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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시

섬마을 소년이 재벌급 천재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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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천해시
그림/삽화
열심히 쓰겠습니다!
작품등록일 :
2024.05.08 16:50
최근연재일 :
2024.09.14 08:50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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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0,785

작성
24.09.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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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64화. 너에게 5,000만 원을 주마!

DUMMY

이정욱과 이정희가 천해도로 내려간 다음 날, 월요일 점심시간. 

KG은행 금남점 3번 창구.


이정숙이 동료 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들어와 자기 자리에서 업무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박기찬 대리가 이정숙의 자리로 오더니 물었다. 


“이 사원, 돈이 많은가 봐?”

“네?”


다짜고짜 ‘돈이 많냐?’고 물어보는 박기찬 대리. 

이정숙은 그게 무슨 뜻인지 바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늘 점심 비용을 아끼려고 가장 저렴한 2,000원짜리 김치볶음밥이나 김밥과 라면을 주로 먹는 자신에게 ‘돈이 많냐’고 물어봤으니까. 


‘박 대리님이 무슨 X소리를 하는 거지? 어디에서 더위를 먹고 오셨나?’


그런 속마음을 표정에 내비치지 않은 채 고개를 갸웃하는 이정숙.

그러자 박기찬 대리가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재차 물었다. 


“오늘 아침에 이정숙 사원이 500만 원을 달러로 바꿨다면서?”

“아, 네.”

“무려, 500만 원이나 가지고 있었어? 매일 점심에는 김치볶음밥만 먹더니, 알고 보니 부자였네.”

“아, 아니에요. 그게 전 재산이에요. 어디에서 들었는데 올해 달러가 크게 오를 수가 있다고 해서요···.”


이정숙은 말끝을 흐렸다. 자기도 동생 말을 믿고 달러를 구매했지만 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다고 100% 확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단지, 달러 환율이 올해 안에는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 이정숙의 말을 듣고 나서 박기찬 대리는 혀를 찼다. 


“뭐? 올해 말에 달러가 크게 오른다고?”

“네···.”

“이정숙 사원이 신문 같은 것을 안 봐서 모르나 본데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네 마리의 용 중에 하나야. 수출도 많이 해서 달러도 많이 벌고 있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 경제가 계속 성장 중이지. 그런데 달러가 오른다고?”


서울권에 있는 유명 대학의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KG은행에 입사한 박기찬 대리.

연수원 성적이 낮은 탓에 지방 지점에서 일하고 있지만 KG은행 금남점에서 자신이 가장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자만은 그의 말투와 행동에서도 드러났다.

박기찬 대리는 평소 고졸 출신 은행원의 말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고, 커피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 


‘윽, 저 꼴 보기 싫은 표정 또 짓네.’


이정숙은 이번에 박기찬 대리에게 한 방을 먹이겠다는 각오로, 남동생 이정욱이 말했던 대로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네. 최근에 대기업들 몇 곳이 부도가 났잖아요. 중소기업들도 대출을 못 갚고 있고요. 그러면 외국인 투자자가 경제가 불안한 한국에서 돈을 빼가면서 나라에 달러가 부족해지니 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박기찬 대리는 박장대소했다. 


“뭐? 하하하. 어디에서 주워들은 건 있는 것 같은데. 누가 이렇게 수출 잘하는 나라에 투자를 안 하겠어. 투자를 안 하면 바보지. 오늘 자 신문 봤어?”

“아, 아니요.”


박기찬 대리의 자신감 가득한 말투에 이정숙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정말로 자신이 잘못 투자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박 대리님 말처럼 달러가 안 오르려나? 정욱이가 오른다고 했는데···. 그리고 경제 논리상 정욱이 말이 맞은 것 같고···.’


이정숙이 마음속으로 갈등하는 사이. 

박기찬 대리는 오늘 자 신문을 자기 자리에서 가져와 보여줬다. 


“이 주임, 여기 신문 봐봐. 대한민국의 경제의 뿌리는 깊고 튼튼하다고 주요 일간지에서도 말하고 있잖아. 또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 정부가 달러를 시장에 투입하거나 일본이나 미국이랑 통화스와프로 달러 수량을 조절할 수도 있어······.”


통화 스와프는 두 국가(거래자)가 두 국가의 금융자산을 서로 교환하고 이를 일정 시간 동안 활용한 후에 다시 바꾸는 계약이다.

특히 국가 간의 통화 스와프의 일차적인 목적은 안정적인 상대국 통화(달러)를 사용해 협약을 맺은 국가의 통화가치를 안정시키는 데 있다. 즉, 통화 스와프를 통한 환율 안정이다. 


“···.”


이정숙은 박기찬 대리의 말을 유심히 들어보았다. 아무래도 박 대리가 유명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니, 경제 관련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으리라···.


