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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님의 서재입니다.

사천당가 역대급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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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작품등록일 :
2024.08.04 22:15
최근연재일 :
2024.09.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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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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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화. 생(生)과 사(死)(1)

DUMMY

1화. 생(生)과 사(死)(1)




현 중원에서 천하제일인을 꼽으라면 누굴까?

여러 의견들이 난입하겠지만 십중팔구 단 두 명의 무인으로 귀결 될 것이다.

마교(魔敎)의 교주인 천마(天魔)와 무림맹(武林盟)의 맹주인 정의대협(正意大俠) 황화룡.

천하제일인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는 두 초인은 검을 한 번 뽑았다 하면 수십 명이 죽어 나자빠졌다.


그렇다면 반대로 눈 깜짝 할 사이에 수십 명을 되살릴 수 있는, 천하제일의 명의(名醫)를 꼽자면 누구라 할 수 있을까?

이 역시 단 두 명의 의원으로 갈릴 것이다.

약초와 탕약으로 만병을 고치는 최고의 약의(藥醫)인 약선(藥仙) 유원의와 상식을 파괴하는 침술과 더불어 상처를 째고 꿰매는 괴의(怪醫) 화중범.

침술의 대가이자 암기술의 대가로 사람을 살렸다가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곧바로 죽이는 괴팍한 괴의 화중범과는 달리 약선 유원의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었다.


“아이고, 의원님. 또 이런 누추한 곳에 어찌······”


중원에서도 버려진 곳이라 불리는 빈민촌에서 천하제일을 다투는 전설적인 명의, 약선 유원의가 낡은 옷을 입은 채 열심히 치료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어린 아이도, 늙은 노인도 모두 모여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두통과 고열을 호소하는 여기 이 환자에게는 갈근(葛根)을 갈아 먹으라고 하고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속탈이 난 자는 금은화(金銀花)를 달여 먹으라 하십시오. 그리고 근육통과 신경통이 시달리는 분이 있거든 독활(獨活)로 만든 탕약을 내어 주십시오. 배합은 모두 제가 하겠습니다.”

“네, 네에? 그렇게 흔한 구황(救荒)의 작물들이 약이 됩니까?”


유원의를 돕는 빈민촌의 촌부 한 명이 놀라며 물었다.

그가 놀라는 것은 당연했다.

갈근은 산에 흔히 널린 칡뿌리를 뜻했고 금은화는 인동꽃을 말린 것을 의미했다.

독활은 땅두릅의 뿌리였으니 이 모두 산에서 흔히 구할 수 있으며 억세고 척박하여 저렴한 약재들이었다.

약선 유원의는 마음도 따뜻하지만 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여기서 나타났다.


“아무리 누추하고 보잘 것 없는 것도 잘 말려 달여 낸다면 의외의 효능을 보이는 법입니다. 제 처방에 따르신다면 큰 효과를 볼 것입니다.”


흔히 구할 수 있는 약재들을 적재적소에 배합하여 큰 효능을 보게 하는 것.

대수롭지 않은 약재를 모아 달여 귀한 약재에 준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약으로 사람을 살린다는 약선 유원의의 진정한 능력이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관대작의 부름에도 마다하고 빈민촌으로 와 자신의 사비로 탕약과 약재를 구해주는 유원의의 아량에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이곳은 중원에서 가장 낮고 허름한 곳일지언정 중원에서 가장 따뜻한 인정이 흐르는 곳이었다.



* * *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원의는 오늘도 밤늦게까지 빈민촌 치료를 마치고 도움을 주는 인물들을 배웅했다.

배웅하면서 한손 가득 탕약과 약재를 들고 가게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약선은 모두가 떠난 이후에야 발걸음을 돌려 자신의 거처로 향했다.

사실 자신의 거처라 할 것도 없었다.

그와 엇비슷한 실력을 지닌 괴의 화중범은 황실의 황족을 치료하여 떵떵거리며 호사를 누리고 있을 때 그는 낡고 허름한 객잔의 방을 전전하고 있었다.


‘후우우우. 몸을 뉘일 곳이 있으면 그걸로 됐다.’


청렴하기 짝이 없는 유원의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충만한 마음으로 이동하던 그때였다.


