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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시

섬마을 소년이 재벌급 천재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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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천해시
그림/삽화
열심히 쓰겠습니다!
작품등록일 :
2024.05.08 16:50
최근연재일 :
2024.09.14 08:50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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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0,785

작성
24.08.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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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2화. 순옥이네 식당 (8) - 카운트다운 

DUMMY

그해 초여름은 예년보다 더 무더웠다.

어머니는 대학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집에 내려오셨다.


점점 야위어갔던 어머니.


매일 저녁 무렵, 어머니는 집에서 무풍리 바닷가까지 홀로 산책하러 나갔다 오셨는데 웬일로 그날은 가지 않으셨다. 피곤하다면서 방에 누워계셨다.


나는 그런 어머니에게 드리기 위해 빵을 사러 갔고, 그 사이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그날, 빵을 사 온 내가 집 안에 들어가려는데 대문에서부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천천히 발을 끌며 들어간 안방. ​ 

이불을 덮고 눈을 감고 계시는 어머니 옆에서,  

꺽꺽, 소리를 내서 울고 있는 정희의 얼굴.

말없이 눈물을 흘리셨던 아버지.

건전지 약이 다 떨어졌는지, 시침과 분침이 멈춰있는 협탁 옆 탁상시계.


그때 나는 그 자리를 벗어나 밖으로 뛰쳐나갔다. 

며칠 전에 어머니와 산책하러 나갔던 바닷가까지 한달음에 달려갔다. 

어머니는 이미 자기의 죽음을 알고 계셨던 걸까.


- 정욱아, 엄마가 많이 미안하고 사랑해. 늘 우리 정욱이 사랑할 거야. 그러니까, 우리 정욱이도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아야 해. 


그날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나를 꼭 안아주셨다.

마른 나뭇가지 같은 어머니의 품.

나를 껴안은 어머니의 등 뒤로 붉게 물든 바다가 흐릿하게 보였다. 


***


회귀 탓일까?

나는 잊고 있었다. 어머니의 기일을. 

다음 주 금요일과 주말에 ‘순옥이네 식당’ 촬영이 끝나고, 돌아오는 월요일이 어머니의 제삿날이었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기일을 잊어버린 것에 대해 꾸중하지 않았지만, 나는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 죄송해요. 아버지.

- 괜찮다. 이게 음력으로 제사를 지내니, 기억하기가 쉽지 않아.


보통 어머니의 제사는 가족끼리 지냈다. 

무풍리의 다른 집에서는 제삿날에 이웃을 초대해 음식을 나누어 먹었지만, 우리 집은 그럴 사정이 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매년 제수 음식은 아버지가 혼자서 준비했다. 

아버지는 요리에 소질이 없었기에 시장에서 제사에 쓸 음식을 사 와서 제사를 지냈다. 단, 제사상에 올리는 생선은 아버지가 직접 숯불로 구우셨다. 


‘이번에는 어머니 제사상에 내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서 올려볼까?’


짜파구리, 나폴리탄을 성공적으로 요리했기에 다른 요리도 충분히 할 자신감이 들었다.


‘제사상에 올라가는 나물이나 국 정도는 나도 충분히 요리할 수 있겠지···.’


그 생각이 드니, 안동댁 할머니에게 제사 음식을 몇 가지 가르쳐달라고 부탁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


다음 날. 

아침 방송을 끝내고 1학년 1반 교실로 들어갔는데, 친구들의 표정이 각각 달랐다. 


웃고 있는 친구들.

인상 쓰고 있는 친구들.

평소와 다름없는 친구들. 


그 이상한 분위기를 뚫고 자리에 앉으니, 황주완이 내게 말했다.


“정욱아, 기말고사 성적표 나왔어.”

“벌써?”

“응, 이번에도 네가 1등이더라.”

“아, 그래.”


교실 뒤에 붙어 있는 환경 미화 게시판에 가보니, ​기말고사 과목별 성적표가 붙어 있었다. 

최종 성적표는 아니었지만, 1등은 역시 나였다. 2등은 설지수였다. 

하지만 기쁜 마음보다는 덤덤했다. 

그러고 있는데, 내 등 뒤에서 설지수가 물었다. 


