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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 님의 서재입니다.

탐식으로 주인공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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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5.28 18:27
최근연재일 :
2023.06.17 20:06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559
추천수 :
22
글자수 :
127,146

작성
23.06.02 13:59
조회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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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8화 각성자 사냥!

DUMMY

청년의 피가 주는 맛은 그가 강했던 만큼 나를 깊은 쾌감 속으로 빠뜨렸다. 강자의 피는 역시 달콤하다. 향긋하다. 그만큼 나 또한 성장하니 황홀하다.

탐식이 끝나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 띠링! 특성 탐식이 발동되었습니다.

- ···

- ···

- 직접 처리한 각성자의 피를 탐식하여 온전한 특성과 능력치 일부를 얻습니다.


[상태창]

이름 : 이현성

능력치

힘 : E -> C

체력 : E -> C

민첩 : D

마력 : C

고유특성 : 탐식 (SSS)

특성 : 육체 강화 (E), 화염술사 (D), 신속 (D), 은신 (D), 육감 (C), 육체 금속화 (B)


육체 금속화(B) 특성이 새로 생겨나 있었고. 특성 등급에 걸맞은 힘과 체력의 능력치 상승이 일어났다.

방금 청년과 전투로 겪어 봤듯이. 기본적으로 육체 능력을 상승시켜주고. 피격 시에는 육체가 자동으로 금속 변환되어 방어 역할을 해주는 특성일 것이다.


능력치는 E등급이었던, 힘과 체력의 능력치가 두단계씩 상승되어 있었다. 능력치의 상승폭이 컸던 탓인지. 가만히 있어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육체 능력의 변화를.


“능력치 상승이 엄청난데! 어디. 하압!”


- 콰앙!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치니. 바닥이 깊게 파여지며, 주먹은 땅속을 파고들어 가 보이지 않았다.

청년이 발휘했던 만큼의 위력을 내 주먹이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나의 입꼬리는 휘어져 올라갔다. 


“이야! 장난 아닌데! 체력은 아까 그놈이 피떡이 돼서도 들이대던 걸 보면··· 굳이 내 몸에 상처 내면서 테스트해 보지 않아도··· 그 정도의 내구력과 지구력을 얻었다고 보면 되겠어.”


능력치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이미 전투를 통해 느껴봤던, 육체 금속화 특성 설명을 확인해 보았다.


‘육체 금속화 특성 확인!’


[특성 : 육체 금속화]

설명 : 육체 금속화 특성의 등급보다 한 단계 아래의 힘, 체력 능력치가 주어지고. 피격 시 자동으로 피격 부위가 금속으로 변환되어 방어합니다. 금속의 강도는 등급에 따라 변합니다.


“역시. 예상했던 것과 다를 게 없네.”  


특성 확인을 끝으로. 다시 오크 구역 입구 통로로 몸을 옮기며, 다음 손님을 기다렸다.


***


괴수의 미궁 천정에 듬성듬성 박혀있는 돌들이 뿜어내는 얕은 빛이. 통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머리 없는 시체들과. 그 시체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먹고 있는 한 인영을 비췄다.


“후··· 이놈은 약한 놈이었는데··· 맛이 정말 기가 막히는군. 쾌감에 정신 줄을 완전히 놓쳤어···.”


각성자 시체의 피를 탐식하고서. 그 맛에 대해 품평하는 나의 모습이 점점 익숙해진다.


- 띠링! 특성 탐식이 발동되었습니다.

- ···

- ···

- 직접 처리한 각성자의 피를 탐식하여 온전한 특성과 능력치 일부를 얻습니다.


“이놈. 한 방에 죽어버려서 능력은 모르겠고. 피 맛으로는··· 여태껏 최고인 놈인데. 상태창!"


[상태창]

.

.

.

특성 : 육체 강화 (E), 화염술사 (D), 신속 (D), 은신 (D), 육감 (C), 육체 금속화 (C)··· 무투술(D), 검술의 대가(A)


“···이래서. 피 맛이 황홀했던 건가. 검술의 대가? A등급?”


반항 한번 해보지 못한 채. 블러드 네일에 목이 날아간 녀석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A등급 특성을 가지고 있는 놈이었다.


어떤 특성 내용이길래, A등급을 가지고도 무력했는지 특성 확인을 했다.


“검술의 대가 특성 확인”


[특성 : 검술의 대가]

설명 : 검을 가지고 전투 시, 기본적으로 특성 등급의 한 단계 아래 능력치를 가지게 된다. 머릿속으로 등급에 따른 검술이 주입됩니다.


특성 설명을 확인한 후. 나의 손에 목이 날아간. 시체를 바라보며 혼잣말을 내뱉었다.


