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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피온
작품등록일 :
2018.04.09 18:15
최근연재일 :
2018.06.27 18: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77,283
추천수 :
674
글자수 :
412,026

작성
18.04.17 20:53
조회
1,014
추천
9
글자
8쪽

사냥

DUMMY

솔직히 말해서 살았다는 기쁨도, 이겼다는 단순한 고양감도 없다.

그저···.

강해지기 위해 죽였으며, 나는 또 한 번 강해졌다.

쾌감이라면 있기는 있다. 상대방을 죽이고 나라는 존재는 더욱 강해졌다는 쾌감은 있다. 또 한 나는 강하다, 그 사실을 증명했다는 사실에 대한 쾌락이 말이다.

다만 약간의 아쉬움으로서 남아 있는 건 있다.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스킬 포식자》를 사용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스킬 포식자》를 할 수 없는 상태로 적을 끝을 내지 못 한 게 걸린다.

앞으로는 자제하던지 해야겠다. 특히 처음 본 몬스터라면 더욱 「맹독」은 자제하는 게 옳아 보인다.

피로로 무거워진 몸을 질질 이끌면서 강을 건너로 움직인다.

“케케렉.”

목 밖으로 세어 나오는 괴물로서의, 몬스터로서의 울음소리는 아직까지 이질감이 가셔지지 않는다. 이 기묘한 소리는 참으로 금방 익숙해지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몬스터라는 자각은 점점 받아 들여지고 있다. 모순이다. 자신의 몸 안에 생겨난 정체 모를 현상을 음미하고 있는데······.

다그닥. 다그닥.

거친 말굽 소리와 자갈이 파헤쳐지는 소리가 난다.

그 앞의 시선을 치켜드니.

《전방에 미노타우로스입니다.》

《전방에 미노타우로스입니다.》

《전방에 미노타우로스입니다.》

《전방에 미노타우로스입니다.》

《전방에 미노타우로스입니다.》

《스킬 현자》의 알림이 시끄럽게 울리는 걸 재차 눈앞의 존재들을 확인한다. 한 마리를 쓰러뜨린 지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내 앞의 미노타우로스 여러 마리가 한 꺼 번에 나타난다.

“움모모모오오오!!!!!”

녀석들은 합창을 하는 거처럼 일제히 포효한다. 그 울부짖음은 계곡의 거친 물소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할 만큼 우렁차다.

붉은 눈을 번뜩인다. 나와 같은 그 눈동자가, 초점이 없는 눈동자가 잔상을 남기며 움직인다. 그건 투우에서 흥분한 소가 투우사를 향해, 투우사가 흔드는 붉은 망토를 향해 달려들 때 모습 같다. 적을 표적으로 삼고 무작정 돌진하는 거처럼 보인다. 마치 올가미가 조여 오는 것처럼 십여 개의 흉기가 일제히 나를 향해서 달려온다.

자갈을 밀쳐내는 발굽은 거친 소음을 만들어내며 달려든다. 그 소음은 자욱한 모래 먼지를 발생 시킨다. 그 모래 먼지를 여러 마리의 미노타우로스는 뚫고 돌격해 온다.

이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다.

무리임이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내가 느끼는 건 쾌감이자 희열이다. 마치 전장을 누비는 미치광이처럼 흥분하고 있다. 아니, 그것보다는 살인이라는 윤리적이지 못한 행위를 통해서 쾌락을 얻는 정신 이상을 앓는 인간처럼. 사이코패스라고 불리는 인간처럼. 나는 극히 인간이었다면 드문 감각을 느끼며 몸을 떨고 있다.

희열과 쾌감에 몸을 젖혀 간다.

싸운다는 그 행위에 만끽한다. 살아남는 일에 대한 몸부림이 아닌 강해지기 위한 처절한 싸움에 정신 가득 기쁨을 만끽하면서,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멀뚱히 서있지 않고 소 떼에 맞서 나 역시 달린다. 힘차게 발을 굴려 돌격한다.

방패를 앞으로 향하게 하여 조금이라도 충격을 줄일 준비를 하며, 미노타우로스 무리의 돌격에 맞선다.

이윽고 충돌 직전.

제일 선두에 선 미노타우로스가 나를 향해 무기를 휘두른다.

상대적으로 배가된 속도의 칼날이 나의 무릎을 노린다. 파고든 그 순간에 발을, 그것도 무릎을 당기기는 어렵다. 재빨리 피하는 게 늦기 쉬워지는 건 무릎부터 아래다. 물론 그곳은 급소는 아니지만, 참격을 맞는다면 그 순간에 움직임은 사실상 봉해진다.

