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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공 님의 서재입니다.

내 숨결 겁나 SS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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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공
작품등록일 :
2019.02.16 19:21
최근연재일 :
2019.03.19 21:57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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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03
추천수 :
634
글자수 :
167,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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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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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시험, 보상

DUMMY

첫 번째 시험은 필기시험.


2등급 필기시험은 각성자 세계와 관련된 상식을 알기만 하면 통과할 수 있다.

3등급은 좀 더 난이도가 있긴 하지만.

하지만 헌터시험 난이도는 수현과는 별 상관이 없을 터였다.


갑작스레 펼쳐진 풍경은.

작은 몇 평짜리 방이었다.

방 가운데에 책상과 의자, 펜과 시험지만 있었다.

그 외엔 아무것도 없었고.

이 탑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까까지 함께 있었던 응시자들이 싹 사라지고 혼자 남겨진 것에 눈이 휘둥그레질 것이다.

일단 이렇게 되면 좋은 점은 컨닝이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시험관들의 의도도 그러할 것이다.

그렇지만 수현은...


방에 들어오고 나서 얼마 후,

드디어 퀘스트 창이 새롭게 나타났다.


[1. 시험의 탑의 비밀을 알아내라.

1-1 헌터 시험에 참여하기.

1-2 첫 번째 시험 - 최고난이도로 응시해 최고점수대로 통과하기.

......]


어, 이건! 아튬이 말했던 내용과 비슷한 내용이다.

최고 보상을 백 프로 얻는 방법으로 말했던.


'최고난이도라면, 따로 난이도 조정을 해야 한다는 건데. 아튬의 도움이 필수겠네. 휴우.'


자신 혼자선 절대 못 할 퀘스트다.

그래서 아튬에게 그런 퀘스트와 지식을 준건가.

확실히 퀘스트가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는 식이다.


'퀘스트가 연동된다면, 나도 아튬한테 의사를 전달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는 중, 안내방송이 울렸다.


[1차 시험은 필기시험입니다...... 시험시간은 11시에 시작됩니다. 가운데 의자에 앉아 대기해 주십시오.]


수현은 방 안에 있는 시계를 보았다.

아직 한참 남았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다른 정보창이 나타났는데,

아튬의 창이었다.


[수현님. 일단 헌터시험을 통과하셔야 하니. 전체적으로 헌터시험 시스템에 맞게 진행하면서 조율하겠습니다.]


수현은 아튬이 보내는 정보창에 집중했다.

내용보다는 이 창 자체에.

아까 정보창이 접근하는 경로를 은연중에 느꼈었지.

다시 되새겨봤다.


'좀 더 창을 보내줘 봐.'


[총 시험이 세 개니. 한 시험을 볼 때마다 아이템이 주어지는 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튬이 정보창을 보내면 보낼수록,

점점 감이 잡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창 이면의 미세한 파장을 감지하고, 그 신호를 역으로 거슬렀다.

실타래 같은 연결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 끝에 동그란 무언가가.


'어 이거 혹시? 아튬?'


[어. 수현님의 소리가 들립니다.]


[들린다고? 아.아. 테스트.]


[네 테스트라 하심을 들었습니다.]


성공했다!

그렇게 짧은 노력 끝에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양방향 소통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말끔히 해결되었다.


수현은 아튬에게 소식을 전했다.


[나한테도 새 퀘스트가 떴어.

퀘스트가 서로 연동되나 봐. 네가 말한 대로 나왔는데.

...... 첫 번째 시험. 최대한 높은 난이도로 설정해줘. 그리고 최고점을 얻어야 해.]


[네. 말씀드린 대로 조정하겠습니다.]


수현은 아튬의 말을 들었을 때부터 꼼수가 생각났다.


'최고난이도의 필기시험을 최고점수로 통과하려면...'


[너 컨닝 가능하지? 문제 답 다 알지?]


[네. 필기시험에 대한 모든 목록이 있습니다. 문제와 답을 설정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좋다 좋아. 컨닝 개꿀!

일차시험은 프리패스겠다.

아튬이라는 만능 치트키로.


수현은 다시한번 확인했다.


[너... 시험감독관 속일 수 있는 거 분명하지?]


[네. 제 기억과 지식에 따르면 수현님의 기록을 조작해 왜곡할 수 있습니다.

저들에게 수현님의 기록은 다른 응시자들과 비교하여 평균적인 기록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그렇게 꼼수가 시작되었다.

원래 1차 시험 제한시간은 총 한 시간 십 분으로,

그 이내에 수현은 최상난이도인 50문제를 풀어야 했다.

무려 객관식도 아니고 서술형 문제로,

혼자였으면 잘 못 풀었을 문제들이 한가득하였다.

수현은 아튬이 알려준 그대로 답을 모두 써 내려갔다.

고작 20분도 안 걸린 채.


그렇게 모든 답을 쓰자,

아튬이 시험시간 종료로 설정했다.

그러자 잠시 뒤에 채점되어 점수가 바로 나왔는데.

