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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딴별

드래곤, 이무기를 만나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해딴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6
최근연재일 :
2022.06.30 06: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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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수 :
215,571

작성
22.06.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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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036.나머지 봉인석

DUMMY

아일린은 습격을 받았다는 살리 후작의 소식을 모두 모이고 며칠이 지난 후 공작에게 불려가서야 듣게 되었다. 이 소식에 놀라지 않는 이는 없었다.

"뭐라고요?"

"네? 저희 후작님께서...습격을요?"

카멜 공작은 응접실에서 앉은 채 두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그녀에게 다시 한번 말했다.

"자기는 괜찮으니 설령 올 생각이면 오지 말라고 하더군."

"헬파이어는 작든 크든 데미지가 상당할텐데..."

"그거는 나도 한번 맞아봤지. 한동안 못 움직이겠던데 대단하군."

카멜 공작의 말에 아일린은 나지막히 중얼거렸고 이에 그녀에게서 헬파이어 미니 버전을 맞아봤던 백이도 중얼거린다.

이들의 혼잣말에 맥이 대꾸했다.

"어차피 그동안 모은 정보를 보고하러 가야되지 않나요?"

맥의 말에 유진이 고개를 흔들며 대꾸했다.

"보고는 중간중간 카멜 공작님을 통해 하고 있으니 그건 걱정하지 마시게."

"그렇군요."

그의 대꾸에 간단히 대꾸를 한 맥은 시녀가 내온 차를 마시고 있는 아일린에게 불쑥 전음으로 말했다.

[그의 개입으로 불의 봉인석 빼고는 다 모은 거 알고 있나?]

"푸흡!"

"왜 그러십니까?"

"여기 손수건으로 닦으십시오."

그의 전음이 끝나기 무섭게 아일린은 입에 담았던 차를 뿜어버렸다. 그녀의 맞은 편에 앉아 있었던 카멜 공작이 정통으로 그녀가 뿜은 차로 얼굴을 맞아버린 채 그저 부들거리는 그에게 존이 급이 자신의 손수건을 건넨다.

유진도 당혹감에 젖은 얼굴로 그녀에게 묻자 아일린은 연신 자신의 입가를 소매로 닦아내면서 맥을 째려볼뿐이었다.

그의 전음을 들은 우리엘과 백이도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본다.

계속 그를 노려보고 있었던 아일린이 전음으로 맥에게 외쳤다.

[그걸 왜 이제야 말해!]

[나는 내 나름대로 빨리 얘기준 거라 생각했는데?]

[그 말은 어제 루카스에게 갔다온다했을 때 그에게서 들은 건가?]

[맞아.]

그녀의 외침에 그는 아무렇지 않게 대꾸를 했고 뒤이은 우리엘의 대꾸에 대답했다.

루카스에게 직접 들었다는 얘기에 아일린은 여전히 놀란 눈치로 그에게 말했다.

[아무리 루카스가 있었다해도 보름만에 하나 빼고 다 찾았다는 게 말이 돼?]

[아마 마왕도 한몫 거들었겠지.]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는 이는 그가 아니라 우리엘이었다.

우리엘의 대꾸에 또 한번 놀라고 마는 아일린. 그런 그녀에게 백이가 묻는다.

[그럼 그 나머지 하나인 불의 봉인석은 아직 그 늑대인간 일족이 가지고 있다는 얘기인가?]

백이의 말처럼 불의 봉인석만 아직 그의 손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에 정신을 차린다.

[우리가 그냥 거기에 죽치고 있을까?]

[아서라. 그도 그 생각을 못하진 않았을 거다. 오히려 그 일족의 마을을 종착지이자 시작 지점으로 결정해 그곳에서 모든 봉인을 풀어버릴 수 있어.]

[아. 우리엘 말대로 그럴 수도 있겠네.]

나름 일족을 대신해 지킨다는 생각으로 꺼낸 방법이었지만 곧장 우리엘에게 반박 당하면서 그 생각을 깨끗하게 접어버린다.

그리고 불의 봉인석은 예상치 못한 움직임으로 아일린들에게로 온다.


"그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갑자기 자신들이 머물고 있는 여관으로 찾아와 아일린 앞에 선 청년은 다짜고짜 그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그러자 모두의 시선이 아일린에게로 향했고 당사자인 아일린도 청년과 우리엘들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말 대신 눈빛으로 이게 무슨 상황인 지 묻는다. 하지만 정작 대답해주는 이는 없었다.

그와중에 청년은 아일린에게 자신이 온 이유를 말해주기 시작했다.

"장로님과 어르신들께서 자신들보다 아일린님이 관리해주시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일린님과 안면이 있는 제게 이 봉인석을 전달하라고 맡겨서 찾아왔습니다."

청년은 자신이 이런 저런 이유로 찾아왔다며 자신의 품속 주머니를 두손으로 아일린에게 건넸다.

