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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헌터사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30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2,574
추천수 :
36
글자수 :
358,860

작성
24.04.18 20:30
조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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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032. 황소개구리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철컥-!!


내가 비몽사몽한 채로 나오자 음식을 만들고 있던 한예원은 웃었다.


“웬일이래..늦잠 잘 줄 알았더니. 일찍 일어났네?”


‘늦잠?’


그 말을 듣기 무섭게 화장실로 직행하고 있던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벽에 걸어놓은 시계를 확인했다.


째각째각-!!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시간이 간당간당했다.

황급히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렇게 잠시 후.

씻고, 교복을 입고 나는 학교 갈 준비를 마치기 무섭게 문을 열고 나갔다.

초스피드로 준비했다.

그런데


철컥-!!


방문을 열고 나오는데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설마...지금 일어난 거야?”


“아침부터 뭔 소리래..”


방문을 열고 나온 최수현은 눈을 게슴츠레 뜬 채로 화장실로 직행했다.


터벅터벅-!!


그 모습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손목시계를 보니, 늦어도 한참 늦었다.

그때.


“교복은 왜 입었어?”


밥상을 차리고 있던 한예원이 물어보자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뭐지?’


휴대폰을 켜서 확인해봤는데 오늘은 어떤 날도 아니었다.

쉬는 날도 아니었고, 개교기념일도 아니었다.


“수현이 말로는 당분간 휴교라던데.”


“...?!”


“몰랐니?”


“.....”


그 말을 듣기 무섭게 내가 문을 곧장 열고 방으로 들어가자 한예원은 웃음을 터뜨렸다.


“아무래도 몰랐나 보네.”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눈이 얼마나 커지던지.


*


어둠만이 자리한 공간.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여기는 야밤처럼 컴컴하기 짝이 없었다.

빛이라고는...한 점 들어올 수 없게끔 암막 커튼이 쳐져 있었다.

그곳에서 한경태는 다리를 쭉 피고, 침대에 기댄 채, 병나발을 불었다.


꿀꺽-!!


한 모금 마시고, 손으로 입가에 묻은 양주를 닦아냈다.


‘그 말이 과연, 사실일까..?’


어젯밤 일이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았다.


“잠깐만!! 내 말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녀가 부르자 클럽에서 나가고 있던 자신은 곧장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틀었다.


“내가 알아. 죽인 범인을.”


“...!?”


“그리고 내 이름은...미호야.”


그녀가 이름을 왜 밝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단서를 찾았다.


“그 말이 정말 사실이라면..”


한태성은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휴대폰을 곧장 들고 어딘가로 통화를 걸었다.


뚜르르-!! 뚜르르-!!


통화를 걸기 무섭게 전담 비서가 전화를 받았다.


“네, 대표님.”


“뭐..하나만 부탁하지.”


한태성은 그녀에게 시킬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나열했다.


*


“오늘도 힘차게 달려볼까.”


앨리스는 두 주먹을 가볍게 때리고 게이트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죽은 영혼들을 소탕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미안, 먼저 갈게.”


그 말과 함께 누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자 앨리스는 두 눈을 끔뻑였다.

다른 누구도 아닌 ‘그’였다.


“...!?”


안으로 더 들어가자 죽은 영혼들이 하나둘씩 슬금슬금 나타났다.

사체에서 영혼들이 떠오르고 있자 나는 그 즉시 발걸음을 멈추고 검을 곧장 불러냈다.

그런데


멈칫-!!


검을 뽑는 순간, 영혼들이 뭔가 이상했다.


‘얘들은 또 뭐지?’


마치 증식을 하는 거 마냥, 영혼들이 서로 엉겨 붙더니 덩치를 점점 키워갔다.


흐물흐물-!!


맨 처음에는 작고, 비약하기 짝이 없던 몬스터가 서로 엉겨 붙자 금세 거대해졌다.

나를 가볍게 삼키고도 남을 정도였다.


“뭐가 됐든...”


나로서는 이득이었다.

수백 마리였던 녀석들이 단, 하나로 만들어졌다.


“곧, 죽을 녀석들이..”


마지막 선물인 거 마냥 내 시간을 절약해줬다.

그야말로, 기특한 녀석들이었다.


