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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AE

창공의 왕좌 : The wyvern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Gracepark
작품등록일 :
2016.09.20 02: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2:31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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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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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글자수 :
92,749

작성
16.09.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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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3쪽

착각과 기대감 1

DUMMY

"에잉. 넌 니 애비를 뭐라고 생각하냐?"

"아니 뭐, 그냥··· 커다란 마법사님 아닙니까?"

"후우."


레펠리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대마법사들은 저마다 대귀족 저리가라할 권세를 휘두른다.


"왜 그렇게 한숨을 쉬세요? 26년만에 본 아들이 반갑지도 않으세요?"

"후우··· 난 널 이제까지 쭈욱 지켜보고 있었다."


속도 모르고 사십대 중반이 되어서도 철없이 구는 아들을 본 레펠리언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일디온은 아버지가 자신을 지켜봤다는 사실이 내심 기쁘면서도 툴툴댔다.


"몰래 지켜보지 말고 대놓고 지켜보시지. 솔직히 좀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가출했을때 절 찾으려고도 안하셨잖아요. 조금은 찾아주길 바랬다고요."

"타서랜드까지 가놓고선 찾길 바라는건 양심이 사라지는 마법에라도 걸린거냐?"

"그건 뭐··· 근데 그건 어떻게 아셨어요? 제가 타서랜드로 갔던거 말입니다."


레펠리언은 어깨를 으쓱 하고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콧방귀를 꼈다.


"저를 계속 지켜보고 계셨군요. 집을 나갔을 때 부터. 아니면 아버지 곁을 떠날 것을 미리 알고 계셨던 것은 아닙니까?"


일디온은 미심쩍은 표정으로 물었다.

아버지가 그리 아끼던 루시를 아무런 어려움 없이 타고 나갈 수 있었던 것이 떠올랐다.

혹시 마음을 읽는 마법이라도 모르는 사이에 걸렸던 것은 아닐까.

위치 추적 마법이라도 걸려있었던 걸까.


"집을 떠나서 타서랜드로 가서 진정한 전사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동네방네 소문 내고 다닌건 내 아들이 아니라 다른 집 아들인가 보구나. 그리고 이놈아. 기왕 나갈거 와이번 타는거 말곤 재주 없는 아들놈한테 와이번 줘서 보내고, 잘 지내고 있는지 지켜본 것도 죄란 말이냐?"

"무, 물론 죄는 아니죠.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드릴 말씀이 없네요."

"어쨌거나 가출한 아들녀석 잡아다가 볼기짝을 치지 않은 것 만으로도 다행으로 알아야지. 그런데 왜 집나간 아들놈이 되려 역정을 내느냐?"

"음··· 죄송해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천하의 몹쓸 놈 같네요."


'같네요' 가 아니라 '이네요' 라고 정정해준 레펠리언은 한숨을 슬쩍 내쉬었다.

그리고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어쨌거나, 일디온. 너에게 부탁이 있다."

"무슨 부탁 말씀이세요?"


26년만의 부자상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1주일 만에 만난 아버지와 아들처럼 굴던 레펠리언이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일디온을 주시했다.


***


어제의 안 좋은 기억이 따스한 햇살에 눈녹듯 사라질 정도로 기분 좋은 날이었다.

아버지가 어딜 가셨나 안보이기는 했는데, 어차피 아버지는 원래 바빠서 나랑 잘 놀아주지 않으시니까.

어쨌거나 오늘은 엄마가 내가 좋아하는 단호박 파이를 만들어 주었고, 형은 날 괴롭히려 들지 않았다.

보통 아침마다 날 깨우고는 괴롭히곤 했는데.

오늘은 늦잠 자게 내버려둔데다가 단호박 파이를 먹고 있는 내게 다가와서 친절하게 물었다.


"벨. 산딸기 따다 줄까?"


형의 다정한 말투는 조금 닭살이 돋긴 했지만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사과가 먹고 싶어."

"사과는 아직 몇 달 기다려야해. 나중에 산딸기 따다 잼 만들어 줄게."

"으응. 고마워."


내심 형이 어디 아프기라도 한걸까 걱정은 되었지만, 아픈거냐고 묻지는 않았다.

뭐, 앞으로 항상 저랬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기대 되지는 않아.

어차피 저러다 말겠지 뭐.


아버지는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나서 돌아오셨다.

평소와는 다르게 뭔가 오묘한 표정으로.

