앉히셨고, 그렇게 동료들이 어떻게 살게이루스를 요리하는지,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음,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아주 맛있게 요리 당하네.’


당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나 할까.


나는 전반전을 지켜보며 현재 우리가 왜 밀리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뭐 솔직히 말하면 가장 큰 이유는 살게이루스의 투지였다.

그들은 시종일관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우리의 숨통을 조였다.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

그것 역시 큰 문제였다.


상대의 전방 압박을 풀어내는 능력은 분명, 광상중 선수들보다 훨씬 뛰어났다.

그런데도 전방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는 전방에서 버티고 있는 스트라이커가 없었기 때문이다.


‘광상중은 꿀 빤 거나 다름없었지.’


물론, 나 때문에.


이용재가 있던 명림중은 당시 날 상당히 경계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전방 압박하면서도 자신들의 후방에 자꾸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볼을 잡는 순간, 자신들의 골대를 언제든 쑤실 수 있는 나라는 존재가 부담스러웠을 터.


하지만 살게루이스는 달랐다.


위협적인 스트라이커의 부재는 상대의 전방 압박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법.


그들은 더욱더 거세게 압박을 이어갔고 결국 전반이 끝나고 후반 중반부가 지날 때까지 골이 터지지 않았다.


오늘의 무승부는 사실상 살게루이스의 승리와 다름없었다.


이번 시즌 리그 상위권을 노리는 브라가에게 살게루이스는 반드시 잡아내야 하는 상대였기에.


그 때문에 미구엘 산투스 감독은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10분가량이 남았을 무렵.


나는 감독님과 눈이 마주쳤다.


‘저 쓰세요.’


셀프 손가락질하며 입 모양으로 날 쓰라고 어필했다.


그런 나를 한참 바라보던 감독님이 뭔가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ZI. 몸 풀어.”

“네. 알겠습니다.”


간결한 대답과 함께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기다려라. 동료들아. 형이 간다.



#



이제 막 이적한 선수이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투입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똥망인 경기력을 보자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들이 있었다.


연습 게임에서 보인 영리한 움직임.

안정적인 볼컨트롤과 드리블 능력으로 보여준 개인 기량.

확실하게 몸에 장착된 기본기.

작은 덩치에도 몸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유연함과 균형감각.

자신의 불리함을 극복하는 탁월한 위치선정.


자연스럽게 시선은 지바울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자신을 쓰라고 어필하는 그 모습에 미구엘 산투스는 망설임 없이 그를 선택했다.


“감독님. 괜찮겠어요?”


후반 5분이 남은 시점.


지바울이 교체투입 되어 들어가는 장면을 보며 코치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안 괜찮을 건 뭐야?”

“아니···. 아직 발도 제대로 맞춰본 적 없는데···. 그리고 아직 적응기잖아요. 몸도 제대로 안 올라왔을 것 같은데 부상이라도 당하면···.”

“나라고 그런 걱정 안 했겠어?”


당연히 했다.

하지만 유일한 방법이었다.

지바울의 투입이.


그리고 지바울이 투입된 후, 코치는 자신이 감독에게 얘기한 많은 걱정이 괜한 것임을 알게 됐다.


필드에 들어서자마자 페드루 네투와 프란시스코 트린캉 그리고 중앙미드필더를 불러 모으는 지바울.


“잘 들어. 넌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서 볼을 받아. 그리고 볼 배급하면 돼. 순서를 알려줄게. 1번은 우측에 프란시스코, 2번은 좌측에 페드루 네투. 3번이 나야. 자, 얘기해봐. 1번이 누구라고?”

“페드루?”

“진짜 패버릴까? 방금 얘기했잖아. 1번은 프란시스코.”

“아아아···.”


지바울이 본 팀의 중앙미드필더는 상당한 퀄리티의 패스를 뿌리는 패스 머신이었다.


