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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글 님의 서재입니다.

EX급 억만장자, EX급 드루이드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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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글
작품등록일 :
2024.06.22 10:15
최근연재일 :
2024.06.3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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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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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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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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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볼루스

DUMMY

이어서 엘던은 더 근본적인 무언가를 눈치챘다.

주변의 풍경이 아닌 자신의 몸에 관심을 돌린 것이었다.


바로 몇 분 전까지 마우스를 쥐고 있던 그 매끈한 손이 아니었다.

하지만 손에서 보이는 차이점은 다른 부위에 비하면 약과였다.


팔과 다리에는 얼핏 봐도 선명한 근육이 우락부락하게 돋아나 있었다.

그러나 몸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볍게 느껴졌다.


비싼 돈을 들여 수십 년을 관리한 만큼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 엘던이었다.

그런데도 이 몸에는 여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활기가 흘러넘쳤다.


엘던은 말도 안 되지만 이 상황에는 딱 들어맞는 한 가지 가설을 떠올렸다.

짬이 날 때 종종 보던 애니메이션이나 소설에 나오는 바로 그 전개.


자신이 게임 속 캐릭터에 빙의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침착해라, 엘던 홀트... 우선은 정말 그 황당한 생각이 진짜인지부터 확인해야 해.’


온갖 기행을 벌여온 짬이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세계 최고의 사업가로서 갖춘 냉정한 판단력 덕분인지는 불분명했다.

엘던은 그저 냉정하게 현실을 파악하고 자신이 할 일을 찾을 뿐이었다.


엘던은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걸으면 걸을수록 자신이 디아볼루스 3의 세계에 전이되었음은 명확해졌다.

당장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입고 있는 장비로 보면 자신의 캐릭터인 ‘네버다이’에 빙의되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었다.


“하! 진짜냐...”


몇 분 정도 걸은 엘던의 눈앞에 중세 시대에서나 볼 법한 누추한 마을의 모습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트의 캐릭터와 한판 붙기 전 아이템을 정리했었던 바로 그 장소였다.


하지만 모니터를 통해 보던 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최첨단 가상현실 기기로 경험했던 게임 속 공간과도 전혀 달랐다.


엘던은 마을에 가까워질수록 생생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꿈이 아닌 건 당연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최첨단 VR 기기로 구현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었다.


마침내 마을 안까지 들어왔다.

보는 각도가 상당히 달라지긴 했어도, 엘던은 건물 하나하나를 전부 알아볼 수 있었다.


그중 한곳에서는 작게나마 음악 소리가 들려 왔다.

엘던은 주저하지 않고 곧장 그곳으로 향했다.


엘던이 들어온 곳은 여관이었다.

내부의 구조 또한 게임에서 보던 것과 동일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엘던을 향해 반가운 시선을 보내는 두 사람이 있었다.


“아이고. 어디 갔다 오시는 겁니까, 우리 영웅 나리?”

“홀홀홀... 항상 과묵하기만 하던 자네가 그런 얼빠진 표정을 지을 줄도 알았나?”


류트를 연주하던 젊은 남자도, 이 여관의 주인인 노파도 웃음기 띤 얼굴로 말을 걸었다.

물론 엘던도 그 둘을 알고 있었다. 게임에 존재하는 NPC들이었으니까.


다만 약간의 차이점이 있었다.


지금껏 봐온 이 세계의 풍경은 여관 안팎의 모습까지도 완벽하게 게임에서 보던 것과 일치했다.

그러나 이 두 NPC들은 게임에서 입고 있던 복장과는 조금 다른 옷을 입고 있었다.


더욱 의아한 점은 그 두 명이 엘던을 잘 알고 있다는 듯 친근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는 몰라도, 그 의문은 곧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괜찮으신 겁니까, 네버다이 님? 혹시 악마들과 싸우다가 다치기라도 하신 거예요?”

“뭐라고? 설마 아직도 우리 마을 주위에 남아있는 악마들이 있었단 건가?”


그랬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 두 사람이 알아본 쪽은 엘던이 아닌 네버다이였다.


