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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섭 님의 서재입니다.

학폭 피해자는 축구 전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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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섭
작품등록일 :
2024.05.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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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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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Let's go, BAUL(3)

DUMMY

“아들. 감독님한테 전화 왔더라.”

“뭐라고 그래요?”

“다시 한번만 생각해달라고.”

“그래서 뭐라고 하셨는데요?”

“대답 안 하고 그냥 끊어버렸다.”

“잘하셨어요.”


마지막 경기가 있고 다음 날.

나는 부모님과 함께 학교에 찾았다.

그리고 자퇴서를 제출했다.


사실.

합격이 확실치도 않은 상황에서 자퇴하는 것은 조금 무모한 선택일 수도 있다.


부모님 특히, 엄마가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고.

하지만.


‘전 해외 유스팀에 입단할 때까지 한국에 돌아올 생각 없어요.’


지금 내가 포르투갈행을 결심한 것은 단순한 치기가 아니다.

28년의 인생 경험과 14년의 한국 축구를 경험하고 내린 결정이다.

아주 치밀하고 세세하고 확실하게 목표가 서 있는 결정.


어차피 학교는 다닐 수 없었기에 나는 해외에 있는 학교를 졸업하겠단 조건을 걸고 자퇴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


“흠···. 바울아. 송원 씨한테 얘기는 대충 들었다.”


아버지의 말에 나는 숟가락질을 멈추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흠···. 안 그래도 그거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송원이 형에게 얘기했던 몇 가지 조건이 있다.


현재 우리 집의 사정을 잘 알기에 부모님에게 더해질 부담을 줄여드리고자, 생각한 조건이었다.

일단 첫 번째.


“송원 씨랑 둘이 가도 정말 괜찮겠어?”

“물론이죠.”


입단 테스트를 보러 갈 때는 송원이 형과 단둘이 움직이기로 했다.

그리고 구단 측에 나의 편도 비행깃값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구단에서 그것을 수락했다.

일단 여기서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한 꺼풀 덜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입단 테스트에 합격한 후, 브라가의 선수가 되었을 때의 상황 또한 대비해놨다.


“그러니까···. 바울이 네가 합격만 하면 구단에서 렌트하우스와 엄마, 아빠의 일자리까지 제공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네. 맞아요.”


내가 합격한 후.

부모님과 함께 포르투갈에서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


솔직히 나는 거절당할 줄 알았다.


그 자식들이 지금 14살의 지바울 속에 28살의 월드클래스 지바울이 들어앉아 있다는 걸 알지 않는 이상.

이건 거절당해도 할 말 없는 조건이었다.

근데, 해준단다.

이유는 모르겠다.

내게 그만큼 관심이 큰 것이라고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하긴, 나의 신에 가까운 그 플레이를 보면 당연히 반할 법도 하지.’


훗. 뭐, 그렇게 비현실적인 일은 아닌 것 같다.


“아빠가 문득 그 얘기를 듣고 한 생각인데 말이다···.”


아버지가 말을 줄이더니 힐끗 어머니의 눈치를 살핀다.

그리고 천천히 얘기를 이어 나갔다.


“아빠 생각에는 아무래도 이게 사기가 아닐까···.”


퍽!


“사기는 무슨 사기? 또 이상한 소리 하지?”

“아니, 여보. 생각을 해봐. 우리 아들이 잘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생판 처음 보는 구단에서 집도 주고, 일자리도 주고, 비행깃값도 주겠다는 게 말이 돼?”


그래.

아버지의 말도 맞다.


“당신은 쓸데없는 걱정 하고 있어. 난 만약에 바울이가 가서 합격하면 포르투갈 가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게 더 걱정인데···.”


그래.

어머니의 말도 맞다.


두 분이 저마다의 시름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며.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빠. 일단 제가 그냥 잘하는 게 아니라, 거의 축구의 신처럼 잘하기 때문에 그런 조건이 가능한 거예요. 호날두, 메시급으로요. 그리고 엄마. 저 성인 되기 전에 프로팀 1군 데뷔하는 게 목표에요. 저 데뷔하고 나면 돈 많이 벌거니까···. 그때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셔도 돼요. 아니면 제가 한국 가는 비행기 표 달마다 사드릴게요.”


내 대답에 부모님 두 분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맺힌다.


“아들아. 너의 자신감을 보니 넌 역시 내 아들이구나.”

“무슨 소리야? 다정한 거 보면 완전 내 아들인데.”


...지상호 씨.

...차미영 씨.


전 두 분의 아들···. 맞습니다.



#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자퇴서를 제출한 후, 지바울은 포르투갈행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축구부를 그만두고 나왔지만, 매일 하는 개인 훈련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학교를 그만두고 나왔지만, 훈련에는 이문원이 언제나 함께였다.


괜히 매미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었다.


이문원을 통해 들은 광상중의 분위기는 지바울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밝았다.


처음엔 초상이라도 난 것 같았는데, 지금은 서로 으쌰으쌰 하며 다음 라운드에서 꼭 이기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아무래도 지바울이 광상중에 남긴 것은 커다란 기록과 예선 전승이라는 성적만이 아닌 듯했다.


