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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의호수 서재입니다.

세피로 건국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사피의호수
작품등록일 :
2018.05.14 00:48
최근연재일 :
2018.10.19 10:10
연재수 :
174 회
조회수 :
91,223
추천수 :
418
글자수 :
1,026,526

작성
18.06.12 09:55
조회
613
추천
3
글자
16쪽

< 37화 실전 전투! 레이나 교수 2 >

안녕하세요, 사피의 호수입니다.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작품이라 부족한 점이 많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DUMMY

오전 핵심 과목 수업이 끝나고, 레오와 더글라스는 2층 계단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때 뒤에서 레오와 더글라스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여어~, 레오! 더글라스 형!”



기숙사 친구이자 2층 랜스 1반의 다인이었다. 레오는 반가운 마음에 뒤를 돌아보았다.


“어? 다인이다.”


“먼저 나와 있었네?”



다인의 말에 더글라스가 답했다.


“우리도 방금 나왔어.”



그때 위층에서 데이지가 계단의 난간을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데이지는 못 보던 남자 아이가 레오와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레오에게 물었다.


“레오네 기숙사 친구?”



레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데이지에게 다인을 소개했다.


“맞아. 데이지, 인사해. 여긴 다인이야.”


“안녕? 난 데이지야.”



데이지가 인사를 하자, 이번에는 다인에게 데이지를 소개했다.


“다인, 여긴 데이지. 나랑 같이 입학한 고향 친구야.”



다인은 호쾌하게 웃으며 데이지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하핫! 반가워. 난 다인이야.”



그렇게 소개가 끝나자, 이번엔 계단에서 겔스가 내려왔다.


“어? 여기 모여 있었네?”



다인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그게 말이야. 1층 입구로 가려고 했는데, 레오와 더글라스 형이 여기 있지 뭐야. 그래서 얘기하다보니 그렇게 됐어.”



레오가 이번에는 겔스에게 데이지를 소개시켜주었다. 서로 인사를 끝낸 뒤, 레오 일행은 식당으로 향했다.


1층으로 내려가면서 레오가 데이지에게 물었다.


“데이지, 오늘 뭐 배웠어?”



데이지는 생각하기도 싫은지 고개를 옆으로 좌우로 세차게 흔들고는 수업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말도 마. 첫 날부터 매직 라이플을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선 하체의 힘이 중요하다며 오전 내내 기마 자세로 있었다니까!”



그렇게 말하던 데이지가 계단을 잘 못 밟아 휘청거렸다. 레오는 넘어지는 급히 데이지를 부축했다.


“으..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려.”



그렇게 말하던 데이지가 한 번 더 휘청거렸다. 이번에는 레오까지 같이 넘어갈 듯하자, 더글라스가 급히 아래로 내려가 데이지를 받쳐주었다.


다인은 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내려가는 데이지를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한편으로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 우리 반은 양호한 편이었네?”



그 말에 레오가 다인에게 물었다.


“다인 네 반은 어땠어?”


“응, 우리 반은 교수가 찌르기를 가르쳐주었어. 오전 내내 찌르는 것만 해서 지겨웠는데, 데이지 반 얘기를 들어보니까 우리 반은 좀 나은 편인 것 같아.”



그때 레오 일행의 옆으로 두 남학생이 다리를 후들거리며 서로를 부축한 채 식당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데이지, 쟤들 너네 반 맞지?”


다인이 데이지에게 물었다.



“응, 맞아. 우리 반 교수는 사정을 안 봐주는 것 같아.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똑같이 기마 자세로 서 있었거든? 그러다 주저앉는 학생이 생기면 그 학생이 일어설 때까지 앞에서 꼼짝 않고 서 있는 다니까.”


“으아~, 독종이다.”



다인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마음속으로 훌륭한 교수를 배정해준 아카데미 측에 무한한 감사를 보내고 있었다.


레오 일행은 식당으로 들어가 줄을 섰다.


“다인, 뭐 먹을 거야?”



겔스가 다인을 보며 말했다.


“난 생선 조림.”



옆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레오가 끼어들었다.


“역시 다인은 해상 왕국 출신이라 생선을 잘 먹는구나.”



‘해상 왕국’이라는 말에 데이지가 관심을 보였다.


“다인은 해상 왕국에서 왔어?”



데이지의 물음에 다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데이지의 표정이 몽롱하게 변했다.


“나, 대륙 여행이 꿈인데.. 해상 왕국도 꼭 한번 가보고 싶어!”


“하하! 데이지, 나중에 꼭 놀러와. 내가 왕국 이곳저곳을 소개시켜 줄 테니까.”


“약속 한 거야!”



두 사람의 분위기가 좋아지자, 레오는 심통이 난 표정으로 외쳤다.


