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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헌터사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30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2,511
추천수 :
36
글자수 :
358,860

작성
24.04.06 20:30
조회
27
추천
1
글자
10쪽

020. S급 동생과 화귀(化鬼)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알고 봤더니 몬스터 웨이브가 터진 거였다.


“뭐해?!! 안 내리고?!!”


다른 승객들은 하루빨리 내리는 판국에 내가 멀뚱히 서 있기만 하자 최수현은 할 수 없이 내 손목을 붙잡고 끌어내렸다.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동생이 화를 내든, 말든 나는 명부를 넘기기 바빴다.


‘다행히 없어.’


이름이 없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부모님 이름이 있는지 꼭 확인했다.

이 사실을 알 리가 없는 동생은 그저 짜증낼 뿐이었다.


‘아무래도 공황상태에 빠진 거 같은데..’


“AC~!!”


내 손목을 붙잡고 반대편으로 연신 달렸다.


휙-!! 휙-!!


바람을 갈랐다.

하지만


우뚝-!!


그곳은 이미 전장(戰場)이었다.


솨악-!! 솨악-!!


헌터와 몬스터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끄아아아악!!”


“살려줘!!”


비명과 괴성이 난무했다.


꿀꺽-!!


헌터를 삼킨 외눈박이 두꺼비는 헌터를 삼키기 무섭게 먹잇감을 곧장 물색했다.

그런데


“....!?”


눈앞에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가 있었다.

그걸 보기 무섭게 녀석은 혓바닥을 날렸다.


휘리리리릭-!!


둥글게 말려있던 혓바닥이 풀어지기 무섭게 혓바닥은 아이를 보듬은 남성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갔다.

그 순간.


“...!?”


최수현은 주변을 빠르게 훑었다.

다행히 길가에 피를 흘린 채 죽은 사체가 있었다.

그걸 보기 무섭게 손을 뻗었다.

한편.


‘이대로 죽는 건가...’


죽음을 직감하고 있던 남성은 아이라도 살리기 위해 손 놓을 준비를 했다.

그런데


“...!?”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상황이 뭔가, 이상하자 눈을 뜨고 주변을 돌려봤다.

그런데


“....!?”


혓바닥이 뒤엉켜있었다.

마치 줄다리기를 하는 거 마냥 팽팽했다.

하지만


“쳇!”


최수현은 혀끝을 찼다.

오랜만에 능력을 사용해서 그런지...그게 아니라면 살아있는 녀석이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힘이 부족했다.

시간이 갈수록 되살린 두꺼비가 현저히 밀리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질질질-!!


힘이 부치는지 몸이 점차 앞으로 끌려갔다.

그때.


“내 손 언제까지 잡을 셈이야?”


“지금 손이 중요해?”


“그럼 중요하지. 잡고 있으니까. 움직일 수가 없잖아.”


‘어휴~ 이 한심한 오빠 같으니라고.’


최수현이 잡고 있던 손을 뿌리치자 나는 손목을 매만졌다.


‘이게 진짜!!’


손목이 시큰거렸다.

내 손목을 놓기 무섭게 최수현은 주변을 빠르게 물색했다.


‘또 없나?!’


마음이 급해지자 시야가 좁아졌다.

그때.


토닥-!!


내가 머리를 두드리면서 지나가자 최수현은 뇌정지가 왔다.


‘...!?’


미친 모양인지, 몬스터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최수현이 뇌정지가 오든, 말든 나는 달려가면서 바닥을 박찼다.

그런 뒤.


콰아아아아앙-!!


한 바퀴 돌면서 녀석의 등을 발뒤꿈치로 찍어버렸다.

그러자


우웨에에에엑-!!


녀석은 그동안 먹은 사람들을 모조리 토해냈다.


찐득찐득-!!


그야말로, 침 범벅이었다.


“냄새 한 번 고약하네.”


코를 황급히 잡고 나는 몸을 돌려 손짓했다.


“뒤처리 맡긴다.”


“어?!”


말하기 무섭게 오빠는 눈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뭐야? 어디로 간 거야?”


그야말로,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뭐야? 살아 있잖아?!”


알고 봤더니 녀석의 숨통이 붙어있었다.

배가 볼록볼록 움직였다.


“일 처리를 뭐..이딴 식으로 하는 거야?”


마무리가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하여튼, 마음에 드는 구석이 일도 없는 오빠였다.


*


서걱-!! 서걱-!!


헌터가 몬스터를 죽이는 즉시, 헌터 사자는 영혼(靈魂)이 나오기 무섭게 마수(魔獸)를 곧바로 죽였다.

그야말로, 알게 모르게 서로 손발이 척척 맞았다.