“···이 녀석 손에 오크 칼만 쥐어져 있었어도. 내가 저기에 누워있었을 뻔했군. 이 녀석도 이번에 50위안에는 들었으니. 다음 전장에서 같은 구역에 배정받는다면, 다시 만날 수 있겠군.”


이번 싸움에서 내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죽임을 당해서 다행이다. 만약 내 얼굴을 보고 죽었다면. 다음에 만났을 때는 그가 칼을 쥔 채, 복수하겠다고 달려들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을 테니.


“이 녀석. 얼굴 잘 기억해놔야겠어.” 


칼만 쥐면 소설 속 주인공급인 녀석이다. 나중에 만나면 상황을 봐서 어떤 유형의 인간인지 확인해보고. 도움이 될 만한 녀석이면 구슬려보고. 안되면 성장하기 전에 끝을 봐야 할 놈이다. 


“뒤통수치기 전략이 들어 먹힌 게 날 살렸네.”


오크 구역의 입구 통로에서 각성자들을 사냥하기로 선택했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이곳에서 통제하지 않았다면, 이놈이 오크의 칼을 쥐고 무쌍을 찍으며. 나의 주인공 역을 빼앗으려 했을 것이다.


“운이 좋았어. 이 특성이 내 손에 들어왔으니. 오크 칼만 들고 미궁 중심으로 향하면 되겠어.”


오크 무리가 쓰러져있는 공동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눈앞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 띠링!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생존한 모든 참가자가 오크 구역에 도달하였습니다.

- 신들의 전장에서의 셋째 날이 지났습니다. 현재 생존자 현황을 알려드립니다. (3구역 생존 인원 39/100)

- 72시간을 버티신 여러분들에게 기본 생존 포인트와 몬스터, 인간을 사냥하여 얻은 포인트가 계산 지급합니다.


“음. 모두 오크 구역에 들어왔네··· 생존자 39명. 이 중에 몇 명이 나에게 쾌감을 줄 수 있을까.”


빌런이나 내뱉을 법한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이 주인공과는 멀어 보였지만.

나는 오히려 다른 이들의 희생을 통해. 앞으로 나타날 괴물들로부터 세계를 지킬 수 있는.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 이현성님에게 합산 556,700포인트가 지급됩니다.

- 기본 포인트 400포인트

- 몬스터 사냥 포인트 0포인트

- 인간 사냥 포인트 556,300포인트 (A급 1명, B급 1명, C급 1명, D급 2명, E급 6명) 


F급 5포인트, E급 50포인트··· A급 500,000포인트로 한 계단마다 10배씩 증가하는. 신들의 전장의 포인트 지급 설정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머릿속으로 대충 계산이 된 상태였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되니. 탐식 할 때와 같이 저절로 입 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556,700포인트!”


이 정도 포인트면 C급 능력치들을 3개를 B급까지 올리고도 남을 정도의 포인트였다.

자신의 특성을 못 살리고 있던 A등급 각성자를 잡은 게 운이 좋았다.


“이 포인트로 C등급 능력치를 B등급까지 올릴까? 아니야. 검술의 대가 특성을 사용하면, 칼만 들어도 능력치는 B등급으로 고정되니. 일단 킵하고 전장이 끝나면 다시 생각해보자.”


포인트 사용에 대한 생각은 잠시 미뤄두기로 하고. 다시 오크의 사체로 다가간 뒤, 떨어져 있는 오크의 칼을 집어 들었다. 그러자 검술의 대가 특성이 자동으로 발동되며. 검을 쥐고 있는 손에서부터 시작된 힘이 전신으로 퍼지며. 온몸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고, 머릿속으로는 검술이 주입됐다.


“와아···. 이게. 전부 B등급의 능력치를 가진 각성자가 느끼는 세상인가!”


검술의 대가로 인해 모든 능력치가 B등급으로 고정되자. 나의 몸이 느끼는 세상이 달라졌다.

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작은 소리, 냄새, 사방에 퍼져 있는 마나들. 그리고 내 육체가 지니고 있는 힘과 마력들이 전부 느껴졌다.


“이제 거칠 게 없을 거 같다! 지금 상태면, 이 시점에 누가 와도 지지 않는다.”


올 B등급이 된 나는 자신감이 넘쳐났고. 그 자신감을 가지고 미궁의 중심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


또 하루가 지날 때까지.

미궁의 통로를 달리는 나를 멈추게 할 수 있는 몬스터, 함정, 각성자는 없었다.

내 전신의 감각들이 전달해주는 정보로. 몬스터와 각성자가 나를 인지하기도 전에 그들의 목은 날아갔고. 함정은 발동되기 전에 파훼 되었다.

그렇게 달리던 중. 메시지가 떠올랐다.