“정욱아, 내가 궁금한 게 있는데. 너 집에 가서 공부만 해?”

“아니. 거의 안 하는데···.”

“그래? 근데 어떻게 매번 성적이 이렇게 좋아?”


성적이 좋은 이유라?

문제가 쉽기 때문이었다. 다시 살아 보니, 시험 문제는 출제자의 의도만 알면 아주 어렵지 않았다. 


어차피, 교과서에서 낼 수 있는 문제는 정해져 있다. 그래서 그 교과서에서 내가 직접 시험 문제를 낸다고 생각하고 공부하니, 선생님이 낸 시험 문제와 비슷했다. 


“음. 그냥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면 시험 문제가 보이더라고······.”

“쳇, 가르쳐 주기 싫으면 그렇다고 해도 되는데···.”


정말 나는 그렇게 공부해서 말한 건데, 내 말을 들은 설지수는 벌레 씹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뒤돌아서서 자기 자리로 갔다.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일까.

모르겠다. 나는 솔직하게 말했을 뿐인데.


***


자율학습 시간엔 ‘순옥이네 식당’ 초대 손님 리스트를 완성했다. 

고정 손님으로 영상 촬영을 하면서 친분을 쌓은 김수근, 김선미, 박정태의 가족을 초대하기로 했는데 다들 흔쾌히 초대에 응했다.


그리고 학생주임 선생님의 허락을 맡아 교무실 옆 복도 게시판에 광고문을 붙였다.


[순옥이네 식당에 초대합니다!]


다음 주면, 방학이 시작하기에 많은 친구가 ‘순옥이네 식당’에 올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기대는 금물.


순옥이네 식당이 무료 봉사가 아니라 돈을 받고 음식을 파는 임시 식당이기에 학생 손님은 없을 가능성도 컸다. 


- 정욱아, 아침 방송에서 순옥이네 식당을 멘트로 알려주는 거 어때?


백지혜의 제안에 따라 아침 방송의 마지막 멘트에 순옥이네 식당을 무풍리 방파제 선박에서 연다고 알리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시네마 동네’ 설찬호 사장님을 초대하기도 했다. 


- 사장님, 이번에 ‘순옥이네 식당’이라고 임시 식당을 여는 친구의 이야기를 영상 촬영하는데 손님으로 오실 수 있으세요······.

- 그래, 그럼 우리 딸들이랑 같이 가야겠네. 


그렇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순옥이네 식당을 알렸다.


그런 와중. 

예상 밖의 인물이 나를 찾아왔고, ‘순옥이네 식당’에 예약 손님으로 이름을 올렸다. 


***


순옥이네 식당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선 어떻게 식당을 꾸밀지가 중요했다. 그래서 미리 석철이 형네 배에 가서 내외부를 모두 확인했다.


“형, 여기에 있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면 되는 거죠?”

“응, 이거 쓰면 될 거야. LPG 가스라서 화력이 좋아.”


우선 요리하는 취사 시설을 확인했는데, 소형 LPG 가스로 연결된 가스레인지가 설치돼 있기에 버너만 두 개 정도 예비로 챙기면 될 듯 했다. 


취사 시설을 확인하고 나서 나는 조명에 대해 석철이 형에게 물었다.


“석철이 형, 밤까지 식당을 운영하는 거라서 전등이 중요한데, 괜찮을까요?”

“하하하, 걱정하지 마. 메인 전등을 켜면 대낮처럼 밝으니까.”


석철이 형이 메인 전등 스위치를 올리니, 갑판이 대낮처럼 밝았다. 


“너무 밝은데요···.”

“밝아? 아, 분위기? 그래 분위기를 원하면 이 전등을 켜면 될 거야.”


석철이 형이 다른 곳에 있는 스위치를 올렸다. 그러자 선박 조종실 양쪽 모퉁이에 달린 전등에서 노란 불빛이 켜졌다. 


“오, 괜찮은데요. 분위기 있어 보여요.”

“그렇지. 우리 배가 분위기가 좋아.”

“형, 혹시 의자나 테이블도 있어요?”

“당연히 있지. 여기로 와봐.”


