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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헌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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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30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2,526
추천수 :
36
글자수 :
358,860

작성
24.04.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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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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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037. 탈주범(2)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쥐새끼가 숨어있었네.”


죽이기 무섭게 그녀는 꼬리를 곧장 회수했다.


살랑살랑-!!


꼬리가 붉은 핏물을 뚝뚝 떨어트리자 죄수들은 합죽이가 된 거 마냥, 입을 꾹 다물었다.


‘강하다..’


‘이 정도면 S급에 버금가는 위력인데?’


‘역시, 끼리끼리 노는 건가?’


“여기서 안 나갈 생각이면 저기 숨어있는 쥐새끼 한 명 더 죽인다?”


흠칫-!!


그 순간, 버스 기사의 심장은 덜컥 내려앉았다.

몸이 덜덜 떨려왔다.


‘결국...나도..’


눈앞의 사람처럼 곧 죽을 것만 같았다.

그것도 온몸이 꿰뚫린 채.

눈앞에서 붉은 핏물이 바닥을 타고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것부터 풀어줘.”


한경태가 수갑을 들자 그녀는 웃었다.


솨악-!!


그녀가 꼬리를 휘두르기 무섭게 한경태는 자유를 되찾았다.


“나도!!”


차고 있던 수갑이 떨어지자 죄수들은 너도나도 부탁했다.


“나도 풀어줘.”


찌릿-!!


그녀가 눈을 부릅뜨자 녀석들은 발걸음을 곧바로 멈췄다.


‘뭔 눈빛이 저리 살벌해..’


‘설마..우리들을 버리고 갈 셈은 아니겠지?’


‘싫다면 말로 하면 될 것을...’


죄수들이 그녀의 눈치를 보든, 말든 한경태는 벌떡 일어나, 앞으로 걸어갔다.


힐끔-!! 힐끔-!!


녀석들이 흘깃거렸지만, 그녀는 한경태의 뒤를 졸졸 따라갔다.


“이제 화 좀 풀렸어?”


멈칫-!!


앞장서고 있던 한경태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자 어리둥절했다.

뭔지 몰라도 발걸음을 세웠다.


‘왜 멈춘 거지? 화가 아직 안 풀렸나?’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한경태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런데


“...방금 전에 했던 말 다시 지껄여봐.”


두리번-!! 두리번-!!


주변을 둘러보고 사형수는 웃었다.


“나, 나...날..말하는 거야?”


끄덕-!!


그 순간, 사형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뒤늦은 후회를 하는 순간.


콰직-!!


살점이 뭉개지는 소리가 울렸다.

그 모습에 죄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니, 눈살을 찌푸렸다.


“어휴~”


“내 이럴 줄 알았다.”


‘그러게...입 조심 좀 하지.’


‘다행이다. 정말로..그때, 대화에 끼어들지 않기를 잘했어.’


‘설마..우리 모두를 다 죽이려는 거는 아니겠지?’


죄인들의 머릿속은 갖가지 생각들로 요동쳤다.

누군가는 기대했고, 누군가는 안도했으며, 누군가는 불안에 떨었다.


뚝-!! 뚝-!!


꽉 쥔 주먹 밑으로 붉은 핏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자 그녀는 고개를 내저었다.


“...더러워졌네.”


저벅저벅-!!


한경태가 멈췄던 발걸음을 다시 움직이자 그녀는 쫄랑쫄랑 다시 따라갔다.


“아, 참!! 이 녀석들 어떻게 할 거야?”


멈칫-!!


그녀의 말을 듣기 무섭게 한경태는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틀었다.


“너는 이미 팔린 얼굴이라 괜찮겠지만...나는 아니란 말이야. 그러니까 이참에 다 죽이고 가는 게 어때? 그러는 편이 후환(後患)도 없고 좋잖아.”


그녀의 말대로 그러는 편이 깔끔하고, 빨랐다.


덜덜덜-!!


그녀가 무서운 말을 아무렇지 않게 늘어놓자 죄수들은 몸을 떨었다.


꿀꺽-!!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갔고, 침을 꿀꺽 삼켰다.


‘설마...진짜로 죽일 셈은 아니겠지?’


“살려주십시오!!”


급기야, 죄수들은 살고 싶은 마음에 납작 엎드렸다.


“살려만 주시면 뭐든 다 하겠습니다.”


“절대!! 절대!! 말하지 않겠습니다.”


“목숨만 살려주신다면 앞으로...진짜!! 진짜!! 착하게 살겠습니다.”


“어떻게 할래?”


그녀가 선택권을 주자 한경태는 녀석들을 물끄러미 내려다봤다.


“.....”


*


뚝뚝-!!


돌 틈 사이로 이끼가 껴있고,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이것으로 20명 째인가..’


혼귀(魂鬼)가 두루마리를 찍기 무섭게 나는 손가락을 튕기고, 새로운 두루마리를 또 다시 불러냈다.

오늘은 예상 외로 사망자가 많았다.

