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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로 님의 서재입니다.

너 내.. 도...도도... 독방구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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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광명로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20 13:00
연재수 :
108 회
조회수 :
14,930
추천수 :
308
글자수 :
610,227

작성
24.07.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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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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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제4화 등용단(登龍團) (06)

DUMMY

제4화 등용단(登龍團) (06)






"우리가 자리를 잘못 찾아온 것 같군요."


합석 손님이 시종의 등을 툭 치며 돌아섰다.

시종은 당황하며 합석 손님을 뒤따라갔고, 잠깐의 실랑이 끝에서 결국 다른 쪽으로 그녀와 그녀의 두 시녀들을 이끌었다.

기영은 멀어지는 그녀를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쩝."


기영은 자신이 주책 맞게 행동한 탓에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을 안할 수 없었다.

만약 기영이 성인군자(聖人君子)처럼 굴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하지만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이미 사건이 벌어진 뒤였다.


"통성명이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이 넓은 낙양에서 한 번 맺어지지 못한 인연과 다시 만나기란 참으로 힘들었다.


"뭘 자꾸 투덜투덜 거리는 거야. 시끄러!"


기영은 화린의 고함 소리에 입이 다물어지며 조용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기영들이 잠시 자신들의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 드디어 호사가가 무대 위로 올라섰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의 귀여운 이야기꾼 왕서입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들려드릴 이야기는 다름이 아닌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여도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였던, 천화산에서 일어난 요괴 소탕 작전에 대한 일화 「서유대전(西遊大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호응을 유발하는 호객꾼의 행동을 통해서 사람들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와아아아아아!!!


사람들의 함성 소리는 인근에 노닐던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그들도 '무슨 일인가?' 하고, 궁금해하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본래도 꽤 많은 관중들이 모여 있던 장소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 사람을 불러모으는 현상을 일으키며, 주변이 인산인해였다.

이에 무대를 준비한 호사가가 흡족하게 웃으며 무대의 한 구석에 있는 비파 연주자에게 손짓을 하였고, 곧 비파 연주자의 비파에서 음산한 배경 음악과 함께 호사가의 「서유대전(西遊大戰)」이 시작되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소제갈(小諸葛) 장군보 군사께서 이끄는 무리들이 천화산 전역을 뒤덮은 귀무미종진(鬼霧迷踪陣) 속 생문(生門)를 찾은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




광서성 어느 이름 모를 골짜기.

골짜기들의 특성들이 다들 그러하겠지만 서늘하고, 햇빛이 들지 않아 곳곳에 그런 음(陰)한 기운을 좋아하는 생물들과 초목들이 자생하고, 음산한 귀기와 안개들도 잔뜩 껴있었다.

그런 골짜기의 깊은 곳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고, 그들은 높은 제단을 중심으로 춤을 추며, 진언을 외웠다.

높은 제단은 사람이 일일이 쌓아서 건축한 것으로, 높이가 무려 사십장에 이르러서 단순히 돌로만 건축했다기에는 굉장히 높은 높이의 제단이었다.

그런 제단을 중심으로 족히 수 백명은 될 사람들이 발가벗은 채로 제단을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며, 진언(眞言)을 외웠다.


"라트나삼바바, 악소브야, 아미타바, 아모가시디, 바이로차나!"


그들이 추는 춤과 제단 모두 <무명 제사서>에 기록 된 인신공양의 공물의식의 하나로, 사십장(四十丈 : 120m) 높이로 쌓은 제단은 잘 보면 돌과 돌 사이에 인간들이 산채로 깔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살아 있는 사람은 드물었고, 대부분이 무게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압사가 되어서 죽었고, 그들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와 체액, 오물 등이 제단의 아래로 모여들었다.

그렇게 모여든 것들이 작은 호수를 이루었고, 제단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도는 이들은 그러한 호수의 붉은 핏물로 자신의 몸 위에 그림과 문자들을 그렸다.

그러나 그들이 무슨 대단한 문장가나, 화가가 아니었기에 몸 위에 그려진 핏물들은 그저 줄줄 흘러내리며 전신을 피칠했다.


"라트나삼바바, 악소브야, 아미타바, 아모가시디, 바이로차나!"


우렁찬 진언을 외우는 이들의 중심 제단의 가장 높은 자리에 십여명의 남녀들이 토막낸 인간의 신체를 바느질하고, 못질하여 만든 인간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들 모두 사람을 한순간에 혹하게 하는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들이었다.

우유 빛깔의 맑고, 투명한 피부와 조각 같은 코, 남자들은 하나같이 늘씬한 가운데 잘생겼고, 여자들은 풍만한 가운데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뽐냈다.

그들은 마치 이 장소와 동떨어진 천상계의 신장(神將)과 선녀(仙女)처럼 보였다.


으적으적!

꿀꺽꿀꺽!


그들 역시 아래에 춤을 추는 이들과 같이 발가벗은 채로 자기들끼리 "하하호호!" 웃으며, 무언가를 먹고, 마셨는데.

