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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헌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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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30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2,521
추천수 :
36
글자수 :
358,860

작성
24.04.04 20:30
조회
32
추천
1
글자
10쪽

018. 동생 찬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우리가 말다툼을 한창 벌이고 있을 때, 관중들은 한창 논쟁을 펼치고 있었다.


“뭐야? 저 두 사람 아는 사이야?”


“잠깐만, 성이 똑같은데...?!!”


명찰을 보니, 진짜였다.


“설마..? 아니지?”


“뭐야? 둘이 남매였어?”


“미친!! 말도 안 돼!! 빅뉴스다. 빅뉴스.”


몇몇 남학생과 여학생은 이 소식을 황급히 알리기 위해 건물 안으로 황급히 달려갔다.


후다닥-!! 후다닥-!!


반면.


우뚝-!!


발걸음을 멈추고 한태성은 눈을 끔뻑였다.


“저 녀석, 동생이 그러니까...”


“최수현일 줄이야.”


박혜정의 말대로...녀석은 알고 봤더니 든든한 뒷배가 있었다.


꿀꺽-!!


목이 타들어갔다.

사람들이 놀라든, 말든 나는 논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동생의 귓가에 속삭였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어쩔 수 없어. 최후의 방법을 꺼내드는 수밖에.”


꾸깃-!!


“다 이를 거야. 그것도 상세하게. 조목조목 따져서.”


“오빠라는 사람이...동생을 지켜주지 못할망정. 협박이나 하다니...오빠 맞아?”


‘오빠 좀 잘 챙겨줘’라는 문자를 받았지만, 얄미운 행동을 보니 도와주기가 너무나도 싫었다.

하지만


‘......’


상상하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안 봐도 뻔히 보였다.


“AC~!!! 이번 한 번만이야.”


최수현이 결국, 뜻을 굽히자 나는 팔짱을 끼고, 느긋하게 지켜봤다.


성큼성큼-!!


동생은 녀석 앞으로 걸어가더니.


“경고하는데. 다시는 우리 오빠 건들지 마세요. 한 번만 더 이러시면 저도...선배고, 뭐고 없어요.”


빠직-!!


한태성의 이마에 핏줄이 돋아났지만, 나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기분이 나빠도 어쩌겠어.’


힘의 차이가 명백했다.

녀석은 ‘A’였고 내 동생은 무려, ‘S’였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실력차이가 확연히 난다는 걸 녀석도 모를 리가 없을 테니...녀석의 입장에서 놓고 보자면 참는 게 답이었다.


“됐지?”


동생이 걸어오자 나는 눈짓했다.


“이만 가봐.”


“악마.”


동생이 ‘악마’라고 하면서 지나갔지만 나는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진짜, 대박이다.”


“앞으로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겠어.”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카리스마 장난 아니다.”


“저게 바로, S급인가?”


“그런데 한태성 어떡하냐? 완전, 개쪽 당했는데?”


“나 같으면 앞으로 얼굴 들지도 못 할 거야.”


그야말로, 쪽팔리는 상황이었다.

그때, 때마침.


딩동댕동-!!


종이 울리자 모두들 황급히 교실로 향했다.


“아, 맞다!! 이동 수업인데.”


“우리 수업 뭐였지?”


“미친!! 담임이야.”


다들 학교로 들어가자 나도 학교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흘깃-!!


녀석을 한 번 힐끔거렸다.

충격을 많이 받은 모양인지.

종이 쳤는데도 불구하고 녀석은 그곳에서 멀뚱히 서있었다.

아니, 부들부들 거렸다.


*


오물오물-!!


반으로 들어갔는데 시선이 집중되자 그만, 사례가 걸렸다.

물고 있던 빵을 곧바로 놓고, 기침을 토해냈다.


쿨럭-!! 쿨럭-!!


최수현이 가슴을 마구 두드리자 한 여학생이 다급히 손가락을 튕겼다.


스륵-!!


허공에서 갑자기 물통이 나타나자 최수현은 물통을 황급히 잡고, 목을 축였다.


꿀꺽-!! 꿀꺽-!!


하마터면 숨 막혀 죽을 뻔했다.


“Thank you!!”


최수현이 웃자 그녀도 웃었다.


“그게 정말 사실이야?”


“뭐가?”


