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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님의 서재입니다.

사천당가 역대급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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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이온
작품등록일 :
2024.08.04 22:15
최근연재일 :
2024.09.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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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8.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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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6화. 선전포고(宣戰布告)(1)

DUMMY

26화. 선전포고(宣戰布告)(1)




“·········.”


곽의민 역시 당무혈의 뜨거운 시선을 받으며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이제 저는 정든 독천각을 떠나 당가의 본관으로 가 보다 넓은 세상에서 경쟁하려 합니다.”


당무혈은 본래 감정적인 사람도 아니었고 수료식을 치른다고 하더라도 건조하게 말할 줄 알았다.

허나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만큼 생각보다 정이 많이 쌓인 모양이었다.

당무혈은 드물게 울컥하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말을 이어나갔다.


“쌍천각 모든 관생분들의 건승을 바라며 앞으로 본 독천관을 이끌 대표로······”


독천각과 암천각은 현 대표가 차기 대표를 지정하는 오랜 전통이 있었다.

대부분 대표는 각 관에서 가장 뛰어난 차기의 후인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곽의민을 지목하겠습니다.”


당무혈은 곽의민에게 한 차례 언질을 주었던 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다음 대표를 지목하였다.


오오오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무려 무명관 출신에 아직 당씨의 성조차 부여받지 못한 자가 한 관의 대표가 되는 것은 처음이었다.

물론 실력만 놓고 보았을 때 곽의민이 당연하였으나 전적이 없었던 만큼 사람들이 놀라는 것은 당연했다.


“진심이십니까?”

“곽의민은 직계는 물론, 방계 혈통도 아닌데요?”


오죽했으면 암천각 관생들이 오지랖을 부리며 딴지를 걸었다.


“상관없다. 곽의민이 당씨의 성이 없다고 하나 훗날 분명히 당씨의 성을 하사받는 것은 물론, 현 실력으로 놓고 보았을 때 그는 내년 수석 수료를 차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와아아아아!


곽의민을 신뢰하는 발언에 좌중들은 다시 한 번 들끓었고 그것은 곤산과 곽의민도 마찬가지였다.


“형님!”


곤산은 감동하여 곽의민을 부둥켜 껴안았다.

독천각의 대표가 되었다는 것은 커다란 영광이자 명예이며 나아가 내년에 수석 수료에 도전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겼다는 뜻이었다.

곤산은 비록 올해 수료 시도를 하는데 실패했으나 곽의민과 함께 내년에 수료 시도를 할 수 있어 더욱 기뻤다.


‘고맙소. 당신의 뒤를 이어 부끄럽지 않은 독천관의 대표가 되도록 하겠소.’


굳은 결심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은 곽의민도 마찬가지였다.

솔직히 수석 수료는 꿈도 꾸지 않았으며 호성적을 올려 열여덟이 되자마자 칼 같이 쌍천각을 수료하고 싶었을 뿐인데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럼······, 감사합니다. 여러분.”


당무혈은 마침내 쌍천각에서 해야 할 모든 일을 수행한 다음에야 발길을 돌렸다.

그 다음 날 독기린 당무혈은 곧바로 사천당가 본관으로 적(籍)을 옮겼다.

독천각에서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역시 대단한 기재야.”

“어쩌면 차기 가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 최연소 가주가 될지도 모르지.”


비록 당무혈은 떠났어도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며 아직까지도 회자되었다.

모두가 그를 찬양하며 그리워하는 반면,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는 법.


“으으, 으으으윽!”


독기린 당무혈과 말 그대로 치열했던 승부를 겨룬 끝에 그만 선 채로 기절하였던 천수공자 당무광.

그는 의방에서 눈을 떴다.

당무광이 눈을 떴을 때 수석 수료를 차지한 당무혈은 끝까지 멋진 마무리를 보이며 떠난 상태였고 그에 비해 당무광은 이제야 정신 차렸을 뿐이었다.


