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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딴별

드래곤, 이무기를 만나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해딴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6
최근연재일 :
2022.06.30 06:0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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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수 :
215,571

작성
22.05.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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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010.시선

DUMMY

예지는 겨우 이 백의 전학 첫날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분 좋게 하교를 하면서 분명 이 백과 무기랑 헤어졌었다. 그런데 한 비서와 차를 타고 기도원에 돌아오자마자 자신을 반기는 이 백의 모습에 차에서 내릴 생각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그를 바라만 보고 있자 이 백이 직접 그녀를 에스코트하여 차에서 내려주는데 한 비서가 다가와 이 백이 왜 기도원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는 지 그 이유를 알려주었다.

"오늘부터 저희 기도원에서 숙식하게 되었답니다, 교주님."

"학교에서는 별개로 기도원에서도 잘 부탁드립니다."

[후후후.]

뭐가 그리 즐거운 지 혼자 후후 웃음을 흘리며 다시 한 번 잘 부탁한다고 말을 하자 예지는 확 올라오는 짜증 때문에 한 비서에게 잠시 개인적인 얘기를 나누겠다는 말을 남기지도 못하고 그대로 이 백을 팔을 잡고 기도원 뒤에 있는 뒷산으로 끌고 올라간다.

학교에서 조례가 끝나고 그랬던 것처럼 자신을 이끌고 뒷산으로 올라가자 이번에는 본인이 먼저 농담을 건넨다.

"뒷산에 나 묻어버리려고?"

"그걸 그리 원한다면 내가 손수 묻어드리지. 어디에 묻힐래?"

"농담도 못하게 하는 군. 그런데 또 인간이 들으면 안 되는 대화를 하려고 그러는 건가?"

'이미 눈치챈 거 같군.'

예지는 계속 이 백의 팔을 끌고 뒷산으로 올라가다 어느 정도 기도원에서 멀어졌음을 확인한 후 그의 팔을 놓아주었다. 그 사이 이 백은 충분히 들을 준비가 되었다는 듯 팔짱을 끼며 그녀의 말에 귀기울여주기 시작한다.

예지는 그제서야 조금 가빠진 호흡을 진정시키며 이 백에게 물었다.

"너야말로 이번엔 또 뭔데? 왜 기도원에서 살게 된 건데?"

"묵이 놈과 달리 난 정착한 곳이 없거든. 한 비서라고 했나? 얹혀 살고 있던 지인에게 눈치보여서 노숙하기 시작했다니까 선뜻 기도원의 기숙사를 이용하게 해주겠다길래 덥석 잡은 것뿐이야."

"허. 한 비서 그렇게 안 봤는데...어떤 놈인 지도 잘 모르면서 그렇게..."

딱 봐도 거짓 사연인 걸 알 수 있을텐데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그를 받아준 한 비서의 안목에 좌절하는 그녀에게 그가 무심하게 한마디 툭 내뱉는다.

"미안한데 애초에 이 산은 내가 살던 곳이었는데."

"뭐?"

"몇 십년 전쯤이었지 아마? 99마리 잡으러 산을 비운 사이 그 인간들이 산의 일부를 밀어버리고 기도원을 세워버렸더군. 졸지에 출장 간 사이 집을 잃은 이무기가 되서 얼마나 서러웠는 지."

말로는 서러웠다 했지만 전혀 서러워 보이지 않는 이 백의 표정에 예지는 졸지에 산 주인을 내쫓고 그 곳에 기도원을 세운 신도들의 교주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잃어버린 집에 돌아온 격이자 더이상 뭐라 투덜댈 수 없었던 예지는 고개를 푹 숙이며 중얼거리듯 나지막이 그에게 말했다.

"그 기도원의 교주인 내가 대표로 사과할게. 미안..."

자기가 그러라 시켜서 산을 밀고 기도원을 세운 게 아닌데 그들의 교주라는 이유로 자신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를 하자 이 백은 잠시 고민이 되었다.

'너한테 사과 받으려고 꺼낸 말은 아니었는데 말이지.'

사연을 듣고 최소 오리입이나 볼멘소리를 내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한 수 접어주는 반응을 보고 싶었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흘러가자 끼고 있던 팔짱을 푼다. 그리고 평균 남자 손보다 큰 오른손으로 고개 숙인 예지의 머리에 얹으며 말했다.

"사과 들었으니 용서해주지."

'그렇게 따지면 나도 원래 산 주인인 산신을 죽이고 차지한 거니까.'

