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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헌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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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30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2,514
추천수 :
36
글자수 :
358,860

작성
24.04.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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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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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036. 탈주범(1)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현재.


멈칫-!!


신호등이 빨간불이자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렸다.


‘쥐새끼 같은 자식, 어디에 숨어있는 거야?’


그동안 몬스터 회수와 영혼 회수를 하면서 주변을 샅샅이 뒤져봤지만...녀석은 냄새라도 맡았는지 감쪽같이 숨었다.

통 보이지가 않았다.

심지어 독사영을 공원으로 불러 귀랑(鬼狼)을 데리고 다니면서 주변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어떠한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착각...”


찌릿-!!


“하실 리가 없죠.”


독사영이 심기를 건드렸지만, 녀석의 말대로 어떠한 흔적도 찾지 못한 건 맞았다.

오리무중(五里霧中)에 빠지자 짜증이 날 따름이었다.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지 혼자 내빼다니..’


누군지 몰라도 짜증 나는 녀석이었다.

그때.


“어?! 저기 좀 봐봐!!”


한 남성이 손가락을 뻗자 길거리를 지나다니고 있던 사람들도 하나 둘씩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미친!! 말도 안 돼.”


“저게 사실이야?”


전광판에서 ‘특종’이라는 문구와 함께 뉴스가 방영되고 있었다.


“야! 이것 좀 봐봐.”


“대박...저거 진짜야?”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전광판을 보거나, 휴대폰으로 다급히 찾아보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군수군-!!


사람들이 수군거리자 나는 얼른 신호등이 바뀌기를 간절히 원했다.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뭔가, 잘못을 저지른 느낌이 들었다.


‘AC~!! 내가 눈치를 봐야 하는 처지라니...’


때마침.


번쩍-!!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자 나는 누가 먼저라고 할 거 없이 횡단보도를 건넜다.

이처럼, 최근 들어 한경태에 대한 뉴스로 세계가 들끓었다.


찰칵-!! 찰칵-!!


법정에서 한경태가 나오자 기자들은 들닥같이 몰려들었다.


“지금 심정이 어떠신가요?”


“잘못을 인정하십니까?”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 해주시죠.”


기자들이 마이크를 앞다퉈 내밀었지만, 한경태는 아무 말 없이 계단을 내려갔다.


“죄(罪)를 인정하십니까?”


“인터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만 나와주세요.”


한경태를 인도하고 있던 차승태와 이영찬은 한경태가 도주할 염려가 있어 양팔을 꽉 잡고 계단을 같이 내려갔다.

법정 앞에 있는 봉고차를 향해 데리고 갔다.


드르르르르륵-!!


한경태가 타기 무섭게 차가 출발하자 기자들은 황급히 움직였다.


“야! 얼른 카메라 챙겨서 따라와.”


후다닥-!! 후다닥-!!


“불쌍하기는 하네요.”


차승태가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이영찬은 담배를 입에 물고, 발걸음을 돌렸다.


“실없는 소리하기는...”


잘못을 저질렀으면 벌을 받는 게 마땅했다.

그게 이치(理致)이자 정의(正義)였다.

그도 그럴게.

사회적 물의와 더불어 엄청난 재산 피해까지 끼쳤다.

공장 단지 주변 나무들이 홀라당 다 타버렸다.

공장 화재의 불길이 산으로 번져서 거대한 산불이 일어났다.

산불이 얼마나 크게 났는지 불길을 진압하는데 자그마치 이틀이나 걸릴 정도였다.


“그 말이 설령, 진실이든, 거짓이든 정당화될 수는 없어.”


“그 말이 맞긴 하지만...”


한경태의 말이 정말 사실이라면...그 사건의 범인은 지금 현재 사람들 틈 속에서 멀쩡히 돌아다니는 거나 다름없었다.

누가 봐도 억울한 상황이었다.


“뭐해? 거기서 계속 있을 셈이야?”


“아! 가겠습니다.”


이영찬이 부르자 차승태는 서둘러 쫓아갔다.


*


터벅터벅-!!


여느 때와 다름없이 보건소에서 업무를 보고 있던 카이든은 보건소 로비를 지나가다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에이~ 잘못 본 게 분명할 거야.’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잘못 본 게 확실했다.

하지만


흘깃-!!


의자에 앉아있는 그 남성을 다시 보는 순간, 그제야 깨달았다.

헛것이 아니라 실제라는 것을

귀신인가 싶어 눈을 비벼봤지만, 여전히 그대로였다.


“왜 온 거야?”


그림자가 지자 대기석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나는 고개를 슬며시 들었다.


“그냥.”


‘그냥?’


참으로 간단하고, 태평한 대답이었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어떻게 알았어?”


“얼굴에 뻔히 써져 있는데. ‘나 고민 있다’라고.”


“고민까지는 아니고, 그냥 짜증나는 일이 좀 있어서.”


‘그게 그건 아닌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카이든이 옆자리에 앉자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냥, 앉고 싶어서.”


피식-!!


내가 웃음을 터뜨리자 카이든도 웃음을 터뜨렸다.


‘뭔지 모르겠지만..’


혼자 있는 것보다는 같이 있는 게 나았다.


*


“또 콩밥 먹어야 되다니...당신, 몇 년 받았어?”


“나...5년.”


“부럽다. 난 7년인데.”


“감옥에서 또 20년이나 썩어야 하다니. 빌어먹을!!”


“뭔 짓을 저질렀길래?”


“딱 보면 모르겠어. 사형수잖아.”


붉은 명찰이 붙어있었다.


