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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헌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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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30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2,523
추천수 :
36
글자수 :
358,860

작성
24.04.05 20:30
조회
31
추천
1
글자
11쪽

019. S급 한경태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얘들아, 잘 가.”


“너도 잘 가. 내일 보자.”


툭-!!


친구들과 인사를 막 나누고 있던 여학생은 누가 어깨를 덥석 잡자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꺄아아아아악-!!


괴성을 지르면서 주저앉는 여학생과 다르게 남학생은 키득거리면서 그녀가 털썩 주저앉으면서 떨어진 손목을 챙겼다.

그런 뒤, 잘린 부위에다가 그 손목을 다시 붙였다.

그러자


꿈틀꿈틀-!!


핏줄이 돋아나면서 잘린 부위가 말끔히 사라졌다.


“괜찮아요?”


너무 놀란 마음에 주저앉아 글썽이고 있던 그녀는 웬 목소리와 함께 그림자가 지자 고개를 슬며시 들었다.

그런데


“....!?”


알고 봤더니 유명인이었다.

그것도 얼마 전 각종 뉴스에서 나왔던 사람이었다.


“와아~ 미친. 부럽다.”


“한경태 맞지?”


유명인의 등장에 학생들은 너도나도 휴대폰을 꺼내들고 사진 찍기 바빴다.


“나 실물 처음 봐.”


“나도.”


찰칵-!! 찰칵-!!


사진을 찍든, 말든 한경태는 손을 내밀었다.


스윽-!!


그녀가 손을 잡자 한경태는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가, 감사합니다.”


“혹시...최수현 학생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어...그, 그게..”


그녀에게 물어봤지만 대답은 애먼 곳에서 나왔다.


“수현이라면 갔어요.”


“오빠랑 가던데요.”


그 얘기를 듣자마자 한경태는 웃었다.


‘한발 늦었네.’


두근두근-!!


잡은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여학생과 다르게 한경태는 이만 발길을 돌렸다.


“고마워요. 알려줘서.”


“야! 웃음 봤어?”


“나한테 웃은 거거든.”


“아니거든. 나거든.”


풋풋한 아이들과 다르게 한경태는 걸어가면서 팔짱을 끼고 턱을 매만졌다.


“.....”


*


멈칫-!!


잘 가다 말고 동생이 발걸음을 멈추자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왜? 이번에는 또 뭐가 불만인데?”


“왜 자꾸 따라와?”


풉-!!


얼토당토가 없었다.


“누군 좋아서 그래? 집이 같은데 나보고 어쩌라고.”


“그러면 딴 길로 가면 되잖아.”


“싫어~ 내가 왜? 네가 딴 길로 가면 되잖아.”


“재수 없어.”


동생이 멈췄던 발걸음을 다시 움직이자 나는 기가 찼다.


‘어휴~ 저걸 어떡하지?!!’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달려가서 뒤통수를 확 때리고 싶었다.

아니, 갈기고 싶었다.

하지만


‘참자. 참아.’


눈앞에 ‘99999’년이라는 형량이 아른거리자 들고 있던 주먹이 곧바로 내려갔다.


‘내가 어쩌다가...’


신세가 한없이 처량할 따름이었다.


터벅터벅-!!


나는 씁쓸함을 한껏 느끼면서 발걸음을 다시 움직였다.


*


지글지글-!!


된장찌개가 끓자 한예원은 뚝배기 뚜껑을 열고, 숟가락으로 맛을 봤다.


“음~”


고개를 나직이 끄덕이면서 그녀는 숟가락을 놓고 뚜껑을 닫았다.

그때.


“다녀왔습니다.”


“저도요.”


아들과 딸 목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앞치마를 풀면서 현관으로 곧장 향했다.


“어때? 학교는?”


“괜찮았어요.”


“그래? 다행이네.”


“괜찮기는 개뿔.”


동생이 중얼거리자 나는 곧장, 발을 밟았다.


“아!”


내가 발을 밟자 최수현은 그 즉시 노려봤다.


“일부러 밟았지?”


“미안. 모르고 밟았어.”


“엄마~!!! 오빠가 오늘 학교에서...”


동생이 모든 것을 폭로하려고 하자 나는 다급히 동생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으읍...으읍..”


“뭐하니? 너희 둘?”


그녀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자 나는 식은땀이 질질 났다.


‘젠장!! 얘 때문에...’


상황만 더욱 이상해졌다.


‘구원의 용사 어디 없나?’


띵동-!!


종이 울리자 나는 황급히 화제를 전환했다.

그야말로, 나이스 타이밍이었다.


“누가 왔는데요?”


“누...누구지? 택배도 오늘 아침에 다 왔는데..”


