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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시

섬마을 소년이 재벌급 천재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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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천해시
그림/삽화
열심히 쓰겠습니다!
작품등록일 :
2024.05.08 16:50
최근연재일 :
2024.09.14 08:50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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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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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9
글자수 :
420,785

작성
24.07.1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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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글자
15쪽

41화. 마린 보이 (7) - 스승님의 가르침

DUMMY

[결승점 1km 전.] 

 

바다 소년 선발 대회의 결승 지점인 공설 운동장까지 1km가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였을 때.  

박정태는 그간 아껴둔 체력을 다 쏟아부으며 앞으로 달려갔다. 염동수와 김광목이 뒤따랐지만 치고 달려가는 박정태를 뒤쫓을 수가 없었다. 


‘동수랑 체력 훈련하기를 잘했어.’


대회 이틀 전. 

천해중 운동장에서 박정태는 그간 훈련에 대한 성과를 알아보기 위해 체력을 점검했다. 매일 연습했던 철봉 턱걸이,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을 확인했는데···. 


그 결과, 박정태를 비디오카메라로 찍고 있던 이정욱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 정태야, 너 이제 턱걸이를 20개나 하는 거야? 

- 정태야, 팔굽혀펴기를 1분에 63개나 하는 거야?

- 정태야, 윗몸일으키기를 1분에 67개나 하는 거야?


이정욱에 대한 두려움 반,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싶은 심정 반으로 했던 훈련. 이는 박정태의 체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렇게 오른 체력이 바다 소년 선발 대회 단축 마라톤 막바지에서 빛을 발했다. 예전에는 3km 정도 달리면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졌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았다. 


‘동수도 체력이 좋을 텐데. 왜 이렇게 못 따라오지?’


박정태가 공설 운동장 입구로 들어가는 길.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구경꾼이 그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짝짝짝. 


박수 소리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난생처음으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다 보니,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긴장이 되기도 했으니까. 


두근두근. 


그리고 박정태가 달릴 때마다 그가 신은 신발에 붙은 로봇 홀로그램이 로봇에서 자동차로 왔다 갔다 변신했다. 


그때, 한 초등학생의 목소리가 박정태의 귓가에 들려왔다. 


“우와, 저 형이 신은 신발 멋지다.”


처음에는 창피해서 신지 않은 로봇 신발이었지만, 그동안 신었던 어떤 신발보다 가벼웠다. 


‘엄마······.’


***

 

천해도 바다 소년 선발 대회.

마지막 종목인 단축 마라톤 5km의 결승점은 천해읍 공설 운동장이었다. 운동장에 들어와서 400m 트랙을 한 바퀴 돌면 결승 테이프가 있었다. 


‘누가 1등으로 들어올까?’


공설 운동장에 가장 먼저 발을 내디딘 참가 선수는 박정태였다. 

역시 내 예상이 적중했다. 


‘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


박정태 다음으로 염동수가 공설 운동장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천해남중에서 키가 큰 김광목이 세 번째였다. 세 사람의 거리 차이가 100미터도 나지 않았다. 


‘오, 동수가 2등을 하겠네.’


그렇게 박정태가 뛰는 모습을 찍고 있는데. 결승점을 50미터 앞에 두고 정태가 다리를 절뚝이더니,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까 쥐가 난 자리에 다시 쥐가 났나?’


다리에 쥐가 나면, 다 풀렸다고 해도 다시 쥐가 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박정태의 다리에 다시 쥐가 나는 것에 대해 우려했는데······.


‘아, 아쉽지만 주인공이 꼭 우승하지는 않아도 되긴 하지. 그럼, 동수가 1등인가?’


하지만, 숨을 헐떡이면서 뛰어오던 염동수가 달리다가 멈추어 섰다. 그리곤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박정태를 부축해 일으켰다.

그 사이, 염동수를 바짝 쫓아오던 김광목이 그들을 제치고 앞으로 달렸다. 


***


“정태야, 괜찮아?”

“쥐가 다시 난 것 같아. 나 부축하지 말고, 동수 너라도 빨리 달려! 네가 1등 할 수 있어. 빨리!”

“아니야! 우리 같이 들어가자.”

“어?”


박정태는 순간 당황했다. 결승점을 앞두고 자기를 부축하는 염동수가 이해되지 않았으니까.


