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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급 억만장자, EX급 드루이드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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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글
작품등록일 :
2024.06.22 10:15
최근연재일 :
2024.07.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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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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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즐거움을 아직 모르는

DUMMY

와카슈도. 과거 일본에 존재했다고 전해지는 독특한 문화.

대중들 사이에서 씹덕으로도 유명했던 그는 일본 문화에도 관심을 가졌던지라 그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본 적이 있었다.


과거 일본에서는 젊은 남성이 나이 든 남성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그렇고 그런 일을 한다든지, 사무라이들 사이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든지 하는 등의 문화가 성행했다고 한다.


그런 문화는 비단 일본에만 있던 것도 아니었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도 소년애라는 형태로 비슷한 문화가 존재했다는 사실은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


물론 요즘 세상에서도, 특히나 엘던이 살고 있던 자유의 나라 미국에서는 동성 간의 사랑도 엄연히 사랑의 한 형태로 인정받고 있었다.

엘던 개인의 입장에서 봐도 라이벌 관계에 있는 CEO 중에서든 절친한 사이의 CEO 중에서든 그쪽 영역에 속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기도 했다.


하지만 엘던 본인은 절대로 절대로 게이가 아니었다.

아무리 리리안의 아름다운 외모에 무의식적으로 끌렸다고는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다.

그러니 엘던, 아니, 네버다이는 정신을 부여잡고 다급하게 손사래를 쳐댔다.


“아니, 아니! 난 그럴 수 없소! 나, 나는 그런 걸 결코 좋아하지도 않고, 그런 성향이 절대 아니란 말이오!”


네버다이의 그 격한 반응에 로렌이 오히려 더욱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으음? 설마 자네... 그 좋은 걸 아직도 안 해봤단 말인가?”

“어, 어찌 그런 괴이한! 서, 설마 이 세계에서는 그, 그쪽 성향이 더 지배적인 거였나? 엄연히 그런 일은 남녀 간에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거늘!”

“껄껄껄. 자네는 그 즐거움을 알지 못하는 모양이구먼.”


로렌의 인자한 미소가 어쩐지 오싹하게만 느껴졌다.

이 노인은 어떤 신념을 가지고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었다.

진심으로 그걸 자연스럽다고 여기는, 쉽게 말해서 꼴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치 옛 일본인들, 그리스인들, 로마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네 같은 영웅이라면 이미 경험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야. 뭐, 하지만 충분히 이해한다네. 사실 이런 건 대개 상류 계층에서나 향유되는 문화니까. 몰락한 드루이드 부족 출신으로 어렵게 살아왔을 자네에게는 익숙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하, 하, 하...”


로렌의 너그러운 태도에 그저 헛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그나마 네버다이는 이어진 로렌의 말을 듣고 어째서인지 조금은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다.


“하여간 아쉽구먼. 리리안도 이제는 슬슬 그런 걸 경험해 볼 나이가 되었는데 말이지. 자네라면 그 아이의 첫 상대로 손색이 없기도 하고. 사실, 자네 같은 영웅을 처음으로 시중드는 건 리리안에게도 무척이나 영광스러운 일이 되었을 텐데. 하아...”

“그 말은... 아직 리리안도 경험이 없다는 말이군. 하하, 다, 다행이야. 아니, 아무튼 이 얘기는 이제 그만하시오! 계속 이런 대화를 나누다간 나까지 이상해질 것 같으니.”

“에잉, 쯧쯧...”


로렌은 진심으로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혀를 차댔다.

바로 그때, 방문을 열고 응접실 안으로 뛰어 들어온 리리안의 명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스승님! 네버다이 님! 식사가 다 준비됐습니다!”

“오, 그래. 그러고 보니 이게 이 세계에 온 후로 첫 식사가 되겠구...”


네버다이는 이 어색한 공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잽싸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리리안이 있는 쪽을 바라본 순간...


“흐어엇?!”


리리안은 방금까지 입었던 몸을 전부 덮는 형태의 로브가 아니라, 팔다리를 훤히 드러내는 일상복을 입고 있었다.

