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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무술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의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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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무술
작품등록일 :
2021.12.05 16:27
최근연재일 :
2022.01.06 18:5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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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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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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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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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8. 잔류냐? 강등이냐? (2)

DUMMY

더비 카운티의 마지막 라운드 상대는 카디프 시티. 현재 EFL 챔피언십리그에서 23위를 달리는 팀이었다.


즉, 현재 22위인 더비 카운티보다 한 단계 아래다. 그렇게 보면 비슷비슷한 팀끼리의 경기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기를 주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원래 44라운드까지만 해도 카디프 시티는 더비 카운티보다 오히려 순위가 높은 22위였다. 하지만 더비 카운티는 그 이후로 연승을 달리며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카디프 시티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46라운드 이전에 이미 강등을 확정지었다.


단순 성적만 문제가 아니다. 카디프 시티는 팀 내부적으로도 여러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루머가 돌며 자멸한 팀이었다. 그런 만큼 많은 언론들은 더비 카운티의 승리를 당연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이미 강등을 확정지었지만 카디프 시티 선수들은 유종의 미라도 거두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는 것, 지금의 평가를 비웃듯 바꿔주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들은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황이니 더비 카운티와 같은 부담감도 없었다.


경기장 밖에서야 이러한 분위기를 읽지 못하고 더비 카운티의 낙승을 예상했지만, 막상 필드 위의 선수들은 그런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끼고 있었다.


카디프 시티의 주장 션 모리슨은 더비 카운티의 선수들, 특히 톰 로렌스를 보며 이를 바득 갈았다.


“원래 저 놈들 자리에 우리가 있었어야 했는데...”

“캡틴. 그렇다고 우리가 저놈들 승격하는데 희생양이 될 수는 없잖아요. 기왕 이리된 거 저놈들도 같이 끌고 가죠.”

“만에 하나 저놈들이 잔류하면 우리가 고개 떨군 사진이 한 달 내내 신문이고 인터넷에 게재될 거다. 다들 그 꼴은 보기 싫지?”

“당연하죠. 그 꼴을 절대 못 봅니다. 오늘 저놈들 잡고 몸값이나 올릴 겁니다.”


카디프 시티의 선수들은 저마다의 각오를 다지며 비장한 각오로 필드 위에 섰다.


삐이익!


이윽고 경기 시작 휘슬이 불리고 더비 카운티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아무리 루니가 경기 시작 전 부담감을 덜어주었다고 해도, 그 무거운 부담감이 전부 사라질 리는 없다. 그래서 더비 카운티는 조심스럽게 경기를 시작하며 템포를 서서히 끌어올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카디프 시티는 전혀 그럴 생각이 아닌 모양이다. 시작부터 높은 압박 라인을 유지한 채 거세게 밀고 들어오는 카디프 시티였다. 안 그래도 부담감에 몸이 굳어있는 더비 카운티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압박에 당황했다.


초반부터 상대의 압박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볼 소유권을 연신 내주었다.


“이런! 정신 차려!”


그 와중에 홀로 평소와 다름없는 축구를 하는 태양. 역시 천마심법의 효능으로 인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카디프 시티는 중원에서 볼을 빼앗은 후 바로 측면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바로 태양이 있는 쪽으로 말이다.


볼을 받은 카디프 시티 선수는 레프트 윙어인 마크 해리스. 그는 오늘이 자신의 몸값을 제대로 올릴 기회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는 적어도 태양이 44라운드에서 상대했던 브리스톨 시티의 오다우더 보다는 개인기와 드리블이 뛰어난 선수였다. 즉, 태양이 수비를 하는 입장에서 결코 막기 쉬운 선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게다가 그는 동료를 이용할 줄 아는 영리한 선수였다.


해리스의 화려한 발재간에 태양의 눈이 돌아갔다. 그래도 태양은 끝까지 볼을 주시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해리스는 태양이 쉽게 속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한쪽으로 치고 달렸다. 순간 스피드로 승부를 보려는 해리스다.


급작스러운 방향전환에 뒤늦게 몸을 튼 태양. 하지만 해리스의 발이 조금 더 빨랐다.


