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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무술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의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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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무술
작품등록일 :
2021.12.05 16:27
최근연재일 :
2022.01.06 18:5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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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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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0
글자수 :
166,501

작성
21.12.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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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글자
12쪽

6. 골칫덩이가 달라졌어요 (3)

DUMMY

더비 카운티의 홈구장인 프라이드 파크 스타디움이 뒤집어졌다. 관중들의 환호성은 하늘 끝까지 치솟을 기세였다.


“믿기지 않습니다! 1명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더비 카운티가 동점골을 뽑아냅니다. 그 주인공은 대한민국 국적의 라이트 백 신태양입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중계진의 목소리가 한껏 흥분된 채로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중계진의 뒤편에서 스카이스포츠의 관계자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누구지? 신태양? 누구 저 선수에 대해 아는 사람 있어?”

“지난 시즌 초반에 몇 경기 나오고 잊혀진 선수라 자료를 좀 찾아봐야 합니다.”

“이런 멍청한! 뭣하고 있어?! 안 움직이고? 빨리 신태양에 대한 자료를 모아 와!”


한창 분주해진 뒤쪽 스태프들을 뒤로하고 스카이스포츠의 중계진들은 리플레이를 보며 연신 신태양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습니다. 중원에서 상대를 완벽하게 파괴한 후 혼자 상대 진영에서 골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신태양 선수의 멋진 원맨쇼였습니다.”


모두가 환호하며 열광하는 가운데 가장 신난 이들은 바로 더비 카운티 선수들이었다.


“와우! 태양! 엄청난데!”

“이 자식! 해낼 줄 알았다고!”


팀 동료들이 일제히 다가와서 태양을 얼싸안았다. 만근추를 쓰지 않아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금방 넘어지는 태양. 몸이 짓눌리는 감각에 살짝 고통이 느껴질 정도였지만 기분은 좋았다.


이렇게 팀 동료들로부터 진심어린 찬사를 듣는 것이 정말 얼마만인가? 그동안 숱한 무시와 괄시만 받아오던 태양은 이것이 꿈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래! 이 맛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랜만에 보는 골 맛. 특히 더비 카운티로 이적한 이후에는 실전은 물론 연습경기에서조차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었다. 그런데 드디어 첫 골을 넣었다. 그것도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말이다.


축구선수에게 있어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짜릿한 감각이 바로 골 아니겠는가.


하지만 언제까지 기쁨의 환희만 만끽할 수는 없었다. 현재 스코어는 1:1 동점. 더비 카운티가 강등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고, 거기까지 가려면 아직 한 골을 더 넣어야했다.


주장인 톰 로렌스가 팀원들에게 박수를 치며 그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


“자자! 다들 이럴 시간이 없어. 우리는 역전을 해야 한다고!”


로렌스의 외침에 다들 기쁨을 애써 감추고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태양 역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려 할 때 뒤에서 로렌스의 외침이 들렸다.


“태양!”


태양이 뒤를 돌아보니 로렌스는 말없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고 있다.


다시 재개된 경기. 분명 아직도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고, 수적 열세는 그대로였다.


그런데 필드 안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어있었다. 그 계기는 당연히 태양의 골이었다. 이전까지 더비 카운티 선수들의 마음이 절망감으로 가득 찼다면 지금은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반면 브리스톨 시티 선수들은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분명 동점골을 허용하기 전까지만 해도 여유롭던 브리스톨 시티의 패스 플레이에 균열이 생겼다. 평범한 패스도 어이없는 미스를 남발하고 있다.


양 팀의 경기력이 180도 뒤바뀌었다. 그만큼 축구에서 기세가 차지하는 부분이 컸다.


이제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오는 더비 카운티. 브리스톨 시티는 수비를 하고 싶지 않아도 절로 수세에 몰렸다. 지금 장면만 본다면 퇴장을 당한 것은 오히려 브리스톨 시티인 것처럼 보일 정도다.


태양도 그 기세에 가담했다. 라이트 백이었지만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브리스톨 시티 진영 깊숙한 곳으로 침투했다.


그리고 이전이었다면 그렇게 침투하는 태양에게 제대로 된 패스를 연결해주지 못했을 팀 동료들도 꽤나 정확하고 창의적인 패스를 수차례 연결시켜 주었다.


팀 적으로는 좋은 상황이 이어졌지만, 태양은 살짝 초조함을 느꼈다.


‘이제 내공이 거의 바닥났네.... 만근추를 한번 정도만 쓸 수 있겠는데....?’