그래서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 공간을 확보하며 공격진영과 멀어지더라도 충분히 양질의 패스를 전방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


그리고 1번을 트린캉으로 지정한 이유는 그의 피지컬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공중볼 경합에도 밀리지 않을 수 있는.


그리고.


“자, 나랑 페드루한테 패스를 줄 때는 무조건 뒷공간으로 찔러야 해.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프란시스코보다 피지컬이 부족한 자신과 페드루에게는 후방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주문했다.


전방 압박을 하느라 라인 자체가 굉장히 높은 살게이루스의 풀백들.

그 뒷공간을 쑤시는 것 그들에게 상당히 큰 아픔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해산.”


지바울이 브리핑을 끝내고 세 선수를 해산시킨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경기.


삐이익-!


아군 골키퍼의 골킥으로 경기가 재개되고, 지바울의 얘기를 들은 중앙미드필더가 자연스럽게 센터백 사이로 들어왔다.

그와 동시에 역시 자동문처럼 쓱 좌우로 갈라지는 센터백들.


후방이 쓰리백처럼 변하자 풀백들이 허리 진영으로 올라간다.


후방에 사람이 더해지자 안정감을 찾는 후방 빌드업.


그리고.


뻥!


상대 공격수가 달려드는 순간, 전방으로 쏘아진 패스가 프란시스쿠 트린캉을 향해 날아갔다.


날아오는 공을 보며 프란시스쿠가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퉁!


자신을 마크하던 수비수와 함께 훌쩍 자리에서 뛰어오르며 머리에 공을 가져다 댔다.


이마에 공이 맞는 순간, 그대로 목을 뒤로 젖히며 백 헤더를 시도하는 프란시스쿠.

느긋하고 안정적으로 날아오던 공이 프란시스쿠의 머리에 맞고 탄력이 붙으며 빠르게 상대 진영 뒷공간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그곳에는.


“달려라! ZI!!!”


포르투갈에서의 첫 터치를 가져가는 지바울이 내달리고 있었다.


공의 탄력을 그대로 살리는 드리블.


자신의 앞을 막는 수비수를 보자마자 지바울의 몸이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타닷!


상체 페인팅 한 번에 상대 중심을 완전히 흔들더니 휘청이는 상대 다리 사이로 공을 먹여버리는, 넛맥으로 그를 가볍게 젖혀내고 달려 나갔다.


“Pare aí!”

(거기 서!)


‘너 같으면 서겄냐?’


수비수의 애절한 외침을 비웃으며 순식간에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 구석까지 당도한 지바울.


골대 앞을 보자 어느덧 중앙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페드루 네투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 페드루를 향해 날려 보내는 강력한 크로스 한방.


뻥!


크로스라기보다는 공으로 네투의 다리를 맞췄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이었다.


철썩!


네투의 다리에 맞은 공이 그대로 골대에 빨려 들어간다.


어찌나 분한지 땅을 치다 못해 지구를 폭행하며 울분을 토하는 상대 골키퍼.


“Que merda!!!”

(이런 빌어먹을!!!)


그 모습을 뒤로하고 지바울은 곧장 골대로 들어간 공을 가지고 빠르게 중앙선으로 움직였다.


그런 지바울의 곁으로 다가오는 페드루 네투.


“ZI! 완벽한 크로스였어.”


그의 환한 미소에 지바울은 그저 미소를 지었다.


“솔직히 방금 골, 내 지분이 99%야. 알지? 더 고마워해라.”

“그래! 고마워! 정말 고마워! 고맙고 또 고마워!”


페드루 네투는 득점했다기보단 지바울에 의해 강제로 득점 당해버렸다.



#



데뷔전에서 난 반드시 데뷔골을 넣고 싶었다.


그래서 사실상 한 골이 골든골과 다름없던 경기에서.

골이 들어가자마자 공을 챙겨 중앙선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나의 목표를 이뤄냈다.


