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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섭 님의 서재입니다.

학폭 피해자는 축구 전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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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섭
작품등록일 :
2024.05.29 22:15
최근연재일 :
2024.06.30 12:15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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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95

작성
24.06.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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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조심스럽지 않은 첫 걸음(2)

DUMMY

포르투갈 하면 떠오르는 축구 선수는 누가 있을까.


터프한 수비의 대명사이자 오랜 시간 포르투갈의 최종 수비를 맡았던 페페. 일명 깡페페.

물개 드리블, 어그로 장인 맨유의 루이스 나니.

전설적인 미드필더이자, 포르투갈 역대 최고의 선수라 할 수 있는 루이스 피구.

그게 아니라면 전 세계에 수많은 호동생을 양산한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더 거슬러 올라가서 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선수, 흑표범 에우제비우.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포르투갈의 리더 브루노 페르난데스.

윙어들의 윙어, 호날두의 스승이라고도 하는 콰레스마.


흠···.


이렇게 쭉 놓고만 봐도 알 수 있다.


언제나 양 날개와 허리를 비롯한 다른 포지션에서는 수많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배출되었던 포르투갈.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그만큼 이름을 떨친 선수가 없다.


조금 더 지난 미래에는 탐욕 왕 호날두가 스트라이커 포지션으로 자리를 옮기며 그 자리를 채우지만···.


어쨌든 그놈도 정통 스트라이커는 아니지 않나.


나 같은 스신병자(스트라이커+정신병자)에게 호날두는 그냥 탐욕에 물든 잡종일 뿐이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곳이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은 유럽의 강호다.

실제로 곧 있을 유로 2016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성과를 거두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내리막이다.


이건 정말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솔직히 호날두의 뒤를 이어 포르투갈을 이끄는 리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나는 월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에 비하면.


‘맹구에 가서 그럴지도 모르지.’


크흠.

어쨌든.


나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는 아니었다.


연령별 국대를 거치지 못했으니까.


그 때문에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나는 ‘귀화’라는 아주 특수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당시 나는 독일의 클럽인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었고, 그곳에는 유독 포르투갈의 동료들이 많았다.


그 때문에 포르투갈 귀화를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고, 실제로 포르투갈에서 귀화할 의사를 물어오기도 했다.


그 외에 몇몇 유럽 국가와 아시아 국가, 특히 중국에서는 내게 백지수표를 내밀기도 했다.

원하는 만큼 죽을 때까지 펑펑 써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의 돈을 줄 테니 중국의 선수가 되어달라고.


솔직히 얘기하면 혹했다.


죽을 때까지 펑펑 쓸 수 있다는데 얼마나 큰 돈일까.

그리고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중국의 부자는 한국의 부자라는 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 정도로 돈 많은 곳이 중국인데···.


솔직히 제일 오래 고민한 곳이 중국이었다.


하지만 결국 난 한국을 선택했다.


‘당신들은 중국이 아니라 다국적 팀 아닌가? 난 그런 팀에서는 뛰고 싶지 않은데?’라는 일침을 내뱉으며.


사실, 중국 국가 대표팀을 보면 이게 브라질인지, 유럽인지, 동남아인지···.

헷갈릴 정도로 생김새와 인종이 다양하다.


그래서 가기 싫었다.

꼭 개밥 같아서.


이건 인종차별이 아니다.

당시의 나는 그래도 애국심이라는 것이 가슴에 존재하던 사람이었고, 그만큼 정통성이라는 것을 꽤 따졌었다.

그리고 중국 대표팀에 정통성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거절했고, 나의 조국 한국을 선택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병신같은 애국심.

그때 버렸어야 했는데.

그럼 혹시 아나.

아주 떼부자가 됐을지도.


‘협회 이런 썅···. 조금만 너희가 달라졌어도···. 내가 셀프로 내 애국심에 쌍욕 박는 일은 없었을 텐데.’


왠지 모르게 입안이 씁쓸해졌다.


솔직히 협회도 문제가 많다.

아니 많은 게 아니라 그냥 문제다.

근데.


‘몇몇 별종 같은 축구 팬들도 문제지.’


선수들의 멘탈을 갉아먹는 아주 지독한 인간들이 몇몇 있다.


평소 K리그도 안 챙겨보면서 국대 경기만 하면 앞장서서 쌍욕을 박는.


그런 인간들 때문에 지친 적도 정말 많았다.

뭐. 사실, 잘 모르겠다.

어떤 곳을 가든 그런 팬들은 분명 존재할 테지.

근데 한국말로 쌍욕을 듣고 싶진 않다.

14년 동안 너무 많이 들어서.

지긋지긋하다.

이제 그냥 내 행복을 위해서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다.

아, 우리 부모님의 행복도 물론 함께해야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번 생에서 못 해봤던 것도 다 해봐야지.’


월드컵, 챔스, 발롱도르, 유로···.

이런 축구적인 것들을 비롯하여 나의 사적인 것들까지.

예를 들면 연애라든지 아니면 연애라든지···. 아니면 연애라든지.



#



친선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후.

광상 중학교의 연습에는 활기가 돌았다.


