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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 님의 서재입니다.

탐식으로 주인공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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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5.28 18:27
최근연재일 :
2023.06.17 20:06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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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8
추천수 :
22
글자수 :
127,146

작성
23.06.1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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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23화 뱀파이어 남작

DUMMY

“형. 3차 몬스터 웨이브까지 네임드급이 한 마리도 안 나오네요. 원래 이게 정상일까요?”


“그러게, 내 기억으로는 거의 모든 웨이브마다 네임드급이 섞여서 나왔던 거 같은데. 지금까지 소설의 내용과 달라진 부분이 꽤 있었으니. 이 경우도 그러려니 해야 하나.”


이현성의 대답을 들은 김현수는 안타깝다는 듯 대답했다.


“그렇다면··· 보상 상자를 얻을 기회가 줄어드는 건데. 너무 아쉽네요.”


“이제 겨우 3차 몬스터 웨이브가 끝난 거야. 기회는 37번이나 남아있으니까. 너무 아쉬워하지 마.”


몬스터 웨이브를 하면서 이런 아쉬움을 갖는 각성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것도 강자나 가질 수 있는 아쉬움이었다. 오히려 약자의 입장에서는 네임드급 몬스터가 나타나지 않는 것에 감사하고 있을 것이다.


***


시간은 빠르게 흘러서 9차 몬스터 웨이브까지 마무리되고 클리어 메시지가 나타났다.


- 띠링! 아홉 번째 몬스터 웨이브를 클리어 하셨습니다!


- 이현성님에게 합산 327,800포인트가 지급됩니다.

- 기본 포인트 25600포인트

- 몬스터 사냥 포인트 302,200포인트 (트롤 1511마리)

- 세계수의 묘목 내구도를 계산합니다. (내구도 100%)


9차 몬스터 웨이브까지 끝이 나고 누적된 포인트가 2백만 포인트 정도 쌓이긴 했지만.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번 신들의 전장에서 기대하고 있던 네임드급 몬스터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몬스터 웨이브가 하나씩 끝이 날수록 김현수의 이야기처럼 마음속에 아쉬움이 커지고 있었다.


“하아··· 형. 벌써 9차 몬스터 웨이브가 끝났는데. 어떻게 네임드급 몬스터가 하나도 없을 수 있죠.”


김현수의 푸념에 덩달아 아쉬움이 커지며 한숨이 나왔다.


“휴우··· 그러게 말이다. 우리가 운이 없는 건가?”


지금 상황에 대한 아쉬움으로 서로 한숨을 쉴 때였다.


- 띠링! 열 번째 몬스터 웨이브에 대해 공지드립니다!

- 열 번째 몬스터 웨이브마다, 각 팀의 성적에 따라 보스 몬스터가 나타납니다.

- 팀 성적의 지표는 세계수의 묘목 내구도와 몬스터 사냥 포인트를 기준으로 합니다.

- 팀 성적이 좋을수록 높은 등급의 보스 몬스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낮은 등급의 보스 몬스터를 선택하실 수도 있습니다.

-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잡을수록 보상의 등급이 높아집니다.

- 잠시 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보스 몬스터 선택 시간이 시작됩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시스템 공지 확인을 끝내자. 옆에 있던 김현수가 인상을 찡그리며 혼잣말을 했다.


“아니?! 보스 몬스터? 뭔 놈의 내용이 이렇게 바뀌는 거야?”


“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형! 어떻게 이 상황을··· 저희의 예측을 너무 벗어나고 있잖아요!”


김현수는 예상했던 소설 속 사건들이 조금씩 틀어지는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자신과 반대로 지금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자는 이현성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단. 지금의 변화가 우리에게 나쁠 게 없어.”


“왜요? 우리의 정보가 점점 쓸모없어지는 건데요?”


아직까지 정보의 우위를 강점으로 믿는 김현수의 모습이 이해가 가기도 했지만. 이미 소설을 읽은 사람들이 많다는 게 밝혀졌고. 소설 속 정보들이 다른 각성자들에게도 퍼진 상황이기에 현실적으로 정보의 우위로 빠르게 앞서 나가는 건 힘들어지게 됐다.


