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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의호수 서재입니다.

세피로 건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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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피의호수
작품등록일 :
2018.05.14 00:48
최근연재일 :
2018.10.19 10:10
연재수 :
174 회
조회수 :
91,228
추천수 :
418
글자수 :
1,026,526

작성
18.06.06 16:13
조회
636
추천
3
글자
10쪽

< 32화 아카데미 입학식 5 >

안녕하세요, 사피의 호수입니다.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작품이라 부족한 점이 많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DUMMY

시츠 교수가 강당을 빠져나가자, 소드 초급 2반의 학생들은 각자의 일로 뿔뿔이 흩어졌다. 강당의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해, 이동하는 학생들로 분주했다.


“레오, 데이지의 반도 마친 것 같은데? 저기로 가볼까?”



더글라스는 그렇게 말하며 데이지가 있는 곳을 가리켰다.


“알았어, 형.”



레오와 더글라스는 데이지에게로 갔다. 데이지는 두 사람이 다가오자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렇게 모인 세 사람은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할 건지 의논하기 시작했다. 먼저, 더글라스가 말했다.


“시간이 많이 남는데.. 할 만한 게 없을까?”



그러자 데이지가 말했다.


“좀 있으면 점심시간이니 식사를 하러 가는 건 어때요?”



레오는 데이지의 말에 동의 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더글라스가 다시 두 사람에게 물었다.


“그 다음에는 뭘 하지?”



세 사람은 생각에 빠졌고, 잠시 후 레오가 말했다.


“먼저 학교를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내일부터 수업이 시작되는데, 강의실을 모르면 안되잖아.”



레오의 말이 일리가 있었던 것인지, 더글라스와 데이지가 동시에 대답했다.


“좋아.”


“찬성!”



그렇게 계획이 세워지자, 세 사람은 식당으로 갔다. 식당에는 많은 학생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오래 기다려야겠는데..”



레오가 걱정스럽게 말하자, 데이지가 레오를 달랬다.


“괜찮아, 레오. 우리 기다리면서 오늘 뭐 했는지 이야기할까?”



그 말에 레오는 물론이고 더글라스도 궁금했는지 데이지에게 묻기 시작했다.


“데이지, 매직 라이플 초급 1반? 반 이름이 조금 기네. 아무튼 거기서 무슨 얘길 해줬어?”


“수업을 어떻게 할 건지와 교양 과목 이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어요.”



데이지는 그렇게 말하며 입학식이 끝나고 카메란 교수가 했던 이야기를 두 사람에게 들려주었다. 데이지의 이야기를 듣고 난 레오는 조금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랑 같은 이야기를 해주셨구나.”


“그럼 레오네 반도?”


“그래.”



데이지는 기대했던 흥미로운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어지자, 잔뜩 실망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총장님 연설부터 시작해서 오늘은 재미없는 하루였어. 이래선 앞으로 아카데미 생활이 지루하겠는데?”



더글라스는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데이지에게 메뉴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데이지, 일단 뭘 먹을지 정하자.”



그렇게 세 사람은 각자의 메뉴를 정했고, 잠시 후 세 사람의 차례가 되었다. 식당 카운터에 있던 종업원이 세 사람에게 물었다.


“무슨 음식을 시킬 거니?”



세 사람은 각자 정한 메뉴를 하나씩 말했다.


“해산물 볶음 부탁합니다.”


“스테이크요!”


“나도 스테이크!”



세 사람의 주문을 받아 적은 종업원은 음식이 나오는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총 3실버야.”


생각보다 싼 가격에 데이지가 놀라며 말했다.


“밖에서 먹는 음식보다 많이 싸네요.”



그 말에 종업원은 웃으며 이유를 말해주었다.


“당연하지. 여기는 크레티아 제국 황실에서 지원을 해 주기 때문에 음식 자체는 밖의 음식보다 훨씬 저렴한 편이지.”



잠시 후 계산을 마친 종업원이 세 사람에게 말했다.


“저 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음식이 나올 거야. 음식이 나오면 아무 자리에 가서 앉아 식사를 하면 돼.”



세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음식이 나오는 곳으로 갔다. 잠시 후, 음식을 받은 세 사람은 빈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데이지는 스테이크를 썰어 한 입 맛보더니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슈엘에서 먹어본 거랑 맛이 똑 같네. 같은 재료를 써서 그런 걸까? 그나저나 레이나님은 잘 계실까?’



데이지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레오가 데이지를 보며 물었다.


“데이지, 왜 그래?”