경기 중 만근추를 몇 번 더 쓴 까닭에 이 경기에서 쓸 수 있는 만근추는 단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 그 한 번의 만근추를 쓴다면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 써야했다.


다행스럽게도 태양을 막고 있는 오다우더나 다 실바는 이제 그와 몸싸움을 할 엄두도 내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그들이 알아서 피해주니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덕분에 태양은 장기인 드리블을 원 없이 발휘하는 중이다.


“신태양! 이번에도 다 실바를 완전히 제쳐내고 크로스를 올립니다.”


태양은 브리스톨 시티 진영의 왼쪽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었다. 그의 원래 드리블과 개인기 실력은 챔피언십리그 수준에서는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상대 선수들은 심리적으로도 완전히 말렸다.


덕분에 태양은 개인기와 드리블을 하는 족족 성공을 시켰다. 문제는 그 이후의 크로스들이 생각보다 팀 동료 선수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았다. 크로스의 정확도도 정확도지만 무엇보다 페널티 박스 안에 브리스톨 시티 선수들이 너무 많았다. 어쩌다가 태양의 크로스가 연결이 되어도 문제였다. 그것을 받아먹는 더비 카운티 선수들의 골 결정력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아아! 발독! 이번에도 놓치나요? 너무 심한데요?”

“심각하군요. 원래 발독 선수가 골 결정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 선수입니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 정도가 좀 심한듯합니다.”


중계진의 말대로 발독은 오늘 유별나게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Fuck!"


본인도 그것을 아는 모양인지 애꿎은 잔디만 걷어차며 답답함을 표출하고 있었다.


발독은 태양을 볼 면목이 없었다. 평소 연습경기에서 같은 편이 되었을 때, 태양이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얼마나 질책을 했었던가.


그게 생각난 발독은 태양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못 꺼냈다. 그런 호된 질책을 그대로 되돌려 받을 것이라 생각한 발독. 하지만 태양의 반응은 발독의 예상과 달랐다.


“샘! 괜찮아요! 한골만 넣으면 되니까 천천히 가자고요.”

“태양의 말이 맞다. 너무 조급해 할 필요 없다고.”


샘 발독은 자신을 위로하는 태양을 보며 얼굴이 벌게졌다. 얼굴을 툭툭 치며 집중력을 되찾았다. 그리고 잊지 않고 태양에게 엄지를 추켜세워 주었다.


물론 태양은 발독이 계속해서 자신이 준 찬스를 놓치니, 다시 한 번 자신이 직접 해결을 보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었다. 실제로도 동료가 답답하면 팀플레이 대신 본인이 무리한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하지만 태양은 철저하게 팀적으로 확률이 높은 플레이를 선택했다.


실제로 태양은 딱 한번 남은 만근추를 쓴다고 하더라도 동점골과 같은 골을 넣기는 쉽지 않았다. 아까 태양의 앞을 막는 선수는 다 실바 밖에 없었고, 지금은 오다우더와 다 실바가 함께 협력수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둘뿐만 아니라 브리스톨 시티의 센터백들도 태양의 센터 쪽 돌파를 경계했다. 그래서 그런지 오다우더나 다 실바는 측면 쪽 공간은 뚫려도 센터 쪽 공간은 절대 뚫리지 않겠다는 듯 그쪽만 철저히 막아섰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태양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플레이는 계속해서 공간이 나는 브리스톨 시티의 왼쪽 측면을 파괴하는 플레이다.


‘팀을 위한 최선의 플레이를 한다!’


태양은 오다우더를 가볍게 제치고 브리스톨 시티 왼쪽 측면을 뚫었다. 오다우더도 측면 돌파를 막는 건 아예 포기한 것인지 미련 없이 공간을 내주었다. 뒤이어 다 실바도 제치는 태양.


‘지금이 딱 한번 남은 만근추를 쓸 기회다.’


힘이 실린 태양의 발걸음이 브리스톨 시티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는 브리스톨 시티의 센터백인 롭 앳킨슨과 마주한 상황. 상대는 브리스톨 시티에서 가장 거구의 체격을 지녔고, 그런 체격답게 가장 몸싸움이 강한 선수였다.


그는 파울을 범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태양을 물고 늘어질 생각이었다.


앳킨슨은 강하게 어깨를 들이밀었고, 노련하게 살짝 팔까지 쓰며 태양을 막아섰다. 보통 이렇게 막아서면 웬만한 공격수들은 개인기나 드리블을 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리고 어깨싸움에서 밀리며 볼 소유권을 놓쳤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만근추를 쓴 태양의 힘은 결코 앳킨슨에 밀리지 않았다.