‘결승점이 불과 몇 미터밖에 안 남았는데···.’


가쁜 숨을 헐떡이면서 염동수가 말했다. 


“빨리 내 어깨에 한 팔을 걸쳐.”

“어, 어···.”


염동수는 박정태의 한 팔을 자기 어깨에 걸쳤다. 그리고 한 발자국씩 발을 뗐다. 이미 천해남중 김광목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환호성이 들렸다. 


- 우와아! 


그 와중.

4번째 선수가 공설 운동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자칫하면 대회 2등 자리도 방금 들어온 선수에게 뺏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염동수는 박정태를 끌고 결승점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리곤 그 자리에서 둘 다 하늘을 향해 대자로 뻗었다. 


2, 3등을 차지했다. 

그런데 누가 2등이고, 3등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이 동시에 결승점을 통과했으니. 


박정태는 자기를 부축해 결승점까지 데리고 온 염동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찍고 있는 이정욱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결승점 옆 트랙에 누워있는데, 푸른 하늘이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뭉게뭉게 피어오른 구름처럼, 그동안 이번 대회를 위해서 연습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쳤다. 


이정욱의 촬영 제안.

염동수와의 훈련.

엄마가 사준 로봇 신발.

무풍리에서 자전거 타기 훈련.

······.


미소가 지어졌다. 비록 대회에서 1등을 못 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짧은 인생에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시간이었으니까. 


박정태는 옆에 누워 숨을 거칠게 쉬는 염동수에게 말했다. 


“동수야, 미안해.”

“왜? 우리 2, 3등이나 했는데. 둘이 합치면 1등이잖아.”

“응?”

“2, 3등 상금 합치면 1등 상금이랑 똑같아!”


공설 운동장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모두 두 사람을 향해 환호했다. 박수를 보냈다.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짝짝짝. 


박정태는 참고 있었던 눈물을 터트렸다. 


“흑흑···.”


뜨거운 눈물이 흐릿했던 눈을 씻겼기 때문일까.

푸른 하늘이 더 푸르게 보였다. 


***


천해도에서 3명의 바다 소년이 탄생했다.

박정태가 간발의 차이로 염동수보다 먼저 결승점에 발을 내디디면서 2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염동수는 아쉬워하지 않았다. 


1등, 천해남중 김광목.

2등, 천해중 박정태.

3등, 천해중 염동수. 


공설 운동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사람들은 1등보다 2, 3등을 시상할 때.

더 큰 박수를 보냈다.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아직도 의문이 들었다. 조금만 더 달렸다면 1등을 할 수 있었는데, 그걸 포기하고 염동수는 왜 박정태를 부축했을까?


‘평소의 염동수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대회 시상식이 끝나고, 나는 3등 트로피를 들고 걸어오는 염동수에게 물었다. 


“동수야, 너 아까 멋있더라. 근데 네가 1등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그걸 포기했냐?”

“이게 다 우리 스승님의 가르침이었지.”

“석철이 형?”

“응. 석철이 형이 말했지. 쓰러진 친구를 챙기라고···.”


염동수는 무슨 연유인지에 대해 끝까지 말하지 않고, 말을 얼버무렸다.


“뭐라는 거야?”

“그런 게 있어. 봉황이 뱁새의 큰 뜻을 어찌 알겠는가?”


‘뱁새가 봉황의 큰 뜻을 어찌 알리’라는 말인 것 같은데. 

어찌 됐든, 이 궁금함은 나중에 석철이 형에게 물어봐야겠다. 


“아, 그래. 어쨌든 축하한다. 네가 3등을 하다니.”

“하하하. 내가 그랬잖아. 꼭 입상할 거라고. 이제 어때? 내가 이 영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음···. 그건 더 생각해 보고.”


***


천해읍 공설 운동장 한편. 

나는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바다 소년 선발 대회에서 2, 3위로 입상한 박정태와 염동수에게 소감을 물었다. 

먼저, 염동수가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결과에 만족합니다.”


이럴 놈이 아닌데. 염동수는 어디에서 들었을 법한 교과서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다시 물었다. 


“그게 너 진심이냐?”

“아니지. 멀대 같이 키 큰 놈은 이겼어야 했는데. 그놈이 1등을 해서 억울하다.”