고개를 갸웃거리고 한예원이 인터폰을 향해 몸을 틀자 나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속삭였다.


"좋은 말로 할 때, 그 입 다물어라~"


손가락으로 ‘OK’사인을 만들면서 일시적인 동맹을 요청했지만, 동생은 단호했다.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할 수 없이 나는 최후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안 그러면...방에 있던 책자 말할 거야.”


찌릿-!!


동생이 노려보든, 말든 얌전해지자 나는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내리고, 고개를 돌렸다.


“누구에요?”


내가 물어보자 전화기를 붙자고 있던 한예원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세이버 길드, 대표라는데.”


‘세이버 길드?’


나랑 다르게 최수현은 눈을 번뜩였다.


“그 사람이 우리 집에는 왜...”


“아는 사람이니?”


‘설마..?’


스윽-!!


동생이 내 얼굴을 빤히 보자 나는 눈을 끔뻑였다.


‘날 왜 보는 거지?’


*


“처음 뵙겠습니다. 여기...제 명함입니다.”


한경태가 명함을 내밀자 한예원은 우선, 명함을 받고 훑어봤다.


SAVER 길드.


대표, 한경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명함이었다.


“대표씩이나 되시는 분이 여기까지는 어쩐 일로...”


“다름이 아니라...”


어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최수현과 나는 각자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듣고 싶었지만 그녀가 들어가 있으라고 엄포를 놓아서 어쩔 수가 없었다.


“너희들은 들어가 있어. 엄마가 만나볼 테니까.”


“나도...”


찌릿-!!


그녀가 매서운 눈초리로 바라보자 우리 둘은 군말 없이 따라야 했다.

그녀는 우리 집에서 서열 1위이자 여왕이었으므로.


“진짜, 미치겠네.”


침대에서 발장구치는 동생과 달리 침대에 누워있던 나는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누구길래? 저러는 거지?’


휴대폰으로 세이버 길드를 검색해봤다.

그런데


“....!?”


단, 두 글자만 쳤을 뿐인데도...

매우 유명한 회사인지 문구가 자동적으로 생성됐다.

그중에서 나는 한 문구를 클릭했다.

그런데


“......”


SAVER 길드 대표, 프로필을 보기 무섭게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누구랑 매우 닮아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성(姓)도 같잖아?’


오늘 우연치 않게 만나면서 녀석의 명찰을 얼핏, 보게 됐는데 녀석의 성도 ‘한’이었다.


“설마..?”


나와 달리 최수현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의자에 앉았다.


“내 방에는 언제 또 들어온 거야?”


허락도 없이 들어온 게 분명했다.


“아~ 짜증나!!”


들고 있던 책자를 책상에 놓고 허리를 뒤로 젖혔다.


‘하여튼, 내 인생에 도움이 일도 안 된다니까...’


방해만 됐지.

도움 된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


“나가주세요!!”


언성이 높아진 목소리가 들리자 누워있던 나뿐만 아니라 의자에 앉아있던 동생도 허겁지겁 문 쪽으로 달려갔다.

그런 뒤.


딸칵-!!


문고리를 돌리고 문을 천천히 열었다.

그런데


“....!?”


벌어지는 문틈 사이로 동생과 그만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하지만 눈앞의 상황보다는 거실 상황이 더욱 궁금했다.


“어머님...어머님의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현재 헌터 한 명, 한 명이 매우 귀중한 상황입니다. 최근 들어 게이트..”


“나가세요.”


“그러지 마시고. 어머님...예전과 달리 요즘 교육도 체계적으로...”


“경찰 부르기 전에 얼른 나가세요.”


그녀가 완강하게 나오자 한경태는 일어났다.


“혹시라도 생각 바뀌시면 연락주세요.”


“그럴 일 절대 없으니까. 이만 가세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인사와 함께 한경태가 현관문을 닫고 나가자 그제야, 우리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거 없이 문을 벌컥 열고 거실로 뛰쳐나갔다.


“엄마, 괜찮아?”


‘......’


나는 걱정이 물씬 들었다.

그녀의 분노가 최고조로 달해 있었다.

결국, 그녀의 역린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여왕의 진노가 가라앉을 기미가 안 보였다.


부들부들-!!


*


뒤척-!!


침대에서 팔베개를 한 채 누워있던 나는 몸을 뒤척였다.

잠 잘 시간이었지만, 잠이 쉽게 오지 않았다.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라고 해야 할까?’


한경태는 동생과 있었던 일로 온 게 아니라 동생을 영입하기 위해 온 거였다.


“하긴...”


어떤 길드.

어떤 누구라도

우리 동생을 원할 게 분명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S급 능력자였으니.