엘던은 얼빠진 얼굴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네, 네버다이? 그렇다면 역시 지금 나는... 그래, 역시 내 생각이 맞았구나.”


엘던은 자신의 예상이 적중했다는 점에 순간이지만 묘한 즐거움을 느꼈다.

하지만 전혀 좋아할 일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다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눈앞의 두 사람은 어느새 엘던을 향해 걱정 가득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들과 시선이 마주친 엘던은 문득 방금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영웅? 나한테 영웅이라고 했었나? 그래, 그렇지! 거기, 너! 나에 대해서 아는 걸 좀 말해 봐라!”


이 남자 NPC와는 게임 속에서도 제대로 된 상호작용을 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유력한 대상이었다.


“네? 갑자기 그렇게 말하시면... 저야 영광이죠! 그렇지 않아도 네버다이 님의 업적을 칭송하는 가사를 쓰고 있었으니까요! 위-대한~ 네버다...”

“노래는 필요 없으니까 그냥 똑바로 대답이나 해!”


게임을 할 때도 NPC들의 쓸데없는 대화는 전부 스킵하는 엘던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런 장난에 어울려 줄 시간은 더더욱 없었다.


“아, 네. 죄송합니다... 음, 음. 네버다이 님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악마를 처단하고 사람들을 구한 명실상부한 영웅이시죠. 두 달 전에는 저희 마을에 찾아와서 저희를 공격하는 악마들과 그 사령관인 크라잔을 처치하셨고요.”

“크라잔? 아!”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엘던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기억이 있었다.


이 마을은 게임 속 스토리에서 별다른 비중이 없는 곳이었지만, 분명 이곳을 공격하던 악마 대장을 처치하라는 퀘스트를 깨기는 했었다.

워낙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라 완전히 잊고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어서 듣게 된 이름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이름이었다.


“그리고 보름 전에는 무려 대악마 중 한 명인 말보리스를 쓰러뜨리기까지 하셨죠! 사실 네버다이 님을 다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희 마을처럼 낙후된 곳에 다시 들르실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저희 마을을 구해주신 데다가 대악마까지 쓰러뜨리신 대영웅을 다시 뵙게 됐으니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는지...”


말보리스. 그 이름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어마어마한 난이도를 자랑했던 디아볼루스 3의 최종 보스였으니까.


전작과 달리 보스로 등장한 대악마는 말보리스 하나뿐이었다.

그래도 그 난이도만큼은 수년 전에 나온 전작은 물론 3편의 다른 보스들과도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엘던은 지금 그 말보리스를 쓰러뜨린, 즉 게임의 스토리를 전부 완료한 시점의 ‘네버다이’에 빙의되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어느 정도는 예상한 바였지만, 그 사실이 확정되자 엘던의 미간은 절로 찌푸려졌다.


보통 이런 빙의물이라면, 자기가 정말 게임 속 세계에 빙의되기라도 한 거라면 최종 보스를 쓰러뜨려야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무의식적으로 그런 기대를 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원작의 최종 보스였던 말보리스가 이미 제거된 상황에서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엘던은 어떻게든 그 답을 알아내야 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혹시 내가 이제 뭘 하려고 했는지 알고 있는 부분이 있나? 여길 떠나면 어디로 가려고 했다든지...”


엘던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시 한번 질문을 던졌다. 의외로 이것은 정답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글쎄요. 뭐, 저희한테 직접 말해주신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그래도 네버다이 님이라면 봉인에서 풀려난 다른 대악마들을 처치하러 가실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제 생각이 맞나요?”

“다른 대악마? 아하, 그런 건가...”


엘던은 게임의 스토리에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다.

스토리라면 게임보다는 만화나 영화, 아니면 소설을 통해 즐기는 쪽을 선호했으니까.


그렇긴 해도, 디아볼루스 시리즈의 스토리에 대해선 어느 정도는 기억하고 있었다.

특히나 전작인 디아볼루스 2만큼은 제법 몰입해서 즐기기도 했으니 3편보다도 더 뚜렷하게 기억날 정도였다.


그 기억대로라면 2편 시점에서 여섯 대악마들이 전부 봉인되었었고, 3편은 그중 하나인 말보리스가 풀려나 깽판을 치는 것이 핵심 스토리였다.