“세피로 왕국도 볼 꺼 많아!”



다인은 레오가 갑자기 화를 내자, 게슴츠레한 눈으로 레오를 바라보았다.


“호~, 레오. 그것은 질투?”



갑작스러운 다인의 말에 레오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리고 손사래를 치며 극구 부인했다.


“아니야, 아니야!”


“아~, 그렇구나~. 레오는 데이지를 좋아하는 구나~.”



다인이 레오를 놀리자, 이번에는 데이지까지 얼굴이 새빨개지며 소리쳤다.


“다인! 아니야!”


“에이~. 그렇게 아닌 척 해도 소용 없어요~”



다인은 두 사람을 놀리는 것에 재미가 들렸는지, 이번에는 아얘 노래를 부르고 나섰다. 하지만 등골이 서늘한 느낌에 급히 두 사람을 바라 보았다. 그 곳엔 순진했던 레오와 데이지는 보이지 않고, 온통 분노로 활활 타올라 드래곤마저 녹여버릴 듯한 기운을 내뿜는 두 사람이 다인을 노려보며 서있었다.


“어, 어? 농담이야. 하하하...”



그렇게 말하며 다인은 급히 식당 밖으로 줄행랑을 쳤다. 데이지가 다인을 쫓아가며 말했다.


“다인, 거기서!”


“싫어~. 난 아카데미 식당에서 뼈를 묻고 싶지 않아~~.”



하지만 오전 수업의 영향인지 데이지는 뛰지는 못하고, 휘청휘청 걸으며 소리를 지르는 것이 전부였다. 레오도 다인을 쫓으려는데 더글라스가 레오를 불러 세웠다.


“잠깐, 레오.”



레오는 더글라스가 갑자기 자신을 부르자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형, 왜 그래?”



더글라스는 레오에게만 들릴법한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행이 붙었어.”


“미행?”


“쉿! 목소리가 커!”


“알았어. 그런데 어디에 미행이 붙었다는 거야?”


“여기서 보이지는 않는데.. 기운을 느낄 순 있어.”



레오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속삭였다.


“그럼 어떻게 하지?”


“일단 평소대로 행동하고, 식사를 마친 후에 이야기하자.”


“알았어.”



그때 다인은 재미가 없어졌는지 다시 레오에게로 돌아왔다. 데이지도 휘청대는 걸음으로 레오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다인의 옷깃을 잡으며 외쳤다.


“잡았다!”



그러자 다인은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데이지에게 애원했다.


“데이지, 한 번만 봐주라~, 응?”


“안 돼!”


“그러지 말고 한 번만..”



데이지는 다인의 애원에 마음이 약해졌다.


“다음부터 그러면 가만 안 둬!”


“헤헤, 알았어!”



레오 일행은 차례가 다가오자 음식을 시켜 자리를 잡고 식사를 했다. 레오는 식사 중에 다인에게 궁금한 것을 물었다.


“다인, 그런데 말이야. 해상 왕국에서는 주로 어떤 음식을 먹어?”


“음식이야 어딜 가나 똑같지, 뭐. 우리도 스테이크도 먹고, 볶음 면도 먹고, 다 먹어. 여기 있는 음식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


“해상 왕국만의 특별한 요리는 없어?”


“특별한 요리라.. 있긴 하지.”


“어떤 건데?”


“상실의 바다에는 크라켄이라는 거대한 몬스터가 있어. 눈이 백 개나 달려있지.”



레오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배, 백 개나?”


“아니, 천 개이려나..?”


“다인!”



그제야 다인이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레오가 다인에게 소리를 질렀고, 다인은 귀를 파는 시늉을 하며 말을 이어갔다.


“하하, 사실 눈은 두 개인데, 다리에 눈과 같은 기능을 하는 감각기관이 수도 없이 많지. 크라켄은 겨울이 되면 왕국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피해를 줘.”


“그런데?”



레오가 관심을 보이자, 다인은 힘이 났는지 이야기를 이어갔다.


“폐하께선 대신들에게 크라켄의 처리를 명하셨고, 대신들은 크라켄의 이동 경로를 분석해서 다음에 나타날 곳에 왕국 기사단을 보냈지. 그리고 그 곳에 나타난 크라켄을 왕국 기사들이 공격하기 시작했어. 하지만 크라켄의 피부가 미끄러워서 인지 몰라도, 기사들의 무기가 크라켄에게 꽂히지 않고, 옆으로 비껴 맞아버리게 된 거야.”


“그래서 어떻게 됐어?”


“그때 궁정 마법사가 나타났지. 실력은 5클래스였는데, 우리 왕국에선 희귀한 불 속성을 가진 마법사였어. 그 마법사가..”