네버다이는 무의식적으로 리리안의 하얀 허벅지를 응시하고 패닉에 빠졌다.

하필이면 방금 옆에 있는 늙은이한테서 이상한 소리를 들은 직후라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자, 그럼 얼른 먹으러 가보세나. 리리안의 요리 실력은 천하일품이지. 자네도 깜짝 놀라게 될 걸세.”

“으엇, 아, 알겠소! 어서 갑시다!”


네버다이는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갸우뚱하는 리리안을 지나 서둘러 식당으로 향했다.


***


확실히 로렌의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아직까지도 딱히 식욕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리리안이 차려준 음식들은 훌륭한 풍미를 자랑했다.


재료의 정체는 알 수 없어도 이 정도면 세계적인 셰프들의 솜씨와 비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까?

살면서 온갖 귀한 요리를 맛본 엘던 홀트로서의 평이니 절대로 빈말은 아니었다.


리리안은 자신의 요리를 맛있게 먹어 치우는 네버다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저... 네버다이 님. 스승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크헉! 그, 그게 뭐지?!”


네버다이는 혹시나 리리안도 로렌과 같은 제안을 하려는 건가 싶어 음식을 먹던 도중에 캑캑거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순수한 리리안이 꺼낸 말은 전혀 다른 내용을 하고 있었다.


“조금 전 대현자님의 말씀을 들은 후로 계속 생각해 봤는데... 저도 네버다이 님과 함께 가고 싶어요. 전 아직 장막단 내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것도 아니니까 자유롭게 운신할 수 있잖아요? 저 정도면 네버다이 님께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란 자신도 있고요.”

“아. 하지만 리리안...”


로렌은 리리안과 네버다이를 번갈아 보며 망설였다.

리리안은 로렌의 말을 막으며 간절히 부탁했다.


“부탁드려요! 저도 바깥세상을 경험해 보고 싶어요. 전 항상 대현자님처럼 악마들과 맞서고 세상을 구하는 순간만을 기다려 왔어요.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제가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지도 몰라요. 어쩌면 운명이 절 이 순간으로, 네버다이 님과 만나는 이 순간으로 이끈 걸지도 모른다고요.”


리리안의 열망을 로렌이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또한 로렌은 리리안의 재능과 잠재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리리안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영특함을 드러냈고, 로렌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세상의 온갖 지식들을 배우고 익혀냈다.

분명 리리안이라면 네버다이에게 도움이 되어 줄 수도 있을 터였다.

하지만 친자식처럼 키워온 리리안이 그런 위험한 여정에 동참하게 두는 것은 썩 내키지 않았다.


로렌은 쉽사리 입을 열 수가 없었다.

분명 네버다이에게도 도움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대현자의 뜻을 확인하기 전까진 자신이 직접 네버다이와 함께 모험하며 도움을 주려고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조건이었다면 리리안의 동행도 거리낌 없이 허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리리안... 그 모험이 얼마나 위험할지 알고는 있느냐? 너의 지혜와 실력을 의심하는 건 아니란다. 하지만 실전은, 장막단의 보호가 닿지 않는 바깥세상은 네 생각 이상으로 위험할 거란다.”

“크흠... 그렇게나 위험하단 말인가?”


로렌이 따스한 목소리로 전하는 경고에 네버다이가 오히려 더 겁을 먹은 표정을 지었다.


“각오는 되어 있어요, 스승님. 위험성에 대해서도 확실히 이해하고 있고요. 대현자님이 과거 동료들과 함께 대악마와 맞서며 남기신 기록들도 전부 다 읽어봤는걸요.”


어리게만 여겨온 리리안이 지금만큼은 어엿한 어른으로서의 결의를 내비치며 눈을 빛내고 있었다.

로렌은 이 아이가 그런 눈빛으로 고집을 피울 때면 항상 마음이 약해지곤 했다.


“후우... 정말 어쩔 수 없구나. 네버다이 님이라면 분명 널 잘 지켜주시리라 믿지만... 그래도 짐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 거겠지?”