푹-!! 푹-!!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화살꽂이가 된 두꺼비와 칼에 베인 두꺼비들만 넘쳐났다.


“잔치네. 잔치.”


“저 녀석이 어딜 도망치려고.”


헌터사자들은 도망치는 영혼들을 끝까지 추격해, 섬멸했다.


서걱-!! 서걱-!!


그들처럼 나도 쉴 틈 없이 움직이면서 녀석들을 척살했다.


쿠우우우우웅-!!


승용차를 밟으면서 도망치고 있던 두꺼비가 화살을 맞는 즉시 떨어지자 나는 그곳을 재빨리 피했다.


콰지지지지직-!!


두꺼비가 떨어지기 무섭게 차량은 찌그러진 캔 마냥 으스러졌다.

그야말로, 육중한 무게였다


'하마터면 깔릴 뻔했네.'


반대편 차량 위로 착지하고 나는 검을 휘둘렀다.


서걱-!!


검을 베기 무섭게 녀석은 눈앞에서 먼지처럼 사라졌다.


“이걸로 30마리째인가?”


이마를 훔치기 무섭게 나는 먹잇감을 또 다시 물색했다.

그런데


“....!?”


혼란스러운 틈 속에서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저게 대체..?’


주차장에서 헌터사자가 웬 여성에게 목덜미를 잡힌 것도 모자라 압도당하고 있었다.


번쩍-!!


그녀는 헌터사자를 한 손으로 번쩍 들었다.


“끄윽!!”


헌터사자는 살기 위해 발버둥 쳤다.

그녀의 팔을 마구 때렸다.

하지만


꽈악-!!


그녀가 힘을 주기 무섭게 헌터사자의 목이 추욱 늘어졌다.


“저게...말로만 들었던..”


“화귀(化鬼)입니다.”


“뭐야?! 네가 여기 왜 있어?”


내가 화들짝 놀라자 독사영은 웃었다.


“그건 제가 묻고 싶은데 말인데요. 학교에 있을 분이 왜 여기에...그리고 학교도 여기서 정반대 아닌가요?”


“전학했어.”


“네?! 고3이라고 하시지 않으셨어요?”


“고3이면 전학하면 안 되는 법이라도 있어?!”


“그, 그...건 아니지만..”


“그보다 너는 여기 왜 있는데?”


“거래처에 일이 있어서 잠시 들렸다가 뭐...보다시피.”


독사영이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거리자 나는 고개를 나직이 끄덕이고, 시선을 다시 돌렸다.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다.

그런데


“...그새 사라졌네?”


“한동안 시끄럽겠는데...”


독사영의 중얼거림을 들은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화귀(化鬼)부터는 헌터사자도 목숨을 걸어야 하거든요. 결코,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서...”


“그래?!! 그거 기대되는데?”


피식-!!


“왜 웃어?”


“아닙니다. 아무것도.”


고개를 내젓고 독사영은 내 옆모습을 유심히 바라봤다.


‘괜한, 걱정이었어.’


그의 실력을 잠시 까먹고 말았다.

내가 아는 한은...

그의 몸에 생채기를 낼 수 있는 존재는 극히 드물었다.


*


“진짜, 어디 간 거지?”


최수현은 방방곡곡 돌아다니면서 고개를 연신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바로 그때.


“....!?”


등이 따끔거리자 최수현은 몸을 돌리기 무섭게 주먹을 휘둘렀다.

그런데


퍼어어어엉-!!!


알고 봤더니 오빠였다.


“윽! 아파라.”


내가 인상을 한껏 찌푸리면서 손을 털든, 말든 최수현은 신경질을 잔뜩 냈다.


“내가 얼마나 찾아다닌 줄 알아!!”


“그렇다고 다짜고짜 주먹질이냐? 나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어?!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곧바로 사망이야.”


“AC~!! 짜증나.”


퍽-!!


“저게, 진짜!!”


이번에는 조인트를 까자 나는 다리를 연신 문질렀다.

아파 죽을 것만 같았다.


키득키득-!!


고통스러운 나와 다르게 독사영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쌓인 체증이 뻥 뚫리는 것만 같네.’


“그만 웃어라.”


찌릿-!!


내가 노려보자 독사영은 언제 웃었냐는 듯이 표정을 금세 탈바꿈시켰다.


“근데...누굽니까? 아까 그 처자?”


“...동생.”


“네?! 동생이라고요?”


“뭘 그렇게 놀래? 나는 동생 있으면 안 돼?”


“그, 그건 아니지만...”


궁금증이 몹시 들었다.


“왜 맞고만 계십니까? 아니, 때리지는 못하더라도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 텐데요.”


“그냥, 재밌잖아.”


독사영은 웃었다.


“아...네에..”