“어차피 우리가 알던 정보의 초반부는 너튜브를 통해서 많이 퍼져있는 상황이야. 그걸 더 이상 우리만의 강점으로 보긴 힘들어. ”


“······.”


“장점이라고 보기 힘들어진 정보들이 틀어지고 있을 뿐이야.”


“휴우···.”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 정보를 빼더라도 우리는 말도 안 되는 이점을 가지고 시작한 거야. 생각해보면 정보의 이점보다 SSS등급의 특성을 가지고 시작한 것부터가 사기인 거야.”


김현수를 다독이려 말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한편으로 자신의 마음에 남아있는 아쉬운 감정을 지우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이번 변화는 오히려 만족스러워.”


“···왜요?”


“일단. 우리가 운이 없어서 네임드급 몬스터가 안 나온 게 아니었던 거였어. 다른 팀들도 우리와 같은 상황이었겠지 그러니 우리가 상대적으로 손해 본 건 없어. 오히려 이제는 더 이상 운에 기댈 필요가 없어졌잖아.”


설명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진 건지. 김현수의 목소리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그, 그러네요··· 네임드급 언제 나오나 조급해할 필요 없고··· 10번째 몬스터 웨이브마다 확정적으로 나온다고 했으니.”


“그래. 우리는 랜덤성이 사라지고 확정적으로 나타나는 보스 몬스터를 잡으면서. 다른 팀들보다 확실히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상황이 바뀐 거야.”


“음. 불확실한 성장에서 확실한 성장으로 루트가 바뀌었다고 생각할게요···."


대화를 통해 김현수의 생각을 바꿔놓자 다시 시스템 메시지가 나타났다.


- 띠링!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상대할 보스 몬스터를 선택해 주십쇼!

- 이현성, 김현수 각성자 팀은 10차 몬스터 웨이브 시점에서 선택 가능한 모든 등급의 보스 몬스터 중에 선택이 가능합니다.


[보스 몬스터 선택 목록]

- F등급 : 고블린 족장···

- E등급 : 오크 족장, 웨어울프 족장···

- D등급 : ···

- C등급 : 트롤 족장···

- B등급 : 오우거 족장···

- A등급 : 드레이크 군단장, 가고일 군단장, 뱀파이어 남작···

- (20차 개방)S등급 : 오크 로드, 웨어울프 로드, 엘더 리치, 뱀파이어 공작···

- (30차 개방)SS등급 : (유일)레드 에이션트 드래곤 헬카오, (유일)블루 에이션트 드래곤 알로리, (유일)불완전한 뱀파이어 로드 토리아 

- (40차 개방)SSS등급 : (유일)드래곤 로드 이베노리아, (유일)최후의 거인족 티루탄··· 


- SS등급부터는 아르니아 대륙의 유일한 존재로 타 팀이 선점 시 선택이 불가능합니다.


시스템 메시지가 보여주는 보스 몬스터 목록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불완전한 뱀파이어 로드였다. 이렇게 빠르게 불완전한 뱀파이어 로드를 만날 기회가 생길 줄은 몰랐다.


‘30차 몬스터 웨이브에 가서나 선택이 가능하군. 그러면 뱀파이어 남작으로 간 좀 봐볼까?’


뱀파이어에 생각이 팔려있던 중 김현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 어떤 놈을 선택 할 거예요?”


“음···. 너는 원하는 종류의 보스 몬스터가 있냐?”


“아뇨. 저는 몬스터 종류보다 등급이 중요하죠. A등급이라면 어떤 놈이라도 좋아요!”


자신의 무력에 확실한 믿음이 있으니. 높은 보상을 위해 현재 선택 가능한 최고 등급의 목록에서 몬스터를 고르는 게 당연했다.


“그래? 그러면 뱀파이어 남작 어떠냐?”


“뱀파이어 남작이요? 음. 이놈도 A등급이니까 좋아요.”


김현수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A등급이니 상관없다는 듯 대답했다.