저벅저벅


달빛 한 점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야심한 밤.

보이지 않는 길목의 반대편에서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어왔다.

유원의는 괜히 신경이 쓰였으나 자신이 예민하다 싶어 그러나 싶었다.

허나 그의 불안한 예감은 그대로 적중하고 말았다.


“약선 유원의 되시오?”


무척이나 낮고 음침한 목소리의 사내가 유원의의 앞을 가리며 말했다.

그 순간 유원의는 위기에 빠졌다는 것을 느꼈다.

분명 사내의 체구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데 마치 태산과 같은 거대한 물체에 가로막힌 것처럼 숨이 턱턱 막혔던 것이다.


“그, 그렇소만······”

“나와 함께 가야겠소.”

“이 무슨 무례란 말이오?!”


다짜고짜 자신을 끌고 가려는 괴한을 향해 유원의가 목청을 높여 소리쳤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소란을 듣고 다가와 도와주길 바라는 의미도 있었다.

사실 자신을 억지로 초빙하려고 무례를 저지르는 부자들이나 고관대작들을 상대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역시 단번에 쫓아 보내려했으나······


“소용없소. 소리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내가 모두 차단하였으니.”

“뭐, 뭐요?”

“난 명교(明敎)의 무인이오.”

“·········!!”


명교라는 말에 유원의는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명교는 중원에서 곧 마교로 통용되고 있으며 현 중원 무림과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지 않은가?

만마(萬魔)가 모여 들며 각종 악인들과 사악한 마인들이 즐비하다는 마교의 무인이 자신을 억압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 약선이었다.


“난 가지 않겠소!”


아무튼 유원의는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발걸음을 돌리려는 찰나!


투욱!


유원의는 목 뒤 부근이 뻐근해지는 감각과 함께 점점 의식이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는 당연히 명교의 무인이 행한 짓이었다.

약선 유원의의 무공 실력이 일천하여 삼류도 못 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하나 아마 일류 고수라 해도 막을 수 없었으리라.


“왜, 왜 날······”


유원의는 두 눈을 감으며 자신과는 달리 뛰어난 초절정 고수로 소문이 난 괴의 화중범의 말을 떠올리며 의식을 잃었다.


-아무리 그래도 무공을 배워두는 게 좋을 거야.

사람을 살리려면 사람을 죽이는 법도 알아야 하니까.


당시 유원의는 화중범의 의견에 펄쩍 뛰며 곧장 거절한 기억이 있었다.

아직도 그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기 한 몸 지킬 무공을 배워둘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허업!”


유원의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익숙한 거리의 뒷골목도 허름한 객잔의 삐걱대는 나무 침상도 아니었다.

볕이 잘 드는 곳이 아닐지언정 무척이나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방에 누군가가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정신이 드는가?”


거대한 방 높은 단상의 의자에서 앉아 있는 한 인물.

유원의는 그에게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어두운 심연(深淵)의 단면을 보았다.


“누, 누구······”

“말을 가려서 하라. 이분께서는 만마가 모두 부복하여 굴종한다는 본 명교의 이십사대 교주이신 위대한 천마 교주님이시다!”

“·········!!”


천마라는 말에 유원의는 그 즉시 얼어버리고 말았다.

마교뿐만 아니라 전 중원을 통틀어도 만인지상(萬人之上)의 자리에 오른 초인이자 무공 실력이 능히 무신(武神)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절대자, 마교 교주 천마!

그렇다.

약선 유원의를 마교까지 강제로 데리고 오도록 명령을 내린 인물은 다름 아닌 마교 교주 천마였다.


“수고했다, 무영귀(無影鬼). 이제 뒤로 물러나도록.”

“존명!”


유원의를 데리고 온 장본인, 마교 내부에서 교주 직속 병력 중 하나인 무영귀는 곧바로 뒤로 물러섰다.


“약선 유원의.”


무영귀가 뒤로 물러서자 천마는 직접 유원의에게 다가갔다.


덜덜덜!


유원의는 천마가 가까이 다가오자 자기도 모르게 오한이 들고 전신이 떨려왔다.

이윽고 자신의 무력함을 타인에게 여과 없이 노출한 것 같아 창피함이 밀려왔다.