“젠장! 젠자아아앙!”


생전 처음 느껴보는 굴욕과 쓰라린 패배에 당무광은 미쳐 날뛰며 의방을 헤집어 놓았다.


콰아아앙!


급기야 귀한 약재가 있는 곳곳에 주먹질을 하며 난동을 부리기까지 했다.


“다, 당무광 관생.”

“이 약재는 당가의 귀한 재산이네.”

“함부로 파괴하면 안 돼. 부탁이야.”


의방을 관리하는 얼치기 의원들이 쭈뼛대며 힘겹게 말했다.

나이는 의원들이 더 많고 쌍천각 내부에서는 관생보다 의원이 더 존중받고 있었으나 그것은 형식상에 불과했다.

천수공자 당무광은 무려 직계 혈통 중에서 순혈 중의 순혈이었고 방계 출신의 의원들로서는 뭐라 건들기 어려웠다.


“으아아아아아!”


당무광은 의원들의 말 따위는 가볍게 무시한 채 괴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지금 그의 시야에서 의원들은 들어오지 않았다.


‘독기린 당무혈. 감히 네가 나를 이겨?!’


당무광은 아직도 패배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었다.

선배 고수들과 겨뤄 밀린 적은 더러 있었으나 같은 나이의 또래에게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언제나 승승장구하며 다들 떠받들어 주는 삶에 익숙해진 당무광에게 있어 이보다 더 심한 고통은 없었다.

이른바 외상은 모두 나았어도 마음의 상처를 곪고 있었다고나 할까?


부들부들!


당무광은 의원들조차 만류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의방을 완전히 초토화 시키며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수석 수료만큼은 절대로 놓칠 수 없다.’


왜냐하면 당무광의 진정한 목표는 사천당가의 가주가 되는 것이었고, 역대 가주들 모두 쌍천각에서 수석 수료를 놓치지 않았으니까.

이대로 수료가 된다고 해도 당무광 자신이 거부하여 우길 작정이었다.


“당무광 관생. 제발 좀 그만······”


난동이 길어지자 쌍천각 내부 경계를 서는 무인들도 등장하여 그를 다시 한 번 만류하자,


“입 닥쳐!”


그러지 않아도 울고 싶었던 당무광 입장에서는 뺨을 맞은 격이었다.

완전히 눈이 돈 당무광은 자기도 모르게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스윽!


그것은 다름 아닌 당무광이 즐겨 사용하는 암기이자 사천당가를 대표하는 암기인 독질려(毒疾藜)라는 것이었다.

독질려의 생김새는 마치 도깨비풀처럼 생겼으며 날카로운 침 여러 개를 교차시켜놓아 흉흉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만하지.”


당무광은 자신의 뒤에서 누군가가 점잖게 타이르자 자기도 모르게 출수하고 말았다.


-암하번천투(暗下翻天投)!


당무광은 직계 혈통의 암기술을 가미하여 그만두라 경고한 목소리의 주인공을 향해 독질려를 내던졌다.

심지어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 얼굴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였다.


쌔애애애액!


그에 비해 당무광의 암기는 대로변을 질주하는 삼두마차처럼 거세게 나아가 급기야 가속도마저 붙어 목소리 주인공의 안면을 피범벅으로 만들려던 그때였다.


-은영보(隱映步)!


미쳐 날뛰는 당무광을 향하여 점잖은 목소리로 타이른 사람은 독천각의 차기 대표, 곽의민이었다.


스르륵!


곽의민은 이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은신술이자 이동하는 신법인 은영보를 활용하여 너무나 부드럽고 유려한 몸놀림을 자랑하여 당무광의 독질려를 피하는데 성공했다.


콰직!


결국 당무광의 독질려는 애먼 의방의 벽을 꿰뚫어 쳐박힌 채 진동하고 있었다.


우웅, 우우웅!