광상의 감독 그리고 선배와 동료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다.

그 희망이라는 녀석은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현재 광상중 축구부는 과거 지바울이 알고 있던 그곳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 주전 우측 풀백 자리에 이문원이 기용된다는 것만 봐도, 이런저런 악폐습들이 사라지고 진짜 축구팀의 면모를 갖춰가는 중일지도 몰랐다.


‘많은 게 달라졌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돌아온 이상.

당연히 알고 있는 미래가 바뀔 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그 변화가 긍정적인 방향이기를 바랐었다.

그리고 이번 변화는 분명 긍정적이었다.


사실, 광상중이 변하고, 감독과 민재유가 달라지고···. 그 외 선배들이 달라진 것은 딱히 신경 쓰이지 않는다.

걔들은 달라지든 말든 지바울 본인과는 관계없는 인간들이었으니까.


그래서 무엇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이문원의 변화였다.


이문원은 완벽하게 자신감을 찾았고, 선배들의 갈굼이 없어지자 한층 더 밝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이대로 쭉 성장해서 좋은 선수가 되기를.’


그것이 이번 생에서도 그렇고 저번 생에서도 그렇고, 이송원에게 입은 은혜를 갚는 길일 테니까.


“문원아.”

“응?”

“마무리하고 가자. 운동장 한 세 바퀴만 뛰지, 뭐.”

“오케이! 그러자!”


해가 뉘엿뉘엿 지평선으로 넘어가며 붉은빛을 뿌리는 시간.

지바울과 이문원은 훈련으로 달아오른 몸을 서서히 식혀줄, 쿨다운을 위해 가벼운 운동장 러닝을 시작했다.


그렇게 지바울이 브라가 입단 테스트에 합격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시간.


지바울을 기다리는 브라가 유스팀에서도 매일 치열한 훈련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번에 월반을 너무 많이 해서 큰일이야.”


SC 브라가 U-15 팀 감독.

미구엘 산토스.

그가 주름 가득한 미간을 한 채 선수들이 훈련 중인 필드를 쳐다봤다.


현재 SC 브라가의 클럽 구조는.


U-15(15세 미만)

U-17(17세 미만)

U-19(19세 미만)

B팀(2군 팀)

퍼스트 팀(1군)

여성팀


총 여섯 개로 구분되어 있었다.


유소년 시스템의 시작인 U-15에서 활약하면 나이가 되지 않아도 월반시켜 빠르게 팀 전력 혹은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


사실, 그런 시스템에서 가장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가장 아래에 있는 U-15 팀일 것이다.


이번도 잘 뛰고 있는 선수들 몇몇을 구단 방침이라며 강제 월반시켜야 한다.

현재 Campeonato Nacional Sub-15, 포르투갈 축구 협회에서 주관하는 U-15 리그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브라가.

사실상 선수들을 월반시킬만한 상황이 절대 아니었다.


그래서 수심이 더 깊어지는 미구엘 산토스 감독.


“아직 시즌 중반인데···. 빌어먹을···. 후.”


길게 한숨을 내쉬는 미구엘의 곁에 서 있던 코치가 넌지시 말을 걸었다.


“이번에 입단 테스트를 보러 오는 친구가···. 스트라이커라죠?”

“맞아. 그래서 보자고 한 거야.”


지바울의 입단 테스트에 가장 강력한 입김을 불어 넣은 장본인은 바로 U-15 팀의 감독, 미구엘 산토스였다.


이번에 월반하는 선수 중.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던 스트라이커가 포함되었다.


당장 그의 빈자리를 메워줄 만한 선수가 필요했는데.

그의 눈에 들어온 한 영상 제목.


에우제비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피구, 지바울, 레츠 고.


포르투갈 축구 레전드들 사이에 자신의 이름을 포함한 상당한 자신감에 순간 호기심이 동했다.

그리고.


‘실제로 보고 싶어.’


영상을 보는 순간, 강한 끌림을 받은 미구엘 산토스 감독.


“동양인인데다가···. 신체조건이 너무 빈약하던데. 여기서 버티겠어요?”


코치의 물음에 미구엘 산토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버티지, 충분히. 그 친구가 가지지 못한 건 피지컬 뿐이니까. 그 녀석의 플레이를 보면 말이야. 또래의 꼬마들과는 분명 달라. 힘이 달리면 유연성으로 승부하고, 속도가 떨어지면 위치선정으로 승부해. 후후. 그 나이답지 않게 상당히 똑똑하다고나 할까.”

“흠.”

“무엇보다 피지컬은 앞으로 더 키워나갈 수 있잖아? 그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지금 당장 가지지 못했다고 해서 미래에도 못 가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미래에 더 성장했을 때야 가질 수 있는 것을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 거대한 무기였다.


“후후···. 얼마 전에 페드루와 프란시스쿠에게 ‘Zibaul’의 영상을 보여줬어.”

“그래요? 뭐라고 그러던가요?”

“상당히 재밌게 보던데? 후후후. 흥미가 생긴 모양이지.”

“흠. 세 사람의 호흡이 잘 맞기만 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을 것 같은데. 그렇죠?”