그러면 그렇지!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염동수를 보니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내 뒤에서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깔깔깔. 


뒤를 돌아보니, 이번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천해남중 김광목이었다. 그가 염동수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나한테 진 주제에 억울하긴. 역시 촌놈이라서 그런가?”


그 말에 염동수가 발끈했다. 


“뭐, 촌놈? 키만 멀대처럼 커서 상종 못할 새끼네.”

“뭐 새끼? 야, 촌놈! 너 몇 학년이야?”

“1학년이다! 왜? 불만 있어? 난 불도 없는데···.” 


염동수의 일상 개그에 심히 부끄러웠지만,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버릇처럼 나온 말투이리라. 


“어려서 유치하긴. 난 2학년이야. 그리고 1년 꿇었다. 너보다 한참 형이니까, 앞으로 나 보면 형님이라고 불러. 오늘은 내가 이겼으니까, 한번은 봐줄게···.”


김광목이라는 녀석이 대회에 함께 참가한 친구들과 함께 깔깔거리면서 자리를 벗어났다.

나는 그런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동수야, 저놈이 우리보다 2살 형이라는데.”

“몰라. 형이면 다야. 저 새끼가 수영 시작할 때 나를 밀쳤어. 완전 멍멍이 새끼 같은 놈이야. 얼굴은 뭐 고등학생처럼 삭아서는···.”


그렇게 한바탕 소란이 있고 난 뒤.

금방까지도 울먹거렸던 박정태는 눈물을 그치며 소감을 전했다. 


“2등을 한 게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마지막에 저를 부축해 결승점에 데려다준 동수에게 고맙고, 미안합니다. 그리고, 이 신발을 사준 엄마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로봇 홀로그램 신발.

참가한 선수들 대다수가 런닝화를 신고 나왔는데, 박정태는 로봇 신발을 신고 뛰었다. 


*** 


월요일 2교시 끝난 후. 

전교생 조회 시간. 

천해중 전교생들이 운동장에 모였다.


[국민 체조 시작!]


국민 체조 노래와 함께, 전교 체육부장이 구령대 앞에서 국민 체조를 하기 시작했다. 이를 전교생이 따라서 체조했다. 


- 다음으로 국민의례가 있겠습니다. 


이윽고 체조가 끝난 후 국민의례와 애국가 1절 제창이 끝나고. 

상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 다음으로, 천해도 바다 소년 선발 대회에서 2, 3위로 입상한 1학년 박정태, 염동수 군의 상장 전달식이 있겠습니다. 두 학생은 구령대로 올라와 주시길 바랍니다······.


천해도 바다 소년 선발 대회에서 2, 3등을 한 박정태와 염동수가 구령대에 올라왔다. 교장 선생님은 학생 부장님의 말에 따라 상장을 두 사람에게 전달했다. 


전교생들은 두 사람에게 박수를 보냈다. 


방송부실에서 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박정태와 염동수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부끄러워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윽고 상장 수여식이 끝난 후 교장 선생님 훈화, 교가 제창이 이어졌다. 그리고 전교생 조회 시간이 끝났다. 그제야 지루한 표정을 짓고 있던 학생들의 표정이 환해졌다. 


‘방송반의 최대 장점이 전교생 조회를 안 해도 된다는 점이지···.’


***


월요일 자율학습 시간부터 ‘마린 보이’ 영상 편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박정태가 주인공이지만, 염동수도 주조연이 됐네.’


영상 ‘마린 보이’의 시작은 대회 장면에서 주목해야 할 장면으로 꾸몄다. 보는 사람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편집이었다.


박정태가 수영에서 1등으로 들어오는 장면.

박정태가 자전거 타기 전에 쥐가 나는 장면.

단축 마라톤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장면.


그리고 나오는 제목. 


[마린 보이]


영상은 ‘천해도 바다 소년 선발 대회’ 공고를 보는 박정태, 염동수의 옆모습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초반부는 두 사람이 학교와 동네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교차하면서 편집했다. 이외에도 로봇 신발, 쌀집 자전거로 자전거 연습 등을 인터뷰와 함께 삽입했다. 


‘다시 봐도, 로봇 신발과 쌀집 자전거는 가슴을 찡하게 만드네.’


