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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은 님의 서재입니다.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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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은
작품등록일 :
2020.07.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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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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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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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46편

DUMMY

46.

애나는 엘리시아의 칼이 자신의 머리위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엘리시아의 칼은 느리고 천천히 다가오는 것만 같았다. 마치 죽기 전 모든 것이 느리게 보이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이게 제일 좋은 방법이야. 이렇게 죽을 수만 있다면.’

평온한 마음에 애나는 자신의 입술에 작은 웃음을 띠울 수 있었다.

‘편하네. 손도 안 떨리고.’

애나는 눈을 천천히 떴다. 다신의 죽음을 눈에 담아줄 사람의 얼굴이 보고 싶었다.

‘나 때문에 악몽을 꾸지는 마.’

자신이 죽음을 맞아하는 눈빛을 엘리시아에게 각인 시키고 싶었다. 자신의 마지막을 기억해 줄 사람이 엘리시아 이기를 바랐다.

‘하지만···’

애나의 바람과는 달리 엘리시아의 눈빛은 승리자의 눈빛이 아니었다. 엘리시아는 자신이 죽인 사람들과 같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슬픈 눈빛이었다.

‘아···내가 사람을 죽일 때도 죽는 사람과 같은 눈빛을 하고 있었구나.’

사람을 죽일 때의 슬픈 마음을 애나는 똑똑히 기억 하고 있었다. 애나는 자신의 눈도 죽임을 당하는 사람과 같은 눈빛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자신은 살인마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사람을 죽이면서 자신도 날마다 같이 죽어 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죽기 전에 알게 되서 그나마 다행이야.’

애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이제 죽음으로 자신의 죄를 갚을 시간이었다.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을 계속 괴롭힌 댓가를 치르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미안···로제. 나를 용서해주렴.’

칼날이 바로 머리 앞까지 와있는 것이 느껴졌다. 머리카락이 베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차가운 느낌의 칼날이 머리 가죽에 닿았다. 애나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맑고 파란 하늘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언젠가 전쟁터에서 죽음 직전까지 내몰렸다가 겨우 살아난 본 하늘이었다. 서로를 부축하며 로텔과 함께 돌아기는 길에 바라본 하늘은 눈이 시릴 정도로 맑고 아름다웠다.

‘먼저 갈게요. 로텔.’

이마 앞으로 피가 흐르는 게 느껴졌다. 추운 날씨 때문에 차갑게 얼어버린 얼굴 가운데로 따뜻한 피가 흘렀다. 그리고 이제 끝이었다.

챙강.

칼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애나는 자신이 쥐고 있던 칼이 바닥에 떨어 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눈이 튀어 나올 정도로 강한 따귀가 애나의 왼쪽 뺨을 때리는 것이 느껴지자 눈앞에 있던 파란 하늘은 사라졌다.

“정신 차려. 애나!”

애나는 눈을 떴다. 눈앞에는 엘리시아가 칼을 버리고는 애나를 행해 두 번째 따귀를 날리는 것이 보였다.

짜악!

애나는 정신이 날아갈 만큼이나 강한 충격을 느꼈다.

짜악!

엘리시아가 세 번째 따귀를 때렸다. 애나의 눈엔 왜인지 엘리시아가 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짜악!

따귀를 때리는 힘이 점점 약해졌다. 엘리시아가 다시 따귀를 때리기는 했지만 아플 정도는 아니었다. 계속 따귀를 때리고 있었지만 이제는 때린다고 말할 정도까지도 아니었다.

“······.”

애나의 뺨을 때리던 손이 멈추기 시작했다.

“죽일 수···있을 리가···없잖아···.”

애나는 엘리시아가 칼을 왜 버렸는지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나는 안나의 동생이지. 죽일 수 있을 리가 없겠지.’

애나의 머리를 살짝 베고 멈춘 엘리시아의 피 묻은 칼은 바닥에 버려진 채 촛불의 어두운 불빛만이 서슬 퍼런 날에서 일렁이고 있었다.

‘저 피는···’

엘리시아의 칼은 애나의 피보다 엘리시아의 피가 훨씬 더 많이 묻어 있었다.

“미안. 내가 잘못했어.”

애나는 엘리시아의 손을 잡았다. 애나를 때리던 그 손은 이제 갈데없이 안쓰럽게 늘어져 있었다.

“아···”

애나는 엘리시아의 손을 잡는 순간 심장이 멈출 정도로 깜짝 놀랐다. 엘리시아의 몸은 사람의 체온을 훨씬 넘어서고 있었다. 마치 불덩이 같았다.