그리고 듣기로는 이어서 나올 확장팩에서 다른 대악마들이 풀려나 보스로 등장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제야 엘던은 조금이나마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대악마들을 처치한다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엘던을 세계 제일의 부자로 만들어낸 탁월한 직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엘던은 천성적으로 목적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하고 나면 반드시 해내고 마는 남자, 그게 바로 엘던 홀트란 인간이었으니까.

조금까지 느끼던 막막함이야말로 엘던이 가장 혐오하는 기분이었다.


“그나저나... 오늘도 식사는 안 차려 줘도 되는 거지?”


노파는 생각에 잠긴 엘던을 향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허기가 느껴지지 않던 엘던은 가볍게 고대를 끄덕였다.


“어어. 난 잠깐 나가보도록 하지.”


원래도 오만한 편이었던 엘던은 굳이 게임 속 NPC에게 예의를 갖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엘던은 그렇게 문을 닫고 다시 마을 밖으로 향했다.


어쨌거나 엘던에게는 확인해야만 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힘, 능력에 관한 부분이었다.


이곳에서 자신은 엘던 홀트가 아닌 ‘네버다이’였다.

게임 속에서 수많은 악마를 아무렇지 않게 도륙 내고 다니던, 심지어는 대악마인 말보리스까지도 처치해 낸 드루이드 네버다이.


그리고 엘던은 이제 그런 악마들과 직접 싸워야 할 수도 있었다.

그 가능성을 떠올린 순간, 엘던은 어떻게든 자신의 능력을 직접 확인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던은 네버다이로서 처음 눈을 떴던 그 폐허와도 같은 결투장으로 다시 한번 돌아왔다.

여전히 이곳에는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게임에서도 그랬지만, 여관 노파의 말로 미루어 봐도 이 주위에 악마가 없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였다.

그렇게 안전을 확신한 네버다이는 조용히 생각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근데...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이 위험천만한 세계에 빙의된 이상 제 몸을 지킬 수단은 반드시 확보해야 했다.

엘던은 다른 쪽이라면 몰라도 신체적으로는 그저 평범한 인간이었다.

하지만 이미 이 세계에서 영웅으로 인정받는 네버다이의 몸이라면 분명 그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어야만 했다.


문제는 그 힘을 어떻게 끌어내냐였다.

민망함을 무릅쓰고 다양한 명령어를 외쳐 봤지만, 애니나 소설에서처럼 상태창이 나타나는 일은 없었다.


디아볼루스 3에서 사용했던 스킬들의 이름을 하나씩 외쳐보기도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조금 더 근본적인 방법이 필요한 듯했다.


엘던은 정신을 집중했다.

조금 오그라들기는 해도, 워낙 상상력이 풍부한 그인 만큼 게임 속에서 사용하던 스킬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가 먼저 떠올린 스킬은 현 드루이드 메타의 기본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스킬, 늑대인간 변신이었다.

바로 이곳에서 ‘네버다이’가 늑대인간으로 변해 결투를 벌인 지도 체감상으로는 30분도 되지 않은 일이었다.


이제는 자신이 그 ‘네버다이’로서 그때의 변신을 재현하기만 하면 됐다.


눈으로는 수십, 아니, 수백 시간 동안 봐왔던 모니터 속의 바로 그 모습을 생생하게 되새겼다.


자신의 몸이, 아직도 낯설게 느껴지는 이 근육질의 팔다리가 늑대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모습을 최대한 리얼하게 상상했다.


입술을 꽉 깨물며 끄응 소리를 낸 그 순간, 엘던은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몸을 덮고 있던 가죽옷이 피부와 함께 통째로 변이하고 있었다.


0.1초 만에 변신하던 게임과는 달리, 그의 몸은 천천히 털로 뒤덮여갔다.


“오오! 그래, 이거지! 이거...”


하지만 발끝에서부터 시작된 변화가 얼굴에 다다른 순간, 엘던은 무언가 크게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자신의 총명하던 머리가, 빛나던 이성이 알 수 없는 불쾌한 감각에 삼켜져 갔다.