그들이 먹고 마시는 것들 모두 인간의 부속품들이었다.

뇌, 눈, 간, 혀, 콩팥과 창자와 같은 것들 말이다.

그들 모두 사교(邪敎) 음진리교(陰真理教)의 수뇌부들로, 천하에서 알아주는 요녀, 마두들이었다.


"대제사장님, 이제 슬슬 성화(聖火)를 피우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모여선 요녀, 마두들 중 유난히 풍만한 몸매와 요염한 색기가 입술을 타고 흐르는 한 여인이 제단에 앉아 있는 이들 중 가장 상석에 있는 음진리교의 대제사장을 불렀다.

상석에 앉은 이는 다른 이들과 다르게 황금빛의 가사의(袈裟衣 : 중이 장삼 위에,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쳐 입는 법의(法衣))를 두르고, 머리가 마치 스님처럼 민둥산의 그것이었다.

거기다가 이마에도 여덟 개의 계인이 뚜렷하게 박혀서, 겉으로만 보자면 음진리교의 대제사장은 뛰어난 고승으로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두 눈동자에는 숨길 수 없는 색욕과 탐심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요부의 몸매를 집요하게 훑었고, 얼굴은 세월의 흔적을 역행하듯이 동안의 미남자였다.

대제사장의 강렬한 시선에 요부는 자신의 안쪽을 관통하는 짜릿한 전율을 느끼며, 몸을 발발 떨었다.

그 모습을 나란히 앉아 있는 마두들 중에서 유난히 기운이 강대무변한 구척장신(九尺長身)의 거한이 못 마땅한 시선으로 요부와 대제사장을 나란히 훑어봤다.

질투와 분노, 탐욕으로 얼룩진 모습이었다.


"······."


음진리교의 대제사장은 이곳에 있는 다른 마두, 요녀들과 다르게 무려 구파일방의 태두인 소림사(少林寺) 출신의 후기지수였다.

그런 그가 지금 음진리교의 대제사장이 된 계기는 과거에 천하제일미(天下第一美)로 이름이 높았던 음진리교의 교주 천화요란(天花妖蘭) 옥보단의 꾀임에 빠져, 그녀와 정욕을 불사르고, 이후 음진리교의 일원이 되었다.

그와 같은 기수의 소림사 후기지수로는 현 강호에서 최정상의 고수로 자리 매김한 천수여래장(千手如來掌) 정각이 있었다.

요녀의 요청을 받은 음진리교의 대제사장 항요저(降妖杵) 정기는 자신의 품에서 인피(人皮)로 이루어진 서책을 꺼내었다.


꿈틀꿈틀


서책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렸는데, 서책의 표면에 인간의 눈과 코, 입 등이 제멋대로 돋아난 소름 끼치는 서책이었다.

바로 이 책이 천하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무명 제사서>였다.

책을 꺼내든 대제사장은 상석에서 일어나 제단의 계단 방향으로 걸어갔는데, 책을 꺼내든 시점에서 골짜기에서 차가운 음풍(陰風)과 귀신들의 아우성인 귀곡(鬼哭)들이 울려퍼지며 삽시간 천지를 어둡게 물들었다.


콰르릉! 쾅! 쾅!

쏴아아아아아!


하늘에는 짙은 먹구름이 끼고, 뇌성 벼락들과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대제사장 정기는 진언(眞言)인 "라트나삼바바, 악소브야, 아미타바, 아모가시디, 바이로차나!"를 외우는 한 편으로 방금 전에 자신과 풍만한 요부를 함께 바라보며 못 마땅한 시선을 주었던 마두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자 구척장신의 거한이 단번에 정기의 손에 빨려들었다.


"대, 대제사장님!!! 사, 살려 주십시오! 결코 대제사장님을 음해하려고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마두는 예닐곱살의 어린 소녀처럼 울부짖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진기의 진언이 계속되었고, 곧 마두의 발끝에서부터 은빛의 불꽃이 타올랐다.

발끝에서 시작한 불꽃은 삽시간에 정수리까지 치솟으며 거한을 완전히 뒤덮었다.


"으아아아악!!!"


마두가 발광을 하며, 진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하였지만 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처럼 전신에서 힘이 쭉 빠졌다.

마두의 몸을 장작으로, 타오른 은빛의 성화가 거한을 뒤덮었는데, 신기한 것은 그 불꽃이 정기의 손을 타고 넘어오지는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은빛 성화(聖火)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그 순간.


우르르릉!


거대한 황금 빛의 손바닥이 나타나 제단의 정상을 힘껏 눌러버렸다.

정기는 황금 손바닥을 바라보며 "갈(喝)!"을 우렁차게 외치며, 마두의 육신을 장작으로 타오르던 은빛 성화를 손바닥을 향해서 던졌다.

불타는 시신과 황금 손바닥이 허공에서 마주쳤다.


쾅!


거대한 섬광과 같은 밝은 빛이 골짜기를 비췄고, 그 순간 6개의 신형이 허공에서 나타나 제단을 향해서 자신들의 소불상(小佛狀) 형태의 강기압환들을 일제히 던졌다.