“..방금, 이상한 생각했지?”


내가 노려보자 독사영은 고개를 내저었다.


“아닌데요. 그보다 동생 분...”


“맞아. 각성자야.”


내 말에 독사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래야 펀치 위력이 말이 됐다.


“어휴~ 어깨 빠지는 줄 알았네.”


내가 어깨를 돌리자 독사영은 웃음을 터뜨렸다.

알고 봤더니 동생에게는 한없이 약한 존재였다.


빙글빙글-!!


나는 어깨를 연신 돌렸다.

주먹을 막는 순간, 어깨가 빠지는 줄 알았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손바닥을 뻗었는데...주먹을 막는 순간, 팔이 튕겨나갔다.


쥐락펴락-!!


손가락을 쪼물거리면서 나는 붉어진 손바닥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언제...이렇게 컸대?’


어쩌면...

그동안 동생이 날 봐주고 있었던 걸지도 몰랐다.

그동안 동생은 각성자(覺醒者)신분으로 살았고, 나는 일반인 행세를 하고 다녔으니.

녀석 나름대로 신경을 무척 썼을 게 분명했다.

아니, 확신했다.

겉으로 봤을 때는 틱틱거리는 동생이지만, 알고 보면 마음이 여린 구석이 참 많았다.

그도 그럴게.

초등학생 때.


“하늘아. 일로와.”


동생은 아버지가 분양받아온 새끼 강아지를 지극정성으로 키웠다.

밥도 주고, 물도 주고, 날마다 산책도 시켜줬다.

하지만


멍멍-!!


산책을 하다가 그만 줄이 풀려버렸고, 그만...차에 부딪쳐버리고 말았다.

그때 우리 가족은 무덤 앞에서 동생이 실의(失意)에 빠진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했다.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울고, 또 울고, 계속 울었다.

그만큼 동생에게는 크나큰 상처였다.

하지만 며칠 후.


“아빠!! 이것 좀 보세요. 하늘이가 돌아왔어요.”


동생은 놀이터 앞으로 활짝 웃으면서 걸어왔다.


‘역시..’


그 일이...크나큰 상처이기도 했지만, 크나큰 전환점이기도 했다.

그 이후로 동생의 인생은 180도 확 달라졌다.


“사람은 상처를 받을수록 강해지는 법인가 봐.”


“네?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세요?”


독사영이 미간을 찌푸리자 나는 웃었다.


“그런 게 있어.”


웃음을 지으면서 내가 발걸음을 떼자 독사영은 고개 갸웃거리고, 따라갔다.


‘하여튼...’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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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048. 나 VS 귀수(鬼獸)(2) 24.05.04 11 0 10쪽
47 047. 나 VS 귀수(鬼獸)(1) 24.05.03 11 0 11쪽
46 046. 수상한 동생(3) 24.05.02 11 0 11쪽
45 045. 수상한 동생(2) 24.05.01 10 0 11쪽
44 044. 수상한 동생(1) 24.04.30 13 0 10쪽
43 043. 신경전 24.04.29 12 0 11쪽
42 042. 재해(災害) 24.04.28 13 0 9쪽
41 041. 나 VS 화귀(化鬼)(2) 24.04.27 13 0 10쪽
40 040. 나 VS 화귀(化鬼)(1) 24.04.26 14 0 10쪽
39 039. 돌+아이 24.04.25 14 0 9쪽
38 038. 탈주범(3) 24.04.24 17 0 11쪽
37 037. 탈주범(2) 24.04.23 16 0 11쪽
36 036. 탈주범(1) 24.04.22 17 0 11쪽
35 035. 고작, 1년 24.04.21 19 0 10쪽
34 034. 나 VS S급 한경태(2) 24.04.20 21 0 10쪽
33 033. 나 VS S급 한경태(1) 24.04.19 22 0 11쪽
32 032. 황소개구리 24.04.18 22 0 10쪽
31 031. 피를 나눈 형제 24.04.17 26 0 10쪽
30 030. 나 VS 귀인(鬼人) 24.04.16 26 0 10쪽
29 029. 나 VS 한태성 24.04.15 27 0 11쪽
28 028. 헌터사관학교 24.04.14 26 0 11쪽
27 027. 염라대왕의 분노 24.04.13 28 0 10쪽
26 026. XX 전쟁 24.04.12 25 0 9쪽
25 025. 나 VS 악마 사냥꾼 24.04.11 29 0 11쪽
24 024. 헌터사자 VS 헌터사자 24.04.10 29 0 11쪽
23 023. 나 VS 전생자 24.04.09 32 0 11쪽
22 022. 인기만점 24.04.08 29 0 10쪽
21 021. 꼬리 자르기 24.04.07 3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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