청년이 내미니 잠깐 우물쭈물대다가 그것을 받아든다. 그리고 주머니를 열어 안을 들여다보았다가 놀람과 경악 그리고 당황스러운 얼굴로 주머니 안과 청년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뭔데 그래?"

백이가 그녀에게 묻자 아일린은 천천히 그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주머니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 지 말해주었다.

"돌아왔어..."

"뭐가?"

"봉인석...그 불의 봉인석이 돌아왔어."

"뭐?"

주머니 안에 든 것이 불의 봉인석이라는 말에 백이도 우리엘도 놀랐고 유진도 존도 지켜보고 있었다가 그 얘기를 듣고 놀람을 넘어 경악까지 했다. 맥 또한 놀란 눈치였다.

"그럼...넌....누구?"

백이에게서 다시 청년에게로 시선을 돌리면서 그의 정체에 대해 묻자 청년은 입술을 삐죽 내밀며 서운하다며 대답했다.

"아일린님, 저 진짜 모르겠어요?"

"네가 누군데?"

"저 아델이에요, 아델."

"에엥?"

"내가 아는 아델은 청년이 아니라 소년이었는데 말이지."

자신이 아델이라고 소개하는 순간 아일린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고 아델이 누구인 지 아는 백이가 나지막히 중얼거린다.

그러자 아델은 방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대꾸했다.

"원래 저희 종족은 성장이 빨라요."

너무 당연한 소리를 하는 듯이 말하자 결국 아알린의 입이 떠억 벌어진다.

"물론 성장이 빠르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우리 헤어진 지 한달도 안 된 거 같은데?"

"하지만 전 아일린님이 아시는 그 아델이 맞는 걸요?"

그러고보니 목소리에 조금 어린 티가 벗은 듯한 목소리가 아델의 것임을 깨달은 그녀는 그제서야 눈앞의 청년이 아델임을 알아본다.

"이야~성장이 빠른 종족인 건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은 몰랐는 걸? 아델, 반갑다야!"

"아, 아일린님? 저 청년이 대체 누구인지..."

"한두달 전에 우리에게 신세를 졌던 늑대인간 일족의 아이인 아델이야."

유진과 존은 자신들만 모르는 상황에 애써 당황하지 않은 척 노력을 하면서 아델의 소개를 받고 그가 늑대인간이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 유진과 존의 안색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그러한 둘의 반응이 웃겼던 아일린이 깔깔 웃으며 아델에게서 건네받았던 봉인석이 든 주머니를 자신의 아공간에 넣어버린다.

"그래, 이건 내가 잘 받아두고 있을테니 걱정말라고 전해줘."

"네, 알겠습니다."

"그래그래. 근데 방금 만났는데 바로 돌아가려고?"

"네, 장로님께서 전해주고 바로 돌아오라고 하셨는 걸요."

봉인석을 전달하고 바로 돌아오라고 했다며 아쉬워하는 아델만큼 아일린도 그와의 짧은 만남이 아쉬웠다.

"어쩔 수 없겠네. 일족의 어른이 바로 돌아오라고 했으면 돌아가야지. 짧았지만 다시 봐서 반가웠어, 아델."

"저도 반가웠어요. 그럼..."

"그래, 잘가. 빠염."

청년이 된 아델과 짧은 만남을 끝으로 그를 보내고 나서야 유진과 존이 아일린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아일린님, 그거 진짜 불의 봉인석이 맞습니까?"

"응. 이게 이제 내게 있으니 루카스는 더이상 봉인석을 모으지 못할거야."

유진과 존이 다시 아일린과 합류를 했을 때 그녀의 방에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들었었다. 다만 아일린과 루카스가 드래곤이고 루카스가 그녀를 살아있는 인형으로 만드려고 한다는 사실 대신 옛연인인 마법사인 루카스가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이를 갈고 있다는 것으로 얘기해주었다.

그렇게 알고 있는 루카스가 더이상 봉인석을 모으지 못할 것이라는 그녀의 말에 긍정의 반응을 보였다.

여관 식당에 있었다가 아델을 보내고나서야 방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아일린은 다른 손님을 만나게 된다.

"아일린님이신가요?"

열려있던 창문을 통해 들어온 것인지 불청객들이 아일린의 방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불청객의 질문에 그녀는 정색을 하며 대답이 아닌 대꾸를 해주었다.

"루카스가 보냈나?"

그 짧은 질문에 불청객들은 후드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음에도 놀란 기색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반응에 그녀는 역시, 라는 생각을 하며 그들이 무슨 짓을 벌이기 전에 방어차원에서 한 손에 파이어볼을 생성한다. 그리고 어찌 알았는 지 맥이 이동마법으로 그녀의 눈 앞에 등진 채 나타난다.

[이런 이런.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어떻게 나올 지 아는 드래곤이 이런 짓을 시키다니. 대체 그는 무슨 생각일까나.]

