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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님의 서재입니다.

사천당가 역대급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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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작품등록일 :
2024.08.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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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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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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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5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2)

DUMMY

15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2)




‘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곽의민.

허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확신을 느꼈다.

확신의 이유로는 다름 아닌 독지네들의 움직임이었다.

그들은 정확히 곽의민의 내공에,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가 내뿜는 독의 기운에 반응하며 이리저리 따라다니는 것이 아닌가?


‘오공붕우지서에 따르면 분명 여기서 호감도를 더 올려야 한다고 그랬지?’


곽의민은 독지네들이 잘 따르자 쇠뿔도 단 김에 빼라고 곧장 비장의 한 수를 준비했다.


스윽!


그 비장의 한 수는 바로 계골(鷄骨), 즉 닭의 뼈였다.

본래 지네와 닭은 상극이자 천적지간으로 알려졌는데 닮은 지네를 보면 부리로 쪼아 즉시 죽였으며 지네는 닭의 뼈를 좋아해 파고들어 진을 빨아먹곤 했다.


스르륵!


역시나 독지네들은 닭 뼈에 격한 반응을 보였고 흡사 지렁이처럼 꿈틀대며 신난 모습마저 보였다.

어찌 보면 좀 징그럽고 보기 흉할 수 있는데 곽의민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왜냐하면 전생부터 평생을 그런 지네나 말린 것들, 심지어 그것보다 더 기괴한 약재들을 취급하고 채취하고 만져왔으므로 두려움은 전혀 없었다.


“귀엽네.”


오히려 닭 뼈를 보고 신이 난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귀엽기까지 했다.


솨아아아!


마지막으로 자신의 독기공을 한 번 더 쐬게 하고 거대한 가죽 주머니에 닭 뼈와 더불어 그것을 휘감고 있으며 자신을 따르는 독지네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됐어!’


드디어 태어나 처음으로 독물술에 성공한 곽의민.

그는 어찌나 기뻤는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부르르 떨고 있었다.


‘이제 더욱 길을 들이게 된다면 독기공을 따로 내뿜지 않고 내가 내기를 발산하거나 내 지시만으로도 움직인다 하였지.’


곽의민은 서책에 나오는 대로 처음부터 완벽하게 다 성공하였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었다.

이제 다음 장은 자잘한 독지네가 아니라 좀 더 거대한 개체를 길들이는 것이 목적이었다.


“참고로 내가 그 야산에서 취한 것이 백년오공(百年蜈蚣)이었지.”


그 말인 즉, 개체를 찾기만 한다면 십년오공부터 백년오공 이하까지 분투하기 따라 얼마든지 길들일 수 있다는 뜻이었다.


‘오늘 내가 포획한 독지네로 고수를 쓰러뜨리거나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는 없다.’


그 정도 독지네로는 고작해야 일반인을 아파하게 만드는 수준에 불과하니까.

하지만 백년오공을 길들이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졌다.

백년오공부터는 독이 점점 더 무시무시해져 최대 일류 고수까지는 한 번 노려볼 만 하였다.


“나중에 그때 야산이나 다시 갈까?”


묘하게도 산삼도 많고 뛰어난 독충도 많았던 그 야산.

곽의민은 언제 날을 잡아 그곳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야심한 시각 독물술 입문을 완벽하게 이룬 곽의민은 독지네로 두둑하게 채워진 가죽 주머니를 들며 숙소로 복귀했다.


“형님. 어딜 갔다 이제 오십니까?”


쌍천각 내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관계로 이제 곽의민과 곤산, 2인실을 쓰고 있었다.

곤산은 늦은 시간에 어딜 다녀온 곽의민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것 좀 잡아오느라 늦었지.”


곽의민은 순진한 곤산을 보고는 장난기가 동하였는지 그 가죽 주머니를 슬쩍 풀어 내부를 보여주었는데,


“엄마야!!!”


거대한 덩치를 가진 곤산이 기절할 것처럼 고함을 내지르는 바람에 덩달아 곽의민도 놀라고 말았다.


“아이고, 깜짝이야. 덩치는 산만한 녀석이 무슨 지네를 그리도 무서워 하느냐?”

“혀, 형님. 저거 그냥 지네가 아니라 독지네지 않습니까?”

“알지. 저 정도 독지네로 널 아무리 물어도 까딱없을 거 같은데?”

“그래도······ 무섭습니다.”


곤산은 안타깝게도 독충이나 독물을 완전히 꺼려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쯧쯧, 명색이 사천당가의 고수가 되고자 하는 녀석이, 원.’


사천당가의 고수를 노리면서 독물을 무서워하다니.

곽의민은 언젠가 곤산의 겁을 고쳐 주리라 다짐하였다.



* * *



어느덧 시일이 지나 중원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중추절(仲秋節)이 돌아왔다.