“내가 아프지 않게 죽여줄게.”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들은 파도마냥 나를 덮쳤다.

해일마냥 나를 집어삼킬 기세였다.

하지만 내 눈에는 단지, 재롱에 불과했다.


슝-!! 슝-!! 슝-!! 슝-!!


내가 검을 뽑기 무섭게 검을 엄청난 속도로 휘두르자 앨리스는 도착하기 무섭게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발걸음이 절로 멈춰졌다.


‘칼질을 도대체 몇 번 하는 거야?’


눈으로 헤아리기 힘겨울 정도였다.

앨리스가 그런 의문을 가지든, 말든 나는 끝이 나자 사용했던 검을 도로 넣었다.


철컥-!!


검을 칼집에 넣기 무섭게


흐물흐물-!!


마치 깍둑썰기를 한 거 마냥, 녀석들의 몸체가 수십 갈래로 나뉘어졌다.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하지만 그 장관도 아주 잠깐이었다.


우수수-!! 우수수-!!


바닥으로 떨어지기 무섭게 젤리처럼 흐물흐물 거리면서 사라졌다.


"....."


녀석들을 처리하기 무섭게 내가 몸을 돌리자 앨리스는 허탈하게 웃었다.

또 바람처럼 슝-!!하고 지나갔다.


“한동안 몬스터 씨가 마르겠네. 마르겠어.”


외래종이 모든 것을 독식하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족족,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있었다.

이 속도로 봐서는 그 날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 같았다.

그런데


“...이걸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멍청하다고 해야 할지..”


슬라임은 보편적으로 물리적인 공격이 잘 안 통하고, 무기들을 녹이는 성질이 있었다.

쉽게 말해, 온몸이 산성 덩어리였다.

그래서 검을 휘두르거나, 화살을 쏘면


치이이이이익-!!


강한 산성으로 그 무기들을 다 녹여버렸다.

하지만 약점만 공략한다면 소탕하기 어려운 몬스터는 아니었다.

구슬처럼 생긴 핵(核)을 공격하는 순간, 슬라임은 흐물흐물 거리면서 곧바로 녹았다.

마치 해파리마냥.


“그런 몬스터를...”


힘들게도 잡아냈다.


“저 정도면...”


재능 낭비가 아니라 그냥, 바보였다.


*


“누가 내 욕이라도 하나?”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차량들을 밟으면서 다음 목적지로 가고 있던 나는 귀가 간질간질하자 손가락으로 귀를 파고 후-!! 불었다.

하지만 여전히 귀가 간지러웠다.


“누구지..?”


고개를 갸웃거리고 나는 속도를 높였다.

그도 그럴게.

경쟁자들이 너무 많았다.

어딜 가든, 두 명 이상은 꼭 보는 거 같았다.

그야말로, 피 튀기는 경쟁이었다.


‘그만 좀 나타나라. 이것들아..’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성이 자꾸만 흔들렸다.


*


“뭐..건진 거라도 있어?”


이영찬이 수건으로 젖은 머리카락을 털면서 걸어오자 CCTV영상을 빠짐없이 훑어보고 있던 차승태는 영상을 정시시켰다.


“이거 좀 보세요.”


다가가기 무섭게 차승태가 멈췄던 영상을 다시 재생시키자 이영찬은 영상이 재생되고 있는 모니터를 유심히 바라봤다.

그런데


“...이게 다야? 더 없어?”


“네, 이게 끝이에요. 공원 쪽은 CCTV가 별로 없더라고요.”


“그렇단 말이지?”


턱을 매만지면서 이영찬은 영상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 학생의 말대로 영상마다 추격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

그 학생을 잡기 위해 한태성은 벽을 부수고, 나무를 부수고, 길을 부셨다.

그야말로, 불도저가 따로 없었다.


“아무래도 녀석의 말이 맞는 거 같은데요? 영상이 죄다 도망치는 장면밖에 없어요.”


차승태가 의견을 어필했지만, 이영찬은 영상만 물끄러미 바라봤다.

아무리 봐도 뭔가, 찝찝했다.


*


“오늘은 출발이 좋은데?”


들뜬 기분으로 헌터사자는 새로운 일거리를 찾기 위해 길거리를 걸으면서 명부를 펼쳤다.

그런데


“..어라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주소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럴 리가 없는데..’