영상의 핵심인 바다 소년 선발 대회 장면은 시간적 순서대로 편집했지만, 박정태와 염동수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위주로 편집했다.


특히 수영과 단축 마라톤에서는 그들의 모습을 클로즈업한 장면을 넣어, 영상에 긴장감을 조성했다. 


‘대회 장면이 진짜 드라마틱하네. 이건 반전의 연속이니. 하지만 아쉽네. 그 반전이 1등이 아닌 2, 3등이라서······.’


마지막 장면은 두 사람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열광하는 사람들에 이어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하이 파이브를 하는 박정태와 염동수를 담았다. 


두 사람이 하이파이브하는 뒷모습으로 영상은 끝난다. 


‘이것보다 더 편집을 더 디테일하게 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한 편집 영상도 나쁘지 않네.'


***


‘바다 소년 선발 대회에서 염동수는 1등 할 수 있었는데, 그걸 포기하고 박정태를 부축했을까?’


이 의문과 함께 ‘스승님의 가르침’이라는 염동수의 대답이 내 머릿속에서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


- 다 스승님의 가르침이지. 

- 다 스승님의 가르침이지.

- 다 스승님의 가르침이지.


그래서 나는 하교 후 저녁을 먹은 후. 염동수가 스승님이라고 지칭한 석철이 형의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석철이 형에게 물었다. 


“석철이 형, 동수가 이번 바다 소년 선발 대회에서 3등 한 거 아세요?”

“알지. 역시 내 훈련이 통한 거지. 하하하.”

“근데, 동수가 1등 할 수 있었는데. 왜, 다른 친구를 도운 걸까요?”

“동수, 그놈···. 흐흐흐. 웃긴 놈이지.”


석철이 형은 대답 대신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게 형이 말한 가르침이라던데요?”

“그래, 맞아. 근데 동수가 잘 못 이해한 것 같아.”

“네?”

“난 대회 도중에 힘들면 포기하지 말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도와주면서 사람들의 박수라도 받으라고 했는데······.”


염동수는 공설 운동장에 들어와서 자기 체력의 한계를 느낀 것이다. 그런데 그런 염동수의 뒤를 김광목이 바짝 뒤쫓았다. 


‘그럼, 동수가 1등을 못 할 것 같으니까··· 정태를 도와준 척한 건가? 그렇다면 대단한 놈일세.’


***


다음 날. 

청소 시간에 소각장 뒤로 염동수를 불렀다. 


“동수야, 너 정태 도와준 이유가 그런 거였어?”

“뭐? 무슨 말 하는 거야?”

“어제 내가 석철이 형 찾아가서 물어봤다.”

“······.”


염동수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동공에도 지진이 났다. 


“너 지쳐서 1등 못할 것 같으니까, 정태 도와준 거야?”

“쉬! 그런 말 하지 마. 그래도 박수는 1등보다 우리가 더 많이 받았잖아.”

“그래, 영상에서도 그 장면이 멋지게 잘 나왔어. 이젠 솔직하게 나한테 말해 봐.”

“흐흐흐. 공설 운동장에 들어설 때, 나 숨차서 죽는 줄 알았다. 그 전부터 체력의 한계를 느꼈는데. 참고 뛰었어. 그런데 마침, 정태가 쓰러져 있는 거야······.”


염동수는 박정태를 도와준 척하면서 숨을 골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간힘을 다해서 결승점을 통과했다. 


“그래. 네가 정태랑 같이 들어와서 2, 3등 했으니. 잘된 일이긴 하네. 이건 영상에는 안 넣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하하하. 그래야지. 얼마나 멋지냐? 1등보다 더 위대한 2, 3등!”


의도하지 않은 연출이었는데.

염동수의 재치 때문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가 완성됐다. 

웃음이 나왔다. 


하하하. 


그렇게 나와 염동수가 서로를 보면서 웃고 있을 때. 

박정태가 급하게 우리 쪽으로 뛰어왔다. 


“정욱아, 동수야! 됐어! 됐어!”


숨이 찼는지. 박정태가 ‘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정태야, 무슨 소리야?”


숨을 고른 후 말한 박정태의 이야기에 나와 염동수는 경악했다. 






감사합니다. ^^ 오늘이 늘 찬란했던 그 시절입니다.


작가의말

뭐가 됐다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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