“그럼요. 절대로 네버다이 님께 폐를 끼치지 않도록 주의할게요. 오히려 네버다이 님이 절 필요로 하실 만큼 제 모든 힘을 다해 도와드릴 거고요.”


두 사람의 훈훈한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네버다이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고심하고 있었다.


이 어린 수습생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한 명이라도 자길 도와줄 사람이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고백하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대현자 앞에서 추하게 애원이라도 해야 했나 뒤늦은 후회가 밀려오기도 하던 만큼, 저렇게 자신감을 보이는 리리안이라면 감지덕지 동료로 삼아야 할 상황이었다.


게다가 네버다이는 게임을 통해 디아볼루스 2의 시점을 경험해 본 당사자인 만큼, 리리안 나이대의 수습생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당장 대현자 하루난만 해도 리리안만 한 나이대에 영웅들과 함께 모험하며 악마를 봉인한 전력이 있지 않은가.

이건 결코 비겁한 합리화가 아니라 엄연히 증거와 역사에 기반한 이성적인 판단이었다.


다행히 로렌과 리리안이 나누는 대화의 흐름은 리리안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대악마들이 어떤 전술을 사용했는지, 어떤 마법을 사용했는지도 전부 기억하고 있어요. 악마들이 사용하는 저주나 마법을 해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공부한 걸 아시잖아요. 이론에 한해서는 전 제가 다른 대부분의 장로님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어요.”

“흠, 그래. 그 말도 틀린 건 아니지...”


이쯤에서 네버다이도 에헴 하며 처음으로 입을 열고 끼어들었다.


“리리안의 뜻이 이토록 확고한데 그냥 허락해주는 게 어떻겠소, 로렌. 뭐, 그래봤자 수습생인 리리안의 도움이 내게 꼬옥 필요한 것은 절대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저렇게나 간절히 원하고 있지 않소.”

“네버다이 님! 네버다이 님은 허락해주시는 건가요?!”


리리안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네버다이는 어떻게든 어른이자 영웅의 위엄을 내보이기 위해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끄덕였다.


“흠, 그래. 나와 함께 다닌다면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을 것 같고 말이지. 아, 물론 너도 니 몫을 충분히 다 해내야겠지만, 하하하!”

“그, 그럼요! 물론이죠!”


네버다이까지 리리안의 편을 들자 로렌도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자네도 그렇게 말한다면 내가 더 반대해봤자 의미가 없겠구먼. 알겠다, 리리안. 허락하마.”

“감사합니다, 스승님! 감사합니다, 네버다이 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리리안은 곧장 로렌에게로 달려가 그를 끌어안았다.

네버다이는 혹시라도 리리안이 자신에게도 같은 반응을 보일까 싶어 미리 의자를 뒤로 슬쩍 빼냈지만, 리리안은 짧은 포옹을 마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갈 뿐이었다.

자신이 아쉬워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 네버다이는 제 뺨을 때리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크흠, 그전에 리리안. 나랑 같이 가려면 일단 머리부터 좀 짧게, 최대한 남자답게 자르는 게 좋을 것 같구나. 그, 그리고 의복은 웬만하면 처음 입고 있던 그런 로브들로 입고 다니고.”

“네? 복장이야 장막단의 옷이 다 그런 것들 뿐이라 상관은 없지만... 머리는 왜 그러시죠?”

“그러니까 그건... 음...”


네버다이는 어떤 핑계를 대야 좋을지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차마 너 때문에 40년 넘게 살아온 내가 뒤늦게 성적 지향에 혼란이 올 것 같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결국 말문이 막힌 네버다이는 다짜고짜 호통을 쳐 버렸다.


“어허! 같이 모험을 하는 동안에도 그렇게 꼬치꼬치 따지려 들 거냐? 내가 시키면 어련히 다 이유가 있나 보다 생각하도록 해라.”

“아, 그럼요! 딱히 이유가 있어서 길렀던 건 아니니까 상관없어요, 헤헤.”