“이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 대한민국은 이런 시기도 조만간 극복할 거라는 거야. 그러면 달러 환율이 오르겠어 내려가겠어? 당연히 달러 환율은 내려가거나 보합에 머물겠지.”

“네···.”


열변을 토하는 박기찬 대리에게 이정숙은 반박할 수가 없었다. 


“또 봐봐. 우리나라가 작년(1996년)에 29번째 국가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했어.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아? 대한민국 경제가 전 세계에서 30등 안에 든다는 소리야.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주저리주저리 말하는 박기찬 대리. 

입이 쉬지도 않았다. 

이정숙은 더는 그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네, 알겠어요. 대리님. 저는 지금 오후 업무를 준비해야 해서요.”

“이래서 고졸 출신은 안돼. 경제에 대해 전혀 이해도 못 하는데. 입출금만 할 수 있어서는···. 쯧쯧···.”


그래 네 X 굵다! 

이정숙은 이 말을 속으로 삼켰다. 


***


“정욱아, 내가 너에게 5,000만 원을 주마.”

“네?”


주택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모두 이런 심정일까.

전생에서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금전 감각이 무딘 나조차도 안동댁 할머니의 말에 어안이 벙벙했다. 아니 심장이 몹시 두근거렸다.

그런 나의 심정과 달리, 안동댁 할머니는 인자하면서도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욱이 네 덕분에 이 할미가 평생 못 알아볼 뻔한 가족을 찾게 됐어. 그리고 네가 짜파구리라는 레시피를 무료로 알려주고 식당을 홍보해주기 위해 영상을 찍었다고 순옥이한테서 들었다. 대가 없이 친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선 네가 무척 기특하고 고맙더라.”


어느샌가 내 앞에 통장과 도장이 놓여 있었는데 나는 그걸 안동댁 할머니 앞으로 밀며 말했다. 


“네···. 근데 할머니, 그게 이렇게 큰돈을 받을 정도는 아닌 듯합니다. 그렇게 큰돈은 제가 받을 수가 없습니다.”

“아니다, 정욱아. 이만한 돈으로 내 가족을 찾게 된 것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없을 만큼 넌 내게 큰 은인이야. 지금 내 수중에 현금이 이게 전부라서 5,000만 원밖에 주지 못하지만, 이 은혜를 평생 너한테 갚을 생각이다. ”


5,000만 원.

현재 집 안에 있는 빚을 다 갚을 수 있는 액수였다. 

즉, 내가 이 돈을 받는다면. 

아버지는 힘들게 객지에서 일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누나는 밖에 화장실이 있는 자취방에서 불편하게 살 필요도 없을 것이다.


‘돈을 받아야 하나···.’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았다. 안동댁 할머니가 평생 힘들게 모은 돈을 날름 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아니에요. 이 돈은 제가 받을 수가 없어요. 할머니의 마음만 받을게요.”

“정욱아, 내 다 안다. 집에 빚이 있어서 네 아버지가 집에도 못 들어오고 365일 일하러 다니는 거. 이 돈으로 빚도 갚고 아버지가 일도 쉬엄쉬엄 할 수 있게 해.”


아버지를 생각하면···.

염치 불고하고 저 돈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5,000만 원이 누구네 개 이름도 아니고, 현재 저 돈이면 중소도시에 아파트를 3채나 살 수 있다. 

그때 마침 내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할머니. 그럼 제가 5,000만 원을 할머니한테 빌리는 것으로 할게요. 그리고 이 돈은 몇 년 안에 갚을게요.”

“에고. 이런 고집쟁이 녀석! 정욱아, 이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 평생을 빌려도 되는 돈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정 갚고 싶으면 나중에 우리 손녀 순옥이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주거라.”


그렇게 안동댁 할머니는 5,000만 원이 든 통장을 내게 주고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50,000,000원]


통장 맨 앞장에는 5,000만 원이 찍혀있었다. 그리고 통장 봉투 안에는 내가 돈을 바로 찾을 수 있게 도장도 함께 들어 있었다. 


- 그 도장은 막 도장이니까 돈 찾고 버려도 된다. 


안동댁 할머니는 내게 돈을 주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최근에 통장과 도장도 다 새로 만들어 5,000만 원을 입금했다. 아마도 며칠 전부터 내게 이 돈을 주기 위해 준비한 모양이다. 


‘할머니, 이 돈을 꼭 갚을게요. 반드시···.’


***


따르릉, 따르릉······. 


한밤중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

방금 잠자리에 누웠던 이정숙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 시간에 자기에게 전화할 사람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혹시 집에 무슨 문제가 생겼냐는 불안감에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나서 머리맡에 놓인 전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 누나, 나야. 미안해, 자는 거 깨운 거야? 


