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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상자 님의 서재입니다.

죽으면 천재영웅이 됨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별상자
작품등록일 :
2024.06.20 03:22
최근연재일 :
2024.08.20 23:23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801
추천수 :
11
글자수 :
86,198

작성
24.08.0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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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우연이거나 필연이거나(3)

DUMMY

“게이트 재해가 발생한 장소는 한수역 사거리다. 현재 게이트는 같은 종류의 괴수 두 마리를 뱉어낸 후 소멸했으며, 출현 괴수는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지 않은 신종 개체다.”


지하철 좌석처럼 서로 마주 볼 수 있게 제작된 출동 차량 내부.

문기범 팀장이 귀에 이어폰을 착용하며 브리핑했다.


“외형은 고릴라를 떠올리면 되며, 크기는 중형, 분석팀에서 추정한 괴수의 위험등급은 5등급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특징으로는 단단한 외피가 있으며, 아직 능력과 특징이 다 밝혀지지 않은 신종 개체이니만큼 되도록 방어적으로 대응······.”


브리핑을 들으며 나도 한소연이 건네준 이어폰을 귀에 착용했다.

귓바퀴에 이물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현실감이 훅, 하고 밀려 들어온다.


이번이 두 번째, 아니 첫 번째 실전인가?

헷갈린다.

두 번째라고 해야 할지, 첫 번째라고 해야 할지.

예지몽이 워낙 현실적이었기 때문에 더 그렇다.


두 번째 같은 첫 번째 실전.

아마도 이게 맞는 표현이겠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흐름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만 브리핑에 신경을 쓰며 머릿속으로는 예지몽을 복기했다.


꿈속에서 현장에 도착한 우리는 출동 차량에서 내려 중심지로 이동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내버스를 공격 중이던 고릴라 괴수를 발견하게 된다.


버스 안에 상당수의 시민이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한 문기범 팀장은 혼자 그쪽으로 향하고.

나를 비롯한 한소연과 차민우는 반대쪽에서 날뛰고 있는 다른 고릴라 괴수를 저지하러 이동한다.


그러다 고릴라 괴수한테 쫓기고 있는 모녀를 발견하게 되고.

문기범 팀장 다음 명령권자인 한소연은 괴수와 모녀 사이에 얼음벽을 세우며 나한테 지시한다.

자신이 한 것처럼 염동방벽을 세우라고.

하지만 나는 그 명령에 따르지 않고 모녀한테 뛰어들어가······ 잠깐만.


순간 꺼림칙한 기분이 들어 복기를 멈췄다.

내가 꾼 꿈은 분명 예지몽이었는데.

그 말인즉슨, 내가 예지몽을 꾸지 않았다면 예지몽에서 본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인데.

왜 나는 지시를 무시하고 모녀한테 뛰어들어간 거지?

지시대로 멀리서 염동방벽만 세웠다면 괴수한테 불의의 일격을 맞을 일도, 가슴이 꿰뚫려 죽는 일도 없었을 텐데.

어제는 개꿈이라서 그랬다고 그냥 넘겼지만, 개꿈이 아니라 예지몽이라면 그런 행동을 한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거잖아.


천천히 그 전후 상황을 되새김질했다.

그리고 이내 깨달았다.

그 당시 나에겐 어떠한 충동이 강하게 치밀었었고, 그 충동이 날 모녀에게 뛰어들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충동이 치민 연유는 내가 보기에 크게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내 탓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

출동 명령이 떨어졌을 당시 나는 옷을 다 갈아입지 못한 상태였다.

그 때문에 출동이 약간 지체되었고, 괴수에게 쫓기는 모녀를 발견한 순간.

내 머릿속에는 어떠한 의구심이 스쳐 지나갔었다.

만약 내가 여유 부리지 않고 탈의실에 들어가자마자 재빨리 옷을 갈아입었다면,

그래서 조금만 더 일찍 출동할 수 있었다면,

모녀도, 버스의 시민들도 모두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두 번째는 망친 첫인상에 대한 만회.

긴급 대응팀에 배정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나는 얼을 타고 속마음을 드러내는 실수를 범했다.