중추절만큼은 견원지간(犬猿之間)의 무인이라도 그날만은 잊어둘 정도로 중요시 여겼다.

곽의민과 곤산은 본래 이 중추절에도 팔방군자 당일심에게 여러 장기들을 배웠지만,


“이제 너희들에게 따로 알려줄 것이 없다.”


그에게 따로 무공을 배운지 대략 1년하고도 반년이 흘렀을 무렵 두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렇게 평가했다.

이것은 절대로 듣기 좋으라 말한 것이 아니었다.


‘곤산의 태력권법과 군자보는 내 전성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제대로 장착이 되었으며 특히 곽의민은 더 말할 것이 없다.’


당일심이 곽의민에게 알려준 회류투와 은영보, 특히 은영보는 이제 당일심보다도 곽의민이 더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앞으로는 너희들이 혼자서 궁리하며 연마한다면 뛰어난 성취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당일심은 아쉬워하는 두 아이들에게 그리 고했다.

물론 더 가르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다른 아이들보다 곤산과 곽의민을 위하게 되자 그 마음을 경계하였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교관님.”


오늘부로 당일심의 가르침이 끝나자 곽의민과 곤산은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포권을 하였다.

특히나 곤산은 당일심을 진정으로 사부처럼 생각하여 순박한 얼굴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녀석들. 생은 짧고 무학은 긴 법이다. 더욱 정진 하거라.”


당일심은 정이 더욱 들까봐 대충 손을 흔들며 떠났다.

곽의민과 곤산은 당일심이 자신의 소중한 휴일과 명절마저도 반납한 채 자기들을 가르쳤다는 걸 잘 알았다.


“곤산아. 우리는 큰 빚을 졌어.”

“알고 있습니다, 형님.”

“이 빚을 반드시 갚도록 하자.”


두 사람은 다짐했다.

만약 자신들이 사천당가에서 승승장구 하거나 높은 지위까지 오른다면 반드시 당일심에게 보답하기로 말이다.

당일심이 떠나고도 고맙고 무거운 마음에 한참 동안 떠나지 못하는 곤산과 곽의민.

그러다가 불쑥 입을 열었다.


“그럼 돌아오는 중추절 휴일에는 뭐하지?”


곽의민은 그것이 고민이었다.

보통 중추절 딱 하루만 쉬는 것이 아니라 칠주야(七晝夜) 정도 내내 축제를 벌이고 전통을 즐기곤 했다.

따라서 쌍천각도 그날만큼은 아이들이 고향을 가거나 외출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다.


“흐음.”


곽의민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좋아. 나는 백년오공을 길들이러 떠나겠어.”

“네에? 그, 그 흉한 것을 또 데리고 오려고요?”


이미 독지네들로 인해 한 번 학을 뗀 적이 있는 곤산은 기겁을 하였다.

동시에 홀로 명절의 휴일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라 은근히 외로운 눈치였다.


“같이 갈래?”


곽의민은 그 기조를 읽고는 같이 가자 제안하였으나 곤산은 고개를 저었다.

생각해보니 그때 해야 할 일이 떠오른 것이다.


“저도 할 일이 있습니다.”

“뭔데?”

“알고 보니 독수객 당삼 관장님께서 저와 고향이 같더라고요.”

“그래?”

“네. 그래서 이참에 당삼 관장님께 제 부모님 생사를 좀 확인해 달라 요청할까 합니다.”


엄밀히 따지면 곤산은 곽의민처럼 천애고아는 아니었다.

대신 가난한 화전민의 자식으로 하나라도 입을 줄이고자 거지에게 팔려 전국을 떠도는 신세가 되었다.

거지의 모진 괴롭힘을 버티지 못하고 떠돌다가 인신매매범의 꼬임에 넘어간 부류였다.


“따라가게?”

“따라가긴 좀 그렇고······ 일단 부탁 좀 하려고 합니다.”

“그래. 알았다.”


가족 이야기를 하자 자연스레 분위기가 조금 무거워졌다.

그래서 곽의민은 곧바로 길을 떠나기 전 웃으면서 말했다.


“돌아 올 때 네가 좋아하는 당과랑 먹을 것 좀 넉넉히 사오도록 하마.”

“에이, 형님! 당과라뇨! 제가 어린 아이인 줄 아세요?”

“흥! 당과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 아냐?”


두 사람에게는 굳이 가족을 찾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이미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가족이었으므로.



* * *



파아앗!


이제는 단전에 내공도 제법 붙고 약간의 신법도 배워 거침없이 나아가는 곽의민.

그는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며 해당 의방 뒤편에 위치한 야산을 찾아 이동하고 있었다.

조금 헤맨 것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무려 1년 동안 시간을 보낸 곳이므로 찾는 것이 당연했다.