“창피해 할 것 없다. 나를 제외한 이 세상의 모두가 나를 두려워하고 추종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니.”


천마는 검고도 거대한 무복으로 얼굴의 절반과 전신을 가린 모습으로 유원의에게 말했다.

유원의는 무형의 기운으로부터 제압당해 감히 고개를 들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가 직업병이 발동하고 말았다.


‘음? 어쩐지······ 기운이 빠진 것 같은데?’


천마는 지금 얼굴과 전신을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으나 말을 하는 어투나 목소리에서 힘이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다.

이는 물론 약선 정도 되는 최고의 명의였기에 추측이 가능한 일이었다.


“내 경우 없이 자네를 강제로 데려온 것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 부탁하기 위해서다.”


천마는 유원의가 고개를 들자 기다렸다는 듯이 전신을 가린 무복을 내렸다.


스르륵!


하반신을 가린 내피를 제외하고 천마의 전신이 들어났는데 이럴 수가!

큰 전투를 치렀는지 전신에는 여러 상처들이 가득했고 무엇보다 강렬한 열꽃 같은 것들이 피어올랐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상처는 따로 있었다.


“모종의 결투로 인해 크나큰 내상을 입고 말았다. 내공을 끌어올리려고 하면 단전이 꼬여 들어가는 고통과 함께 팔다리가 기이하게 뒤틀리는 것은 물론, 혈류가 역류하는 기분이 든다.”


‘이건 필시 내상이 틀림없다!’


유원의는 한 눈에 천마의 상태를 파악하였다.

겉의 외상은 솜씨 좋은 일류 의원이 있으면 얼마든지 쉽게 고칠 수 있다.

하지만 내상은 달랐다.

무인의 신체는, 특히 단전(丹田)은 생명력의 원천이자 모든 기운이 출발하는 지점과도 같았다.

그런 곳이 꼬였다는 것은 엄청난 내상을 입었다는 방증으로 주화입마(走火入魔)에 도달하지 않은 게 행운이었다.


“헌데 왜 하필 제게 그런 부탁을······”

“본좌가 세상을 떠돌지 않고 이곳에만 있다고 하여 내가 모를 줄 아는가? 외상(外傷)과 봉합의 치료는 단연 괴의 화중범이고 내상의 치료는 바로 약선 유원이지 않나.”


천마의 말이 옳았다.

화중범과 유원의는 천하제일의 의원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으나 사실상 잘하는 분야가 조금 달랐다.

침술과 외상은 괴의가, 약재와 탕약은 약선이 더 우월하였다.


“그러니 빠른 시일 내에 나의 내상을 치료하도록 하라. 완쾌를 약속한다면 내 아주 후한 보상을 약속하지.”

“·········!!”


이어지는 천마의 말은 유원의를 더욱 고민하게 만들었다.

약선 유원의.

의술을 배우고 중원을 방랑하면서 그의 신조가 하나 있었다.

그 어떤 환자든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의술을 베푼다는 점이었다.

가난한 빈자도, 부유한 거부도 똑같이 대하며 의술을 행해왔다.

하지만 사악함의 근원인 마교를 대표하는 교주, 천마는 달랐다.


‘만약 내가 천마의 내상을 치료하게 된다면······’


천마라는 한 명의 환자는 살릴지언정 최소 수백, 수천 명의 피해자를 낳게 될 것이다.

이것도 최소한으로 잡은 예상 피해였다.

마교가 중원에 창궐하며 얼마나 많은 양민들이, 민초들이 고난을 겪고 시달렸었나?

거대한 시류를 놓고 싸우는 집단보다도 더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언제나 힘이 없는 가장 밑바닥의 사람들이었다.

빈민촌에서 의술을 베풀며 살아온 유원의는 그 사실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내 듣기로 약선 유원의에게 환자는 환자일 뿐, 거지도 부자도 똑같으며 정파와 사파도 차별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러니 나를 치료하리라 믿는다.”


씨익!


천마는 유원의가 지켜온 신념을 비웃으며 이용이라도 하는 것처럼 뒤틀린 미소를 지으며 종용하였다.

실제로 유원의는 고민했다.

그는 의원으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자신을 찾는 그 어떤 환자도 외면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천마를 되살리면 힘없고 약한 사람들 수백 수천 명들이 죽는다.’