그걸 본 문기범 팀장은 못마땅한 듯 혀를 찼었고.

내가 활약해서 모녀를 안전하게 구해낸다면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세 번째는 좁아진 시야.

첫 실전에서 오는 흥분감과 긴장감에 내 시야는 평소보다 훨씬 좁아져 있었다.

그리하여 모녀한테 돌진하는 고릴라 괴수를 목격했을 때.

내 머릿속은 온통 돌진을 저지하는 방법으로 가득 차 있었고.

고릴라 괴수가 신종 개체라는 점을 까맣게 잊고 말았다.


그 결과, 나는 한소연의 얼음벽을 돌파하느라 약해진 돌진 정돈 근거리에서 펼치는 내 염동방벽이라면 충분히 저지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고.

그 즉시 실행에 옮겼다.

돌진 이외의 공격 수단이 있을지 모른다는, 그런 간단한 가능성조차 생각하지 못한 채.


지금 생각해보면 명백한 오판이었다.

위의 세 가지 요인들이 한데 뒤섞이며 발생한 오판.

그리고 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오판.


하지만 이것들은 예지몽에서, 즉 꿈에서 생긴 일일 뿐이다.

현실의 나는 꿈에서 저지른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았고, 따라서 내 탓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이유도, 망친 첫인상을 만회할 이유도 없다.

시야가 좁아져 오판을 내릴 이유는 더더욱 없고.


그러니 이번엔 꿈에서처럼 무모하게 뛰어들지 말고 뒤에서 안전하게 한소연이 내리는 지시만 수행하자.

그렇게 내가 다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신주혁.”


돌연 날 부르는 소리에 상념에서 빠져나왔다.

맞은 편에 앉아 브리핑을 하던 문기범 팀장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네, 팀장님.”

“내가 방금 뭐라고 했어?”


음. 내가 딴생각을 했다고 생각하는 건가.

사실 딴생각을 한 건 맞지만, 이미 예지몽에서 첫 실전이라는 이유로 정신 바짝 차리고 들은 내용이었다.


“괴수를 어떻게 상대할 건지에 대해 설명하는 중이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먼저 괴수 둘이 붙어있는지, 떨어져 있는지에 따라 상대법이 달라지는데, 붙어있을 땐······.”


예지몽에서 들었던 내용을 줄줄 읊었다.

그러자 옆자리의 차민우가 실실 웃으며 내 어깨에 팔을 두른다.


“이야, 우리 후배님. 딴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안 그런 척하면서 완전 경청 중이었잖아?”

“차민우, 내가 임무 중엔 잡담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순식간에 차민우의 입을 다물린 문기범 팀장이 다시 물었다.


“전투복은 일단 이놈 걸 빌려 입었다며? 사이즈는 어때? 안 불편해?”

“괜찮습니다.”

“이어폰은?”

“잘 작동합니다.”

“그래. 첫 임무인 만큼 너한테 크게 기대하는 건 없으니까, 소연이 옆에 딱 붙어서 시키는 대로만 해.”

“네, 알겠습니다.”


말 안 해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 현실에서도 꿈에서처럼 죽을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까.


“곧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운전석에서 운전기사의 목소리가 넘어왔다.

그로부터 약 20초 뒤, 차가 정차했다.

우리는 미리 정한 순서대로 빠르게 차에서 내려 달려나갔다.

선두의 문기범 팀장이 상황실과 통신을 끝내고 말했다.


“현재 괴수 둘은 서로 다른 위치에 떨어져 있다고 한다. 아까 차에서 말한 대로 한 놈은 내가 맡을 테니, 너희는 다른 한 놈을 맡도록.”


주인 없는 차량으로 꽉 막혀있는 도로를 주파하자 버스 높이만 한 덩치의 고릴라 괴수 두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괴수 근처에는 차량들이 널려 있었는데, 그 안에는 아직 대피하지 못한 시민들이 상당수 숨어있었다.

자칫 괴수의 이목을 끌어 타겟이 될까 봐 도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까드득.