물론, 혼자서는 아니고.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서.


상대의 킥오프와 동시에 나는 한 손을 앞으로 쭉 뻗으며 소리쳤다.

최전방에서 포르투갈 국적의 졸개들을 이끌고 돌격하는 조선의 장수처럼.


“Avante, todos!!!”

(모두 전진하라!!!)


명령과 함께 내가 전진하자, 선수들 모두 기세가 올라 라인을 끌어 올려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그리고 전반 내내 전방 압박에 시달려 얻어터지던 우리가 역으로 전방 압박을 시도하자, 상대는 크게 당황했다.


당황은 곧 실수로 이어지고, 실수는 곧 위기가 된다.


트린캉이 측면에서 볼을 탈취해냈다.

그리고 중앙으로 볼을 몰고 들어오다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 서 있던 내게 패스를 건넸다.


‘시험해볼까.’


공을 받는 순간 솟구치는 강렬한 욕구.


아주 맛있는 위치다.

잘 차기만 한다면 중거리 포 한 방으로 강렬한 선취골을 기록할 수 있는 위치.


내 앞으로 달려드는 수비수를 보며 나는 좌측으로 상체를 움직였다.

동시에 발로는 공을 우측으로 툭 쳐놓았다.

상대의 중심을 뺏으며 나의 공간을 창조해낸다.


그렇게 창조한 내 공간은 아주 조금이면 된다.


나머지는 더 빠른 박자의 슈팅으로 벌려놓을 수 있으니까.


뻥!


왼발에 강하게 임팩트 되며 기분 좋은 소리를 내는 공이 빠르게 골대를 향해 날아갔다.

목표는 상대의 좌측 골대 구석.


아직 여러 기술적인 슈팅하기에는 발목 힘이 부족했기에 나는 가장 기초에 따른, 발등에 쏘아 올리는 정석적인 중거리 포를 발사했다.


그리고 결과는.


철썩!


골대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키며 골키퍼를 속인 공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골이 들어가는 순간, 나는 곧장 아군 진영을 향해 내달렸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한 녀석의 얼굴을 보며 나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내가 가까워지자 슬슬 당황하는 그 녀석의 이름은 바로, 리코.

루이 카르발류.


내게 인종차별을 했던 바로 그 자식이다.


그 녀석이 지척에 가까워진 순간, 나는 훌쩍 자리에 뛰어올랐다가 녀석의 앞에 정확히 착지하며 소리쳤다.


“ZiUuuuu-!!!!”


오늘 나 아니었으면 너희 졌다.

또 까불어보시지.

이 Fucking racista(인종차별자) 새끼야.


내가 바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지날두다.



#



1골 1어시스트.

나의 데뷔전은 센세이셔널이었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10분.


나의 엄청난 활약에 미구엘 산투스 감독은 덩실덩실 춤까지 추며 좋아하더라.

얼큰하게 막걸리에 취하신 한국 아저씨를 보는 것 같아 잠깐 정겨움을 느끼기도 했었다.


어쨌든.


데뷔전 이후 나의 입지는 상당히 달라졌다.


팀에 굴러들어온 작은 동양인 선수에서 팀의 주축이 되었다고나 할까.


얼굴 앞에서 나의 ‘지우우우-!’ 세레모니를 얻어맞은 루이 카르발류는 그 뒤로 꽤 얌전해졌다.


내 앞에서는 말도 거의 없고 훈련할 때 훈련에만 항상 집중하는 것 같더라.

대장이 그러니 떨거지들 역시 당연히 그랬고.


하여튼.

이제는 이 팀의 중심부에 내가 꽤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말 다행이다.

부모님이 오시기 전에 이 모든 게 가능할 수 있어서.


우리는 다음 리그 경기, FC 포르투 U-15와의 일전을 앞두고 훈련에 들어갔다.


포르투는 브라가의 라이벌 팀이다.