아무래도 등급이 꽤 높은 게이트였던 거 같았다.

그런데


“....!?”


상황이 잘 마무리된 듯싶더니...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죽은 혼귀(魂鬼)들 속에서 줄행랑치는 녀석들이 발생했다.


“AC!!”


“AC..?!”


막 지장을 찍으려고 했던 그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나는 얼른 손사래 쳤다.


“오해예요. 오해~ 아저씨한테 한 게 아니라..”


오해를 풀고 싶었지만, 나는 녀석들이 벌써 저만치 도망치자 황급히 발걸음을 서둘렀다.


“이 XX들이!! 진짜, 다 된 밥에 재를 뿌리고 XX이야.”


내 마음과 달리 녀석들은 앞만 보고 주구장창 도망쳤다.


“AC~!! 내가 죽다니..”


“난 아직, 죽기 싫어...죽기 싫다고..”


“기필코, 여기서 도망치고 만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푹-!!


“끄아아아아악!!”


서걱-!!


“커헉..”


솨악-!!


철푸덕-!!


1등 주자로 달리고 있던 혼귀(魂鬼)는 계속해서 구슬픈 소리가 들리자 눈동자를 바르르 떨었다.

칼부림이 일어나기 무섭게 구슬픈 괴성과 비명들이 연이어서 울렸다.


‘젠장!! 젠장!!’


미칠 것만 같았다.

하루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었다.

때마침.


‘보인다!’


모퉁이를 돌기 무섭게 출구가 보이자 혼귀는 박차를 더욱 가했다.


‘저곳만 나가면..’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 테니...사람들 틈 속으로 숨어들면 그만이었다.

군중들 속에서 나를 단번에 찾을 리가 만무했다.

그런데


스르륵-!!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게이트 출구를 막 통과하려는 순간, 등이 아파왔다.


“제...길..”


시선을 슬쩍 아래로 내려보니, 검(劍)이 등을 관통해 심장마저도 정확히 찔렀다.


“제길 같은 소리하네. 너희들 때문에...내 시간만 괜히 낭비했잖아.”


녀석의 등을 뚫고, 가슴을 뚫기 무섭게 나는 검을 다시 회수했다.


푸욱-!!


검을 빼기 무섭게 나는 검을 한 번 털었다.

비록, 붉은 핏물이 묻어 나오지는 않았지만, 오랜 시절 동안 몸에 밴 일종의 습관이었다.

이래야, 검(劍)이 녹이 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꼭...’


일순간, 도망친 노비를 잡는 추노(推奴)가 된 기분이었다.

아니, 시대와 명칭만 다를 뿐이지 역할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제 적응도 될 만한데...왜 이렇게 기분이 별로지?”


처음 하는 거 마냥, 하면 할수록 기분이 더러웠다.

사람 죽인 적이 처음도 아닌데...마음이 요상했다.


간질간질-!!


응어리가 맺힌 거 마냥, 근질근질했다.


“죽은 녀석들이라서 그런가?”


이때껏 산 자(者)만 죽이다가 죽인 자(者)들을 죽이려고 하니까.

아무래도 몸과 마음도 적응이 영~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터벅터벅-!!


칼은 뽑은 이상, 끝은 봐야했다.


철컥-!!


검을 집어넣고 나는 발걸음을 다시 돌렸다.

아직, 저승 문턱을 넘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


*


찰칵-!! 찰칵-!!


과학수사대 감식관들이 카메라로 바닥에 찍힌 발자국 사진을 찍고, 핀셋으로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과 껌들을 채취해, 밀폐봉지에 넣자 차승태는 지나가면서 살펴보기에 여념없었다.


‘저런 것도 다 채취하는구나.’


차승태가 오든, 말든 이영찬은 안면이 있는 감식관이 보이자 다가갔다.


“어떤 거 같습니까?”


“글쎄요~ 우선, 더 채취해봐야 알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싸운 흔적이라던가, 혈흔 같은 게..."


전문가의 소견을 귀담아들었다.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꽝인 듯싶네요. 형사님도 아시다시피 싸움이 벌어진 곳이라던가, 살인사건이 일어난 곳에 가면 굳이 안 들어가 봐도 입구부터 대충 견적이 나오잖아요.”


그의 말대로 무슨 사건이 벌어지면 흔적이 남기 마련이었다.

싸우다가 생긴 피라던가, 몸부림친 흔적이라던가.

하지만


‘어떠한 것도 보이지 않아.’


그래서 더욱 수상했고, 더욱 이상했다.

분명, 영상으로는 공원 안으로 두 명이 들어갔다.

하지만 주변 CCTV를 샅샅이 뒤져본 결과...그 학생만 찍혀있었다.

그토록 찾고 있는 한태성은 온데간데없어졌다.

그때.


“잠시, 실례 좀 하겠습니다.”


핸드폰이 진동하자 손을 들어 양해를 구하고, 통화를 곧장 받았다.

그런데


“....!?”


통화를 받기 무섭게 말도 안 되는 소식을 들었다.