부모님은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이야기 하면서 조금 떨어져서 혼자 놀고 있는 나를 힐끔힐끔 바라보셨다.


"벨. 여기다 손을 얹어 보겠니?"


한참을 이야기 하시다가 나에게 다가온 아버지는 내 머리만한 크기의 투명한 공을 내밀었다.

나는 선물이냐고 물었고, 아버지는 그렇다고 대답해주셨다.

투명한 공에 양 손을 올리자 미세한 빛이 나오는 듯 하더니 곧 잠잠해졌다.


"으음. 좋아. 벨, 이제 나가서 놀아도 된단다. 대신 매일 아버지한테 이 공을 보여주겠니?"


나는 그러겠노라고 대답했고 기쁜 마음으로 루시에게 달려갔다.

아버지가 엄마에게 저 공 색깔이 보라색으로 변할때 까지··· 라고 말씀하시는게 들렸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루시!"


-키잇. 키잇.


루시는 항상 그랬듯 날 반겨 주었다.

그런데 오늘은 와이번들이 딱히 나를 보고 콧구멍을 벌렁거리거나 노려보지는 않았다.

와이번들이 조금 겁나긴 했지만 루시가 지켜줄테니까 상관없겠지.


"루시이. 빨리 애기낳고 나 태워줘야해!"


루시는 키잇 거리며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루시의 새끼라면 나랑 친하게 지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난 루시에게 아버지에게 받은 공을 던져 주었고, 루시는 조심스레 물어다가 조금 멀리 던져주면 내가 다시 주워오기를 반복하며 놀았다.

이거 조지아가 자기 집에서 키우는 개랑 하는 놀이 같은데?

공을 던지는건 조지아고 물어오는 건 조지아네 강아지인 '엔트'이기는 했지만.

잠깐. 이거 주인과 애완동물의 역할이 바뀐건가?


"헥헥. 루시, 이제 힘들어."


-키이잇.


루시는 기분좋은 듯 소리를 내며 몸을 바닥에 낮추고 내 발 밑에 머리를 갖다 대었다.

이건 올라와도 된다는 신호다.

나는 루시의 목에 온몸으로 매달려 올라갔고, 루시는 머리를 통통 튕겨 내가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해 주었다.

루시는 그 상태로 몸을 꼿꼿이 세웠고, 나는 우리 집 정도의 높이에서 바람을 맞으며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다.


"루시, 루시. 와이번 나이트인가봐. 어떤 와이번을 데려가려 왔을까?"


-키잇.


아버지는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돈깨나 있는지 비까번쩍한 판금갑옷을 입은 기사.

내가 호기심을 드러내자 루시는 슬며시 아버지와 손님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주었다.


"클레이터너를 데려 가고 싶습니다."

"뭐, 말리지야 않겠지만. 저희 목장의 원칙은 알고 계시죠?"

"물론입니다. 단단히 준비했고, 자신있습니다."


조금 가까이 가자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다.

이 손님은 이 영지의 주인인 펠스팅스 공작의 차남, 니펠트 공자다.

그리고 우리 목장의 원칙이란 간단하다.

데려가고 싶은 와이번에 알아서 안장을 얹으라는 것.

간단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쉬웠다면 우리 목장의 에이스인 클레이터너는 진작에 팔렸을테니까.


어머니는 왜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하냐고 투덜거렸지만, 아버지는 완고했다.

정성들여 키운 와이번들이 스스로 함께하고 싶은 주인을 찾아가게 해주고 싶다고.


엄마 입장에서는 그냥 높은 값을 부르는 사람에게 팔면 좋겠지만.

와이번 한 마리의 가격은 대도시의 중심부에서 2층 집을 하나 살 정도거든.

하지만 저 공자가 노리는 클레이터너는 그 정도 가격이 아니다.

엄마의 메모를 봤는데 0이 너무 많았어.

그말은, 내가 그 숫자를 어떻게 읽는 것인지 아직 배우지 못했다는 말이다.


와이번 성체는 작은 녀석들이 5미터, 큰 녀석들이 보통 10미터 정돈데 클레이터너는 이제 겨우 5살인데도 10미터를 넘기는데다가 힘은 어찌나 센지.

어머니의 말씀대로라면 5미터는 더 자랄거라고 했다.


그만큼 밥을 많이 먹기도 해서 어머니는 빨리 좀 팔아치우자고 말하기는 했지만 아버지는 와이번을 분양하는 것 만큼은 고집을 마구 부려댔다.