이 백이 흔쾌히 신도들을 용서해주는 이유를 알 리 없는 예지는 생각보다 빠른 용서에 놀랄 노자였다.

'얘가 왜 이래? 계속 꼬투리 잡고 늘어질 줄 알았더니? 아니, 근데...'

이젠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하는 이 백의 행동에 놀란 것도 잠시 점점 이마에 힘줄 하나 뾱 솟았음을 거울을 통해 확인하지 않아도 충분히 느껴진다.

"난 누가 내 머리 만지는 거 안 좋아하는데."

혈투전으로 이어지기 전에 머리에서 손을 떼라는 경고성 한마디에 이 백은 흠칫 놀라며 일단 그녀의 머리에 위에서 손을 뗀다. 그리고 그 순간 산 너머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다.

'누구지?'

갑자기 느껴지는 누군가의 시선에 그 자리에서 한바퀴 돌 정도로 주위를 둘러본다. 그런 그의 모습에 치켜올라갔던 그녀의 눈꼬리가 내려오며 어리둥절해진다.

"왜 그래?"

"이 산에 기도원 사람들 말고도 외지인이 오는 경우가 있나?"

계속 주위를 둘러보며 시선이 느껴지는 근원지를 찾아헤매는 그의 질문에 예지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반문한다.

"몰라. 전 교주와 한 비서가 공동명의로 사들이고 기도원 개인 사유지라고 광고해놔서 신도들 아니면 뒷산에 오는 경우는 없을텐데. 왜?"

"넌 이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 건가?"

"뭔 시선? 잠깐만, 내 기운을 퍼뜨려서 확인 좀 해볼게."

자신의 반문에 이어 누군가의 시선에 대해 말을 하자 예지도 주위를 둘러보다 곧 두눈을 감고 산 전체로 자신의 기운을 빠르고 옅게 퍼뜨려본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찾았다!'

산에 숨어 사는 야생동물들은 범위에서 제하고 계속 기운을 두르며 살펴보는데 여기에서 멀지 않고 좀 더 높은 곳에서 한 사람의 기척을 발견한다.

감았던 눈을 번쩍 뜬 예지는 이 백을 이 자리에 내버려두고 곧장 그 곳으로 달려간다.

자신을 찾고 달려오는 예지를 발견했는 지 그 자가 서 있었던 곳으로 올라왔을 때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예지는 다시 산 전체에 둘러싼 기운을 통해 그 자의 기척을 찾아보았다.

"아 씨, 고단새 도망쳤나 기척이 사라졌네."

그 잠깐 사이에 사라져버린 그의 기척을 이 백이 뒤따라 온 후에도 계속 찾았으나 확실히 도망을 친 것인 지 더이상 그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어디로 도망친 게 아니라 이 자리에서 사라져버린 것 같군. 남은 흔적이 여기서 끊겼어."

"그 말은 순간이동이라도 했다는 얘기야?"

"아마 그 말이 맞겠지. 그렇다면 네 기운이 미치는 범위 밖으로 이동했을 거다."

"아 그럼, 당장은 못 잡는단 소린데."

"어쩔 수 없군. 다시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던 지 무슨 조치를 취하던 지 해야겠지."

"이 세계에선 마나 소비률이 극심해서 웬만하면 잘 안 쓰고 싶었는데...어쩔 수 없네."

어느 방향으로 사라졌는 지 알 수 없이 주위만 계속 둘러보며 이 백과 대화를 하고 있었던 예지를 향해 무언가 쏘아져 온다.

쐐애액.

집중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예지를 향해 쏘아져 온 한줄기의 빛은 유도탄처럼 장애물인 나무 사이로 꺾으며 순식간에 그녀와 가까워진다.

이 백이 그 빛줄기를 눈치챘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래서 예지를 끌어당겨 피하게 하는 대신 자신이 빛줄기와 예지 사이로 끼어든다.

푹. 예지는 도축칼로 고기를 한번에 강하게 찌르는 소리를 듣고 자신의 품으로 쓰러지는 이 백을 받으며 그 공격을 눈치챈다.

"이 백!"

공격이 어디서 날아왔는 지보다 자신을 대신해 빛줄기에 어깨를 뚫린 이 백은 근처 나무 아래에 급히 눕힌다.

'보기엔 가벼워보이는데 키가 커서 그런 지 무겁네...이게 다 뼈 무게인가요. 아이고, 나 죽어.'

"괜찮냐?"