...당연히 만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최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자 퀘스트가 완료되었다.


['진화의 세 번째 흐름'의 1-2단계를 완수하였습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갑니다.]


[ 1-3 보상을 수령하기 ]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내용이었다.


'보상!'


아튬도 소식을 가져왔다.


[수현님.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아이템을 제작하겠습니다. 정화의 정수는 이 탑에서 제작할 수 있는 최상등급의 아이템입니다. 정화의 정수를 만드는 것을 동의하시는지요.]


[오케이! 당장 하자!]


그러자,

화아아아

허공에 난데없이 마나파장이 생기며 주변에 마나가 몰려들었다.

그런 마나는 구의 형태를 이루었고, 점차 선명한 형상을 이루어냈다.

그렇게 정화의 정수가 탄생하였다.

영롱하다.


[와...... 아튬 넌 최고야.]


드디어 오염된 정수를 흡수할 방법을 얻었으니.

이제 쿼드라 엘리멘탈리스트의 길이 활짝 열렸다.


1-3단계도 완료했겠다.

퀘스트 창에 대기시간이 생겼다.

이거, 남은 시험시간이랑 똑같이 흘러간다.


아직 첫 번째 시험이 끝나기까지 오십 분이 남았다.

한참 남았네. 수현은 책상에 널브러졌다.

왠지 모르게 졸음이 몰려왔다.


'음...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잠깐 잠이나 잘까.'


하다가, 수현은 문득 번뜩 생각이 났다.


'어, 근데 여기서 자면 어떻게 될까. 혹시 저번처럼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 아닐까?'


호기심이 들었다. 설마 그렇다면...

뭔가 일이 일어나면 좋고 아니면 말고다.

해서 수현은 잠이 들기로 했다.


의자에서 벗어나서 땅바닥에 대자로 누웠다.


[아튬. 시험 끝날 때쯤에 깨워줘.]


[네. 알람 설정했습니다.]


그렇게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


꿈을 꾸었다.

자신의 의식은 흐름에 따라 탑의 곳곳을 유영했다.

자신이 흐름인지, 흐름이 자신인지.

탑 내부는 충만했다.

수많은 성분이 합하여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수많은 파장이 율동 하며 심포니를 이루었다.


천변만화의 세계가 펼쳐졌다.

그러나 이는 아직 그가 인지하지 못할 세계였으니.

이 앎은 그의 의식에 도달하지 못한 채,

무의식의 저편에 가라앉았으나.

......

머지않아 그는

기억의 원주인처럼 이루리라.


-


아튬은 대기하는 중, 갑작스러운 진동을 느꼈다.

의문을 거슬러 올라갔는데.


[이상합니다. 탑이. 수현님이.]


순간, 파장이 일치하며

순간, 하나가 되었다.


수현은 눈을 떴다.


'뭔가...... 꿈을 꾼 거 같긴 한데. 뭐였지?'


기억을 더듬어봐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는 중, 문득 눈앞에 창을 인식했다.


'어! 뭐야? 새 창이네?'


그가 전혀 예상치 못한 창이었다.


['첫 번째 하급 시험의 탑'의 동기화율이 상승하였습니다.

동기화율 : 16% ]


그리고 또,


1. 시험의 탑의 비밀을 알아내라.

1-1 헌터 시험에 참여하기.

1-2 첫 번째 시험 - 최고난이도로 응시해 최고점수대로 통과하기.

1-3 보상을 수령하기

1-4 두 번째 시험 - 최고난이도로 응시해 최고점수대로 통과하기.

2. '첫 번째 시험의 탑' 동기화율 50% 올리기.

......]


첫 번째 퀘스트가 완료되지 않은 채 두 번째 퀘스트가 떠올랐다.


'어... 동기화율이라니? 설마!'


사전적 의미로서는 대충 알긴 하는데. 탑이랑 동기화가 됐다고?

수현은 자신의 감각을 살펴봤다.

지금은 아무런 감각도 안 느껴지는데.

새로운 메시지에 긴가민가 하는 중,

아튬의 정보창이 떠올랐다.


[수현님. 순간 동안 수현님과 탑과의 일체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어떠한 의도가 있으신지요.]


동기화, 일체화!


[아, 아니. 의도한 게 아니야. 자는 중에 내 능력으로 저절로 동기화가 됐어.

......

깨어나니까 퀘스트가 떴는데, 이 동기화율을 올리라네. 지금 16퍼야.]


[수면기 동안에 탑과 일체를 이루시다니. 위대한. 대단하십니다.

그렇다면. 퀘스트에 따라 동기화를 지원하겠습니다. 최대한 코어의 파장을 수현님께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아튬은 다재다능했다.

잠을 자면서 아튬의 지원을 받는다면 가속도가 붙겠다. 좋은 소식이다.


이 동기화율을 100% 올리면 어떻게 되는 걸까.

아튬처럼 되는 걸까?

의도한 게 아닌데 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 같다.

자신의 능력의 잠재력은 어디까지일까.

이들은 자신을 어디로 이끄는 것일까.


