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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유원's story.

지옥 기사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세유원
작품등록일 :
2014.02.17 16:57
최근연재일 :
2014.05.05 19:21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31,627
추천수 :
319
글자수 :
73,024

작성
14.04.28 20:14
조회
1,212
추천
8
글자
6쪽

14.9화

DUMMY

14.9화

규칙39. 결국 네놈도 특이하다.


“네? 그런 것도 있습니까?”

오늘 견습 기사가 올 거라는 말에 라임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있기는 합니다.”

도대체 그 견습 기사는 무슨 생각으로 헤르 기사단에서 견습을 하겠다고 하는 거지?

만약 자신에게 그런 시절이 있다고 한다면 절대 다시는 여기를 선택하지 않을 터였다.

“그래서 그러니 라임 군께서 견습 기사의 안내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째서 저입니까?”

굳이 따지자면 자신은 이곳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그야말로 풋내기 기사가 아닌가.

“다른 사람이 있습니까?”

간단한 질문이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라임은 바로 납득할 수 있었다. 하긴, 그들에게 맡겼다간. 상상만 해도 진저리가 쳐졌다.

그러고 보니 해도 상관없지 않나. 아무리 그래도 자신보다는 행복할 테니.

왠지 모르게 묘하게 삐뚤어진 생각을 하는 라임이었다.


“이곳이 훈련장입니다.”

어차피 성안에 돌아다닐 일은 없으니, 그냥 훈련장만 알아두라는 의미를 담아 라임은 그냥 바로 훈련장으로 안내했다.

“혹시 다른 기사분들은 안 계신가요?”

이제 안내는 끝났어, 하고 돌아서려는 라임을 향해 견습 기사 중 한명이 손을 들고 물었다. 그런 그의 질문에 라임이 조소를 머금었다.

“곧 알게 되실 겁니다.”

굳이 소개를 위해서 그 이상한 것들을 찾아가서 만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있다 보면 만나게 될 텐데.

그리고 솔직히 억울하기도 했다. 이 힘겨운 시련을 혼자만 겪어야 한다는 것이. 자신에게도 동료가 싶어 이 시련과 고통에 대해 공감하며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넌 뭐하는 수컷이야?”

간 크게도 자신의 구역 안에서 시녀와, 즉 여자와 대화를 하는 견습 기사의 모습에 카이사가 어이없다는 듯 조소를 머금었다.

“네? 저는 견습 기사인 에이라고 합니다.”

수컷이라는 호칭에 마음에 안 들긴 했지만 입고 있는 옷으로 보아 자신의 선배인 것 같은 느낌에 견습 기사 에이가 정중히 자신을 소개했다.

“됐고, 수컷. 지금 뭐하는 짓이지?”

그래도 용케 시녀와 대화가 끝나고 에이가 따로 떨어질 때를 노려 다가온 카이사가 흉흉한 표정으로 물었다.

“네? 그게 무슨?”

자신이 무슨 짓을 했던가.

에이가 고민하는 사이, 그는 그대로 줄에 돌돌 말려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야 했다.

“우와, 우와. 이거 봐, 엄청 재밌겠다!”

입에는 재갈이 물린 채로 나무에 매달려 대롱거리는 에이의 모습에 페이르가 흥미를 보이며 베싯 웃었다.

“꼭 그거 같아! 거미줄에 걸려 얌전히 거미줄로 꽃단장한 먹이!”

비유를 해도 살벌한 비유를 하는 페이르였다.

“헤헷, 재밌겠다.”

관심을 보이며 툭툭 건들이는 페이르의 행동에 에이가 구해달라며 읍읍거렸지만, 페이르의 귀에 전혀 들리지 않았다.

“우와, 진짜 재밌다!”

에이가 고통을 호소하든 말든 관심 없다는 듯 에이를 마구 마구 흔들고 휘두르던 페이르가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너도 해볼래?”

뒤늦게 야누의 존재를 인식한 페이르가 야누를 보며 물었다.

“전 괜찮아요.”

어찌 처음 본 이를 마구 건들일 수 있겠는가. 야누가 수줍음에 고개를 저었다.

“힝, 싫어? 안 할 거야?”

마치 나 상처 받았어, 라고 말하는 페이르의 표정에 어쩔 수 없이 야누가 슬쩍 에이의 몸을 건들였다. 잠깐 툭 치던 그녀는 이내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에이를 날려 버렸다.

역시나 그녀의 힘을 감당하지 못한 나무는 그대로 뽑혀서 에이 채로 날아갔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하필이면 네이므가 있는 곳이었다. 다행히도 나무를 위해 다치지는 않았지만, 네이므는 짜증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게 무슨 짓이야. 놀랬잖아.”

나무에 사람 한명이 매달려 있는 것을 깨달은 네이므가 뭔가 음흉스런 표정을 지으며 다가갔다.

“그러니까 위자료는 금화 50냥이야.”

생각보다 저렴한 금액이라니, 나 정말 착하잖아?

스스로의 착함에 네이므가 감탄하며 에이에게 말했다. 그러나 입에 재갈이 물고 있는 에이가 대답할 수 있을 리는 없었다.

“아, 그래? 더 가져가도 된다고? 고마워. 거절하지 않을게.”

물론 에이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저 도와달라고 말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네이므는 특별히 에이를 탈탈 털었다. 그래도 제법 부잣집 아들인지 하고 있는 검이나, 옷들이 꽤나 고급품이었다. 주머니에 들어있는 돈도 제법 되고.

그렇게 네이므는 정말 속옷 한조각도 남기지 않고 모두 털어갔다.

그리고 다음날, 라임은 견습 기사가 야반도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도 되는 겁니까?”

“보통 도망가면, 귀찮다고 굳이 잡으러가지 않습니다.”

하아?

“그래서 솔직히 좀 의외였습니다. 라임 군의 반응을 보고 전 그날 바로 도망가실 줄 알았습니다.”

그거야 몰랐으니까!

나갈 때는 네 맘대로, 라며 절대 못 나간다며?

라임의 마음을 읽은 리드가 무심하게 말했다.

“보통은 그리 말해도 살기 위해 도망갑니다.”

그럼 지금이라도.

“하지만 이제는 늦었습니다. 지금은 귀찮음보다 잡아야 하는 이유가 더 커져서 도망치면 페이르 님께서 직접 잡으러 갈 겁니다.”

허어. 뭐 이런 경우가.

그러나 이미 지나가버린 기회였다.

“그러고 보면 라임 군도 꽤 대단하군요.”

라임이 우울해하든 말든 신경을 쓰지 않던 리드가 이제야 알았다는 듯 무심하게 덧붙였다.

“5년 동안 신입이 없었던 이유 중 하나가 첫날 들어오자마자 설명을 듣고 그날 밤 바로 도망쳤다는 사실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작가의말

 

우와아..오랜만입니다.

 

그보다 충격적인 사실이네요..결국 라임도...ㅠㅜ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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