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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헌터사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30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2,504
추천수 :
36
글자수 :
358,860

작성
24.04.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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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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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024. 헌터사자 VS 헌터사자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밥 먹고 가~!!”


"늦었어요."


최수현에 이어서 나도 신발을 허겁지겁 신고 나갔다.


절레절레-!!


남매가 쌍으로 지각하자 한예원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게~ 일찍, 일찍 좀 자지.”


피식-!!


웃으면서 나는 현관문을 닫고 나갔다.

그런데


“...!?”


밑으로 내려오기 무섭게 웬 차량이 서있었다.


딸칵-!!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어제 대차게 까인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제가 분명히...”


최수현이 미간을 찌푸리자 차석원은 웃으면서 황급히 문을 열었다.


“많이 늦으신 거 같은데...학교까지 태워드리겠습니다.”


“버스 타고 가..”


“여기서 버스 정류장까지 족히 3분은 걸리던데.”


끄응-!!


최수현은 이를 꽉 물었다.

정곡을 단번에 찔렀다.


‘그걸 어떻게...’


정보력이 무척 뛰어났다.

그런데


스윽-!!


눈앞의 상황이 더욱 어이가 없었다.


“뭐해? 태워준다잖아?!”


내가 아무 거리낌 없이 차에 올라타자 최수현뿐만 아니라 차석원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게 아닌데..’


“안 탈 거야? 그럼 말고.”


내가 문을 닫으려고 하자 최수현은 황급히 문을 잡았다.


“누가 안 탄대?!!”


“그러면 얼른 타!! 한시가 급하니까.”


동생이 화를 내자 나는 웃음이 나왔다.

역시, 괴롭히는 맛이 있었다.

온몸에 도파민이 마구 분출됐다.

희열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털썩-!!


최수현이 올라타자 차석원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문을 얼른 닫았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몰라도...’


상황이 원하는 대로 그려졌다.

문을 닫아주고 운전석으로 황급히 뛰어갔다.


후다닥-!!


*


“......”


차를 태워주는 내내 아무 말이 없자 최수현은 눈치를 살폈다.


‘왜 아무 말도 없는 거지?’


그냥 운전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흘깃-!!


이 상황에서 누군가는 잘도 자고 있었다.

그것도 팔짱을 낀 채.


꾸벅꾸벅-!!


잘도 졸았다.

마치 자기 안방 마냥.


‘진짜, 밉상이다. 밉상.’


고개를 내젓고 최수현은 시선을 돌렸다.


“감사합니다. 태워주셔서.”


“아닙니다. 이 정도쯤이야. 저는 단지, 대표님이 시키신 대로 할 뿐입니다.”


“대표님이요?”


“네, 대표님이 학교까지 모셔다드리라고 했거든요.”


“아~”


힐끔-!!


백미러로 그녀의 표정을 언뜻 보니, 표정이 나쁘지 않았다.

비록 웃지는 않았지만, 경계심이 어제보다는 한껏 누그러졌다.

창밖을 보면서 고개를 나직이 끄덕이고 있었다.

반면에.


‘환심(歡心)살 줄 아는데?!’


나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피식-!!


“....!?”


내가 웃음을 터뜨리자 최수현은 고개를 휙 돌렸다.


‘뭐지? 내가 방금 잘못 본 건가?’


분명, 웃은 거 같았다.

하지만


꾸벅-!! 꾸벅-!!


여전히 졸고 있었다.

아무래도 착각한 듯 보였다.


‘휴~’


다행이 잘 넘어간 듯 보이자 나는 속으로 안도했다.


‘하마터면 들킬 뻔했네.’


*


“어?! 이게 누구야? 최수현 오빠, 최한성 아니신가?”


“오늘은 제때 왔네?!!”


친구들이 계단을 내려오면서 반겨주자 나도 반갑게 맞이했다.


“어제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어.”


“뭐, 그렇다고 믿어줄게.”


“얼른 가자. 다 팔리기 전에.”


“아, 맞다!! 이럴 때가 아니었지?!!”


녀석들은 아침부터 매점을 가는지 계단을 부랴부랴 내려가고 있었다.


싱긋-!!


나는 계단을 올라가면서 하던 고민을 마저 했다.


‘어제 대차게 까인 직후로 다시는 안 올 줄 알았는데...’


그 치욕(恥辱)을 감수하고 다시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동생을 어지간히도 원하는 모양이네.”


책략(策略)을 바꿨는지 성급했던 어제와 달리 이번에는 천천히 접근했다.

하지만


“쉽지 않을 텐데..”


동생의 마음을 얻더라도 크나큰 문제가 아직 남아있었다.

어쩌면...처음부터 시도하지 않는 거 자체가 나을지도 몰랐다.


“과연, 그 관문을 넘을 수나 있을까?”


아니, 문턱을 넘는 것조차 어려울지도 몰랐다.