매번 오대떡으로 발리고 조롱당하던 학교에 그 두 배의 스코어로 승리를 거둔 것은 열 네댓의 어린 선수뿐만 아니라 나이 오십이 다 되어가는 감독의 멘탈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금 이 모든 상황을 만들어낸 장본인인 지바울에 대한 모두의 태도가 달라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야, 재유야.”


훈련이 끝난 후.

삼삼오오 모여 학교에서 벗어나는 학생 중.

유독 많은 숫자가 모여 있던 2학년 무리.

그곳의 중심에 있던 민재유가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하얀 연기를 뿜어내는 친구를 쳐다봤다.


“왜?”

“아니, 솔직히 쥐방울 그 새끼 말이야···. 잘한 건 인정하는데···. 너무 버릇없지 않냐? 만간에 기강 한번 잡을까?”


친구의 얘기에 민재유는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 민재유를 가만히 지켜보던 다른 친구가 익숙한 듯, 새하얀 담배 한 개비를 내민다.


“너 왜 안 펴?”


친구가 건네는 담배 한 개비를 조심히 받아든 민재유가 한참 그것을 가만히 쳐다봤다.


평소와는 너무 다른 민재유의 행동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리고.


뽀각.


민재유가 만지작거리던 하얗고 긴 막대를 꺾어버렸다.

피 대신 재를 흩뿌리는 하얀 막대.


그리고 민재유가 천천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야.”

“...응?”

“우리 이제 이거 그만하자.”


민재유의 말에 친구들의 표정이 당황에 물들었다.


“재유야.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하여튼 내일부턴 이거 하지 말자. 나도 안 할 거야. 나, 먼저 갈게. 다들 내일 보자.”


민재유가 몸을 돌려세웠다.

그리고 천천히 친구들에게서 멀어진다.

그 누구도 지금 상황을 인정하지 못하는 듯 멍하게 멀어지는 민재유를 보고 있었다.


그때.

정신을 차린 한 녀석이 민재유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야! 민재유! 갑자기 왜 그러는 건데? 뭐 문제 있어?”


친구의 물음에 민재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

가볍게 한 손을 슬쩍 들어 올리면서.


“...나 축구를 다시 생각하게 됐어. 너희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게 친구들과 멀어지는 길.

민재유는 어제 감독과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재유야. 앞으로 지바울은 건드리지 마라.’


감독은 이미 알고 있었다.

축구부 전통으로 내려오는 선배들의 갈굼과 괴롭힘을.

하지만 모른척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래야 자기가 편하니까.


선수 관리에 개입하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보통 후배들을 괴롭히는 놈들의 부모는 자신에게 자주 그리고 많은 성의를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가만히 앉아서 지도나 조금 하면 따박따박 먹고 살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데.

굳이 잘 굴러가고 있는 전통을 건드릴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지바울이 있어야 너도 잘되는 거야. 내 말 무슨 얘긴지 알아들어?’


지바울이 보여줬던 강렬한 퍼포먼스.

민재유도 알고 있다.


실제로 그날 경기에서 민재유는 지바울을 인정했다.

그래서 자꾸 지바울을 피해 볼을 돌리려는 동료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었고.


이기고 있는 팀에서 뛰는 그 기분.

경기에서 시원하게 이긴 후 느껴졌던 그 성취감.

어쩌면 자신이 축구를 하고 싶었던 이유가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그것을 잊어버린 채 축구를 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몰랐다.


누가 뭐래도, 축구에는 백 퍼센트 진심이었던 민재유였으니까.


‘우리 추계 전국대회 첫 경기가 명림 중학교다. 너도 알지?’

‘네. 알고 있습니다.’


매년 8강 이상은 꼭 진출했던 강팀 중의 강팀이다.


그 말은 즉.


‘협회나 프로산하 유스에서도 보러 오는 사람 많을 거다.’


기회의 장을 물고 오는 월척과 같은 팀이라는 것.


민재유는 그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다음 경기에서도 바울이 선발로 쓸 거다. 그러니까 네가 얘들한테 말 좀 잘해놔.’

‘네. 알겠습니다.’


감독의 말에 대답하는 민재유의 태도에는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그 사이.

나는 아주 편안한 학교생활과 축구부 생활을 즐겼다.


축구부에서야 뭐.

이미 보여준 게 있으니 절대다수가 암묵적으로 날 터치하지 않는 것이 느껴졌다.

감독도 물론 포함이었다.

연습 경기 때, 내가 호날두 세레모니를 하면 뒷목 잡고 흥분하던 그분께서.

가끔 내가 연습 게임에서 골을 넣고 호날두 세레모니를 할라치면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지바울이 민재유 선배랑 싸워서 이겼데.’

‘야. 3대1로 싸웠다던데?’

‘...오오. 저기 온다. 조용히 해. 들을라.’


...비공식적인 1학년의 통이 되었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날 쉬쉬거리며 피하는 녀석들이 많아졌다.


...사실, 주변에 사람이 없는 건 똑같은데 그 이유가 달라서인지 마음은 편한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이문원은 여전히 내 옆에 붙어있었다.