석철이 형은 배 뒤편 바닥에 달린 문을 열었다. 거기에는 낮은 테이블 두 개와 목욕탕에서 볼 법한 앉은뱅이 의자 여러 개가 겹쳐 있었다. 


“오, 다 있네요.”

“당연하지. 이 배는 가끔 낚싯배로 운영하니까 여기에서 밥을 해 먹으려면 다 갖춰야 해.”


그러고 보면, 천해도는 낚시꾼에게 사랑받는 섬이었다. 해마다 많은 낚시꾼이 천해도를 찾았으며, 동네마다 낚싯배를 운영하는 어부들이 더러 있었다. 


“그래요? 그래서 천막으로 갑판 위를 덮을 수 있게 만들어 놓으신 거예요?”

“그렇지. 낮에 낚시하면 해가 뜨거우니까, 평소에는 천막을 거둬 놓고 낚싯배를 운영할 때는 천막으로 위 공간을 덮지.”


내가 석철이 형네 배를 순옥이네 식당으로 하려는 이유가 있다. 

바로, 저 천막이 있어서였다. 

갑판 위 쇠기둥에 저 천막을 치면, 마치 바다에 떠 있는 포장마차를 연상케 했으니까. 


***


임시로 여는 식당이지만, 의외로 할 일이 많았다.


우선 메인 쉐프인 순옥이와 보조인 동수는 요리 연습을 했다. 동수는 재료 손질을 담당했기에 할 일이 많지 않았지만 맛나분식에 자주 들러서 순옥이와 손을 맞췄다. 


아마도 맛나분식에서 순옥이 어머니가 염동수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가장 바쁜 사람이 나였다. 나는 순옥이가 챙길 수 없는 부분을 준비해야 했다. 

‘순옥이네 식당’과 ‘임시 식당’ 등이라고 적은 현수막을 주문했고, 식당 운영을 도와줄 아르바이트생을 한 명 더 고용했다. 


“정희야, 다음 주에 오빠 좀 도와줄 수 있어?”

“무슨 일인데?”

“이번에 오빠가 순옥이네 식당을 촬영하잖아. 거기에서 손님들을 안내해주는 역할이 필요하거든. 무풍리 방파제에서 오는 손님을 안내해야 해.”

“그래, 재밌겠다. 민정이랑 같이해도 돼?”


정희는 민정이와 함께 방파제에서 손님을 안내하는 역할을 해주기로 했다.

손님을 태우고 근해로 나가면, 무풍리 방파제에서 기다리는 손님에게 안내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


‘순옥이네 식당’을 준비하면서 나는 안동댁 할머니에게 제사 음식을 배우기로 했다.


- 할머니, 곧 어머니 기일인데. 혹시 제가 할머니한테서 제수 음식을 배울 수가 있을까요?

- 곧 어머니 기일이구나. 그래, 내가 몇 가지 음식을 알려줄게. 어머니가 생전에 무슨 음식을 좋아했니?

- 나물 종류를 좋아하셨어요.

- 그래, 그럼 나물 종류를 배워볼래? 

- 네.

- 그럼, 넌 일요일에 몸만 와라.


그렇게 일요일 오후. 

나는 안동댁 할머니에게 제사상에 주로 올라가는 숙주, 무, 도라지, 미나리, 고사리나물을 배웠다. 

어렵지는 않았다. 나물마다 준비하는 방법이 달랐지만 무치는 방법은 비슷했다. 거의 모든 나물에 조선간장(국간장), 다진 마늘, 들기름, 파, 멸치육수, 소금 등이 들어갔기에 이걸 잘 기억하면 됐다. 


“할머니, 나물 다듬고 준비하는 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네요.”

“그래, 나물 요리가 어렵지 않지? 이번에 배워서 평소에도 나물을 많이 해 먹어라. 나물에 비타민이 많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물에 고추장과 참기름 넣고 비비면 비빔밥이 되니까, 그렇게 해 먹어도 되고 말이야.”

“아, 맞아요. 어머니가 계실 때 명절에 남은 나물로 그렇게 비빔밥을 해 먹었어요.”


처음엔 무서웠던 안동댁 할머니였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친절하신 할머니였다. 

그런 할머니에게 곧 나는 기쁜 소식과 슬픈 소식 두 가지를 알려줘야 한다는 게 마음이 아팠다. 