천마를 구하면 가엽고 약한 자들이 무수히 죽을 것이며 천마를 구하지 않자니 그동안 의원으로서 행해온 자신의 신념이 꺾인다.

그야말로 이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오랫동안 고뇌하던 약선 유원의.

그는 장고 끝에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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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불치(不治)의 병을 치료하다(1) NEW +6 7시간 전 1,231 40 12쪽
47 47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5) +7 24.09.20 2,542 72 12쪽
46 46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4) +6 24.09.19 2,852 74 13쪽
45 45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3) +5 24.09.18 3,140 72 12쪽
44 44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2) +3 24.09.17 3,234 83 12쪽
43 43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1) +4 24.09.16 3,542 85 12쪽
42 42화. 특별한 보상(2) +3 24.09.15 3,556 75 12쪽
41 41화. 특별한 보상(1) +4 24.09.15 3,608 74 12쪽
40 40화. 결전(決戰)(3) +4 24.09.14 3,798 79 11쪽
39 39화. 결전(決戰)(2) +3 24.09.13 3,829 75 12쪽
38 38화. 결전(決戰)(1) +3 24.09.12 3,887 75 11쪽
37 37화. 혼란객잔(混亂客棧)(3) +3 24.09.11 3,934 82 12쪽
36 36화. 혼란객잔(混亂客棧)(2) +4 24.09.10 3,954 79 13쪽
35 35화. 혼란객잔(混亂客棧)(1) +6 24.09.09 4,192 70 14쪽
34 34화. 금의환향(錦衣還鄕)(4) +4 24.09.08 4,270 81 12쪽
33 33화. 금의환향(錦衣還鄕)(3) +4 24.09.07 4,346 84 12쪽
32 32화. 금의환향(錦衣還鄕)(2) +4 24.09.06 4,367 80 12쪽
31 31화. 금의환향(錦衣還鄕)(1) +4 24.09.05 4,465 81 11쪽
30 30화. 암제(暗帝)를 구하다(3) +4 24.09.04 4,598 79 12쪽
29 29화. 암제(暗帝)를 구하다(2) +6 24.09.03 4,594 87 12쪽
28 28화. 암제(暗帝)를 구하다(1) +5 24.09.02 4,628 84 12쪽
27 27화. 선전포고(宣戰布告)(2) +5 24.09.01 4,763 78 12쪽
26 26화. 선전포고(宣戰布告)(1) +4 24.08.31 4,853 90 11쪽
25 25화. 심득(心得)을 익히다(2) +4 24.08.30 5,056 89 13쪽
24 24화. 심득(心得)을 익히다(1) +5 24.08.29 5,039 91 12쪽
23 23화. 대련(對鍊)(2) +5 24.08.28 5,010 92 12쪽
22 22화. 대련(對鍊)(1) +4 24.08.27 5,126 89 12쪽
21 21화. 의술을 증명하다(2) +7 24.08.26 5,126 96 12쪽
20 20화. 의술을 증명하다(1) +4 24.08.25 5,269 89 11쪽
19 19화. 첫 실전(3) +7 24.08.24 5,260 85 12쪽
18 18화. 첫 실전(2) +6 24.08.23 5,364 96 12쪽
17 17화. 첫 실전(1) +7 24.08.22 5,579 100 12쪽
16 16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3) +7 24.08.21 5,594 103 12쪽
15 15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2) +6 24.08.20 5,640 10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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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입문(入門)(2) +3 24.08.15 6,131 117 12쪽
9 9화. 입문(入門)(1) +3 24.08.14 6,305 111 13쪽
8 8화. 월반(越班)(3) +6 24.08.13 6,426 119 12쪽
7 7화. 월반(越班)(2) +5 24.08.12 6,711 1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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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체질 개선(2) +5 24.08.10 7,104 126 11쪽
4 4화. 체질 개선(1) +7 24.08.09 7,465 126 12쪽
3 3화. 생(生)과 사(死)(3) +8 24.08.08 8,218 129 12쪽
2 2화. 생(生)과 사(死)(2) +13 24.08.07 8,731 125 11쪽
» 1화. 생(生)과 사(死)(1) +10 24.08.06 10,714 1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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