“아팠던 거였지!”

애나는 이제야 온전한 정신이 들었다. 자기 감정 따위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었다.

“로제. 괜찮은 거···.”

애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엘리시아는 정신을 잃고 애나의 품으로 쓰려졌다. 부러진 코뼈 때문에 코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고 오른쪽 다리는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움푹 패어서 새빨간 붉은 액체를 쿨럭이며 뿜어내고 있었다.

“로제! 정신 차려!”

애나는 엘리시아를 깨우기 위해서 가볍게 뺨을 두드렸지만 소용없었다. 심지어 엘리시아는 숨소리 마저 가늘어 지고 있었다.

“안 돼!”

급하게 팔목을 잡고 맥박을 체크 했지만 서서히 희미해져 가는 소리에 애나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내가 무슨 짓을···.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애나는 자신의 오른쪽 손가락 3개가 부러진 것도 잊고 엘리시아를 들쳐 업었다. 그리고 병원으로 뛰기 시작했다. 병원으로 가는 동안 애나는 자신의 부러진 손가락에서 오는 통증조차도 느끼지 못했다.


“또 애한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의사는 애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엘리시아는 병원의 응급실에서 누워 미친 듯이 떨고 있었다. 고열로 인한 식은땀으로 체온이 급격하게 저하되었다가 다시 고열로 돌아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 게다가 타박상과 부러진 코뼈. 심하게 베어진 오른쪽 다리까지 온몸이 엉망이었다. 차라리 아프지 않은 것을 찾는 게 더 빠를 지경이었다.

“내가···미친 거야. 내가···”

애나는 자신이 한 일 때문에 벌벌 떨었다. 정신이 나갔었다는 핑계 따위는 생각도 하기 싫었다.

“남작님께 알려야해.”

그보다는 엘리시아가 먼저 살아나야 하는 게 급선무였다.

“의사 선생님. 제발 부탁드려요. 이 아이···”

“혈액형이 어떻게 됩니까?”

의사는 냉정한 목소리로 애나의 말을 잘랐다.

“O형이에요.”

“다행이네요. 기절하기 직전까지 뽑힐 준비 하세요.”

계속 엘리시아를 담당해 왔던 의사는 처음 엘리시아를 치료했을 때 혈액형을 몰라 고생했던 경험으로 중앙혈액검사소로 피를 보내 O형이라는 결과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대로 엘리시아의 차트에 기록이 되어 있었다.

“옆에 누워요. 그리고 당신도 피 뽑는 동안에 치료 좀 받아야 겠습니다.”

애나는 누우면서 의사에게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치료요? 왜요?”

의사는 한숨을 내쉬었다.

“당신 손바닥이 심하게 베였고. 손가락도 부러진 것 같네요. 머리 가운데는 베여서 피가 나고요. 당신 발은 동상에 걸렸어요. 심지어 발바닥이 다 까지고 베여서 피가 철철 납니다. 아픈 것도 느끼지 못하나요?”

애나는 자신의 발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제야 신발도 신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애나의 발은 엘리시아를 업고 달려오는 동안 돌이며 나뭇가지에 찔려 온통 찢어지고 갈라져 있었다.

“제 치료는 나중에···”

“자꾸 피를 흘리니까 애한테 줄 피가 모자라잖아요. 빨리 꿰맵시다. 이봐! 저기 자네. 이 여성분 발이랑 손 좀 꿰매. 그리고 간호사! 두 명만 밖으로 나가서 눈 좀 퍼와. 천에 싸서 많이 가져오도록 해. 빨리 열 내리고 이놈의 식은땀이 안 나게 해야 하니까! 급하니까 빨리 움직여!”

의사는 소리를 친후에 바로 엘리시아의 다리를 꿰매기 시작했다.

“이 애가 여기 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렇게 자주 병원에 오는 건지.”

의사는 빠른 속도로 약을 바른 후에 살을 꿰매었다.

“여기 눈 가져왔어요.”

간호사 두 명이 급하게 눈을 담은 커다란 천을 들고 의사를 찾았다.

“일단 몸 전체에 눈을 덮어요. 빨리 해야 합니다. 모자라면 또 가져오세요.”

간호사는 여러 개의 천에 눈을 나눠 담아 엘리시아의 온 몸 사이사이에 끼워 넣기 시작했다.

“체온이 빨리 떨어지지 않으면 죽을 겁니다. 그리고 빨리 수혈 준비해.”