해리스는 태양을 완전히 돌파했다고 생각하고 잠시 페널티 박스 안쪽을 확인했다. 해리스가 좀 더 수준이 높은 선수였다면 그 시간이 무척 짧았을 테지만, 그에게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아마 여기가 아니라 PL에서 뛰었을 것이다.


즉, 해리스는 페널티 박스 안쪽을 보면서 잠깐의 시간을 보냈고, 그 짧은 시간은 태양에게 따라붙을 기회를 주었다. 분명 늦었지만 확실하게 경합을 하며 해리스와 어깨싸움을 하는 태양.


해리스는 그로 인해 크로스를 할 기회를 놓치고 페널티 박스 반대방향으로 등을 지며 볼을 지켜야 했다.


‘젠장! 또 늦었군. 좀 더 빨리 올렸어야 했는데...’


태양이 뒤에서 몸으로 밀어붙였지만, 등을 지며 충분히 버틸 수는 있는 해리스였다. 아니.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해리스가 순간 버틸 수 있었던 건 태양이 그의 힘을 파악하기 위해 탐색전을 펼쳤을 뿐이기 때문이다.


‘음? 이 정도 힘은 버티는군. 그렇다면 좀 더 내기를 실으면 되겠지?’


이제 천마심법으로 내기를 자유자재로 컨트롤 하여 만근추의 위력까지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게 된 태양. 상대의 힘을 가늠한 후 딱 그 상대를 이길 수 있을 정도로만 만근추를 쓰는 게 가능해졌다. 그 덕분에 한 경기에서 쓸 수 있는 만근추의 횟수도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볼을 지키고 있던 해리스는 방금 전과 전혀 다른 힘에 크게 놀랐다.


“갑자기 뭐야?!”


해리스는 몸싸움에서 완벽히 밀리며 넘어지고 말았다. 주심은 정당한 경합이라고 보며 휘슬을 불지 않았다. 결국 태양에게 볼을 빼앗기는 해리스다.


해리스는 태양이 분명 자신과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여겼다. 처음 맞부딪혔을 때 비등비등했으니까.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한 수 위의 힘으로 자신을 밀어붙였다.


그게 서너 번 정도 반복되니 태양과 몸싸움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때문에 의기소침해지면서 원래 잘 되던 개인기조차 말려버렸다.


‘젠장! 이 자식! 갑자기 왜 이리 세진거야?’


더 이상 태양과의 일대일에 자신이 없어진 해리스. 되지도 않는 플레이는 빨리 포기하기로 하고 반대편으로 볼을 넘겼다.


축구는 홀로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태양이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다고 해도 나머지 동료들이 전부 얼 타고 있는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지극히 제한됐다.


카디프 시티가 드디어 공격 루트를 태양 쪽에서 반대쪽으로 바꿨다.


‘어디서 튀어나온 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저 놈을 상대로 모험을 걸 필요는 없지. 우리는 저놈들의 왼쪽을 공략한다!’


더비 카운티의 레프트 백인 리 뷰캐넌은 2001년생의 어린 선수였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그래도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실력은 검증이 된 선수였다. 하지만 그런 그도 카디프 시티의 공격을 막는 것이 쉽지 않았다.


“리! 뭐하고 있는 거야?!”


아무래도 2001년생의 어린 나이와 짧은 경험은 이 중요한 무대에 대한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연이은 뷰캐넌의 실책. 카디프 시티는 신나게 뷰캐넌 쪽을 공략했다.


“날카로운 크로스! 살짝 빗나가는 헤더! 놀랍습니다. 전반 초반, 오히려 카디프 시티의 공격이 훨씬 더 매섭습니다. 특히 리 뷰캐넌이 있는 더비 카운티 진영의 왼쪽에서 연이어 크로스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뷰캐넌 선수.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상대에게 너무 쉽게 돌파와 크로스를 허용하고 있어요.”


뷰캐넌 쪽이 계속 뚫리니 레프트 윙어인 톰 로렌스 역시 공격을 나가지 못하고 필드 아래쪽에 머물러 있어야만 했다.


그리하여 한동안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더비 카운티. 그래도 아직 골을 허용하지는 않고 있었다.


“키퍼 무어! 헤더! 볼이 뜨고 맙니다.”


