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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님의 서재입니다.

마지막 생존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써니가
작품등록일 :
2015.11.05 09:35
최근연재일 :
2018.02.09 15:18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2,525
추천수 :
170
글자수 :
88,425

작성
17.10.08 00:43
조회
594
추천
7
글자
6쪽

뒤 집어진 세상(2)

엘리스 바이러스로 인해 좀비들로 득실대는 지구의 멸망이 눈앞에 닥쳐오고..




DUMMY

마치 전쟁이 난 듯 여기저기 빌딩과 집들에서 불이 나 화마가 덮친 상태였고,

차들은 사고로 인해 뒤엉키고 넘어져 있는 것들뿐이었다.

그리고 어떤 차들은 길거리의 사람들을 그냥 치어 버리며 달아나는 상황도 보였고,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은 온몸에 피 칠을 하며 여기저기 뛰어 다니고 있었다.


그 와중에 어떤 괴한이 얼굴과 온몸에 피를 끼얹은 모습으로 사람의 팔과 목을 물어뜯어 내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또 한 곳에선 비슷하게 생긴 한 무리의 괴한들이 어떤 여자의 사지를 물고 뜯어내며 내장을 파먹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괴물들을 피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을 쫒아가는 좀비들까지...

이건 마치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던 좀비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렇게 잠시 정신을 차린 현우가 얼른 휴대폰을 꺼내어 들었다.

아버지가 전화를 걸었던 부재중 메시지가 수십 개 떠 있는 것이 보였다.

바로 아버지께 전화를 걸어 보았다.


“....... 따르르르릉.......”


“지금은 부재중이오니 잠시 후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소리와 함께 현우 아버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현우의 행동에 정신을 차린 재성과 동현도 얼른 휴대폰을 꺼내어 가족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들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현우는 경찰서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마찬가지로 누구도 받지 않았다.


그렇게 그 셋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핸드폰만 뚫어지게 쳐다보며 하릴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

.



뒤 집어진 세상(2)


.

.

.


재성과 동현이 보다 현우가 먼저 제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아무 말 없이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현우의 모습을 보고 그제야 정신을 차린 재성과 동현이는 움직여지지 않는 다리를 겨우 이끌고 천천히 현우의 뒤를 따라갔다.


그렇게 내려간 곳은 바로 지하 1층.

모든 재난 방비 시설과 자체적인 방어력 무기 등을 갖춘 그런 곳이었다.

전에 말한 것처럼 유난히 극성이었던 현우의 아버님 덕택에 현우의 집 지하 1층에는 꽤 많은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작은 피스톨과 리볼버, 베레타, 글락 등을 시작해서 비교적 가벼운 기관단총인 MP4, K2, 돌격소총 격인 HK416 등 총기류부터 저격소총인 SR-25 같은 라이플도 있었고 산탄총 등이 전열되어 있는 창고가 보였다.


다른 한쪽에는 총기류와 함께 사용 가능한 작은 군용 칼부터 시작하여 일본도, 글라디우스, 마체티 등의 다양한 칼들이 그 옆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당연히 그 옆에는 각 사이즈별대로 방어용 조끼나 헬멧, 방사능을 대비한 방독면 등 다양한 군화와 군복까지 박스에 포장되어 작은 컨테이너 공간 안에 나열되어 있었다.


말없이 그 앞에 서있던 현우는 몇 가지를 빼내어 착용도 해보고 옆에 있는 군용 가방을 찾아 그 안에 또 다른 몇 가지의 물건들을 채워 넣기 시작했다.

그런 현우를 바라보던 재성과 동현도 어느 새 정신을 차리며 갖가지 무기들을 빼서 다루다가 다른 가방을 꺼내 현우처럼 무기를 채우기 시작했다.


궂게 다물어진 그들의 입술과 흔들리는 눈동자.

관자놀이를 지나 흘러내리는 땀.

미세하게 떨리는 손가락.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의 고요한 침묵이 오랫동안 그들을 맴돌았다.

그리고 아무런 말도 없이 무기를 채우고 옷을 갈아입으며 마지막으로 군화의 줄을 질끈 메어 묶는 것을 끝으로 서로가 테이블을 가운데 두며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 현우가 먼저 입을 열기 시작했다.


“난 말이야, 정말이지 아직도 내가 꿈을 꾸는 것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질 않아. 하지만 이 무기들을 만지며 아버지의 말씀들을 생각해보니 왠지 이런 것을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 솔직히 난 우리 아버지가 과대망상증에 빠져 나나 너희들을 망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많이 했다. 그렇잖아. 너희들도 알지만 우리 어렸을 때 아버지가 여기 데려와서 얼마나 무서운 얘기들과 대비를 해야 한다며 세뇌하듯이 했잖아. 이 요새 안에 있는 것들을 다루기 위해선 강해져야 하고 무기를 다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진짜 멋진 사나이다라는 등... 우리 모두를 어릴 때부터 무술 학원이니, 체력 학원, 오죽하면 특수부대까지 자원입대하게 했겠냐고.”


잠시의 침묵을 갖던 현우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말이야, 이건 아무리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다. 지금 밖은 말 그대로 영화에서나 TV에서만 나오던 전쟁터다. 우리가 슈퍼맨은 아니지만 진짜 어릴 때부터 아버지 덕분에 훈련 아닌 훈련으로 단련된 우리다. 현실을 직시하자. 우리는 대한민국 특전사 707특임대대 소속이다. 사실 우리만큼 이런 상황에 익숙한 사람들도 드물 거다. 우리가 테러 진압 시 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같은 상황이라 생각해. 군에 있을 때 우린 그 누구보다 많은 실력과 경험을 쌓았어. 전역 한지 1년이 채 안된 아직도 특전사 꼴통들이 우리야. 그리고 지금 이 시간부로 우리 마인드를 군바리, 전시체제로 바꿔야해. 지금은 전시나 다름없으니까.”


“...........”


“지금부터 우리는 전시체제로 돌입한다. 나도 아직 마음이 100프로 준비가 되어있다 장담할 수 없지만 우리가 살려면, 또 우리 가족을 살리려면 이 방법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직시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 진짜 정신 차리자. 훈련이 아닌 실제 상황이야. 직시하고 비상사태를 고려하고 준비하자.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잘 봐주세요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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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뒤 집어진 세상(4) 17.10.08 454 7 5쪽
6 뒤 집어진 세상(3) 17.10.08 496 7 5쪽
» 뒤 집어진 세상(2) 17.10.08 595 7 6쪽
4 뒤 집어진 세상(1) 17.10.08 619 7 5쪽
3 Prologue 2 +2 17.10.08 671 9 3쪽
2 Prologue 17.10.08 661 7 4쪽
1 마지막 생존 17.10.08 965 9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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