여기는 도시 외곽이라 경쟁이 비교적 치열하지 않았다.

그런데


“.....”


‘왜?’라는 의문이 들기 무섭게 주소지가 또 다시 사라졌다.


“갑자기 왜 이래?”


명부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거 같았다.

그야말로, 눈 뜨고 코 베이는 기분이었다.

반면.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으면서 독사영은 커피 한 모금을 마셨다.

창가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보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잠깐 짬을 내서 명부를 한 번 봐봤는데...그야말로, 가관이었다.


‘누군지 안 봐도...알겠네.’


이만한 속도를 낼 수 있는 자(者)는 그 자(者)가 유일무이했다.


‘내가 아는 한은...’


헌터사자가 전국...아니, 세계 각국 몇 명이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더 강하고, 더 빠른 자가 어딘가에 숨어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은둔고수(隱遁高手)마냥.


“부디, 있었으면 좋겠는데...”


뚜르르-!! 뚜르르-!!


탁자 위에 올려놓은 핸드폰이 울리자 독사영은 발신인을 흘깃거리고 전화를 받았다.


“어쩐 일이야?”


“야!! 그 사람 당장 말려.”


“그 사람이 누군데?”


“장난치지 말고!! 지금 장난칠 기분 아니니까..그 사람 때문에 마수뿐만 아니라 혼령들도 씨가 마르고 있다고.”


역시, 맞았다.

그녀의 이름을 보자마자 무슨 용건으로 전화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미안...내 영역 밖이라서 그 부탁은 차마 못 들어주겠어..”


“야!!”


핸드폰을 붙잡고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자 앨리스는 휴대폰을 귓가에 때고 휴대폰을 확인해봤다.


“뭐야? 끊은 거야?”


참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다.

본인 할 말만 하고 끊어버렸다.

그때.


“먼저 갑니다~!!”


그 말과 함께 한 남성이 추월하자 앨리스는 눈을 부릅떴다.

반대편 옥상을 밟기 무섭게 그는 웃음을 짓고 앞으로 계속 달려가고 있었다.


부글부글-!!


눈앞의 녀석뿐만 아니라 왼쪽, 오른쪽, 위, 아래 할 거 없이 모든 곳에서 나타났다.


“뭐가...이렇게 많아..?”


그곳은 한순간에 경쟁자들로 들끓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등장하기 무섭게 완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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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045. 수상한 동생(2) 24.05.01 10 0 11쪽
44 044. 수상한 동생(1) 24.04.30 13 0 10쪽
43 043. 신경전 24.04.29 12 0 11쪽
42 042. 재해(災害) 24.04.28 14 0 9쪽
41 041. 나 VS 화귀(化鬼)(2) 24.04.27 13 0 10쪽
40 040. 나 VS 화귀(化鬼)(1) 24.04.26 14 0 10쪽
39 039. 돌+아이 24.04.25 14 0 9쪽
38 038. 탈주범(3) 24.04.24 17 0 11쪽
37 037. 탈주범(2) 24.04.23 18 0 11쪽
36 036. 탈주범(1) 24.04.22 20 0 11쪽
35 035. 고작, 1년 24.04.21 20 0 10쪽
34 034. 나 VS S급 한경태(2) 24.04.20 23 0 10쪽
33 033. 나 VS S급 한경태(1) 24.04.19 22 0 11쪽
» 032. 황소개구리 24.04.18 24 0 10쪽
31 031. 피를 나눈 형제 24.04.17 26 0 10쪽
30 030. 나 VS 귀인(鬼人) 24.04.16 27 0 10쪽
29 029. 나 VS 한태성 24.04.15 28 0 11쪽
28 028. 헌터사관학교 24.04.14 26 0 11쪽
27 027. 염라대왕의 분노 24.04.13 28 0 10쪽
26 026. XX 전쟁 24.04.12 25 0 9쪽
25 025. 나 VS 악마 사냥꾼 24.04.11 30 0 11쪽
24 024. 헌터사자 VS 헌터사자 24.04.10 29 0 11쪽
23 023. 나 VS 전생자 24.04.09 32 0 11쪽
22 022. 인기만점 24.04.08 31 0 10쪽
21 021. 꼬리 자르기 24.04.07 3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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