‘무, 무슨 힘이....?!’


단단하게 버텨내며 페널티 박스 측면을 파고드는 태양. 고개를 들어 페널티 박스 중앙을 바라보았다.


앳킨슨이 태양을 막기 위해 중앙을 비우고 있었고, 덕분에 샘 발독은 완전히 무인지경인 상황이었다.


태양은 그의 발 앞에 가볍게 볼을 밀어 넣어주었다.


지금까지 숱한 기회를 무수히 놓쳤던 샘 발독이었지만, 이번 기회는 그야말로 어린아이도 넣을 만한 기회였다. 발독은 태양의 패스를 발만 살짝 갖다 대며 골문 안으로 볼을 차 넣었다.


“와아아아아아!!”


다시 한번 프라이드 파크 스타디움에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골을 넣은 샘 발독은 마치 사자가 울부짖듯 하늘을 향해 포효를 하며 어디론가 달려갔다. 샘이 달려간 곳은 바로 태양이 있는 곳이었다.


“Fuck! 태양! 끝내주는 패스였어! 환상적이었다고!”


샘 발독은 마치 사랑하는 애인을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태양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샘의 뒤를 이어 팀 동료들이 모두 달려 왔다.


“태양! 대체 어디서 이런 멋진 놈이 갑자기 튀어나온 거야?”

“크리스티. 너는 좀 동료들한테 관심 좀 가져봐라. 지난 시즌부터 우리 팀에 있었다고.”


생전 처음 받아 보는 더비 카운티 선수들의 셀레브레이션에 태양은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셀레브레이션이 너무 길어지는 듯하자 심판이 슬슬 눈치를 주기 시작했고, 그제야 더비 선수들은 하프라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태양을 뒤에서 있는 힘껏 밀쳤다.


갑작스런 일인데다가 만근추 역시 없었던 태양은 그대로 필드위에 쓰러졌다. 뒤를 돌아보니 오다우더가 잔뜩 흥분한 채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너 대체 뭐야? 뭐냐고! 듣자하니 몸싸움 때문에 퇴출될 위기였다는 놈이 어떻게 나에게 한 번도 안 밀릴 수 있지? 너 이 새끼 도핑 한 거 아니야?”


말도 안 되는 오다우더의 억지에 태양이 대꾸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엄청난 소란이 일어났다. 그쪽은 더비카운티의 서포터가 있는 관중석이었다.


“저 새끼가 돌았나? 야 이 새끼야! 너 우리 선수한테 뭐하는 짓이야?”

“지가 못해서 발렸으면 실력을 키울 생각을 해야지 어디 우리 램스(Rams. 더비 카운티 선수들의 애칭)에게 시비야 시비는.”


엄청난 야유소리가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수만의 사람이 내지르는 야유였고 그 대상은 오직 한 명, 오다우더였다.


그 엄청난 기세에 오다우더는 크게 당황한 듯 눈만 뻐끔거리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아! 우리 서포터들이 너무 흥분하면 안 좋은데... 아저씨들. 우리 이기고 있다고요. 아! 감독님이 있었지? 감독님이 서포터들을 말려주면 될 거 같은데?”


뜻밖의 소요사태에 벤치를 본 태양. 하지만 그의 눈은 곧 황당함으로 물들었다.


관중들을 말려야 할 루니가 오히려 잔뜩 흥분해서는 윗옷을 벗어 제치고, 브리스톨의 벤치와 심판들에게 달려간 것이다.


“하! 망했네. 내가 잠시 우리 감독님이 어떤 사람인지 잊고 있었네.”


하지만 태양으로서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마음이 훈훈해졌다. 팀원들도, 관중들도, 코치진들도 모두 자신이 당한 일에 제 일처럼 나서서 화를 내주고 있다.


어린 나이에 영국에 와서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머물렀지만 이런 적은 난생 처음이었다. 그동안은 같은 유니폼을 입은 방관자의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진짜 동료가 된 느낌이었다.


‘나쁘지 않아... 그래! 이게 축구지. 천마님. 감사합니다. 덕분이에요.’

[고마우면 알지?]

‘예. 오늘은 그럼 한우?’

[콜!]

‘헐! 언제 그런 걸 또 배우셨데?’


과열된 경기장 분위기는 결국 심판이 카드를 꺼냄으로서 일단락되었다. 오다우더에게는 레드카드가, 루니에게는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이제는 수적 우세마저 없어진 브리스톨 시티는 이후 무기력하게 경기를 일관했고, 끝내 더비 카운티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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