“그럼 뱀파이어 남작으로 선택한다.”


김현수와 의견을 맞추고 보스 몬스터 선택을 위해 시스템 메시지 창으로 눈을 돌렸다. 


- 10차 몬스터 웨이브 보스 몬스터를 뱀파이어 남작으로 선택하시겠습니까?

- Y/N


‘예스.’


- 띠링! 보스 몬스터를 A등급 뱀파이어 남작으로 선택하셨습니다.

- 7시간 뒤. 열 번째 몬스터 웨이브에 북쪽 게이트에서 뱀파이어 남작이 등장합니다.


뱀파이어 남작을 보스 몬스터로 선택을 마친 뒤. 이어진 시스템 메시지를 확인하고 김현수와 함께 북쪽 전장의 에레나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에, 에레나님! 저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3대장 로아스는 이현성 일행의 접근을 확인하고 다급한 목소리로 엘프 장로에게 말을 건넸다.


“3대장! 호들갑 떨지 말게!”


“······.”


에레나는 3대장 로아스가 이현성에게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의 행동을 지적했다.


“로아스! 자네는 3대장임과 동시에 하이엘프 일세! 이런 행동은 밑의 아이들이 보기에 좋지 못하다는 걸 모르는 건가?”


“···죄, 죄송합니다.”


“게다가. 자네의 이런 모습이 저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도록. 3대장 말고 다른 대장들도 행동에 조심하도록 하게.”


““네. 알겠습니다.””


에레나가 대장들을 다그치는 사이. 이현성 일행은 엘프 군단을 지나 엘프 장로가 머무는 장소에 다가와 에레나를 찾았다.


“에레나님. 잠시 중요한 이야기를 드릴 게 있습니다.”


이현성의 대화 요청이 에레나에게 들려오자. 에레나는 그의 앞으로 다가가며 자연스럽게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신지요.”


“다름이 아니라. 조금 전 신들께서 저희에게 신탁을 내리셨습니다.”


“신탁이요?! 신들께서 신탁을 내리셨다고요! 신탁의 내용이 무엇인가요?”


에레나는 신탁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가 나오자 놀란 듯 눈이 커지며 물어 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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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뱀파이어 남작 23.06.15 29 1 9쪽
24 24화 뱀파이어 남작 23.06.15 27 1 9쪽
» 23화 뱀파이어 남작 23.06.14 30 1 9쪽
22 22화 두 번째 신들의 전장! 23.06.13 33 0 9쪽
21 21화 두 번째 신들의 전장! 23.06.12 36 1 9쪽
20 20화 두 번째 신들의 전장! 23.06.11 41 1 10쪽
19 19화 두 번째 신들의 전장! 23.06.10 45 0 9쪽
18 18화 두 번째 신들의 전장! 23.06.09 48 0 9쪽
17 17화 두 번째 신들의 전장! 23.06.08 52 0 10쪽
16 16화 귀환! 23.06.08 52 0 9쪽
15 15화 귀환! +1 23.06.07 55 1 9쪽
14 14화 귀환! 23.06.07 56 0 10쪽
13 13화 VIP상점! 23.06.06 58 0 9쪽
12 12화 VIP상점! 23.06.05 58 0 9쪽
11 11화 각성자 사냥! 23.06.04 54 0 10쪽
10 10화 각성자 사냥! 23.06.03 57 0 9쪽
9 9화 각성자 사냥! +1 23.06.03 67 1 10쪽
8 8화 각성자 사냥! 23.06.02 64 1 11쪽
7 7화 각성자 사냥! 23.06.01 61 1 13쪽
6 6화 신들의 전장에 끌려오다 23.05.31 75 1 11쪽
5 5화 신들의 전장에 끌려오다 23.05.30 69 2 11쪽
4 4화 신들의 전장에 끌려오다 23.05.30 76 1 12쪽
3 3화 신들의 전장에 끌려오다 +2 23.05.29 90 2 12쪽
2 2화 신들의 전장에 끌려오다 23.05.28 99 2 12쪽
1 1화 신들의 전장에 끌려오다 23.05.28 14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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