소형차를 음료 캔처럼 찌부러뜨린 고릴라 괴수 한 마리가 다음 먹잇감을 찾아 나서듯 거대한 몸뚱이를 일으켰다.

그리고 나는, 저 괴수가 어디로 향할지 이미 알고 있었다.

승객 이삼십 명이 타고 있는 시내버스.

누군가 탈출하려고 연 창문으로 혼비백산한 승객들의 목소리가 넘어왔다.


“이, 이쪽으로 온다······!”

“기사 양반! 얼른 핸들 돌려, 핸들!”

“비키라고! 내가 먼저······!”


꿈에서는 버스가 공격당하고 있는 도중에 도착했었는데.

서두른 덕분인지 아직 버스는 무사했다.

버스에 접근 중인 왼편의 괴수와 오른편의 괴수를 번갈아 본 문기범 팀장이 곧바로 판단을 내렸다.


“왼쪽 놈은 내가 맡는다. 한소연?”

“네.”

“문제가 생기면 무전하도록.”

“네.”


짧게 지시한 문기범 팀장이 혼자 버스를 향해 튀어나갔다.

남은 우리는 버스 쪽에 신경을 끄고 오른편에 있는 괴수를 향해 움직였다.

괴수는 혼자 주위의 차량을 부수며 날뛰고 있었다.

꿈에서는 모녀를 쫓고 있었는데, 일찍 출동해서 그런가 모녀는 보이지 않았다.

아직 차 안에 숨어있는 건가? 아니면 다른 곳에?

괴수 근처에 세워져 있는 차량 내부까지 신경 써서 살펴봤지만, 여전히 모녀는 안 보였다.

일찍 출동한 만큼 괴수보다 먼저 모녀를 발견했으면 했는데······.


“정지.”


그때 한소연이 발을 멈추며 말했다. 괴수와는 20미터쯤 떨어진 거리였다.


“여기서 괴수를 상대한다. 신주혁, 원거리 공격을······.”


한소연이 지시하던 도중.

괴수가 머리 위로 큼지막한 주먹을 들어 올렸다. 제 앞의 하얀 승용차를 내려치려는 듯이.

그리고 바로 그때.

벌컥, 하고 뒷문이 열렸다.


“······!”


하얀 승용차의 뒷문에서 뛰쳐나온 건 두 사람이었다.

초등학생 저학년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 그리고 아이와 똑 닮은 성인여성.

내가 찾던 모녀였다.

차창 너머로 봤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차창 아래쪽에 몸을 숨기고 있던 거였나.


“어, 엄마!”

“윤아야, 뛰어!”


어머니와 딸이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달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괴수의 주먹이 승용차 위로 떨어졌다.


쾅!


굉음에 놀라며 주춤했던 모녀가 다시 전력을 다해 뛰기 시작한다.

그리고 괴수의 시선 또한, 찌그러진 승용차에서 모녀 쪽으로 돌아갔다.


“신주혁! 당장 방벽 세워!”


괴수와 모녀 사이에 얼음벽을 세우며, 한소연이 소리쳤다.

나는 염동방벽을 세우기에 앞서 힐끔 차민우를 돌아보았다.

차민우는 꿈에서와 똑같이 나와 한소연 앞에 가만히 서서 괴수 쪽을 경계하고 있을 뿐이었다.

모녀 쪽엔 일절 관심을 주지 않은 채로.


그가 잘못된 건 아니었다.

문기범 팀장은 출동 차량 안에서 본인의 안전이 1순위, 동료의 안전이 2순위, 시민의 안전이 3순위라고 분명하게 강조했었으니까.

시민의 안전을 1순위로 둬야 하는 건 민간 기업 소속인 우리가 아니라 지금쯤 소방서에서 발바닥에 땀 나게 달려오고 있을 특수구조대의 역할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러니 차민우는 팀장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뿐이었다.

그래, 그러니까 이건······.


“야! 너 어디가!”


어디까지나 내가 이상한 거다.

나 자신도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할 미친 돌발행동.


슈우우우웅······!


차가운 바람이 얼굴에 부닥쳤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어느새 염동까지 동원해 내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력으로 달리는 중이었다.