“당연하지. 그 친구가 테스트에 합격하고 팀에 잘 녹아들기만 한다면···. 우리는 리그에서 가장 파괴적인 공격 조합을 얻게 될지도 몰라.”


미구엘 산토스 감독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맺힌다.


‘내가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모든 조건을 받아주라고 어필한 만큼···. 제대로 보여줘야 할 거야, ZI.’


현재 필드에서 진행 중인 훈련은 연습게임.

그곳에 지바울이 함께 뛴다면 과연 어떤 장면이 나타날까.

미구엘 산토스는 이미 지바울이라는 선수에게 젖어 들어 있었다.


“그나저나 테스트는 어떤 방식으로 보시려고요? 보니까 이번에 단독인 것 같던데.”

“그래. 단독이지.”

“뭐···. 따로 준비해둔 게 있으세요?”

“없어.”

“네? 그럼 어떻게 하시려고요? 3일 뒤에 여기 올 텐데?”

“응. 3일 뒤에 오면 바로 함께 훈련할 거야. 그리고 지켜봐야지.”



#



“어머니, 아버지. 다녀오겠습니다. 좋은 소식 전해드릴게요.”


큰절을 올렸다.

그리고 두 분의 배웅을 받으며 나는 송원이 형과 함께 포르투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출발하기 전.

송원이 형은 내게 동영상을 하나 보여줬다.


[선배님들. 여기 보세요. 오늘 바울이 출국합니다. 응원 메시지 하나씩···.]


이문원이 보낸 광상 중학교 선수들의 동영상이었다.

근데. 아무도 인사를 안 한다.

하긴, 다들 부끄러울법하지.


“문원이 많이 밝아졌네요.”


영상을 본 내 소회를 남기자, 송원이 형이 미소를 지었다.


“응. 밝아졌지. 다 네 덕이다. 고맙다.”


송원이 형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진심.

그것을 보자 나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진다.

과거.

축구를 그만두고 힘들어했던 동생을 생각할 때마다 얼마나 괴로워했었는지.

곁에서 지켜보는 나도 마음이 안 좋았는데.


“너 형이 준 것 좀 봤어?”

“네. 봤죠.”


아니. 안 봤다.


“그래. 미리 봐놓으면 좋아. 그래야 친해지기도 편할 거고···.”


형이 보라고 준 건.

SC 브라가 U-15 선수들의 프로필이었다.


미리 이름이랑 얼굴이라도 알고 있으면 친해지기 편하고 또 선호하는 플레이에 관한 작은 캡션까지 달려 있어서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할 수도 있는 자료였다.

근데, 나한테는 별 의미가 없었다.


‘중요한 건 둘뿐이고, 그 둘은 이미 내가 다 아는 녀석들이지.’


페드루 네투.

훗날 한국의 황휘찬 선수와 함께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뛰게 되는 윙어다.

그리고 프란시스코 트린캉.

브라가 1군을 거쳐 FC바르셀로나 1군까지 데뷔하는 실력 있는 윙어다.


그러니까 그곳에 가서 내 어시스트 머신이 될 두 녀석이 미래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와 바르사까지 진출한 재능 충이라는 소리였다.


이 얼마나 황홀한 조합인가.


“후. 내가 왜 이렇게 떨리냐. 하하···.”


긴장한 듯 한숨을 길게 내쉬는 이송원을 보며 나는 그저 미소를 지어줄 뿐이었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한숨 푹 자요. 비행기 오래 타야 하잖아요.”

“그, 그래···. 근데 그거 왠지 내가 해야 할 말 같은데···. 넌 긴장 안 돼?”

“네. 안 돼요.”


본래 확신이 강할수록 긴장은 옅어지기 마련이다.


“자식···. 넌 꼭 애늙은이 같아. 어떨 때 보면 나보다 나이가 더 많아 보인다니까. 너 인생 2회차지?”


뭐야? 티 났나?


“네. 형. 저 인생 2회차에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친 이발사의 마음이 이랬을까.

와. 속이 시원하네.


“하하하. 그래, 자식. 어쩐지···. 너무 다 잘한다고 했어. 좀 숨겨, 인마. 티 나잖아.”

“네. 앞으로 조심할게요.”


농담을 가장한 뼈있는 대화가 오간 후.

비행기는 곧장 이륙했다.

그리고 서서히 멀어지는 대한민국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전 세계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14세가 간다. SC 브라가. 떠받들어 모실 준비 해라.’


작가의말

독자 님들의 소중한 의견 잘 받았습니다.

축구 소설인데 모쏠 소설로 귀결되었더군요.

진짜 그렇게 바꿔야 하나 심히 고민했었습니다.


허허.

제목 변경은 내일 이뤄질 예정입니다.


통합 공지는 곧 작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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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4.한국에서 온 꼬마 폭군(1) +2 24.07.01 441 15 14쪽
» 3.Let's go, BAUL(3) +4 24.06.30 576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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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3.Let's go, BAUL(1) +2 24.06.28 663 14 14쪽
8 2.조심스럽지 않은 첫 걸음(4) +2 24.06.28 713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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