그만큼 S급 헌터는 귀중한 전력(全力)이자, 없어서는 안 될 인재(人才)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했다.

아니,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그녀에게는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누구보다 평범한 일상을 살기 바라는 그녀였기 때문에 그녀의 뜻을 굳히기란 쉽지 않았다.


“.....”


*


철컥-!!


문을 닫고 침실로 들어온 한예원은 컵을 서랍장에 위에 놓고, 침대에 살포시 앉았다.


스윽-!!


주위를 둘러보니,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었다.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한 게이트 때문에 남편도 덩달아 바빠졌다.

그런 이유로 유일한 낙(樂)이 바로 자식들이었다.

아들, 딸 만큼은 아무 걱정 없이 살기를 원했다.

매일 죽을지, 살지 걱정하면서 사는 것보다는 남들처럼 평범한 게 살기를 소망했다.

남편이 일을 나갈 때마다

다쳐서 돌아오는 거는 아닌지?

밥은 잘 먹고 다니는 건지?

위험에 빠진 건 아닌지?

살아있는 건지?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생지옥이었다.

조마조마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 이유로.


“그런 고통은 한 사람이면 족해.”


침대에 눕고 그녀는 이불을 살포시 끌어올렸다.


*


짹짹-!! 짹짹-!!


참새들이 나무 사이를 날라 다니면서 시끄럽게 하는 그때.


“하아~”


버스 손잡이를 잡은 채로 나는 하품했다.


‘잠이 보약(補藥)인데..’


잠을 잤는데도 뻐끈하고, 삭신이 쑤셨다.

그때.


덜컹덜컹-!!


버스가 흔들리자 나는 황급히 손을 뻗었다.

그도 그럴게.


“....!?”


고개를 꾸벅꾸벅 숙이면서 졸고 있던 동생이 넘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덥석-!!


내가 늦지 않게 어깨를 잡아주자 동생은 다행히 넘어지지 않았다.


끔뻑끔뻑-!!


“고맙지?”


동생이 잡고 있던 손을 탁 치자 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야! 고맙다고 해도 모자를 판에 방금, 그 표정 뭐냐?”


“누가 도와 달랬어?”


끄응-!!


“그리고 경고하는데!!”


동생이 손가락으로 어깨를 콕콕 찔렀다.


“다시는~ 내 방에 얼씬도 하지 마!!”


동생이 미간을 찌푸리자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런데


"...!?"


하필이면 이때, 명부가 나타났다.


촤르르르륵-!!


무슨 일이 터졌는지 종이가 넘어가고 있었다.


‘이번에는 또 뭐야?’


일거리가 생겨서 좋긴 좋았지만 상황이 좀 그랬다.

그때.


끼이이이이이익-!!


버스 기사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자 버스 승객들은 몸이 앞쪽으로 쏠리기 무섭게 우당탕 넘어졌다.


“으~ 내 허리야...”


“갑자기 이게 뭔 일이래.”


“아저씨!! 운전을 뭐 이 따위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던 중년남성은 눈앞의 상황을 보기 무섭게 말문이 막혔다.


“이게 대체...”


“얼른 내리세요!!!”


버스 기사가 문을 열어주자 승객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거 없이 버스에서 내려 도망쳤다.


“출근하다가...이 무슨 날벼락이야.”


“다들, 얼른 내리세요!!”


다들, 발 빠르게 움직였다.


후다닥-!! 후다닥-!!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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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045. 수상한 동생(2) 24.05.01 1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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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043. 신경전 24.04.29 12 0 11쪽
42 042. 재해(災害) 24.04.28 1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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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040. 나 VS 화귀(化鬼)(1) 24.04.26 14 0 10쪽
39 039. 돌+아이 24.04.25 1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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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037. 탈주범(2) 24.04.23 16 0 11쪽
36 036. 탈주범(1) 24.04.22 18 0 11쪽
35 035. 고작, 1년 24.04.21 20 0 10쪽
34 034. 나 VS S급 한경태(2) 24.04.20 21 0 10쪽
33 033. 나 VS S급 한경태(1) 24.04.19 22 0 11쪽
32 032. 황소개구리 24.04.18 23 0 10쪽
31 031. 피를 나눈 형제 24.04.17 26 0 10쪽
30 030. 나 VS 귀인(鬼人) 24.04.16 27 0 10쪽
29 029. 나 VS 한태성 24.04.15 28 0 11쪽
28 028. 헌터사관학교 24.04.14 26 0 11쪽
27 027. 염라대왕의 분노 24.04.13 28 0 10쪽
26 026. XX 전쟁 24.04.12 25 0 9쪽
25 025. 나 VS 악마 사냥꾼 24.04.11 3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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