음. 더비 매치라고 까지 할 건 없는데 지역적으로 매우 가깝고 1군 팀이 항상 리그 상위권을 다투는 관계고, 중요한 경기마다 서로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열정적이고 충성도가 높은 양 팀의 팬들이 충돌하는 때도 많았고.

그래서 자연스레 라이벌 리가 형성된 팀이다.


팀의 축구 철학을 주입받는 유소년팀이기에 단연 팀의 라이벌 팀에게는 지고 싶지 않은 법.


승리를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투지가 동료들에게서 느껴졌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음. 더 정확히 얘기하면.


‘내가 돋보이는 아주 큰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라이벌리고 뭐고, 그런 건 난 모르겠고.

그냥 내가 슈퍼스타가 되면 된다.

그 경기에서만큼은 반드시 그러고 싶었다.


부모님이 그 경기를 보러 오시기 때문이다.


나는 팀의 유스팀 입단 계약을 체결한 후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과 다시 만났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진짜 삥을 뜯었다.


‘저희 부모님이 제 경기를 보고 싶어 하실 겁니다. 저의 데뷔전에 부모님을 초청하고 싶습니다. 비행기 값 좀 주세요.’


세르지우 감독은 또 한참 호탕하게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사비로 우리 부모님 비행깃값을 결제해줬다.


하지만 그가 준비한 선물은 또 있었다.


‘나는 가능한 한 빠르게 ZI, 널 1군에서 보고 싶어. 앞으로의 경기에서 활약해. 만약 이번 연도가 가기 전에 월반에 성공한다면···. 내년에는 B팀 승격 없이 곧장 1군으로 콜업 할 거니까.’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그리고 그 제안은 곧.


‘1년 후에는 드디어 돈을 벌 수 있다는 거네.’


나는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송원이 형과 함께 공항에 찾았다.


엄마랑 아빠 보면 자랑해야지.


아마, 두 분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거다.


내가 한국에서 잠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어쨌든 두 분의 기억 속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건 쭈그리던 내 모습이니까.


내가 포르투갈에 와서 일진들을 정리하고 순식간에 팀의 중심까지 치고 들어가는 사실을 알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해외 로밍 통화료가 너무 비싸서 딱 한 번 통화했는데.

그때는 지금의 서프라이즈를 위해 꾹 참고 아껴놓고 있었다.


“좋겠네, 바울이.”


옆에 있던 송원이 형의 말에 나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너무 좋아요.”


너무 설레고, 기쁘고···.

세상의 온갖 긍정적인 감정이 내게 모이는 것 같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두 사람, 나의 부모님이 걸어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후에엥.

엄마! 아빠!


나는 한달음에 부모님에게 달려갔다.

그런 날 본 부모님이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여기가 호날두의 나라군.”

“우와···. 여보. 저기 봐. 여기 공항은 이상하게 생겼네. 어머 어머, 저런 것도 있어.”


두 분은 유럽의 포르투갈이라는 낯선 곳을 구경하느라 오랜만에 보는 하나 있는 아들내미에게 관심을 크게 두지 않으셨다.


그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서운해서?

아니,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두 분은 포르투갈은커녕 제주도 한번 가보지 못하고 돌아가셨었다.


내 뒷바라지하느라, 뼈 빠지게 일하고 돈만 벌다가 돌아가셨던 거다.


그런 두 사람에게 이곳은 얼마나 신비하고 신기할까.

마치 우주에라도 온 것처럼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부모님을 보며 나는 다짐을 곱씹었다.


‘...이번엔 다를 거예요. 제가 원하는 곳 어디든 보내드릴게요.’


“응? 아들아. 왜 울어?”

“그러게? 바울아. 울어?”


구경을 마치신 듯, 드디어 나의 눈물에 관심을 쏟는 두 분을 향해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보고 싶었어요.”


작가의말

이미지 세탁 아니고 부모님껜 언제나 진심인 지바울 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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