전화 너머 목소리의 주인공은 동생 이정욱이었다. 

목소리가 밝은 것을 보면, 집안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었다. 


“휴···. 아니,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 누나, 달러는 샀어?


달러?

이정숙은 그놈의 달러를 사서 지금도 마음고생하고 있었다.

그런데 늦은 시간에 전화한 남동생이 달러를 샀냐고 물어보니, 다시 한번 달러를 산 게 잘한 일인지 동생 이정욱에게 확인하고 싶었다.


“응, 500만 원을 달러로 다 바꾸긴 했는데 잘 산 게 맞을까? 우리 지점 대리님은 오히려 달러가 내려갈 거라고 하던데···.”

- 뭐? 누나, 그런 소리는 듣지 마. 내가 전화한 이유는······.


이정숙은 남동생의 말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500만 원도 아닌 5,000만 원을 달러로 바꿔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500만 원을 달러로 바꾸면서도 심장이 두근거렸는데 그에 비해 10배가 많은 돈을 전부 달러로 바꾸라고 하니 마치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뭐? 오, 오천만 원을 달러로 바꾸라고?”

- 응, 누나. 안동댁 할머니가 5,000만 원을 내게 빌려주셨어. 저번에 말했지. 안동댁 할머니가 내 친구 순옥이의 친할머니라고. 그게 내가 찍은 영상 덕분에 알게 됐다고···.

“응, 그랬지. 그렇다고 널 뭘 믿고 5,000만 원을 빌려줘?”

- 실은 처음에 할머니가 5,000만 원을 빌려주는 게 아니고 나한테 가족을 찾아준 대가라면서 줬어. 근데, 그 돈을 받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내가 빌려달라고 했어···. 


이정숙은 전화하다 말고, 옆에 놓여 있는 주전자에서 보리차를 물컵에 따라 벌컥벌컥 마셨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5,000만 원을 그냥 너한테 줬다고? 안동댁 할머니가 부, 부자셔?”


놀란 나머지 이정숙은 말까지 더듬었다. 

하지만 이정욱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 그건 모르겠어. 최근에 기동리에 있는 2층짜리 건물을 샀다고 하긴 했는데···. 

“그, 그래. 할머니가 부자셨구나. 그렇다면 정욱아, 이 돈으로 집안의 빚을 갚는 게 어떨까?”


지긋지긋한 집안의 빚.

한순간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동생 이정욱의 입에서는 다른 말이 나왔다. 


- 누나, 달러가 오를 건데. 이 돈으로 달러를 사서 돈을 번 후에 할머니 빚도 갚고 우리 집 빚도 갚으면 되잖아.


묘하게 설득되는 남동생의 말. 

이정숙은 누가 자취방에 있지도 않은데 혼자 고개를 주억거렸다. 


“정말로 달러가 2,000원 가까이 오를까? 네 말을 들으면 설득되면서도 뭔가 불안해서···.”

- 누나, 나를 믿어. 그리고 뉴스를 믿지 말고 누나가 근무하고 있는 은행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믿어······.


그랬다.

남동생 이정욱의 말이 다 맞았다. 지금 은행은 부채를 못 갚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남동생의 말처럼 외국인 투자자가 경제가 불안한 국내에서 돈을 뺄 것이고, 달러 가치는 높아진다.

거만하고 아는 체 덩어리인 박기찬 대리의 말은 무시해야 한다. 


“그래, 알았어. 그럼, 전에 내가 네 이름으로 만든 통장이 있거든. 거기로 돈을 부쳐 줘. 계좌번호는······.”

- 응, 알았어. 내가 돈 부치고 전화할게.


그런데 다음 날, 달러 투자자가 한 명 더 늘어났다. 




감사합니다. ^^ 오늘이 늘 찬란했던 그 시절입니다.


작가의말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그토록 기다리던 내일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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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화. 나는 심장이 약해서 못 하겠다 +11 24.09.10 1,210 62 15쪽
» 64화. 너에게 5,000만 원을 주마! +15 24.09.07 1,289 69 12쪽
63 63화. 베풀면 돌아오는 건가? +25 24.09.04 1,404 69 16쪽
62 62화. 이게 우리 가족의 소리인가 싶다 +22 24.09.03 1,405 65 17쪽
61 61화. 정숙이 누나, 달러를 사!  +16 24.08.31 1,475 73 17쪽
60 60화. 여기! 18! 18! 18번이요! +8 24.08.28 1,567 6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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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6화. 순옥이네 식당 (12) - 입소문 +22 24.08.20 1,659 6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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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마린 보이 (7) - 스승님의 가르침 +5 24.07.16 2,169 7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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