의사는 애써 태연한척 했다. 하지만 등 뒤로는 식은땀이 흥건하게 흘렀다.

‘젠장. 죽을 확률이 8할 이상이야.’

불과 몇 시간 전에 기숙사에서 본 아이다.

‘그 몇 시간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아까 치료를 할 때보다 몇도 이상이나 체온이 높아져 있었다. 이정도의 고열이라면 지금 바로 죽어도 이상할 게 없었다.

“거기 간호가 두 사람 더. 눈을 있는 대로 퍼와! 이 아이 온몸에 눈을 뿌려. 아예 눈에 파묻힐 정도로!”

의사는 엘리시아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다쳐서 들어온 것만 몇 번일 정도로 자주 엘리시아를 보는 게 그의 심기를 자극했다.

‘왜 이 아이를 두고 난리들인 거야.’

이 아이가 살아난다면 대신해서 엘리시아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을 차례대로 두들겨 패야 겠다고 의사는 마음먹었다.

“이런···젠장. 옷도 다 벗겨. 체온에 보탬이 되는 건 모두 다 제거해. 눈 더 가져오고! 아예 눈에 파묻어!”

엘리시아를 이렇게 만든 사람을 대신해서 패 주겠다는 생각도 잠시 뿐이었다. 일단은 살아나게 해야 했다.

“환자용 욕조 준비해. 거기에 눈을 퍼 담고 이 아이를 욕조에 넣어! 손이 남는 사람들은 전부 매달려! 빨리!”

숨소리가 점점 불규칙해지는 엘리시아를 보며 의사는 다급해 졌다. 피도 부족하고 열도 내려가지 않았다. 타박상은 상처에 들지도 못했다. 앞으로 한두 시간이 고비일 거라고 의사는 직감했다.

“죽게 둘까보냐.”

의사는 옷이 벗겨진 엘리시아를 안고서 욕조로 뛰었다. 하지만 이내 의사의 눈이 흉악하게 찡그려졌다. 엘리시아의 몸에 있는 온갖 흉터들이 눈에 들어 왔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이 아이는 어떻게 살아 온 거야. 이지경이 될 정도로 무슨 일을 겪었기에.’

의사는 엘리시아를 욕조에 조심히 뉘이고는 눈을 가져 오는 대로 빠르게 전신을 덮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상처를 보지 못하게 하려함이었다.

‘여태 이지경이 될 정도로 고생하며 여기까지 왔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 여기에서 포기 하지 말고 한번만 더 힘내 보자.’

의사는 엘리시아가 죽지 않게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다 하기 시작했다.

“하아···하아···하···”

하지만 엘리시아는 숨을 멈추었다.

“이런 젠장”

의사는 엘리시아를 욕조에서 꺼내 거칠게 바닥에 뉘었다.

“간호사. 호흡 키트 가져와!”

빠르게 인공호흡을 하고 난 후 의사는 주먹으로 엘리시아의 가슴을 내리 쳤다.

“죽지 마!”

다시 인공호흡을 하고 나서 가슴을 손으로 눌러 댔다. 그 사이 간호사가 인공으로 호흡을 시킬 수 있는 도구를 가져왔다. 동물의 방광으로 만든 것에 입마개를 단 물건이었다.

“빨리 호흡시켜요!”

간호사는 엘리시아의 입에 마스크를 씌우고 연결 부위를 손으로 눌러 호흡을 시킬 수 있는 도구를 빠르게 끼웠다. 그리고 의사의 손에 맞춰서 계속 호흡을 시켜 나갔다.

“아이야. 제발 숨 좀 쉬렴.”

의사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흘러 엘리시아의 몸에 떨어 졌다. 의사는 그럴 리 없음을 잘 알면서도 그 땀마저 체온을 올릴까 싶어 손으로 빠르게 땀을 닦아 내었다.

“제발 눈떠!”

의사는 다시 엘리시아의 가슴을 손으로 내리 쳤다.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세게 내리치고 의사는 다시 가슴을 누르기 시작했다.

“제발. 부탁이다. 제발.”

“콜록 콜록.”

엘리시아가 숨을 토해내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의사의 눈이 번쩍 띄었다.

“잘했다.”

하지만 한숨을 돌릴 새는 없었다. 의사는 바로 엘리시아를 다시 손으로 들어 욕조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눈으로 몸을 덮기 시작했다.

“내가 하는 말 들리니?”

엘리시아는 작지만 분명하게 대답했다.