“아니지...”


고개를 내저었다.


“내가 남 걱정할 때가 아니지.”


내 앞가림도 잘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생각해보니 남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어제...”


일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


“....!?”


핵심 멤버가 다 안 오자 크리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다른 애들은?”


“모르겠어.”


“어제 술 진탕 마시고 어디서 자고 있겠지.”


그렇다고 하기에는 뭔가 이상했다.

한 명도 아니고 3명이나 불참했다.

그것도 회의가 있을 때마다 항상 빠지지 않던 마천이 없자 그 의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크리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


부쩍부쩍-!!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커피 감사해요.”


“다음에는 제가 쏠게요.”


“커피 잘 마실게요.”


“네에~”


같이 점심을 먹었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카이든은 의자에 앉아 대기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지나 사무실로 곧장 향했다.


“...인기 많은데?!”


눈앞의 기둥을 막 지나가는 순간, 또 맞닥트렸다.


“이번에는 무슨 볼일이야?”


기대고 있던 등을 떼고 나는 웃었다.


“...인기 많던데?!”


“찾아온 용건이나 얼른 말해.”


카이든이 커피를 마시려는 순간.


“마천이라고 알지?”


“....!?”


카이든이 멈칫하자 나는 속으로 웃었다.


호로록-!!


표정은 숨겼어도, 행동은 숨기지 못했다.


꿀꺽-!!


커피를 마시고 카이든은 웃었다.


“그러고 보니,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 아니야?”


“말 돌리지 말고.”


“...그 사람은 왜 찾는 거야?”


“어제, 날 습격했어.”


꾸깃-!!


카이든이 미간을 찌푸리든, 말든 나는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숨기지 말고 다 말해. 그 놈들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네가 여기 있다는 말은...”


싱긋-!!


내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자 카이든은 커피를 마셨다.


‘...죽은 거구나.’


지금은 아니어도 한때, 동료였던 마천이 죽자 마음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피해를 줄지는 몰랐다.


“알았어. 따라와. 여기서 나눌 얘기는 아니니까.”


끄덕-!!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카이든의 뒤를 따라갔다.

오늘에서야 그동안 궁금했던 비밀이 밝혀지는 날이었다.

그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갑자기 눈이 맑아지고, 의욕(意慾)이 마구 샘솟았다.


두근두근-!!


심장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딩동댕동-!!


하나둘씩 앉든, 말든 일찌감치 앉아있었던 나는 턱을 괴고 창밖을 봤다.


‘알고 봤더니 추잡한 놈들이었네.’


녀석들은 시스템의 빈틈을 이용해서 헛짓거리를 꾸미고 있었다.

마치 게임 속 버그처럼.

그때.


드르르르륵-!!


선생님이 들어오자 나는 생각을 이만하고 고개를 돌렸다.


“자! 점심도 먹었느니. 다시 힘차게 수업해볼까.”


선생님이 활짝 웃으면서 분위기를 띄웠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냉담할 따름이었다.


썰렁~


찬바람이 불자 선생님은 곧바로 책을 펼쳤다.


“저번에 어디까지 했더라...”


긁적긁적-!!


목을 긁적였다.


*


번쩍-!! 번쩍-!!


깜빡깜빡 거리는 가로등 아래.


“슬슬 올 때가 됐는데?”


고양이에게 소시지를 주고 있던 카이든은 몸을 일으키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바로 그때.


“...!?”


인기척이 느껴지자 카이든은 고개를 들었다.


“정상적으로 등장할 수는 없어?”


“그러면 재미없잖아.”


카이든이 올려다보자 나는 가로등 밑으로 떨어졌다.


탁-!!


내가 사뿐히 착지하기 무섭게 카이든은 고개를 흔들었다.


‘겉모습이 어려서 그런가...’


하는 행동이 영락없이 철부지였다.

좋은 말로 하자면 자유분방하다는 거였고, 나쁜 말로 하자면 철딱서니가 없었다.


“뭘 그렇게 쳐다봐?”


내가 묻자 카이든은 고개를 내젓고 발걸음을 서둘렀다.


“따라와. 안내할 테니까.”


“잠깐만.”


멈칫-!!


카이든은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틀었다.


“이번에는 또 뭔데?”


“아직 더 있어.”


“뭐가 더 있다는 거야?”


물어보기 무섭게 어떠한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었다.


‘누구지?’


알고 봤더니 독사영이랑 앨리스였다.

이곳으로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왔네.”


그들을 반기는 나와 다르게 카이든은 미간을 찌푸렸다.


“혹시 모르잖아.”


내가 웃자 카이든은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네~ 네~ 그러시겠죠.’라는 뉘앙스가 한껏 풍겼다.

못 말린다는 티가 역력했다.

아니, 포기했다는 말이 더 정확했다.


‘기분 묘하게 나쁘네..’