도로 한복판에 넘어져 있는 모녀를 향해.


내가 왜 이러는 거지?

차에서 내리기 전까지만 해도 뒤에서 안전하게 한소연의 지시만 따르기로 다짐했었는데, 왜······.

답을 내고 싶었지만, 내게 느긋하게 고민을 이어나갈 시간 따윈 없었다.


쩌엉!


단단해 보이던 얼음벽이 괴수의 몸통박치기 한방에 박살 났다.

예상하던 결과다.

각성자의 능력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시전자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약화되기 마련이니까.

내가 모녀에게 접근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염동방벽의 강도를 더 높이기 위해.

정작 내가 무슨 이유로 뛰어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딴 게 아니다.

나는 서둘러 양손을 뻗어 내 앞에 염동방벽을 생성했다.


쿠웅-!


반투명한 방벽과 괴수의 육중한 몸뚱이가 충돌했다.

방벽은 크게 흔들렸으나 깨지진 않았다.

괴수의 돌진을 성공적으로 저지한 것이다.

괴수가 짜증 난 듯 입을 크게 벌리고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아마도, 꿈을 꾸지 않았다면.

여기서 나는 꿈에서처럼 흔들리는 방벽을 전체적으로 강화했을 것이다.

혹여나 근접한 괴수가 휘두른 주먹에, 방벽이 깨지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하지만 나는 안다.

다음으로 날라올 것은 주먹이 아니라 혀라는 것을.

나는 내 가슴 앞 방벽 부위에 정신을 집중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기다리던 공격이 꿈속에서와 똑같은 궤적으로 날라왔다.


촤아악!


송곳처럼 찔러 들어오는 길고 뾰족한 혀끝.

그것이 방벽에 닿는 순간, 미리 대비하고 있던 나는 단단하게 압축되어 있던 염동력의 형태를 소용돌이 형태로 바꾸었다.

그리고 혀를 내 옆구리 쪽으로 힘껏 빨아들이며 궤도를 비틀어버렸다.

어떤 공격이 어디로 날아올지 뻔히 알고 있는데 막기만 하는 건 손해인 느낌이니까.

가능하면 막는 걸 넘어 반격을 가해야지.


크륵?!


처음으로 괴수가 당황스러운 소리를 냈다.

꽈배기처럼 꼬아져서 나를 비껴간 혀가 본래의 장소로 되돌아가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꽉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그리고 이 절호의 기회를 한소연은 놓치지 않았다.


“선배님들, 지금······!”


내 말이 채 완성되기도 전에 싸늘한 냉기를 품은 구체들이 괴수의 벌어진 입속으로 날아들었다.

괴수가 주먹을 휘둘러 날 공격하려다가 구체들을 보고 황급히 방어로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혀가 붙잡힌 상황에서 모든 구체를 막아낼 순 없었다.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나지막이 들리고, 괴수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꼭 얼어붙은 것처럼.

철벽같이 질긴 외피로 외부의 공격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내던 놈이었는데, 이놈도 내부까지 철판을 두른 건 아닌 모양이다.


이제 저 딴딴한 외피를 뚫을 강력한 일격만 가하면 된다고 생각하던 그때.


타탁.


땅을 세게 박차는 소리와 함께 괴수의 등 뒤로 차민우가 나타났다.

그가 무기를 잡은 것처럼 두 손을 모아 하늘 높이 쳐든다.

그와 동시에 빈손에 웬만한 승합차보다도 커다란,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도끼가 ‘구현’되었다.


불끈.


도끼자루를 잡은 팔뚝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 그것은 곧 힘으로 치환되어 자루를 아래로 강하게 끌어내렸다.


후우우우우웅!


거대한 도끼날이 묵직한 바람 소리를 내며 추락한다. 그에 철벽처럼 단단한 외피를 자랑하던 고릴라 괴수는······.


콰지직!


정수리부터 사타구니까지 정확히 반으로 쪼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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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예지몽이 아니라 타임루프(6) 24.08.16 3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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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예지몽이 아니라 타임루프(2) 24.08.12 47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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