“아, 아우우! 크르릉! 컹... 미친, 안 돼!”


야성의 광기에 잠식되기 직전, 엘던은 간신히 정신을 되찾고 변신을 중지시켰다.

그와 동시에 털로 덮였던 몸도 깔끔하게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너무나 오싹한 감각이었다. 뛰어난 지성을 발휘하며 전 세계를 호령하고 좌지우지하던 자신이 한 마리 짐승으로 변해버린 것만 같은, 말 그대로 악몽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이, 이건 아냐. 하아...”


단순히 게임 속의 캐릭터였다면 늑대인간으로 변해 그 강력한 힘을 휘두르면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 세계를 살아가는 당사자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엘던은 방금 자신이 변신을 취소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이성 없는 괴물이 되어 세상을 활보하게 되리라고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

그 소름 돋는 생각이 트라우마처럼 뇌리에 박힌 지금, 엘던은 변신 스킬을 완전히 배제해야겠다고 결심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은 엘던은 다른 기술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굳이 변신이 아니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은 얼마든지 있었다.

게임상에서는 효율이 떨어져 쓸 수 없던 스킬이었다 해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충분히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일단 변신 스킬은 생각도 하지 말고... 동물을 부리는 건? 기르는 건 현실에서도 귀찮기만 해서 별로였는데 여기라고 다를 리가 없지. 딱히 게임에서 센 편도 아니었고. 그것도 기각. 그러면...”


남은 선택지는 사실상 자연의 힘, 대지와 바람, 번개의 힘을 다루는 원소 드루이드뿐이었다.

상대적으로 성능이 뒤떨어진 탓에 게임에서는 시도해 본 적도 없는 스킬들이었지만, 막상 이 입장이 되어 보니 썩 나쁘지 않게 느껴지기도 했다.


“바람. 분명 가장 기본 기술은 바람을 어떻게 만들어서 날리는 스킬이었는데...”


하지만 또다시 문제가 생겼다.

적을 찢어버리는 칼날 같은 돌풍을 별다른 도구도 없이 그냥 여기서 만들어낸다? 자신이 알고 있는 과학적인 지식에 완전히 배치되는 짓이었다.


엘던은 어떻게든 손을 휘저어 바람을 일으켜보려 했다.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았다.


아주 미약하게나마 희미한 바람의 흐름이 생성되는 것이 느껴지기는 했다.

그러나 괴물을 베어내기는커녕 나뭇가지를 흔들기에도 부족해 보이는 위력이었다.


“큭...”


단순히 판타지적인 영역이라면 상상력을 동원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엄연히 과학적인 지식과 물리 법칙이 적용되는 영역에서는 그 상상력도 무의식적으로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엘던은 게임 속에서 ‘네버다이’가 그와 같은 자연계 스킬을 쓰는 모습을 본 적도 없었다.

변신 스킬을 써 봤을 때처럼 리얼한 장면을 떠올리기엔 여러모로 문제가 많다는 의미였다.


결국 엘던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계속해서 손만 휘적거렸다.

바로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엘던의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 벌써부터 열심이시군요. 분명 홀트 씨 정도의 지구인이라면 그 정도로 훌륭한 적응력을 보여주실 줄 알았습니다.


엘던은 어디서 들려 오는 목소리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주위를 둘러봐도 인기척은 여전히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목소리의 주인만큼은 똑똑히 알아차렸다.


“너는... 바트 시카모어?! 맞지? 역시 너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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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여정의 시작 24.06.30 4 0 14쪽
9 그 즐거움을 아직 모르는 24.06.29 5 0 14쪽
8 대현자 하루난 24.06.28 5 0 20쪽
7 하지만 남자다 24.06.27 8 0 14쪽
6 장막단 24.06.26 9 0 16쪽
5 네버다이 24.06.25 8 0 13쪽
4 우리 여관이 무너진 거예요 24.06.24 11 0 17쪽
3 진짜로 외계인이었던 거임 24.06.23 19 0 20쪽
» 디아볼루스 24.06.22 26 1 15쪽
1 엘던 홀트 vs. 바트 시카모어 24.06.22 5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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