싸움이라고는 생전 해본적도 없는 나다. 인간이었을 적에 누군가와 몸부림을 섞어 본 적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주먹을 날릴 일도 쥐어 볼만한 일도 겪어 본적이 없다. 그야말로 전무하다. 약골인 모습 그래도 싸움도 약골인 셈이었다. 구지 싸움의 경험을 따지자면 게임에서도 정도를 말할 수 있겠지. 그것도 겨우 모니터 밖에서 몇 가지 버튼을 누르는 일에 불과하다. 그것을 싸움에 대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아무튼 그런 실적인데도 지금에 나는 왜인지 싸움에 대해 지식이 있으며 노련하다. 이곳에 와서 몬스터로서 몇 번의 전투를 쌓았다고는 하지만, 그런 적은 경험에도 벌써 눈썰미가 예사롭지 않게 되었다. 나는 인간일적과 비교가 되지 않게 동작을 포착한다. 전투에 대한 노련한 감각이, 관찰과 통찰력 그리고 판단력이 증가한 모양이다.

그 증거로 인간과 싸울 적도 그렇고, 지금도 눈썰미가 좋게 파악하는 걸 보면 신기하다.

아무래도 몬스터로서 사냥이 이런 결과를 불러 온 모양이다. 같은 몬스터끼리 싸우고 이기고 그걸로 인해 자신의 존재 의의를 증명과 강함을 증명하는 게 전부가 아닌 셈이다. 스스로에 대한 투쟁을, 존재 의의 증명을 위해서 본능적으로 그걸 타고나고 있는 모양이다.

나 같은 몬스터라는 건 전부 그런 존재 같다.

개별 차는 인간 모두가 운동을 잘하는 게 아니며, 인간 모두가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닌 것처럼 능력 차 같다. 그런 인간의 개별 차가 존재하는 거와 같이, 인간처럼 있는 개인차가 있는 모양이지만.

나는 그 곰을 덕분에 뛰어난 편에 속해진 거라고 여겨진다.

그 곰에게 물려받은 힘 때문에 치명타가 될 뻔한 그 일격을 깨끗이 피한다.

오른쪽으로 피하지도, 왼쪽으로 피하지도 않았다. 하물며 뒤 쪽으로 물러난 지도 않았다. 상반신을 바짝 숙여, 그대로 어깨를 내질러 검만을 맹렬하게 앞으로 내찌른다.

“──!!”

재빨리 팔을 당기는 미노타우로스. 하지만 이미 그 움직임을 타고 오히려 더욱 밀착하여 접근, 한쪽 발로 차서 올리듯 미노타우로스의 한 쪽 다리를 노린다.

그 공격은 단숨에 명중하고 선두에서 나를 노리려고 달려 든 녀석은 중심을 잃고 그대로 무너진다.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진다. 그 행동은 자연히 뒤에 있는 녀석들에게까지 영향을 준다. 단번에 한 번의 공격으로 녀석들의 대열과 사기를 꺾는다.

나는 그 기세를 잃지 않고 왼쪽 손의 쥐어진 검으로 강압적으로 밀어 붙인다. 기세좋게 앞의 녀석을 찌른다.

그대로 상대에게로 다시 한 발짝 나서며 찌르기를 했다.

「슬래시」

틈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슬래시」를 사용하여 무차별적으로 미노타우로스를 몰살 시킨다.


* * * * * * *


이번에는 처음 녀석처럼 독을 넣어 죽이는 만행을 저지르지 않는다. 조금, 아니 상당히 체력을 많이 소비하는 기세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래도 독을 넣지 않아 먹는데 지장이 없는 상태로 죽여, 미노타우로스 무리를 먹는다.

《스킬 포식자》를 사용하기 위해서.

비록 맛은 소고기지만. 군대에서 먹은 소고기처럼 질기고 씹는 내내 이빨이며 턱이 아픈 지경이 되는, 일명 고무고기 같지만. 그래도 《스킬 포식자》를 위해서 먹어보았다.

물론 소득은 있기는 했다.

「벌크 업 Bulk Up」

두 개, 세게는 가지고 있기를 발했지만. 미노타우로스를 먹어 치운 결과 《스킬 포식자》로 얻은 건 「벌크 업 Bulk Up」하나였다.

「벌크 업 Bulk Up」은 《스킬 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랬다.

「벌크 업 Bulk Up」은 미노타우로스의 Passive Skill로서, 자신의 몸집에 걸 맞는 무기를 휘두르며 빠르게 적을 상대하기 위해 갈고 닦은 기술이며. 그 효과는 자신은 공격과 방어 스피드를 한 단계 업 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온다고 한다.

이미 그걸 습득하는 즉시, Passive Skill답게 항시 발동인지. 내 능력인 이미 한 단계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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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몬스터의 등급 +1 18.04.23 934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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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몬스터의 본능 18.04.16 1,028 10 8쪽
18 사건의 시작. 18.04.16 1,023 11 9쪽
17 사건의 시작. +1 18.04.15 1,053 9 9쪽
16 제2의 삶 18.04.15 1,100 11 9쪽
15 스킬 포식자 18.04.14 1,110 13 9쪽
14 2주간의 변화. 18.04.14 1,124 10 9쪽
13 몬스터가 된 걸 실감한다. 18.04.13 1,136 14 11쪽
12 몬스터가 된 걸 실감한다. 18.04.13 1,197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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