몸은 지나치게 말라보이나 큰 키 뼈의 무게에 마음 속으로 투덜거리면서도 이 백에게 상태를 묻자 그는 빛줄기가 뚫고 지나간 어깨를 움켜 잡으며 식은땀을 흘리며 고통을 애써 참으며 대답했다.

"이정도쯤은 2, 3일이면 다 나아."

"이 상황에서도 존심 세우고 싶니? 잠깐만 상처부위 좀 보게 손 좀 치워봐."

고통에 얼굴에는 식은땀까지 흘리고 있으면서 안 아픈 척하는 이 백의 손을 툭 치워버리고 상처 부위가 도드라져 보이게 구멍난 상의를 좌우로 쫙 찢어버린다.

부왁. 찌익도 아닌 부왁 소리가 날 정도로 거칠게 상의를 찢었던 예지는 순간 민망해져 귀가 빨개진다.

"이, 일단 치유해줄게. 리커버리."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훤히 드러난 그의 가슴에 감흥이 없는 것처럼 재빨리 리커버리를 시전한다.

이 백은 예지의 반응에 뭐라 대꾸를 하려다 자신의 상처 부위를 감싸는 하얀 빛에 의해 점점 아물어져 가는 상처를 보고 놀람을 금치 못한다.

"너네 종족은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거군."

"마법의 종족이니까. 공격, 방어는 물론 치유, 생활 속 마법뿐 아니라 마나를 다루는 것이라면 뭐든 다 가능해. 다 됐다."

리커버리를 신기하게 쳐다보면서 중얼거리자 그에 대꾸를 해주었던 예지는 그의 상처가 완벽하게 아문 것을 확인하고 그에게서 멀어진다. 그리고 그에게 등을 돌리고 먼저 산을 내려온다.

"식당 아주머니들이랑 한 비서가 기다리고 있겠다, 얼른 가자."

치유가 끝나고 먼저 기도원으로 내려가는 가는 순간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예지의 얼굴을 찰나에 봤던 이 백은 피식 웃으며 나무 아래에서 일어나 상의를 요술로 다시 생성한 후 뒤따라 산을 내려온다.


다음날, 주말의 아침이 밝았다.

소연이의 부탁으로 시내에 나왔던 예지는 껌딱지처럼 따라나온 이 백의 등장에 소연이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엇...백이는 오다가 예지랑 만난 거야?"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

이 백과 예지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질문을 하자 예지가 어떤 대답을 들려줘야 소연이가 오해를 안 할 지 고민하고 있는데 이 백이 덥석 대답해버린다.

"사정상 한예지네 집에 얹혀 살고 있거든. 심심해서 따라나왔는데 불편하면 돌아가줄까?"

예지와 함께 살고 있다는 말에 경악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때 뒤이은 그의 물음에 소연이는 급히 손사레까지 치며 대답했다.

"아니야, 아니야. 사람이 많으면 좋지, 이왕 같이 나왔으니 함께 다니면 되겠다."

"너 착하구나?"

초대하지 않은 사람이 끼어드는 것은 누가 되든 충분히 불편할 수 있는데 오히려 함께 다니자며 좋아라하는 소연의 반응에 이 백이 말했다.

그의 말에 소연의 얼굴이 순식간에 화악 홍당무가 된다. 그리고 원래 예지와 함께 가려했던 화장품 종합 매장으로 먼저 들어서며 예지에게 말한다.

"예, 예지야, 여기야. 여기서 살 게 있는데 금방 사고 나올게. 구경하고 있어."

소연이가 먼저 들어가고 뒤따라 저절로 닫히는 유리문을 왼손으로 밀고 들어가려는 그 순간 뒤에 선 이 백이 무기에게서 다시 받았던 묵주 팔찌와 함께 예지의 손 위로 자신의 왼손을 얹는다.

"뭐여?"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절로 눈잇살이 찌푸려지며 고개를 돌려 그에게 묻자 그는 씨익 웃으며 그 이유를 얘기했다.

"묵이 놈의 기운에 내 기운을 강제로 불어넣었어. 아마 수초 안에 묵이 놈이 나타나겠지."

"헐?"

이 백은 예지에게 대답을 해주면서 그녀의 허리에 오른손으로 살포시 잡고 매장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먼저 사려던 제품이 있는 코너로 가려는 순간 등 뒤로 유리문이 벌컥 열리며 문 위에 달린 작은 종이 거칠게 흔들리며 울린다.

"아 씨, 깜짝이야!"

갑작스런 종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봤더니 양쪽 유리문을 양손으로 벌컥 열고 나타난 이는 이 백의 말대로 무기였다.

"어, 묵이야!"