어머니는 다른 건 몰라도 와이번 분양에서 만큼은 아버지한테 져주는 편이었고.

형은 아버지가 손짓하자 클레이터너를 평평한 땅으로 끌고 나왔다.

그리고 남자주제에 사슴같은 눈망울을 하고 윤기나는 노란 금발을 찰랑이는 펠스팅스가의 차남은 클레이터너 앞으로 가서 섰다.


-키에에에엣!


"워, 클레이터너. 손님을 위협하면 쓰나."


아버지가 양 손을 들고 클레이터너를 진정 시키려 했지만 손님을 본 클레이터너는 항상 그랬듯이 도끼눈을 하고는 울부짖었다.


-키에에에에에엣!


클레이터너는 주둥이를 한껏 벌리며 아버지와 니펠트 공자를 향해 잡아먹을 듯이 포효했다.

어제 기억이 나서 조금 무서운걸.

아버지는 결국 멋적은 표정을 하더니 뒤로 물러섰다.


"아시죠? 무기는 사용해선 안됩니다. 그리고 눈이나 날개 같은 부위에 상처를 입히면 안됩니다. 그럼 무운을 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가 앞으로 몇발자국 나가자, 거대한 클레이터너가 콧김을 뿜으며 그를 노려보았다.

아버지의 원칙은 또 있었다.

아무리 키우는 와이번이 크고 강하더라도 5년차 부터 판매하겠다는 것.

사실 클레이터너 정도면 3년차에 기사가 타도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클레이터너는 며칠전에야 5살이 되었고, 클레이터너를 탐내던 귀족들의 예약이 한껏 밀려있는 상태였다.


"클레이터너. 나는 니펠트 그레이엄 펠스팅스라고 한다. 난 너와 함께 저 드높은 창공을 자유롭게 날면서 둘도 없이 가까운 파트너가 되고 싶은데, 너도 내 생각과 다르지 않을거라고 믿는단다. 어때? 나와 함께 자유롭게 날고, 나와 함께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지 않니? 너의 아름다운 날개, 너의 아름다운 비늘을 모두 내 것으로 삼고 싶구나."


음. 느끼하게 생긴거랑 잘 맞게 구구절절 부담스러운 말을 늘어놓는다.

근데 클레이터너는 귀족 아가씨가 아니에요.

내 키보다 더 큰 사이즈의 튼실한 물건을 가진 괴물이라구.

평소엔 뱃가죽 속에 숨겨서 잘 안보이지만 말이야. 클레이터너의 똘똘이가 화났다 하면··· 어휴. 말을 말아야지.


뭐, 사실 나도 무슨 말인지는 모른다.

그냥 형이 맨날 그렇게 말하곤 했다.

클레이터너한테 걸리면 끝장 날거라는데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키잇?


클레이터너가 고개를 갸웃 하며 공자를 바라보았다.

왠지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

저 아저씨 클레이터너한테 맞고 울면서 집에 가는건 아닌가 몰라.


"벨. 너 루시 머리 위에서 뭐하냐?"


역시 아침의 그 모습은 엄마가 보고 있어서 가식을 떨었던 건가.

형의 띠꺼운 목소리가 아래에서 들렸다.


"형. 클레이터너가 저 사람을 받아 줄까?"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택도 없다고···."


-키에에에엣!


"으아아악!"


어머니의 직감은 틀린 적이 없다.

그리고 형은 항상 중요할 때 초를 친다.

못생긴 형 얼굴 보느라고 구경거리를 놓쳐버렸어.

에이. 주근깨 곰탱이 같으니라고.


"공자! 괜찮으십니까!"


-키에에엣!


고개를 돌리자 느끼한 니펠트 공자가 바닥에서 흰자위를 보이며 구르고 있었고, 한참 떨어져 있다가 달려간 아버지를 향해 클레이터너가 주둥이를 있는대로 벌리고 있었다.

워후. 클레이터너 입냄새 심한데. 어? 가래침도 튀었어. 아버지···.

형은 클레이터너를 진정시키기 위해 재빨리 달려갔다.


"클레이! 클레이터너! 진정해!"


-키에엣.


형이 다가가서 조심스레 콧잔등을 손바닥으로 쓸어주자 클레이터너는 낮게 그르렁 대고는 콧바람을 한번 강하게 내뿜고는 고개를 홱 돌렸다.