“어? 아무것도 아니야.”



데이지가 별 일 아니라는 듯 말하자, 레오는 ‘그런가보다’ 하며 스테이크를 먹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식사를 마친 뒤, 아카데미를 돌아다니며 강의실을 확인했다. 강의실의 문 마다 교수의 이름이 적혀있었는데, 해당 강의실에서 강의를 하게 될 교수의 이름인 것 같았다.


세 사람이 강의실을 모두 돌아볼 때 쯤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확실히 제국의 아카데미라 뭐든지 크구나.”



더글라스가 아카데미를 돌아본 소감을 말했다.


“맞아.”


“엄청 커.”



세 사람은 다시 식당을 찾아가 식사를 한 뒤 각자 기숙사로 돌아갔다. 레오는 데이지와 헤어지고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더글라스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 짐 정리를 안했다! 형, 얼른 가서 짐을 정리하자.”


“그래.”



레오와 더글라스는 배정된 기숙사의 방으로 향했다. 방에 도착하자 B308호 방문이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방 안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책상 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쓰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침대에 누워 있었다. 레오가 그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안녕?”


그러자 2층 침대에 누워있던 학생이 반쯤 일어나 레오를 보더니 반갑게 인사했다.


“안녕!”



하지만 책상 의자에 앉아있던 학생은 레오와 더글라스를 한 번 스윽 쳐다보더니 무언가를 계속 쓰기 시작했다. 레오는 멋쩍게 웃으며 캐비넷의 문을 열어 짐을 꺼내 정리하기 시작했다. 더글라스는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쓰고 있던 학생을 잠시 쳐다보다가, 레오가 짐을 꺼내자 덩달아 짐을 꺼내어 정리하기 시작했다. 레오와 더글라스의 짐 정리가 끝나자, 침대에 반쯤 누워 있던 학생이 레오를 보며 말했다.



“참, 내 소개를 안 했었네? 난 다인이라고 해. 시에도르 해상 왕국에서 왔지.”



다인이 자기소개를 하자, 레오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외쳤다.


“시에도르 해상 왕국! 멀리서 왔구나? 해상 왕국은 어떤 곳이야? 수도엔 사람들이 많이 살아?”



레오가 흥분해서 다인에게 이것저것 묻자, 다인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한 가지씩 물어, 한 가지씩! 그보다 먼저 네 소개부터 하는 게 매너가 아닐까?”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레오가 다인에게 소개를 했다.


“난 세피로 왕국에서 온 레오라고 해. 여기 있는 더글라스도 함께 왔어.”



다인은 레오가 가리킨 더글라스를 바라보며 물었다.


“둘은 아는 사이?”


더글라스가 다인의 물음에 답했다.


“고향 친구야. 형, 동생 사이지.”


“아, 그렇구나.”



이번엔 레오가 다인에게 물었다.


“다인, 그런데 넌 어떤 반에 배정된 거야?”



다인이 가지고 있던 창을 보여주며 말했다.


“응, 나는 랜스 1반이야.”


“그렇구나. 난 소드 2반인데.”


“레오는 소드 계열?”


“응. 여기 더글라스도 소드 계열이야.”



그렇게 반 이야기를 하던 세 사람의 시선이 책상에서 무언가를 적고 있는 학생에게로 향했다. 안 그런 척 귀를 쫑긋 세우고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학생은 세 사람이 조용해지자,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렸다. 책상에 앉아있던 학생은 세 사람이 왜 조용해졌는지 알게 되었다. 그건 세 사람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쏠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 사람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책상 의자에 앉은 학생이 당황하며 말했다.


“왜.. 그렇게 쳐다봐..?”



세 사람은 학생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은 채 학생을 바라보았다. 학생은 세 사람의 시선에 더욱 부담을 느끼며 안절부절 못하더니 2층 침대에 있던 다인을 향해 물었다.


“내게 원하는 게 뭐야?”


“네 소개.”



단순명료한 다인의 말에 학생은 결국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난 테드 연합 왕국에서 온 겔스야.”


“그렇구나.”



겔스는 생각보다 반응이 신통치 않자, ‘그럼 그렇지’의 체념 섞인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난 이번에 마법학부에 입학했어.”


“오!”


“마법학부!”


“굉장한데?”



좀 전과는 완전히 다른 반응에 겔스는 적응이 안 되는지 울상을 지었다. 겔스가 울상을 짓자, 다인이 침대에서 내려와 책상에 앉아 있던 겔스의 등을 강하게 때렸다.


짝 -.