최수현이 어깨를 으쓱거리자 모두들 참아왔던 궁금증을 쏟아냈다.


“오빠 전학 왔다면서?”


“왜 말 안 했어?”


“되게 잘생겼던데..”


“나 소개 좀!!”


순식간에 몰려드는 것도 모자라 친구들이 눈을 반짝이자 최수현은 목을 뒤로 쭉 뺐다.

눈빛들이 하나같이 부담스럽기 짝이 없었다.


‘AC!! 왜 와서는...’


평범했던 일상이 완전히 깨지고 말았다.


*


“얘들아, 그럼 다음 장으로 넘어가보자.”


선생님이 문제집을 넘기는 그때.


스르륵-!!


책상 위로 갑자기 명부가 나타났다.

그것도 모자라 종이가 알아서 넘어갔다.

그야말로, 신기하기 짝이 없는 서책이었다.

살아있는 거 마냥, 종이가 알아서 넘어가고 있었다.


‘하필이면 이때...’


일이 들어오자 나는 할 수 없이 손을 들었다.


“저기, 선생님!!”


“왜 그러니?”


“저...잠시..화장실 좀 갔다 와도 될까요?”


“갔다오렴.”


“감사합니다.”


허락을 받기 무섭게 나는 벌떡 일어나 곧장 움직였다.


드르르르륵-!!


문을 황급히 열고 내가 복도로 나가자 선생님은 웃음을 터뜨렸다.


‘많이도 급했던 모양이네.’


*


드르르르륵-!!


창문을 열고 나는 1층으로 곧장 뛰어내렸다.


펄럭-!! 펄럭-!!


바람 때문에 머리카락과 옷이 마구 휘날렸지만 상관 쓰지 않았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탁-!!


착지하기 무섭게 나는 명부가 알려준 주소지로 곧장 달려갔다.


‘얼른 끝내자.’


시간이 촉박했다.

지금부터 타임어택 시작이었다.


*


휙-!! 휙-!!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는 도로를 역주행하고 있던 헌터사자는 남들보다 먼저 도착하기 위해 다리를 더욱 빨리 움직였다.

그런데


슈웅-!!


웬 녀석이 순식간에 추월하는 것도 모자라 순간이동을 하는 거 마냥, 눈앞에서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지기를 반복하자 어처구니가 없었다.


“저 녀석, 뭐야?”


한순간에 ‘저 녀석’이 돼버린 나는 차량 사이를 달리면서 싱긋 웃었다.


‘우선, 한 명은 재꼈어.’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일렀다.

눈앞에 경쟁자(競爭者)가 아직 남아있었다.

한 녀석은 건물 옥상을 넘어 다니면서 가고 있었고, 한 녀석은 길거리를 빠른 속도로 주파하고 있었다.


‘더럽게 빠르네.’


나름대로 빨리 출발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보다 빠른 녀석이 있었다.


“역시, 자만은 금물이야.”


항상, 염두 해둬야만 했다.

어딜 가든 경쟁자(競爭者)가 있다는 것을.

그야말로, 치열하기 짝이 없었다.


“여기까지 와서 뺏길 수는 없어...”


나는 눈에 불을 키고 속도를 더욱 높였다.


*


“1등이다!!”


한껏 쌓인 몬스터 사체를 지나가면서 헌터사자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무리 봐도 1등이었다.

게이트를 누구보다 먼저 통과했다.

그런데.


“...?!”


눈앞의 상황을 보는 순간, 말문이 턱 막혔다.

아니, 의욕(意慾)이 마구 떨어졌다.


터벅터벅-!!


녀석의 표정이 한순간에 그늘지자 나는 안도했다.


‘하마터면 뺏길 뻔했네.’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눈앞의 표정은 내가 됐을 게 분명했다.


“다음 분.”


“여기 찍으면 되는 건가?”


중년인이 물어보자 나는 미소를 곧바로 장착했다.


“아무 곳에나 찍으시면 됩니다.”


꾸욱-!!


지장을 찍기 무섭게 스르륵 사라지자 나는 쉴 틈 없이 두루마리를 또 소환하고, 혼귀(魂鬼)들이 찍기 쉽게 두루마리를 잡아줬다.


‘이게 다 몇 명이야?’


안 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

오늘은 그야말로, 월척이었다.