[내 알 바냐.]

아일린을 감시함과 동시에 보호를 약속했기에 그녀 앞에 나타나 중재를 하는 맥의 모습에 잠시 입을 다물고 그저 그의 등만 쳐다보며 잠시 그와 전음으로 대화를 하고 있을 때 불청객 중 한명이 입을 열었다.

"아일린님, 당신 옆에 있는 그들의 피를 보고 싶지 않다면 얌전히 저희를 따라 루카스님께로 가시죠."

그녀는 그들에게서 데자뷰 비슷한 것을 느낀다. 그리고 정색한 얼굴 그대로 조소만 띤 채 대꾸했다.

"내가 왜?"

그녀의 대답에 그 말을 했던 불청객의 입꼬리가 살짝 씰룩거린다. 그리고 다시 아일린에게 말했다.

"순순히 저희와 함께 가시지 않겠다면 어쩔 수 없이 무력 행사를 하는 수 밖에요."

전투를 해서라도 데리고 가겠다는 그의 의지에 아일린은 그에게 제안 하나 한다.

"여관 주인에게 괜한 피해를 주고 싶지 않으니 장소를 좀 옮기지?"

"원하신다면야. 그래서 어디로 장소를 옮길까요, 아일린님?"

"딱 좋은 장소가 있지. 이 내가 마지막으로 선심 한번 써주도록 하지."

흔쾌히 장소 이동을 수락하자 아일린은 마침 떠오른 한 장소로 순간이동 시킨다. 갑작스런 여러명의 순간이동 마법 사용에 순간 흐름이 바뀐 공기와 자연 마나에 의해 우리엘이 아일린의 방쪽으로 고개를 홱 돌린다.

"뭔데?"

갑자기 고개를 옆방으로 돌리는 우리엘의 행동이 수상쩍어 그에게 묻자 그는 시선을 계속 옆방에 둔 체 그의 질문에 대답해주었다.

"아일린이 순간이동 마법을 사용했다. 그것도 여러명을."

"뭐? 여러명이라니? 걔를 누가 습격이라도 했단 건가?"

"아무래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 같군."


아일린이 그들과 함께 순간이동해 온 장소는 다름아닌 폐허가 된 루카스의 레어가 있던 장소였다.

불청객들이 연신 주위를 둘러 지금 이곳이 어디인 지 유추해내려고 하는 순간 아일린은 자신의 옆에 한명의 정령을 이미 소환해 그들에게 조용히 한마디를 건네고 있었다.

"잘 가라."

그 말과 동시에 아일린은 손가락으로 그들을 가리키며 자신이 부른 또 한명의 정령왕, 이프리트에게 명령 아닌 명령을 내린다.

"가랏, 불의 정령왕이여!"

자신을 포*몬 취급을 하자, 불타는 헤어스타일을 한 청년 모습의 이프리트는 오만상을 쓰면서 그녀의 바람대로 그들을 향해 온갖 불 속성 공격을 날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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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6.나머지 봉인석 22.06.30 5 0 11쪽
35 0325.새로운 일행 22.06.27 8 0 12쪽
34 034.배후 22.06.18 6 0 11쪽
33 033.헬리 왕자 22.06.17 9 0 12쪽
32 032.카멜 공작 22.06.16 11 0 12쪽
31 031.단서 22.06.15 12 0 13쪽
30 030.전담팀 22.06.14 6 0 11쪽
29 029.그의 부탁 22.06.13 10 0 12쪽
28 028.살리 후작 22.06.11 11 0 11쪽
27 027.선전 포고 22.06.10 13 0 11쪽
26 026.구출 22.06.09 11 0 13쪽
25 025.상극 22.06.08 13 0 12쪽
24 024.일족의 부탁 22.06.07 10 0 12쪽
23 023.소년 22.06.06 10 0 12쪽
22 022.데자뷰 22.06.04 14 0 12쪽
21 021.소탕 22.06.03 9 0 11쪽
20 020.재회 22.06.02 7 0 11쪽
19 019.전학생 22.06.01 9 0 12쪽
18 018.소개팅 22.05.31 10 0 20쪽
17 017.새 친구 22.05.30 6 0 14쪽
16 016.아일린과 루카스 22.05.28 13 0 12쪽
15 015.축제 그리고 22.05.27 13 0 20쪽
14 014.지역신 22.05.26 12 0 15쪽
13 013.의외의 인물 22.05.25 12 0 12쪽
12 012.그의 사정 22.05.24 14 0 19쪽
11 011.임시동맹 22.05.23 11 0 15쪽
10 010.시선 22.05.21 19 0 15쪽
9 009.이유 22.05.20 14 0 11쪽
8 008.화해 22.05.19 31 0 12쪽
7 007.틀어지다 22.05.18 28 0 13쪽
6 006.회유 22.05.17 16 0 16쪽
5 005.위기 22.05.16 21 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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