다인의 갑작스러운 등짝 공격에 겔스가 비명을 질렀다.


“아야! 왜 때려!”


“하핫. 친구야, 인상 좀 펴!”


“그렇다고 그렇게 쎄게 때리다니..”



겔스는 다인에게 항의했지만, 다인은 딴청을 부리면서 레오를 향해 말했다.


“레오, 우리 만난 기념으로 친구할까?”



레오는 다인의 제안에 흔쾌히 승낙했다. 하지만 이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더글라스를 보았다.


“하지만 더글라스는 형인데..”



레오의 말에 다인은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표정으로 세 사람을 바라보았다.


“참, 서로 나이를 말하지 않았네? 난 15살이야.”


“나도.”


“나도.”



신기하게도 세 사람 모두 나이가 같았다. 더글라스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난 18살이야.”


“그럼 더글라스는 형이고, 나머진 친구하는 거다!”


그렇게 결론을 내린 다인은 두 명의 친구와 한 명의 형이 생겨 기쁜 듯 세 사람을 보며 말했다.


“친구가 된 기념으로 무언가를 해야겠는데.. 무얼 하면 좋을까?”



레오는 잠시 생각하더니,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우리 내일부터 수업을 듣잖아? 핵심 과목이 달라 그건 어쩔 수 없으니 교양 과목을 같이 들으면 어떨까?”



다인은 레오의 말에 반색하며 말했다.


“그거 좋은 생각이야! 교양 과목은 내일부터 선택할 수 있으니까 그때 과목을 보고 정하자.”



네 사람은 그렇게 교양 과목 수업을 같이 듣기로 결정을 하고, 잠이 들었다.



아카데미에서의 첫 날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행복이 가득하시길..!


작가의말

2연참 같은 3연참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올리고, 설정집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럼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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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 53화 빛과 어둠의 공간 5 > 18.07.04 496 3 13쪽
52 < 52화 빛과 어둠의 공간 4 > 18.07.03 485 3 12쪽
51 < 51화 빛과 어둠의 공간 3 > 18.07.02 485 3 14쪽
50 < 50화 빛과 어둠의 공간 2 > 18.06.29 545 4 12쪽
49 < 49화 빛과 어둠의 공간 1 > 18.06.28 586 2 11쪽
48 < 48화 첫 번째 과제, 트롤을 쓰러뜨려라! 6 > 18.06.27 513 3 14쪽
47 < 47화 첫 번째 과제, 트롤을 쓰러뜨려라! 5 > 18.06.26 494 3 13쪽
46 < 46화 첫 번째 과제, 트롤을 쓰러뜨려라! 4 > 18.06.25 569 3 13쪽
45 < 45화 첫 번째 과제, 트롤을 쓰러뜨려라! 3 > 18.06.22 550 4 14쪽
44 < 44화 첫 번째 과제, 트롤을 쓰러뜨려라! 2 > 18.06.21 558 4 13쪽
43 < 43화 첫 번째 과제, 트롤을 쓰러뜨려라! 1 > 18.06.20 541 4 14쪽
42 < 42화 실전 전투! 레이나 교수 7 > 18.06.19 543 4 16쪽
41 < 41화 실전 전투! 레이나 교수 6 > 18.06.18 629 3 13쪽
40 < 40화 실전 전투! 레이나 교수 5 > +5 18.06.15 629 4 13쪽
39 < 39화 실전 전투! 레이나 교수 4 > 18.06.14 602 3 14쪽
38 < 38화 실전 전투! 레이나 교수 3 > 18.06.13 647 3 16쪽
37 < 37화 실전 전투! 레이나 교수 2 > 18.06.12 614 3 16쪽
36 < 36화 실전 전투! 레이나 교수 1 > 18.06.11 664 3 15쪽
35 < 35화 실종된 데이지를 찾아라! 3 > +1 18.06.08 674 3 15쪽
34 < 34화 실종된 데이지를 찾아라! 2 > 18.06.08 626 4 15쪽
33 < 33화 실종된 데이지를 찾아라! 1 > 18.06.07 664 3 15쪽
» < 32화 아카데미 입학식 5 > 18.06.06 637 3 10쪽
31 < 31화 아카데미 입학식 4 > 18.06.06 624 4 15쪽
30 < 30화 아카데미 입학식 3 > 18.06.06 661 1 13쪽
29 < 29화 아카데미 입학식 2 > 18.06.05 730 3 16쪽
28 < 28화 아카데미 입학식 1 > 18.06.04 822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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