쿠구구궁!

콰과과광!


이에 제단 위에 앉아 있던 음진리교의 수뇌들 역시 일제히 손을 휘두르고, 음파를 내지르고, 병장기를 쓰며 제단에 나타난 여섯 명의 승려들을 노려보았다.

음진리교의 대제사장 진기는 여섯 명의 승려들 중 특히 둘에게 집중하였는데, 그들은 강호에서 가장 유명한 무림 고수들이었다.


"오랜만입니다. 혜능 사숙조 그리고 정각."


음진리교의 앞에 나타난 여섯 명의 승려들은 각각 소림사의 불생불(佛生佛) 혜능, 천수여래장(千手如來掌) 정각 외에 공 자결의 사대금강들이었다.

정기와 같은 기수의 정각이 대노한 얼굴로 상대에게 삿대질을 하였다.


"정기! 네 놈은 지금 이곳에서 무얼하고 있느냐!"

"하하핫! 정각, 보면 모르겠느냐. 나는 오늘 <무명 제사서>의 공물의식을 통해서 지금보다 더욱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것이다."

"갈(喝)! 악취가 나는구나. 내가 알던 곧고 바르던 나의 옛 친우는 어디로 가고, 사특한 요녀의 악마가 되어버려. 천하의 정기를 어지럽히는구나!"

"푸하핫! 천하의 정기는 본래 혼돈이었던 것을, 네가 아직 배움이 얕구나. 요녀라고? 네가 옥보단 그녀의 달콤한 속살과 꿀 같은 입술, 젓 같은 우물을 마시고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하하핫! 너는 모른다. 너는 몰라. 평생 동자공(童子功)을 수련한 네 놈은 영원히 몰라!!"

"닥쳐라!!"


정각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게 변했다.

혜능이 그런 정각의 앞을 가로 막으며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아미타불, 정기. 지금이라도 <무명 제사서>를 내놓고, 스스로 자결해라."

"혜능 사숙조, 아쉽지만 그건 불가합니다. 그것보다 사숙조께서 잘하시는 걸로 승부를 보시지요. 저도 더 이상은 저의 옛 인연들과 말을 섞는 것조차 역겹습니다."

"······."


혜능은 정기의 말을 끝으로, 자신의 검지를 상대에게 내밀었다.

소림 칠십이종의 절세무학들 중 하나인 일지선공

(一指禪功)이었다.

손가락 끝에 모여든 오색 불광이 정기에게 쏘아졌다.


"하하하하핫! 아주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차라리 이런 전투가 도리어 좋습니다!"


정기는 광소를 터트리며 바닥을 박찼고, 일직선으로 나아가던 일지선공이 그런 정기를 따라서 포물선을 그리며 정기를 쫓아갔다.

허공으로 뛰어오른 정기는 놀랍게도 허공에서 거꾸러 선 채로 자신에게 날아드는 일지선공을 향해서 역시나 소림 칠십이종의 무학들 중 하나인 백보신권(百步神拳)으로 응수하였다.

일지(一指)와 신권(神拳)이 허공에서 부딪치며 요란한 폭발을 일으켰다.


쾅!


그들을 시작으로 소림사의 천수여래장 정각과 사대금강들이 음진리교의 수뇌부, 신도들이 맞섰다.


"뛰어들어라!"


수백 명의 신도들이 누군가의 주도 아래에 제단 아래에 고인 핏빛의 호수로 몸을 내던졌다.

그러자 핏빛의 호수가 용암처럼 끓어오르며, 신도들의 육신을 흡수했다.

이읏고 핏빛의 호수에서 불길한 괴성이 울려퍼짐과 동시에 무려 이십장에 달하는 거대한 혈거인(血巨人)이 모습을 드러냈다.

혈거인은 전신이 굵은 나무 뿌리와 같은 것들로 몸을 이루고 있었다.

혈거인의 등장에 정각이 상대에게 달려들었다.


"악(惡)이여 부서져라! 마(魔)여 패망하라! 천수관음거불상(千手觀音巨佛像)!"


정각의 단전에서 오색찬란한 빛이 세상을 관통하며, 찰나의 순간에 정각의 등 뒤로 역시나 거대한 크기의 천수관음의 거불상이 나타났다.

혈거인의 이마에 박혀 있는 붉은 보석에서도 마찬가지로 혈광(血光)이 번쩍이며, 정지 된 세계선 ─찰나 속에서 두 거대 불상과 거인이 서로를 향해 주먹질을 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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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제5화 환마관(幻魔館) (10) 24.07.28 68 2 12쪽
67 제5화 환마관(幻魔館) (09) 24.07.28 63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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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제5화 환마관(幻魔館) (04) 24.07.26 75 2 12쪽
61 제5화 환마관(幻魔館) (03) 24.07.17 82 1 12쪽
60 제5화 환마관(幻魔館) (02) 24.07.16 87 2 13쪽
59 제5화 환마관(幻魔館) (01) 24.07.15 8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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