직접 겪어보지 않고선 뭔지 모르겠으니, 끝까지 올려봐야겠다.

그러려면 일단 탑 내부에서 잠을 자며 호흡으로 올려야 하는데.

그렇다면,


'탑 내부에 최대한 오래 있어야 해. 오래 잠을 자야 하니.

그러려면 시험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남은 시간에 잠이나 퍼질러 자야겠네. 최고난이도로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니...'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아튬에게 알렸다.


'정수 흡수는 지금 못하겠다.'


동기화와 흡수를 동시엔 못할 것 같다. 그러니 일단 동기화에 집중해야겠다.

수현은 두 정수를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시간이 다 되었다.

끝나자마자 방에 있던 모든 물건이 사라졌고,

동시에 안내음성이 울렸다.


[필기시험 시간이 끝났습니다. 잠시만 대기해 주십시오.]


그리고 잠시 후 시험결과가 바로 나왔다. 빠르다.


[수험번호 245번. 50점 만점에 45점입니다.]


아튬이 무난하게 설정해주었네.


[다음으로 2차 시험을 진행합니다. 잠시간의 대기시간 후 2차 시험 장소로 이동합니다.

2차 시험은 개인 던전 클리어입니다.

이동을 마치자마자 시험이 시작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설명이 쭉 이어졌지만,

수현은 안내음성 대신 아튬의 정보창에 집중했다.


[3등급 상급의 던전을 설정했습니다. 지도를 표시해드리겠습니다.]


이번에도 아튬의 최고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수현님의 상성에 맞게. 불 속성 마물과 환경을 설정하였습니다.]


대기시간이 흐른 후, 수현은 이동되었다.

이동한 곳은, 지난번과 비슷하게도 불과 열기를 발산하는 지형이었다.

다만 저번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게 다른 점이었지만, 상관없었다.


수현은 지도에 나와 있는 최적의 경로대로 움직였다.

저 앞에 불덩어리들이 있다.

3등급 상급답게 밀도 높은 마나를 갖춘 놈들이었다.

그것들이 울부짖었다. 이에 대비했는데...


그냥 가만히 멈춘 채였다.


'응?'


[정지한 채로 설정했습니다.]


한마디로 샌드백이었다.


물의 마나를 빠르게 순환시켜 한숨을 마구 쐈다.

그러면서 재빨리 달려나갔으니.

그렇게, 수현은 3등급 상급던전을 오십 분만에 클리어했다.

오래 걸린 것 같으나, 이는 최대한 빠르게 해내고자 한 것이었다.

아튬이 아무리 조정을 했어도 최고난이도 답게 지형이 드럽게 넓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퀘스트를 완료하고,

또 보상을 수령하라는 퀘스트가 떴다.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두 번째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아낸 아이템 수는 ...가지입니다. 목록을 보여드릴까요.]


[어. 좋은 것들로 보여줘.]


[하급 시험의 무기 - 검, 창, 활...

하급 시험의 방어구 - 갑옷, 건틀릿...

하급 시험의 포션 - ......

하급 시험의 정수 - ......


목록을 훑어보던 중.


'어어! 저거!'


그중 하나가 눈에 띄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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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엘리멘탈리스트 +1 19.03.12 474 14 14쪽
» 시험, 보상 +1 19.03.09 521 17 12쪽
23 2등급 헌터시험 +1 19.03.08 541 18 13쪽
22 시험의 탑 +1 19.03.07 563 17 10쪽
21 이레귤러 +1 19.03.06 645 20 15쪽
20 새로운 흐름 +1 19.03.04 669 19 14쪽
19 불꽃 도마뱀 던전 +1 19.03.03 787 23 16쪽
18 두 번째 흐름 +3 19.03.02 861 21 15쪽
17 아다만튬 2 +2 19.03.01 855 22 14쪽
16 아다만튬 +2 19.02.28 943 22 13쪽
15 탐험의 끝 +1 19.02.27 912 24 14쪽
14 아이언힐 게이트 +3 19.02.26 957 24 15쪽
13 좋은 친구들 +2 19.02.25 970 24 15쪽
12 클리어 보상 +3 19.02.24 984 22 16쪽
11 풍대포 vs 물대포 +1 19.02.23 968 24 15쪽
10 푸른 도마뱀 던전 2 +4 19.02.22 997 25 13쪽
9 푸른 도마뱀 던전 +2 19.02.21 1,024 30 16쪽
8 진화의 첫 번째 흐름 +2 19.02.20 1,077 26 16쪽
7 마물 박물관 +4 19.02.19 1,096 28 17쪽
6 미니 던전 2 +4 19.02.18 1,124 23 16쪽
5 미니 던전 +4 19.02.18 1,206 33 14쪽
4 덕수궁 게이트 - 수련의 방 +6 19.02.17 1,238 33 16쪽
3 각성자 등록 +3 19.02.16 1,299 34 14쪽
2 각성 +3 19.02.16 1,396 32 14쪽
1 프롤로그 +4 19.02.16 1,605 39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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