음. 차라리 형이 검술을 배워서 클레이터너를 타고 와이번 나이트가 되는게 낫지 않을까?


목장을 방문해서 와이번을 보고 싶다고 예약을 하는 사람은 많은데 한번에 한명씩만 방문하게 하는게 이것 때문이다.

아무래도 와이번을 사려는 사람들은 전부 귀족인데, 난폭한 성격의 와이번들은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저렇게 날려보내버리기도 하니까.

귀족 기사들은 명예와 체면을 중요시 해서 저런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는게 형의 설명이었다.


그래서 와이번 목장의 주인들은 대부분 한가닥 한 사람들이다.

귀족이라 하더라도 와이번에게 망신당했답시고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만큼.

그리고 구매한 와이번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강짜를 놓기 힘들도록 말이다.


게다가 목장을 운영할 권한을 아무한테나 주지는 않으니까.

그런 만큼 목장주의 신분이 확실히 확인되어야 하고, 마음대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제약이 걸려있다.


아버지는 갑옷을 입은 공자를 업으려고 했으나 무거웠는지 인상을 찌푸리다 나를 발견하곤 소리치셨다.


"벨리언! 이리와서 아버지좀 도와주겠니!"

"아···."


나는 머뭇거렸지만 루시가 몸을 낮춰 나를 내려주었다.

클레이터너가 날 보고 또 화내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그렇지만 아버지가 괜찮으니까 와도 된다고 말씀하셨고, 루시가 날개로 내 엉덩이를 토닥여 주어서 용기를 내어 그 쪽으로 다가갔다.


"벨리언, 이리 와서 다리를 들어라."

"네, 아버지."


클레이터너는 나를 보고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조마조마했는데 안심이 되는걸.

아버지가 공자의 등 뒤에서 껴안듯이 들고 나는 다리를 들었다.

음··· 아버지, 그건 든다기 보다 클레이터너의 가래침을 공자의 등에다 닦는 자세 같은데요.


어쨌거나 양쪽 겨드랑이에 공자의 발목을 끼워서 낑낑대며 아버지를 따라 우리 집으로 데려가서 눕혔다.

대체 이 공자는 클레이터너한테 무슨 짓을 한걸까.


"후. 그러게 이 양반은 왜 클레이터너한테 입맞춤을 해가지고···."


음. 클레이터너한테 왜 맞았는지 이제야 알겠군.

좋은 구경을 놓쳐버렸어.

KakaoTalk_20160922_215426945.jpg


작가의말

음...


제가 본업이 있습니다.


한동안 매우매우 할일이 없다가 최근에 바빠져서 어제 올리지를 못했네요 ㅠ.ㅠ


초반부를 빨리 올리고 넘어가야 하는데..ㅠ.ㅠ


그리고 루시 그림은 아는 분이 그려준 그림입니다.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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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록탈라의 크레이터에는 전설이 있지 +3 16.10.17 130 10 8쪽
20 민트의 기사 2 +3 16.10.16 147 8 9쪽
19 민트의 기사 1 +3 16.10.15 163 6 9쪽
18 봉변 +3 16.10.14 203 10 9쪽
17 펠스팅스 5 +4 16.10.12 195 10 10쪽
16 펠스팅스 4 +2 16.10.11 222 10 13쪽
15 펠스팅스 3 +4 16.10.10 304 9 10쪽
14 펠스팅스 2 +6 16.10.09 317 10 11쪽
13 펠스팅스 1 +3 16.10.08 326 11 9쪽
12 6년 후 +7 16.10.07 326 8 10쪽
11 위드 더 그레이트 빙빙 +6 16.10.05 421 12 9쪽
10 특이종 +5 16.10.04 404 11 7쪽
9 마나 컨트롤 +10 16.10.03 410 11 10쪽
8 실험대상 4번 +5 16.10.02 442 14 9쪽
7 미친 재능 +12 16.10.01 447 15 8쪽
6 착각과 기대감 2 +6 16.09.30 449 14 11쪽
» 착각과 기대감 1 +12 16.09.29 491 15 13쪽
4 부자상봉 +10 16.09.27 570 18 11쪽
3 엘드리퍼 와이번목장 2 +17 16.09.25 559 21 10쪽
2 엘드리퍼 와이번목장 1 +15 16.09.24 749 26 11쪽
1 프롤로그 +15 16.09.24 795 2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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