*


찰랑-!! 찰랑-!!


크리스는 얼음이 가득 담긴 술잔을 흔들었다.


‘진짜, 아무 일도 없는 거겠지?’


그렇게 믿고 싶었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연락도 안 됐고, 집으로 직접 찾아 가봤지만 집에도 없는지 어떠한 인기척도 없었다.


“도대체...어디로 사라진 거지..?”


그때, 바깥에서 웬 소란이 들려왔다.


“너희들 뭐야?”


“어?! 저 자식은...카이든 아니야?”


“이 XX, 너 무슨 수작이야.”


“되게 많네.”


독사영의 말대로 숫자가 생각보다 많았고, 폐공장에 숨어있었다.

아지트 마냥.


“그러니까 이 녀석들이 다~ 한패라는 거지?”


끄덕-!!


앞장서고 있던 카이든이 고개를 끄덕이자 나는 고개를 흔들면서 혀끝을 찼다.


“쯧!! 쯧!!”


역시, 거기든, 여기든.

허점(虛點)을 노려 이득을 취하려는 자(者)들이 꼭 있었다.

막 죽은 혼귀(魂鬼)를 살살 구슬려 사람들 틈 속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척하면서 혼귀(魂鬼)가 사람의 몸을 빼앗아 원귀(寃鬼)가 되는 순간.


번뜩-!!


눈앞의 녀석들은 눈빛과 태도를 싹 바꾸고 목숨을 거둬갔다.

그야말로, 악질(惡質)중에 최악질이었다.

죽은 자(者)들을 완전히 가축 취급하고 있었다.


“저 녀석들이야말로...”


인간의 탈을 쓴 괴물, 그 자체였다.


“살 가치도 없는 녀석들 같으니라고!!”


화가 많이 났는지 앨리스가 선봉장으로 먼저 나섰다.

녀석들을 향해 달려갔다.

이곳까지 오면서 무슨 상황인지 얼추 들었다.

하지만


‘에이~ 그럴 리가...’


처음에는 믿지 못했다.

그럴 리가 없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하지만 눈앞의 상황을 보자 그 믿음은 철저히 부서졌다.


“모조리 잿더미로 만들어버리던가 해야지!!”


“미친 X이 돌았나?”


“다들 뭐하고 있어. 담가.”


녀석들이 달려오자 앨리스는 불덩이를 곧바로 생성시켜 날렸다.

그 순간.


콰아아아아아앙-!!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악!!”


그야말로, 불(火)지옥이 따로 없었다.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다.


화르륵-!! 화르륵-!!


앨리스가 첫 시작부터 화려하게 장식하자 나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효과가 아주 제대로였다.

다들, 겁을 잔뜩 먹었는지 섣불리 다가오지 못했다.

다들, 뒤로 물러나면서 경계만 할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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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048. 나 VS 귀수(鬼獸)(2) 24.05.04 11 0 10쪽
47 047. 나 VS 귀수(鬼獸)(1) 24.05.03 11 0 11쪽
46 046. 수상한 동생(3) 24.05.02 11 0 11쪽
45 045. 수상한 동생(2) 24.05.01 10 0 11쪽
44 044. 수상한 동생(1) 24.04.30 13 0 10쪽
43 043. 신경전 24.04.29 12 0 11쪽
42 042. 재해(災害) 24.04.28 13 0 9쪽
41 041. 나 VS 화귀(化鬼)(2) 24.04.27 13 0 10쪽
40 040. 나 VS 화귀(化鬼)(1) 24.04.26 14 0 10쪽
39 039. 돌+아이 24.04.25 14 0 9쪽
38 038. 탈주범(3) 24.04.24 17 0 11쪽
37 037. 탈주범(2) 24.04.23 16 0 11쪽
36 036. 탈주범(1) 24.04.22 17 0 11쪽
35 035. 고작, 1년 24.04.21 19 0 10쪽
34 034. 나 VS S급 한경태(2) 24.04.20 21 0 10쪽
33 033. 나 VS S급 한경태(1) 24.04.19 22 0 11쪽
32 032. 황소개구리 24.04.18 22 0 10쪽
31 031. 피를 나눈 형제 24.04.17 25 0 10쪽
30 030. 나 VS 귀인(鬼人) 24.04.16 26 0 10쪽
29 029. 나 VS 한태성 24.04.15 27 0 11쪽
28 028. 헌터사관학교 24.04.14 26 0 11쪽
27 027. 염라대왕의 분노 24.04.13 28 0 10쪽
26 026. XX 전쟁 24.04.12 25 0 9쪽
25 025. 나 VS 악마 사냥꾼 24.04.11 29 0 11쪽
» 024. 헌터사자 VS 헌터사자 24.04.10 29 0 11쪽
23 023. 나 VS 전생자 24.04.09 32 0 11쪽
22 022. 인기만점 24.04.08 29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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