“네. 근데 너무 추워요.”

“체온이 너무 높아. 빨리 식히기 위해서 어쩔 수 없구나. 참을 수 있지?”

엘리시아는 입술을 떨면서 겨우 대답했다.

“참지 못할 거 같아요. 지쳤기도 하고요.”

간호사가 애나에게서 뽑은 피를 들고 왔다.

“빨리 수혈해요.”

의사는 엘리시아의 팔을 들어 주사바늘을 직접 꽂았다. 그리고 다시 엘리시아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다시 정신을 잃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이름이 뭐지?”

“엘리시아···.”

“그런 이름이었던가? 다른 이름이었을 텐데?”

“로제···로제 하인리히.”

“몇 살이지?”

“여덟 살···.”

“그래. 로제. 조금만 힘낼 수 있겠니?

“못할 거 같아요.”

“힘든 거 알아. 하지만 여기에서 힘을 내지 못하면 죽어.”

엘리시아는 잠시 대답을 하지 않다가 숨을 몰아쉬며 대답했다.

“그것도···괜찮을 거 같아요.”

의사는 큰소리를 질렀다.

“죽는 건 안 돼! 너 겨우 여덟 살이야!”

엘리시아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이젠···너무···지쳤어요.···쉬고 싶어요···.”

“무슨 여덟 살 아이가 포기를 해. 포기는 앞으로 칠십년쯤 더 산후에 나한테 말 해라. 그때는 허락해 줄게.”

“안나가 너무 보고 싶어요.”

엘리시아의 감긴 눈 사이로 눈물이 한 방울 흘러 내렸다. 애나는 때마침 수혈을 끝내고 엘리시아의 상태를 보러 들어온 참이었다. 애나는 자신이 한 짓을 깨닫고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엘리시아를 보았다.

“안나? 그게 너의 보호자니?”

엘리시아는 아주 희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친구야?”

“보호자였던 사람이에요.”

힘겹게 말한 엘리시아의 팔에 의사는 또 다른 바늘을 찔러 넣었다.

“보호자였던? 지금은 다른데 있어?”

“죽었어요. 나 때문에요.”

“젠장. 난 슬픈 이야기는 딱 질색이다. 그리고 네가 잘못되면 남작님한테 내가 죽거든? 그러니 기운 좀 내. 제발 부탁이다.”

엘리시아의 한쪽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아마도 웃는 것일 것이었다.

“네···.”

엘리시아는 기운을 내겠다고 대답했지만 대답과는 달리 다시 정신을 잃었다. 그때부터 의사는 엘리시아의 의식을 다시 돌리기 위해 사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젠장. 젠장. 젠장!”

엘리시아의 호흡이 다시 멈추었다. 점점 창백해지는 엘리시아의 얼굴을 보며 의사는 간호사에게 고함을 질렀다.

“젠장. 인공호흡!”

의사는 다시 엘리시아의 가슴을 누르기 시작했다.

“콜록···하아···콜록. 콜록.”

“놀라게 하지 마. 정신 차려줘. 부탁이다.”

“저 죽었었나요?”

“잠시 호흡이 멈췄던 것뿐이야. 죽긴 뭘 죽어.”

“하아···하아···하···”

그러나 엘리시아의 호흡은 다시 멈추었다.

“미치겠네! 간호사!”

그날 엘리시아는 5번에 걸쳐서 호흡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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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51편 20.10.17 11 0 24쪽
51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51편 20.10.14 15 0 24쪽
50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50편 20.10.12 10 0 13쪽
49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49편 20.10.09 11 0 17쪽
48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48편 20.10.07 14 0 21쪽
47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47편 20.10.05 16 0 22쪽
»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46편 20.10.02 21 0 15쪽
45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45편 20.09.30 18 0 17쪽
44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44편 20.09.28 17 0 15쪽
43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43편 20.09.25 17 0 11쪽
42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42편 20.09.23 18 0 14쪽
41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41편 20.09.21 17 0 17쪽
40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40편 20.09.18 17 0 15쪽
39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39편 20.09.16 18 0 17쪽
38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38편 20.09.14 18 0 13쪽
37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37편 20.09.11 19 0 15쪽
36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36편 20.09.09 20 0 19쪽
35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35편 20.09.07 18 0 15쪽
34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34편 20.09.04 24 0 16쪽
33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33편 20.09.02 23 0 17쪽
32 엘리시아, 라펠느, 로제 그리고 시아. 32편 20.08.31 21 0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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