네버다이의 꼰대 같은 지시에도 리리안은 그저 헤실거리며 기대감에 가득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수많은 여자들과 방탕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언제나 당당했던 네버다이였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그 순수한 모습 앞에 자신이 너무나 더러운 존재가 된 것 같아 양심의 가책이 느껴질 정도였다.

네버다이는 쓸데없는 말을 꺼내 자신을 이렇게까지 난처하게 만든 로렌을 은근슬쩍 흘겨보며 말없이 식사를 이어갔다.


***


“짐은 다 챙겼느냐, 리리안?”

“네, 스승님. 필요할 것 같은 서책과 기타 도구들, 그리고 스승님이 주신 장비들도 전부 챙겼습니다.”

“그래. 자네는 어떤가? 잠은 충분히 잔 건가?”


바쁘게 가방 속 내용물을 점검 중인 리리안 옆에서 네버다이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뭐, 내가 살던 곳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지만 최소한 지난번 마을에서보다는 훨씬 낫더군.”


역시나 어제도 늦은 시간까지 피로감을 느끼는 일은 없었다.

다만 억지로 잠을 자려고 하면 못 잘 정도는 아니었다.

전이된 이후로 배가 고픈 적은 없었지만, 반대로 어제 세 끼를 먹었으면서도 배가 부른 느낌은 또 들지 않았던 것과 비슷한 원리가 아닐까 싶었다.


게다가 로렌이 제공해 준 방의 침대는 제법 푹신푹신해서 누울 맛이 나긴 했었다.

여긴 장막단의 장로가 거처하는 저택인 만큼 이 세계 기준으로는 최상급의 주거 환경을 갖췄다고 볼 수 있었다.

네버다이는 앞으로의 모험에서 그런 호사를 얼마나 기대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왠지 눈앞이 깜깜해지는 기분이었다.


“어젯밤부터 벌써 열 번이나 확인했지만 필요한 건 다 챙겼어요. 그나저나 머리를 짧게 자르니까 몸이 더 편해진 것 같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짧게 자를 걸 그랬나, 히히.”

“흠, 확실히 짧은 머리도 어울리는구나. 그래도 마법사가 머리를 기르는 건 어떤 면에선 일종의 전통 같은 것이었으니까 말이지.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그것도 대현자님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싶구나. 그분이 지금의 너 정도 나이 때 모험을 하셨을 땐 긴 머리를 하고 계셨다고 하니까 말이야.”


네버다이도 리리안의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보며 내심 안도감을 느꼈다.

예쁘장한 얼굴이야 어쩔 수 없이 그대로였지만, 그나마 리리안이 남성적인 머리를 한 것만으로도 가슴속에 피어오르던 묘한 감정은 한결 사그라들었다.


“그나저나 이제 슬슬 이드리온 장로가 올 때가 됐는데...”


로렌이 그런 말을 내뱉은 순간, 네버다이의 뒤쪽에서 어떤 목소리가 불쑥 튀어나왔다.


“음? 날 찾는 건가?”

“악 깜짝이야!!”


화들짝 놀란 네버다이가 뒤를 돌아본 순간, 그곳에는 대체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중년의 남성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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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다섯 대악마 NEW 5시간 전 1 0 14쪽
11 물컹한 감촉 24.07.01 5 0 13쪽
10 여정의 시작 24.06.30 6 0 14쪽
» 그 즐거움을 아직 모르는 24.06.29 7 0 14쪽
8 대현자 하루난 24.06.28 8 0 20쪽
7 하지만 남자다 24.06.27 8 0 14쪽
6 장막단 24.06.26 9 0 16쪽
5 네버다이 24.06.25 8 0 13쪽
4 우리 여관이 무너진 거예요 24.06.24 11 0 17쪽
3 진짜로 외계인이었던 거임 24.06.23 20 0 20쪽
2 디아볼루스 24.06.22 28 1 15쪽
1 엘던 홀트 vs. 바트 시카모어 24.06.22 5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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