‘할머니, 아드님은 못 만나시지만, 손녀와 며느리는 보실 수 있을 거예요.’


***


차근차근 ‘순옥이네 식당’ 촬영 준비를 마쳤다. 

엊그제 여름 방학을 시작하면서 하루 정도 식당 예행 연습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석철이 형네 배를 간략하게 꾸몄으며, 요리를 해 보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날이 밝았다. 


금요일 오전부터 순옥이와 동수는 순옥이네 식당 오픈 준비로 바빴다. 거기에 급하게 구한 아르바이트생 정희와 민정이가 도와줬다. 

나와 백지혜는 촬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들을 지켜보았다. 


한 번에 최대 6~8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는 공간.


석철이 형네 배 위에 우선 테이블과 의자 등을 세팅했으며, 갑판 위 쇠기둥에 천막을 쳐서 포장마차 분위기를 만들었다. 


요리할 공간에는 가져온 식기를 정리했고, 물통 4개에 물을 한가득 담아서 가져왔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바지락 칼국수 육수를 미리 준비했다.

우리 집에서 육수를 끓여서 찜통에 담았다. 

육수 양은 바지락 칼국수 20인분을 하기에 충분했다.

이외에도 바지락 칼국수에 들어갈 야채를 미리 다듬어 반찬통에 담았다.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리고 순옥이네 식당 영업 첫날, 저녁 6시.

임시 식당을 오픈하자마자 ‘순옥이네 식당’에 첫 손님이 들어왔다. 내가 초대한 손님이 아닌···. 




감사합니다. ^^ 오늘이 늘 찬란했던 그 시절입니다.


작가의말

임시 식당 '순옥이네 식당'에 초대합니다!

예약하실 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예약 손님 리스트


- 유덕화 (홍콩배우)

- 브래드 피트 (할리우드 배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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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8화. 순옥이네 식당 (14) - 순옥이와 순옥이의 만남 +12 24.08.24 1,603 75 15쪽
57 57화. 순옥이네 식당 (13) - 오픈런 +13 24.08.21 1,621 68 13쪽
56 56화. 순옥이네 식당 (12) - 입소문 +22 24.08.20 1,658 63 15쪽
55 55화. 순옥이네 식당 (11) - 미슐랭 식당의 조건  +16 24.08.17 1,756 72 14쪽
54 54화. 순옥이네 식당 (10) - 만능 사기꾼? +20 24.08.14 1,785 75 14쪽
53 53화. ​순옥이네 식당 (9) - 개업 첫날  +9 24.08.12 1,788 71 13쪽
» 52화. 순옥이네 식당 (8) - 카운트다운  +11 24.08.10 1,858 71 12쪽
51 51화. 순옥이네 식당 (7) - 인연 +15 24.08.07 1,907 79 13쪽
50 50화. 순옥이네 식당 (6) - 안동댁 할머니의 사연 +13 24.08.06 1,884 78 14쪽
49 49화. 순옥이네 식당 (5) - 배우고 싶은 요리 +9 24.08.03 1,931 67 13쪽
48 48화. 순옥이네 식당 (4) - 안동댁 할머니는 무서워 +9 24.07.31 1,996 69 15쪽
47 47화. 순옥이네 식당 (3) - 초상집에서 만난 요리 장인 +14 24.07.30 2,030 73 15쪽
46 46화. 순옥이네 식당 (2) - 거기에 포장마차를 만든다고? +15 24.07.27 2,103 72 14쪽
45 45화. 순옥이네 식당 (1) - 나폴리탄을 판다고? +11 24.07.24 2,177 74 15쪽
44 44화. 제가 순정파라서요 +5 24.07.23 2,153 67 14쪽
43 ​43화. 나폴리탄과 짜파구리 +11 24.07.20 2,234 74 13쪽
42 42화. 마린 보이 (8) - 반전, 반전의 반전 +11 24.07.17 2,235 76 16쪽
41 41화. 마린 보이 (7) - 스승님의 가르침 +5 24.07.16 2,168 76 15쪽
40 40화. 마린 보이 (6) - 다리에 쥐가 난 건가? +11 24.07.13 2,225 7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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