“네?! 그게 정말입니까?”


평소에 감정기복이 없던 이영찬이 화들짝 놀라자 모두들 이영찬을 바라봤다.


‘왜 그러지?’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왜 그러십니까?”


“네, 알겠습니다. 당장 가겠습니다.”


통화를 끊기 무섭게 이영찬이 발걸음을 서두르자 차승태는 황급히 쫓아갔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입니까?”


“한경태가 도망쳤어.”


“도망을 치다니...설마? 탈옥이라도 한 겁니까?”


“수감자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습격을 받았다나 뭐라나~ 나도 어떻게 된 상황인지 잘 모르겠으니까. 그만 묻고, 얼른 따라와.”


“아, 아...알겠습니다.”


이영찬이 발걸음을 서두르자 차승태는 눈치껏 입을 다물고 쫓아갔다.


‘하다하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래~!!’


그야말로, 쉴 틈을 안 줬다.


“아, 맞다!! 갔던 일은 어떻게 됐어?”


“찾아가서 물어봤는데...측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하던데요.”


“확실히 알아본 거 맞아?”


“에이~ 절 뭘로 보시고..”


‘신뢰가 원체 가야 말이지..’


아무리 봐도 뭔가, 불안했다.


*


[내일은 전국적으로 기온이...]


날씨를 보고 있던 와중에 갑자기 다른 영상으로 바뀌자 집에서 TV를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미간을 찌푸렸다.


“뭐지..? 갑자기 날씨가 나오다말고 웬, 뉴스야?”


“리모컨 잘못 누른 거 아니야?”


“이 여편네가 리모컨은 본인이 들고 있으면서..나로 범인으로 몰아가네~”


남편의 말대로 거실 탁자 위에 리모컨이 떡하니 놓여있었다.


“그렇다고 여편네라니..말 다했어? 이 양반이...”


“이 양반?! 지금 남편한테 그게 할 소리야?”


부부싸움이 일어나든, 말든 뉴스는 계속해서 방영되고 있었다.


[긴급 소식입니다. 한때, SAVER 길드 대표였지만 현재, 범죄자로 전락한 S급 한경태가 수감자 버스를 타고 교도소로 이송되던 중. 도주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헌터 본부와 경찰청은 사건의 진상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친, 말도 안 돼..”


그 뉴스는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학생, 어른, 아이들 할 거 없이 그 영상을 보기 바빴다.


“대박!! 완전, 대박~!!”


“너, 이 영상 봤어?”


“미친!! 이거 진짜야..??”


영상들이 계속해서 퍼져나갔다.

그러다 보니.


“.....”


내 귀에까지 자연스레 들어왔다.

길거리를 걷고 있던 와중에 이게 무슨 일인지...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었다.

길거리를 걸을 때마다 그 얘기들로 아주 시끌시끌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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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049. 작전 개시(1) 24.05.05 10 0 10쪽
48 048. 나 VS 귀수(鬼獸)(2) 24.05.04 11 0 10쪽
47 047. 나 VS 귀수(鬼獸)(1) 24.05.03 11 0 11쪽
46 046. 수상한 동생(3) 24.05.02 11 0 11쪽
45 045. 수상한 동생(2) 24.05.01 10 0 11쪽
44 044. 수상한 동생(1) 24.04.30 13 0 10쪽
43 043. 신경전 24.04.29 12 0 11쪽
42 042. 재해(災害) 24.04.28 13 0 9쪽
41 041. 나 VS 화귀(化鬼)(2) 24.04.27 13 0 10쪽
40 040. 나 VS 화귀(化鬼)(1) 24.04.26 14 0 10쪽
39 039. 돌+아이 24.04.25 14 0 9쪽
38 038. 탈주범(3) 24.04.24 17 0 11쪽
» 037. 탈주범(2) 24.04.23 17 0 11쪽
36 036. 탈주범(1) 24.04.22 18 0 11쪽
35 035. 고작, 1년 24.04.21 20 0 10쪽
34 034. 나 VS S급 한경태(2) 24.04.20 21 0 10쪽
33 033. 나 VS S급 한경태(1) 24.04.19 22 0 11쪽
32 032. 황소개구리 24.04.18 23 0 10쪽
31 031. 피를 나눈 형제 24.04.17 26 0 10쪽
30 030. 나 VS 귀인(鬼人) 24.04.16 27 0 10쪽
29 029. 나 VS 한태성 24.04.15 28 0 11쪽
28 028. 헌터사관학교 24.04.14 26 0 11쪽
27 027. 염라대왕의 분노 24.04.13 28 0 10쪽
26 026. XX 전쟁 24.04.12 25 0 9쪽
25 025. 나 VS 악마 사냥꾼 24.04.11 30 0 11쪽
24 024. 헌터사자 VS 헌터사자 24.04.10 29 0 11쪽
23 023. 나 VS 전생자 24.04.09 32 0 11쪽
22 022. 인기만점 24.04.08 30 0 10쪽
21 021. 꼬리 자르기 24.04.07 3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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