더비 카운티 진영 왼쪽에서 위험한 크로스를 상당히 많이 허용하고도 무실점이 이어지는 이유는 역시 태양의 역할이 컸다.


카디프 시티의 주전 공격수 키퍼 무어는 현재 강등이 확정된 카디프 시티에서 뛰기에는 아깝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좋은 공격수였다. 소문에 의하면 이미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십리그 상위팀에 입단하는 것이 확정되었다는 말도 들릴 정도였다. 키퍼 무어는 카디프 시티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웨일즈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키퍼 무어는 196cm라는 큰 신장을 이용해 공중 볼 경합이 능한 선수다. 그런 만큼 더비 카운티 왼쪽 측면에서 날아오는 무수한 크로스들은 그에게 아주 좋은 기회였다.


더비 카운티의 센터백, 필 자기엘카와 커티스 데이비스는 키퍼 무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이자 에버튼의 주전이기도 했던 자기엘카는 비록 베테랑이긴 했지만 전성기는 지나간 지 오래였고, 또한 신장도 센터백 치고는 작은 편에 속하는지라 키퍼 무어를 전혀 막지 못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더비 카운티에서는 몸싸움이 강한 편인 커티스 데이비스도 키퍼 무어를 막는데 애를 먹었다. 자기엘카처럼 일방적으로 밀리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훨씬 더 빨리 지쳐가는 커티스 데이비스였다.


이제 그 두 명으로는 키퍼 무어를 막아내지 못할 듯 보였다. 그런데 오른쪽에 있던 태양이 두 센터백까지 커버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오른쪽 라인을 굳건히 지키다가 키퍼 무어에게 볼이 갈 때 어느새 나타나서 경합을 도와주었다.


키퍼 무어는 자신을 막기 위해 태양이 접근하는 것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


‘여기 센터백도 못 막은 나를 네까짓 게 막겠다고?’


키퍼 무어는 다른 건 몰라도 큰 키를 이용한 몸싸움은 자신이 있었다.


가볍게 등지고 살짝 엉덩이를 빼면 날아갈 것이라고 여긴 키퍼 무어. 하지만 태양과 부딪히는 순간 느껴지는 것은 그에게는 너무나도 낯선 감각이었다.


‘뭐야?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잖아?’


키퍼 무어는 뒤에서 느껴지는 의외의 힘에 살짝 당황한 채 볼을 끌게 됐다. 그 사이 필 자기엘카가 영리하게 볼을 쏙 빼냈다.


볼을 뺏은 것은 자기엘카였지만, 실상은 태양 때문에 빼앗긴 거나 마찬가지다.


‘저런 몸에서 무슨 힘이....? 설마.... 우연이겠지.’


키퍼 무어는 방금 전 경합 때 느꼈던 힘은 단순 우연일 뿐이라 치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키퍼 무어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자기엘카와 커티스 데이비스의 키를 넘기고 키퍼 무어의 머리를 향해 오는 날카로운 크로스였다. 그때 키퍼 무어는 또 누군가가 자신에게 붙는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도 태양이었다.


어깨로 밀치고 점프를 하려던 키퍼 무어는 다시 벽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았다.


“컥!”


아무리 신장이 크다고 하더라도 아래 쪽 무게중심이 무너지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결국 타이밍을 놓치고 크로스를 머리에 맞추지 못하는 키퍼 무어다.


호리호리한 태양이 이렇게 키퍼 무어와 대등하게 몸싸움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만근추였다. 물론 키퍼 무어와 같은 거대한 선수를 상대하려면 만근추 한 번에 평소보다 많은 내기를 실어야 했지만, 이제는 내공도 어느 정도 늘어나서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다.


태양 덕분에 그렇게 결정적인 위기를 몇 번 넘긴 후 경기의 분위기가 묘해졌다.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잘 버텨내고 있어. 한번만 공이 이쪽으로 오면 된다.’