그 진동하는 힘만 보더라도 독질려에 얼마나 많은 내공을 담아 던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아무리 눈이 뒤집어졌다고 하나 이것은 명백한 살초(殺招)에 가까웠다.


“너, 너는······”


이제야 뒤늦게 해당 목소리의 주인공, 곽의민의 얼굴을 바라본 당무광.

그는 여러 가지 이유로 흠칫 놀라며 세차게 떨고 말았다.

당무광이 놀라는 이유는 두 가지였다.

태어나 첫 패배로 인해 너무나도 화가 나 자기도 모르게 과한 손속을 썼다는 점과 더불어,


‘비록 전력은 아니더라도 내 힘의 절반 이상을 담아 던졌거늘······ 쉽게 피해?’


전대 독천각의 대표, 독기린 당무혈에 비해면 조무래기 애송이인 줄 알았던 곽의민이 그 공격을 완벽히 회피했다는 결과를 보며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뭐, 뭐야? 너도, 너도 나를 비웃으러 온 게냐?”


당무광은 자기가 심했다는 것을 알기에 오히려 더욱 큰소리를 쳤다.

자존심만 센 부류 중에는 본인이 잘못했다는 걸 알면서도 더 세게 나가는 자들이 더러 있는데 당무광이 딱 그런 부류였다.


“비웃으러 오지 않았고 의방과 자주 소통하여 잠시 들렸을 뿐이오.”


잔뜩 흥분한 당무광과는 달리 곽의민은 차분히 답했다.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지난번 당서관 교두를 치료하여 의방의 의원들을 완전히 이기자 의원들은 쭈뼛대면서도 곽의민의 의술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호방하게도 의술을 알려주고 가르쳐준다고 하자 의방의 의원들은 자존심이 상하면서도 승낙하였다.

그래서 의방을 들락날락거리며 곽의민은 약재를 틈틈이 얻고 의원들은 의술의 기초를 쌓으면서 서로 상부상조하고 있던 것이다.


‘웬 소란이 들려 이곳에 오니 이 자가 날뛰고 있을 줄은 몰랐군.’


곽의민은 당무광이 미쳐 날뛰고 의원들과 하급 무사들마저 어쩌지 못하자 결국 본인이 나서게 되었던 것이다.


“감히 말대꾸를 해?”

“내 아직 당씨의 성을 부여받지 못했다고 하나, 이곳은 쌍천각이고 내부 방침상 모든 관생은 동등하지.”


곽의민은 흥분하려는 당무광을 진정시키게 만들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면 의방의 기물을 파손하고 같은 관생에게 살초를 썼다고 교두님께 보고할 것이오. 어찌 생각하는지?”

“이, 이이이······”


당무광은 그 즉시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아닌 게 아니라 여기서 더 난동을 부린다면 아무리 이른 시간이라고 해도 교관에게 보고가 될 것이고 더 나아가 교두와 직계 수뇌부에게도 보고 될 테니까.


“그러니까······”


이제는 독천각의 대표로서 암천각의 대표인 천수공자 당무광과 겨뤄야 할 곽의민.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태도를 보이며 오히려 당무광보다 먼저 선전포고를 하였다.


“이쯤에서 그만하라고. 못 알아들어?”

“·········?!”


아슬아슬하던 반존대에서 이제는 완전히 반말을 하자 당무광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너······ 뭐라고······”

“졌다고 추태를 부리는 건 열 살 열한 살 때 떼야 하는 법이야. 당무혈 공자한테 패배하고 왜 여기서 행패지?”


곽의민이 과감하게 나가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오늘 이 사건과 이 만남은 당무광에게 있어 상부에 올라가서는 안 될 은폐되어야 하는 일이었다.

즉, 곽의민이 얼마든지 막나간다고 하더라도 당무광은 외부 어느 누구에게 토로할 수 없었다.


부들부들!