등교할 때도, 하교할 때도, 훈련할 때도.

고목나무 매미처럼.


어쨌든.

나의 회귀 후 생활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그와 동시에 자연스럽게 나의 계획도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었다.


아니다.

이번엔 아주 큰 진전이라고 해야 하나.


지금 나는 이문원의 형, 이송원과 마주 앉아있다.

학교 정문 근방에 있는 한 카페에서.


물론, 고목나무의 매미도 함께였다.


“우리 형이 바울이 너 칭찬 엄청 했어.”


눈을 반짝이며 얘기하는 이문원을 보며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구나.”


그러자 이송원이 곧장 자세를 고쳐 잡으며 입을 열었다.


“바울아. 난 이송원이라고 해. 문원이 친형이고 지금은 축구 에이전트 일을 하고 있어.”


네네. 알고 있습니다.


심드렁하다.

음.

정확히는 심드렁하기도 하지만 거기에 약간의 척을 더한 느낌이랄까.


나는 이송원을 안다.

너무 잘 안다.

지금 동생 친구라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지만 속에서는 뭔가 끓어오르고 있을 것이다.


그는 무시당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물론 본인을 무시하는 건 어느 정도 참아내고 감내하지만···.


‘도르트문트랑 계약할 때 난리도 아니었지.’


자기 선수를 무시하는 순간, 눈깔이 완전히 돌아버린다.

도르트문트 보드진 중 한 사람이 내가 구단 최고 주급 계약을 하며 이적할 때 ‘지바울은 거품이 너무 꼈습니다. 아까운 주급입니다’라는 얘기했다가 어떻게 됐더라?


‘당신은 머리카락도 별로 없는데, 샴푸는 왜 씁니까?’라고 받아쳐 버리며 자신의 예수 머리를 찰랑였었지.

실제로 그 보드진은 중증 원형탈모에 걸렸었고.

어쨌든, 자기 선수가 무시당하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는 성격임은 분명했다.

그게 아무리 큰 구단에서 강한 힘을 가진 인물이라도.

그래서 나는 송원이 형이 좋다.

나랑 어느 정도 결이 맞는 부분이 있어서.


어쨌든.

내가 지금 이렇게 이송원을 무시하는 이유는 그의 적극성을 더욱 끌어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내 생각은 아주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바울아.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할게. 너랑 계약하고 싶어. 너, 에이전트에 관해서 아는 거 있어?”

“아니요.”

“음···. 일단 그것부터 얘기를 좀 해줄까? 일단···. 해외 에이전트들의 경우에는 이적에 관련된 업무만 딱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의 경우에는 에이전트가 매니저 역할까지 하는 것이 거의 관례야, 그래서···.”


가만히 얘기를 듣다가 툭 한마디를 던졌다.


“형. 저 해외 보내주실 수 있어요?”

“어, 어?”

“전 해외 나가서 축구 배우고 싶거든요. 근데 해외 못 보내주실 거면 한국에서 에이전트 구할 필요가 없잖아요. 해외 나가서 구하면 되는데요.”

“...해외를 나간다고 무조건 에이전트를 구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바울이 네가 잘 모르겠지만···. 유명한 선수가 될법한 재능들도 다 사기꾼 같은 에이전트 만나서 나락 가는 경우가 적지 않거든.”

“저한테는 그런 에이전트들이 안 붙을 겁니다.”

“그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전 잘하니까요.”


내 얘기에 이문원이 박수를 짝 소리 나게 치며 입을 열었다.


짝!


놀래라. 자식아.

손바닥에 총이 달렸나.


“맞아, 형! 진짜 바울이 장난 아니야. 형도 그랬잖아. 바울이 잘한다고, 당장 계약하고 싶다고.”


신난 이문원을 향해 잠깐 레이저를 쏜 송원이 형이 날보며 싱긋 미소 짓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근데 바울아. 해외 진출은 꼭 재능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야···. 네가 가고 싶은 나라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언어가 되어야 하거든?”


아.

언어.

내가 14년 동안 몇 개 국어를 구사했더라.

학교 다닐 때 축구하고 갈굼 처먹는다고 못 한 공부.

한이 남아서 언어 공부에 몰빵했더니 한국에 제외하고 한 4개 국어는 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혀 좀 풀어볼까.


외국어 발사!


“Eu sou Jibaul, um jogador de futebol da Coreia do Sul e estou me preparando para estudar futebol em Portugal. Se você tiver dúvidas sobre meu talento, posso mostrar novamente no jogo de amanhã. Você quer vir assistir ao meu jogo amanhã?”

(저는 지바울입니다. 한국의 축구 선수고 현재 포르투갈로 축구 유학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제 재능이 의심된다면 내일 경기에서 다시 한번 보여드릴게요. 내일 제 경기를 보러 오실래요?)


충격받았나.

두 사람 모두?


잠깐 흐른 침묵을 깨고 이송원이 더듬더듬 입을 열었다.


“Sim,... eu estava planejando ir assistir....”

(네···. 보러 가려고 했습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우리 피곤한 하루네요.

제 글을 읽는 분들의 피곤한 하루에 잠깐이나마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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