축구에서 아무리 좋은 공격 전개를 한다 해도 골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의 카디프 시티가 그랬다. 반대로 아무리 경기가 잘 안 풀린다고 해도 상대와 너무 일방적인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역습의 기회는 반드시 온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만 않으면 승부를 낼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더비 카운티에게도 기회가 왔다. 카디프 시티의 공격이 살짝 무뎌진 틈을 타 수비에 가담한 톰 로렌스가 공을 빼앗았다. 그리고 바로 반대쪽의 태양에게 롱 패스를 날렸다.


역습의 기회에서 톰 로렌스가 날린 패스. 하지만 패스가 너무 길었는지, 태양이 받기 좋은 위치로 날아가지 않았다. 그것을 보며 안타까운 탄식을 내지르는 해설자.


“아! 수세에 몰리던 더비 카운티가 모처럼 기회를 잡았는데, 톰 로렌스의 롱 패스가 카디프 시티 선수들 쪽으로 날아갑니다. 아쉽게도 좋은 기회를 허무하게 놓... 어? 어?!”


공은 카디프 시티 선수 2명이 기다리고 곳으로 날아갔다. 태양도 그들과 같이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2명을 상대로 볼을 따낼 거라고는 기대하기 힘들었다. 그때 중계진도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커억!”

“막아!”


카디프 시티 선수 2명과 함께 경합을 하는 태양. 놀랍게도 태양은 그 2명을 날려버렸다.


아무리 최근 태양의 몸싸움 능력이 좋아졌다고는 믿기 힘들 만큼 놀라운 장면이었다.


태양도 사실 살짝 고민했다. 만근추에 내기를 많이 쓴다면 충분히 위력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내공이 급격하게 줄어들기에 남은 시간 동안 부담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태양이 생각하기에 지금이 둘도 없는 기회였다. 충분히 많은 내공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이 기회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힘들어.’


결심을 내린 태양은 과감하게 많은 내기를 사용하여 만근추를 발동시켰다. 효과는 확실했다. 카디프 시티 2명이 합심하여 태양을 막았지만, 볼썽사납게 튕겨져 나갔다.


상대 선수 2명을 완전히 따돌리고 볼을 잡게 된 태양. 그만큼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태양은 속도를 내어 카디프 시티 진영으로 공을 몰고 나갔다. 바로 앞쪽에는 루이 시블리가 있었고, 그는 손을 들어 태양에게 패스를 해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그것을 본 카디프 시티의 선수들이 시블리를 밀착 마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태양의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본인이 직접 몰고 가거나 시블리에게 수비가 붙기 전 빠르게 2:1 패스를 주고받는 것.


태양은 시블리에게 패스를 할 것처럼 그를 힐끔 쳐다봤다. 하지만 속으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태양은 예전에 루니 감독의 조언을 떠올렸다.


‘본인이 드리블에 자신이 있다면 한 번 시도해보라고 했었지. 만약 내가 단독으로 드리블을 칠 찬스가 생기고 동료가 손을 들어 어필을 한다. 그리고 나는 그에게 패스를 할 것처럼 하면서...’


태양의 선택은 단독 돌파였다. 그의 원래 장기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풀백인 태양이 당연히 시블리와 2:1 패스를 할 거라고 생각한 카디프 시티 수비수들은 벙 찐 표정을 지었다. 덕분에 태양은 측면을 완전히 허물고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페널티 박스 안쪽을 바라본 태양. 카디프 시티 수비수들이 뒤늦게 그를 막으려고 허겁지겁 달려오고 있었고, 그 뒤편에 술래잡기를 하듯 은근슬쩍 수비 뒤편을 돌아가는 더비 카운티 선수가 하나 있었다. 경기 내내 전혀 보이지 않던 샘 발독이었다.


샘 발독을 향한 컷백. 카디프 시티 수비수들은 그제야 발독을 놓친 것을 알고 경악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미 늦었다. 샘 발독은 태양의 패스에 발만 살짝 갖다 대면서 진행방향을 바꾸었고, 카디프 시티의 골키퍼인 딜런 필립스가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그대로 골대의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전 경기에서 좋은 기회를 들을 무수히 놓치며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발독. 이번 경기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Great! 태양!”


발독은 득점을 하자마자 태양을 가리키며 뛰어갔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석이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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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재계약 협상 (2) +5 21.12.15 4,164 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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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잔류냐? 강등이냐? (2) +5 21.12.11 4,447 7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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