수많은 혼귀(魂鬼)들이 줄을 이뤘다.

그때.


“뭐야? 내가 1등인 줄 알았는데..”


“말도 안 돼. 내가 4등이라고?”


한발 늦은 헌터사자들이 속속히 등장하자 나는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려고 노력했다.

죽을힘을 다해 다리를 꼬집었다.

죽은 사람들 앞에서 웃음을 터뜨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AC~!! 물먹었네.”


“이럴 줄 알았으면 딴 곳으로 가는 건데.”


“젠장!! 괜히, 방향 틀었잖아. 가던 길 계속 갈걸.”


헌터 사자들이 발길을 돌리자 나는 그제야 한숨 돌렸다.


‘하마터면 뿜을 뻔했어.’


생각 외로 쉬운 직업이 아니었다.

슬픔뿐만 아니라 웃음도 통제할 줄 알아야했다.


*


탁-!! 탁-!!


칠판에 문제를 적으면서 선생님은 손목시계를 슬쩍 확인했다.


째각째각-!!


아무리 봐도 올 시간이 한참 넘어섰다.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지?’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들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선생님이 갑자기 분필을 놓고 어딘가로 가자 학생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선생님, 수업하시다 말고 어디 가세요?”


“혹시...선생님도..?”


“그런 거 아니니까. 조용히들 있어. 잠시 화...”


그때.


드르르르륵-!!


내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선생님은 미간을 찌푸렸다.


“왜 이렇게 늦었니?”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배탈이 난 거 같아. 양호실에서 약 좀 먹고 오느라.”


“얼른 앉으렴.”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황급히 의자에 착석했다.

그런데


‘아..맞다!!’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그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젠장!!’


이러면 나갔다 온 의미가 없었다.

오히려 나만 손해였다.


‘이런~ 젠장!!’


나는 머리카락을 헝클어트렸다.

좀처럼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


부릉-!! 부릉-!!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차 안.


“대표님, 다음 일정은...”


조수석에 앉아있던 그녀가 일정을 말해주는 그때.


뚜르르-!! 뚜르르-!!


휴대폰이 울리자 한경태는 손을 잠시 들었다.


“잠깐만요.”


“네, 알겠습니다.”


속주머니에 넣어놨던 휴대폰을 꺼내 확인해보니.


“.....”


사고뭉치, 동생이었다.


“왜?”


“형, 그 녀석 발견했어.”


“그래서?”


“그래서는 뭐가 그래서야? 여기로 당장 와서 한 방 먹여줘.”


역시, 시답지 않은 용무였다.


‘기대했던 내가 잘못..’


“그 녀석, 동생이 S급 최수현이라고.”


멈칫-!!


그 말을 듣는 순간, 한경태는 끊으려던 손가락을 멈추고 폰을 다시 귓가에 갖다 댔다.


“방금 뭐라고 했어?”


“그 녀석, 동생이...알고 봤더니 S급 최수현이었어. 그러니까 당장 와서...”


뚝-!!


“뭐야? 끊은 거야?”


휴대폰을 봤는데 통화가 끊겨있었다.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야? 친형 맞아?”


한태성은 휴대폰을 붙잡으면서 연신, 실소를 터뜨렸다.

그것도 화장실 칸막이 안에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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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040. 나 VS 화귀(化鬼)(1) 24.04.26 14 0 10쪽
39 039. 돌+아이 24.04.25 1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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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035. 고작, 1년 24.04.21 20 0 10쪽
34 034. 나 VS S급 한경태(2) 24.04.20 2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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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030. 나 VS 귀인(鬼人) 24.04.16 27 0 10쪽
29 029. 나 VS 한태성 24.04.15 28 0 11쪽
28 028. 헌터사관학교 24.04.14 26 0 11쪽
27 027. 염라대왕의 분노 24.04.13 28 0 10쪽
26 026. XX 전쟁 24.04.12 25 0 9쪽
25 025. 나 VS 악마 사냥꾼 24.04.11 30 0 11쪽
24 024. 헌터사자 VS 헌터사자 24.04.10 29 0 11쪽
23 023. 나 VS 전생자 24.04.09 32 0 11쪽
22 022. 인기만점 24.04.08 29 0 10쪽
21 021. 꼬리 자르기 24.04.07 3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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