“파이어 블래스트 - !”


궁정 마법사가 쏜 파이어 블래스트는 크라켄의 거대한 몸통에 맞았고, 크라켄의 몸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고통에 발버둥 치던 크라켄의 행동이 멈추었다.


촤아악 - !


크라켄의 몸이 무너져 내리며 바닷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왕국 기사들은 어이가 없어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쓰러진 크라켄만 멀뚱히 바라보고 있었고, 황당한 일을 경험한 궁정 마법사도 ‘내가 언제 이렇게 쌔졌지?’ 하는 표정으로 마법을 사용한 자신의 두 손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궁정 마법사가 크라켄을 한 방에 보내버린 이유는 강해서가 아니라 크라켄의 피부에 있는 미끄러운 물질이 금속 무기는 잘 비껴나가게 하지만, 불에는 취약하기 때문이었다.


어찌됐던, 왕국 기사단은 병사를 시켜 크라켄을 수도 하마르로 끌고 왔고, 크라켄의 처리에 고민하던 국왕은 마침 겨울이라 식량이 부족해진 백성들을 위해 궁정 요리사에게 시켜 크라켄 요리를 만들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크라켄 구이’ 요리인 것이다.




다인의 설명이 끝나자 레오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게 뭐야! 무기도 안 맞는 몬스터가 불 속성 마법 한 방에 통구이가 되는 게 말이 돼?!”



다인은 웃으며 흥분한 레오를 타일렀다.


“하하, 레오. 그래서 몬스터를 공략할 때 중요한 것은 힘이 아니라, 지혜라고 하는 거야. 무식하게 돌진하는 것 보다 작전을 잘 짜야 한단 말이지.”



흥분을 가라앉힌 레오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런 거구나. 그래도 좀 황당한데.. 그건 그렇고 그런 지혜는 어디서 얻는 걸까?”


“거야.. 뭐, 용병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거나, 아니면 실전 경험이 많은 스승에게 배우는 거겠지.”


“스승.. 용병..”



‘아카데미에서 나가게 되면 용병 일을 많이 맡아야겠어.’


레오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식사를 마쳤는지 더글라스와 겔스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레오, 우리도 일어나자.”



데이지는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레오와 다인도 함께 일어났다. 잠시 후, 레오 일행은 식기를 지정된 곳에 두고 식당을 빠져나왔다. 식당을 나오면서 더글라스가 말했다.


“이제 교양 과목을 뭘 들을 건지 정해야지?”



그때 아카데미에 커다란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카데미 직원의 목소리였다.


“아아, 알려드립니다. 아카데미 본관 1층 입구에 교양 과목과 강의실이 적혀 있으니, 학생들은 참고하여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여 오늘 중으로 접수처의 직원에게 제출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교양 과목 신청은 10개까지 할 수 있으나, 시간이 겹치는 과목들을 제외하면 실제로 신청할 수 있는 최대 과목 수는 6개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잠시 후 다시 한 번 직원의 목소리가 아카데미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본관 7층에서 발생한 의문의 연기는 먼지로 밝혀졌습니다. 아카데미에는 흑마법사가 없으니, 학생들은 안심하고 아카데미 생활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흑마법사라니.. 뭔 일이래?”



교양 과목 안내와 함께 이어진 아카데미 직원의 이야기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웅성거렸고, 그 중 몇 명의 학생만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레오 일행도 조금은 엉뚱한 이야기에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본관 입구로 향했다. 아카데미 직원의 안내가 나간 직후라 그런지 본관 입구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이래선 보기 힘들겠는데?”



더글라스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레오 일행을 고개를 끄덕이며 어떻게 할지 의논하기 시작했다. 먼저 다인이 의견을 말했다.


“한 사람이 보고 와서 말해주는 게 어때?”



더글라스가 다인의 의견에 반론을 내놓았다.


“50개나 되는 과목을 전부 말해주려면 시간이 꽤 걸릴 텐데?”



이번에는 레오가 말했다.


“그러지 말고 한 사람씩 가서 듣고 싶은 과목을 몇 개 정해오는 건 어떨까? 그 중에 같이 들을 과목을 정해도 되고 말이야.”



이번엔 다인이 반대했다.


“그럼 모두 듣고 싶은 과목이 다를 때는 선택하기 힘들지 않을까? 그리고 저 많은 인파 속에서 한 사람씩 가서 보고 오는 것도 불가능 할 것 같고 말이야.”




그때, 다시 직원의 목소리가 아카데미에 울려 퍼졌다.