“이야~ 이렇게 보니 그야말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 요건을 모두 갖춘 곳이구나.”


곽의민은 그 야산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감탄을 하였다.

그때는 어리고 또 살기 위해 급급 하느라 전체 전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산세가 아주 좋았다.

이는 북쪽으로 사천당가가 있는 성도가, 서쪽으로는 구파일방 중 하나인 청성파가 있는 청성산이 있고 심지어 남쪽에는 역시 구파일방의 아미파가 있는 아미산이 줄줄이 이어져 명산의 별장이라 할 수 있었다.


‘그렇군. 이른 바 아는 사람은 아는 그런 자그마한 명산(名山)이었어.’


곽의민의 추측이 정확한 것이 실제로 약초꾼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지면 당가와 청성파 경계 사이에 위험을 감수하고 몰래 이곳에서 약재를 캘 정도로 물자가 풍부하였다.


“그리운 곳이구나.”


곽의민은 그 야산을 올라가며 멀찍이서 의방도 보였고 자신이 남은 폐기 약재들을 모아 전설의 잡탕 탕약을 끓이던 장소도 발견하였다.


‘분명 이쯤이었는데······’


그는 다시 이동하여 과거 거대한 독지네를 발견하던 대나무숲으로 향했다.

당시에는 운이 좋아 곧바로 백년오공 수준에 달하는 거대 독지네를 발견했으나 이번은 좀 달랐다.


“없다, 없어.”


해가 중천일 때 시작하여 해가 저물 때까지 대나무숲을 수색하였는데 백년이나 묵은 거대한 독지네는 발견되지 않았다.

죄다 잔챙이들뿐이라 굳이 포획하거나 길들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심지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잔잔한 독지네들도 점점 자취를 감춰 곽의민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지난번에 그 놈이 끝이란 말인가?’


아쉬움 끝에 발걸음을 돌리려던 찰나!


츠츳! 츠츠츠츳!


어디선가 쎄한 소리가 은밀히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음?”


무언가 석연찮은 기척을 발견한 곽의민.

그는 서둘러 주변을 살폈다.

지금의 곽의민은 수년 전의 곽의민과 차원이 다른 인물이 되었다.

과거라면 이 수상쩍으며 위험한 신호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겠지만 이제는 달랐다.


‘이 미세한 소리는 분명······ 거대한 독물의 개체가 내는 소리다!’


확신이 든 곽의민은 서둘러 자신 역시 기척을 숨기며 소리의 출처를 찾았다.


-은영보(隱映步)!


대나무숲의 깊은 골짜기로 향하는데 있어 당일심에게 배운 은신술이자 잠입술인 은영보가 지대한 도움이 되었다.

만약 조심성 없이 평범하게 걸어 들어왔다면 예민한 백년오공은 곧바로 인기척을 감지하고는 더욱 깊은 곳으로 숨었을 테니까.

그 소리가 흘러나오는 곳을 따라가니 놀랍게도 그곳은······


‘우물?’


우물, 정확히는 아주 오래되어 이제는 폐쇄된 우물이 보였다.

곽의민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우물을 막아 놓은 나무를 치워보니 이럴 수가!


“잘 지냈지?”


곽의민이 그토록 찾아 헤맨 그 녀석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 지네는 물론 백년오공이라 불리는 거대한 독지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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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2) +3 24.09.17 3,252 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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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특별한 보상(2) +3 24.09.15 3,572 75 12쪽
41 41화. 특별한 보상(1) +4 24.09.15 3,620 7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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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결전(決戰)(1) +3 24.09.12 3,897 7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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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금의환향(錦衣還鄕)(3) +4 24.09.07 4,352 84 12쪽
32 32화. 금의환향(錦衣還鄕)(2) +4 24.09.06 4,377 80 12쪽
31 31화. 금의환향(錦衣還鄕)(1) +4 24.09.05 4,476 8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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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선전포고(宣戰布告)(1) +4 24.08.31 4,874 90 11쪽
25 25화. 심득(心得)을 익히다(2) +4 24.08.30 5,075 89 13쪽
24 24화. 심득(心得)을 익히다(1) +5 24.08.29 5,060 91 12쪽
23 23화. 대련(對鍊)(2) +5 24.08.28 5,035 92 12쪽
22 22화. 대련(對鍊)(1) +4 24.08.27 5,148 90 12쪽
21 21화. 의술을 증명하다(2) +7 24.08.26 5,150 96 12쪽
20 20화. 의술을 증명하다(1) +4 24.08.25 5,297 89 11쪽
19 19화. 첫 실전(3) +7 24.08.24 5,288 85 12쪽
18 18화. 첫 실전(2) +6 24.08.23 5,390 96 12쪽
17 17화. 첫 실전(1) +7 24.08.22 5,606 100 12쪽
16 16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3) +7 24.08.21 5,618 10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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