- 띠링! 신들의 전장에서의 넷째 날이 지났습니다. 현재 생존자 현황을 알려드립니다. (3구역 생존 인원 20/100)

- 96시간을 버티신 여러분들에게 기본 생존 포인트와 몬스터, 인간을 사냥하여 얻은 포인트가 계산 지급합니다.


- 이현성님에게 합산 7750포인트가 지급됩니다.

- 기본 포인트 800포인트

- 몬스터 사냥 포인트 950포인트 (오크 95마리)

- 인간 사냥 포인트 6000포인트 (C급 1명, D급 2명) 


이번에 지급받은 포인트는 7750포인트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적지 않은. 오히려 준수한 성적의 포인트였지만. 직전에 정산 받았던 포인트가 워낙 컸기 때문에. 별 감흥이 없었다.


“벌써. 4일이 지났네. 그런데 생존자가 20명이면. 생각보다 많이 살아 남아있네.”


생각보다 생존자 수가 많은 걸 확인하고. 생존자들을 좀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렸다.


“3구역에 강자들이 몰린 건지··· 오크 구역에서 존버를 하는 건지··· 어차피 곧 트롤 구역이 나타날 때가 된 거 같으니. 트롤 구역도 오크 구역처럼 선점해서 생존자 수를 줄여보자.”


트롤 구역도 오크 구역과 마찬가지로 입구는 네 군데로 오크 구역에서처럼. 다시 한 번 같은 방법을 사용하기로 생각하고 빠르게 달려 나갔다.


그런데.


- 띠링! XXX님이 최초로 트롤 구역에 도달하셨습니다. 최초 보상으로 10,000포인트가 지급됩니다.

- 트롤 구역에 도달한 참가자가 생겼으므로, 24시간 안에 트롤 구역에 도달하지 못하는 참가자들은 자동 탈락 처리됩니다. 


“이런!? 나보다 빠른 놈이 있다고?”


오크 구역 입구에서 다른 각성자들의 뒤치기를 하느라. 하루 가까운 시간을 소모하였지만. 그 이후로는 B등급의 능력치를 가지고. 지체하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달려오면서 부딪힌 몬스터, 함정, 각성자들은 나를 멈춰 세울 수 없었다. 그 때문에 나의 이동속도면 하루 정도의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초로 트롤 구역에 도달한 참가자가 생겼다는 메시지가 나타나며. 나에게 그 건 자만이라고 경고하는 듯했다.


“젠장··· 이건 예상치 못 한 상황인데. B등급 능력치를 가진 나보다 빠른 이동속도라··· 이거 잘못하면. 지금 생존자 숫자 생각할 게 아니야.”


일단 통로를 달리며 생각을 이어갔다.

트롤 구역을 지나면 나오는 게 미궁의 중심···


지금 트롤 구역에 도착한 놈이.

트롤이나 함정 때문에 지체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잘못하면. 미궁 중심에 1등으로 도착하지 못 할 수도 있다.


“이런 젠장!!! 일단. 달리고. 그놈이 트롤이나 함정에 지체되길 바라는 수밖에···.”


그렇게 1시간 정도를 전력으로 달렸을까. 나의 눈앞에 반가운 메시지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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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뱀파이어 남작 23.06.15 27 1 9쪽
23 23화 뱀파이어 남작 23.06.14 30 1 9쪽
22 22화 두 번째 신들의 전장! 23.06.13 33 0 9쪽
21 21화 두 번째 신들의 전장! 23.06.12 36 1 9쪽
20 20화 두 번째 신들의 전장! 23.06.11 41 1 10쪽
19 19화 두 번째 신들의 전장! 23.06.10 45 0 9쪽
18 18화 두 번째 신들의 전장! 23.06.09 48 0 9쪽
17 17화 두 번째 신들의 전장! 23.06.08 52 0 10쪽
16 16화 귀환! 23.06.08 52 0 9쪽
15 15화 귀환! +1 23.06.07 55 1 9쪽
14 14화 귀환! 23.06.07 56 0 10쪽
13 13화 VIP상점! 23.06.06 58 0 9쪽
12 12화 VIP상점! 23.06.05 58 0 9쪽
11 11화 각성자 사냥! 23.06.04 54 0 10쪽
10 10화 각성자 사냥! 23.06.03 57 0 9쪽
9 9화 각성자 사냥! +1 23.06.03 6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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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신들의 전장에 끌려오다 23.05.31 75 1 11쪽
5 5화 신들의 전장에 끌려오다 23.05.30 69 2 11쪽
4 4화 신들의 전장에 끌려오다 23.05.30 76 1 12쪽
3 3화 신들의 전장에 끌려오다 +2 23.05.29 90 2 12쪽
2 2화 신들의 전장에 끌려오다 23.05.28 99 2 12쪽
1 1화 신들의 전장에 끌려오다 23.05.28 14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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