당무광은 하인 수준으로 여겼던 무명관 출신 곽의민이 자신에게 반말을 하며 거친 언사를 하자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당무광에게 교관들조차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 오만한 당무혈 자식조차도!’


곽의민의 언행은 효과가 있었다.

오늘 내내 패배의 늪에 빠져 당무혈을 원망하고 있던 당무광은 그 독니를 돌려 곽의민에게로 향하게 하였다.


“너, 무슨 자격으로 내게······”

“난 독천각의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뭐?”


당무광 어제 내내 누워있던 터라 그 소식을 모르는 것은 물론, 당무혈이 짐을 빼고 본관으로 향한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얼이 빠진 얼굴로 놀라고 말았다.


“한 해 더 할 거지?”


많은 이들은 호전적인 당무광이 순진한 곽의민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선전포고를 먼저 할 거라 예상했지만 곽의민은 절대 만만하지 않았다.

그는 선량하고 정도(正道)를 걷고 싶을 뿐, 호구처럼 만만해 보이는 것은 지난 생 한 번으로 족했으니까.


“내년 수석 수료자는 내가 될 거야. 그러니까······”


씨익!


곽의민은 환하게 웃었다.


“지금 바로 수료를 하던가, 아니면 2년 후에 수석 수료를 노리도록 해라. 그 편이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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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5) +7 24.09.20 2,542 72 12쪽
46 46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4) +6 24.09.19 2,852 74 13쪽
45 45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3) +5 24.09.18 3,140 72 12쪽
44 44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2) +3 24.09.17 3,234 83 12쪽
43 43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1) +4 24.09.16 3,542 85 12쪽
42 42화. 특별한 보상(2) +3 24.09.15 3,556 75 12쪽
41 41화. 특별한 보상(1) +4 24.09.15 3,610 74 12쪽
40 40화. 결전(決戰)(3) +4 24.09.14 3,798 79 11쪽
39 39화. 결전(決戰)(2) +3 24.09.13 3,829 75 12쪽
38 38화. 결전(決戰)(1) +3 24.09.12 3,887 75 11쪽
37 37화. 혼란객잔(混亂客棧)(3) +3 24.09.11 3,935 82 12쪽
36 36화. 혼란객잔(混亂客棧)(2) +4 24.09.10 3,955 79 13쪽
35 35화. 혼란객잔(混亂客棧)(1) +6 24.09.09 4,192 70 14쪽
34 34화. 금의환향(錦衣還鄕)(4) +4 24.09.08 4,270 81 12쪽
33 33화. 금의환향(錦衣還鄕)(3) +4 24.09.07 4,346 84 12쪽
32 32화. 금의환향(錦衣還鄕)(2) +4 24.09.06 4,367 80 12쪽
31 31화. 금의환향(錦衣還鄕)(1) +4 24.09.05 4,465 81 11쪽
30 30화. 암제(暗帝)를 구하다(3) +4 24.09.04 4,600 79 12쪽
29 29화. 암제(暗帝)를 구하다(2) +6 24.09.03 4,595 87 12쪽
28 28화. 암제(暗帝)를 구하다(1) +5 24.09.02 4,629 84 12쪽
27 27화. 선전포고(宣戰布告)(2) +5 24.09.01 4,763 78 12쪽
» 26화. 선전포고(宣戰布告)(1) +4 24.08.31 4,855 90 11쪽
25 25화. 심득(心得)을 익히다(2) +4 24.08.30 5,056 89 13쪽
24 24화. 심득(心得)을 익히다(1) +5 24.08.29 5,040 91 12쪽
23 23화. 대련(對鍊)(2) +5 24.08.28 5,010 92 12쪽
22 22화. 대련(對鍊)(1) +4 24.08.27 5,127 89 12쪽
21 21화. 의술을 증명하다(2) +7 24.08.26 5,126 96 12쪽
20 20화. 의술을 증명하다(1) +4 24.08.25 5,269 8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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