덩달아 다같이 놀란 와중에도 소연이가 무기를 알아보고 그의 이름을 부르지만 무기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던 무기는 오만상을 찌푸리며 아직 그의 오른손에 둘러진 예지의 허리로 시선을 내린다. 그리고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가 서로를 견제하는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무기는 그에게서 예지를 떨어뜨려 놓으며 이 백에게 말했다.

"이게 무슨 짓이야?"

"너야말로 무슨 짓이야, 이게?"

이 백은 무기의 질문에 대답은 커녕 자신도 똑같이 되물어주다가 이 정도로 무기의 심기를 건드리기엔 역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전음으로 그에게 묻는다.

[네가 편히 발 뻗고 쉬고 있을 때 어제 한예지가 무슨 일 겪었게?]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어떻게 알았을까?]

사람 말을 하다가 전음으로 묻자 무기의 미간에 주름이 잡힌다. 그리고 이들의 전음 대화를 듣고 있었던 예지는 이 백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이야기를 할 것이 뻔해 보이는 순간 그를 말린다.

[엇, 야야!]

하지만 이 백의 전음을 막지 못했다.

[딸랑 네 힘을 불어넣은 묵주 팔찌 하나 주고 옆에 없을때 난 한예지 곁에 있었거든. 계속, 쭉.]

[네가 왜...!]

[와악! 너네 스토옵!!]

"무기야, 이 백아. 좋게 말할 때 그만해, ㅉ팔리니까."

애써 침착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이들에게 날리는 전음은 오두방정 그 자체였다.

무기와 이 백은 슬쩍 주위를 둘러보았다. 삐쩍 마른 체형에 비해 너무나 큰 키 그리고 인상을 찌푸리지 않아도 험악해 보이는 인상에 손님은 물론 직원들마저 끼어들 엄두가 나지 않아 얌전히 숨죽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음을 깨닫고 일단 예지를 중심으로 좌우에 서며 소연이의 볼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 시작한다.

그제서야 매장 안에는 평화가 찾아와 손님도 직원들도 제 할 일을 다시 시작할 때 예지, 무기, 이 백은 전음으로 딴 세상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너네 때문에 ㅉ팔려 죽겠다, 진짜.]

[난 그저 어제 있었던 일을 알려주려던 것뿐이었는데?]

[나중에 따로 얘기해줘도 되잖아. 죽을 뻔 했던 것도 아니고.]

[대신 내가 죽을 뻔 했지.]

[아, 언제는 그 정도 상처는 2, 3일이면 다 낫는다며?]

[흐음? 내가 어제 그런 말을 했던 가?]

[했거든요? 아, 얼척없어.]

[대체 무슨 소리야?]

[그게 말야. 알고보니 내가 사는 곳 산 주인이었더라고, 쟤가. 그래서 어쩌다보니 어제부터 한 집에 살게 되서 그거땜에 한 비서 몰래 할 얘기도 있어서 뒷산으로 같이 올라갔었거든.]

[거기서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던 시선을 느꼈어.]

[근데 막상 쫓아갔더니 내 기운을 퍼뜨렸던 범위 밖으로 사라지는 바람에 못 잡았어. 그런데...]

[도망쳤음 그만인데 한예지를 노리고 갑자기 공격해오는 바람에 내가 대신 맞았지. 그래도 그 자리서 한예지가 치유 마법인 지 뭔지로 치료해줘서 지금은 멀쩡하지.]

소연이가 결제까지 다 하고 입구로 다시 돌아올 동안 대화를 주고 받았던 이들은 소연이와 함께 매장을 나가면서도 대화를 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예지가 꺼내본다.

[아니, 근데 넌 언제까지 날 풀네임으로 부를 건데?]

[너야말로. 아무리 내 이름도 외자라지만 묵이 놈만 애칭으로 부르다니, 좀 섭한데?]

[너도 외자 이름을 늘려뜨려서 불러줘?]

[아니다, 됐다. 그냥 외자로 불러.]

[왜?]

[마음이 바뀌었어. 묵이 놈처럼 무기니 뭐니 불리는 거 보단 나은 거 같아서.]

예지가 먼저 시작한 호칭 정리였지만 이 백이 발을 넣다 빼는 반응을 보이자 순간 장난기가 발동한다.

[너도 예지라고 부르면 나도 백이라고 불러줄게. 백이라고 불리는 게 싫으면 배기배기?]

그녀의 전음에서 충분히 장난기를 읽은 이 백이 단번에 부정한다.

[됐다고.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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