“학생들에게 알려드립니다. 교양 과목에 대한 안내는 각 층 복도에도 붙어있으니 참고하시고, 오늘 중으로 1층 아카데미 접수처의 직원에게 이름을 말하고 원하는 과목을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어? 다른 층에도 붙어 있는가 보다.”



레오의 말과 동시에 본관 입구를 가득 메웠던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본관에는 레오 일행을 제외한 몇 명의 학생만이 남아 교양 과목이 적힌 벽보를 보고 있었다. 더글라스가 일행들에게 말했다.


“잘됐다. 우리도 얼른 가서 보고 정하자.”


“그래.”


“알았어.”



레오 일행은 빠른 걸음으로 벽보를 향해 다가갔다. 벽보에는 50여 개의 교양 과목과 담당 교수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더글라스가 벽보를 천천히 살펴보며 중얼거렸다.


“음.. 어디보자.. 어? 레이나?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인데..?”



데이지가 ‘레이나’라는 이름에 놀라며 얼른 벽보를 살펴보았다.


“설마..?”



데이지가 놀란 표정을 짓자, 레오가 물었다.


“데이지, 아는 사람이야?”


“그럴 리가 없는데..”




레오의 물음에도 데이지는 연신 ‘그럴 리가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때 다인과 겔스도 다가와 벽보를 살피기 시작했다. 다인이 겔스를 보며 말했다.


“겔스? 여기서 듣고 싶은 과목이 있어?”


“글쎄.. 난 ‘마법의 이론과 실재’가 듣고 싶은데, 너흰 마법사가 아니니 너희와 같이 들을 수 있는 걸로 고를께.”




겔스의 말을 듣고 레오는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그러지 말고, 교양 과목은 여러 개 선택해도 되니까, 함께 듣는 과목은 2개로 하고, 나머지는 각자 듣고 싶은 걸로 고르면 어떨까?”


“오~, 좋은 생각이다.”



그렇게 다인이 레오의 의견에 찬성했고,


“나도 괜찮다고 생각해.”



겔스도 동의했다. 더글라스도 괜찮은 생각이라며 그렇게 하자고 했다.


“데이지, 어떻게 생각 해?”



레오가 묻자, 한참동안 벽보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데이지는 깜짝 놀라며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어? 뭘? 밖에 무슨 일 있었니? 아니지, 여기는 아카데미인데..”


“데이지, 왜 그래?”



레오가 다시 묻자, 그제야 데이지가 정신을 차렸다.


“아, 교양 과목을 고르고 있었구나. 그런데 왜 불렀어?”


“교양 과목 2개는 모두 같이 듣기로 하고, 나머지는 각자 듣고 싶은 과목을 정하기로 했는데, 데이지 생각은 어때?”


“아, 그거 좋은 생각이다.”



데이지가 찬성하자, 다섯 사람은 함께 들을 교양 과목을 먼저 정하기로 했다.


“그럼 같이 들을 과목으로 뭐가 좋을까?”



다인의 질문에 더글라스가 말했다.


“되도록이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걸로 정하자.”


“더글라스 형은 따로 생각해 둔 과목이 있어?”


“글쎄..”



더글라스는 한참동안 벽보를 보더니, 조금 전 낯익은 이름이라고 중얼거렸던 레이나 교수의 ‘실전 전투’라는 과목을 가리켰다.


“레이나 교수의 ‘실전 전투’가 어떨까? 아직 전쟁이나 몬스터 사냥 같은 전투 경험이 많이 없으니, 이 과목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레오와 다인은 고민도 없이,


“찬성!”


“나도!”



겔스는 조금 고민하다가,


“좋아.”



데이지는 생각에 잠긴 듯 했다.


‘레이나 교수가 정말로 내가 알고 있던 레이나님이면 어떡하지? 아니야, 레이나님도 걱정하고 계실 텐데.. 일단 만나보고 생각하자. 그리고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일 수도 있으니 말이야.’



그렇게 생각을 마친 데이지의 ‘찬성’을 마지막으로 ‘실전 전투’ 과목을 같이 듣는 걸로 결정이 났다. 그리고 남은 한 과목은 에스라다 교수의 ‘귀족 예법’을 듣기로 했다. 다섯 명 모두 앞으로 귀족과 마주칠 일이 많았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란토 대륙 지도 (최종).jpg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행복이 가득하시길..!


작가의말

데이지가 엄격한 담당 교수를 만나 고생이 많네요.^^


이야기 중에 다인이 언급했던 시에도르 해상 왕국의 수도 “하마르”는 지도의 도시번호 23번입니다.


그럼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


※ 그란트 대륙의 지도나, 그외 세피로 건국 이야기의 설정집은 제 서재의 게시판에서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공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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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 43화 첫 번째 과제, 트롤을 쓰러뜨려라! 1 > 18.06.20 541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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