“사람을 어지간히도 죽였나 보지.”


수감자 버스를 타고 교도소로 향하고 있던 죄수(罪囚)들은 교도소로 향하면서 시간이 남아돌자 얘기를 나눴다.


"어휴~ 안 잡힐 수 있었는데."


"근데..."


힐끔-!!


버스 맨 뒷좌석에 구석에 있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저 사람 그 사람 맞지?”


끄덕-!! 끄덕-!!


“진짜,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니까.”


“그러게...동생에 이어서 형도 살인자라니..”


꽈악-!!


그 말을 듣자마자 한경태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어쭈~ 그렇게 노려보면 어쩔 건데? 당신도 우리랑 별반 다르지 않아. 같은 죄인(罪人)이라고. 죄인(罪人)...알아들었어?! 사람을 한 명 죽이든, 두 명 죽이든 살인자는 살인자야.”


“에이~ 말은 바로 해야지. 살인 미수에 그쳤잖아.”


“그게 그거지. 애초에 살인할 의도가 있었을 거 아니야.”


사형수가 입을 나불거리는 그때.


“너희들 조용히 안 해!! 다들, 놀러 왔어?”


“쓰레기 같은 XX들이!! 가만히 있으니까. 멋대로 나불거리네.”


앞 좌석에서 같이 타고 가고 있던 교도관들이 언성을 높이자 모두들 입을 다물었다.

다만, 속으로 칼을 갈 뿐이었다.


‘뭐..쓰레기 같은 XX들?!’


‘그 입 찢어주고 만다!!’


*


“올 때가 됐는데...”


낭떠러지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녀는 곧이어 산골짜기를 타면서 버스 한 대가 올라오고 있자 입 꼬리를 올렸다.


‘역시.’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도로를 꼭 지나가야만 했다.


“그럼, 어디 한 번 움직여볼까.”


그녀는 혀를 날름거렸다.

기다려왔던 먹잇감의 등장이었다.


*


‘곧 있으면...도착이네.’


버스에 수감자들을 태운 채 교도소로 향하고 있던 버스 기사는 흥얼거렸다.

곧 있으면 도착이었다.

그런데


끼이이이이익-!!


버스 기사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자 교도관들뿐만 아니라 죄수들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윽!! 아파라..”


앞좌석에 머리를 박자마자 죄수는 이마를 연신 매만졌다.


“AC~!! 운전을 뭐...이따위로 하는 거야?”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어휴~ 허리야...”


심지어 앞으로 데굴데굴 구른 죄수까지 있었다.

죄수들이 신음을 터뜨리든, 말든 교도관들은 상황을 파악하기 바빴다.


“갑자기 뭔가요?”


“야생 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오기라도 한 겁니까?”


“아, 아..아무래도 흙이 무너진 거 같은데요.”


버스 기사의 손끝을 따라 가보니, 기사의 말대로 산사태가 일어난 거 마냥 도로 한복판이 막혀있었다.

흙더미가 잔뜩 쌓여있었다.


“비도 오지 않았는데...”


창문을 봤는데 해가 아주 쨍쨍했다.


“아무래도 지원을 불러야겠는데?”


동료의 말에 교도관은 그 즉시 무전기를 꺼내들었다.

그때.


쿠우우우우우웅-!!


어디선가 육중한 충격이 울렸다.


“누가 위에 있는데?”


죄수의 말을 듣자마자 교도관은 황급히 무전기로 연락했다.


“지금 즉시 지원 바란다. 다시 한 번 말한다. 지금 즉시 지원 바란다. 현재 위치...”


파지지지지지직-!!


어떤 놈인지 몰라도 버스 천장을 뜯고 있었다.

천장이 찌그러지고 있었다.


“뭐야?!! 누구 구하러 온 거지? 너야?”


죄수들은 햇빛이 점차 들어오자 환호하기 바빴다.


“난가?!”


“설마, 형님인가?”


“뭐가 됐든 나가고 보자고!!”


사태가 심각해지자 교도관은 안전벨트를 풀고 황급히 앞으로 걸어갔다.


“지금 당장 문 여세요.”


치이이이이이익-!!


문이 열리기 무섭게 교도관은 밖으로 나가 수감자 버스를 기습한 사람을 확인했다.

알고 봤더니 여성이었다.

그것도 넋 놓고 봐야 할 정도로 아름답게 생긴 여성이었다.


“당장, 그만두지 못해!!”


교도관이 버스 위로 올라오기 무섭게 채찍을 휘두르자 그녀는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다.


“너 만나러 온 거 아니니까. 방해하지 말고, 저리 썩 꺼져!!”


“....!?”


그녀의 몸에서 꼬리 하나가 살랑살랑 거리면서 나오기 무섭게 채찍을 옭아매자 그는 채찍을 꽉 잡았다.


‘뭔, 힘이...’


휘우우우우웅-!!


채찍과 함께 교도관을 날려버렸다.


“으아아아아!!”


교도관이 절벽 밑으로 떨어지자 죄수들은 창문을 보면서 웃음을 연신 터뜨렸다.


“쌤통이다.”


“그러게. 평소에 착하게 살았어야지..”


“이제야, 속이 좀 풀리네.”


“아깝다. 내 손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죄수들이 좋아하든, 말든 그녀는 철판을 뜯어내기 무섭게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뭐야? 어딨어?”


“와아~ 미친!!” 졸라 예뻐!!"


“뭔데? 뭔데? 여자야? 나도 보자.”


“나도 볼래.”


휙-!!


죄수들이 몰려들든, 말든 그녀는 구멍 안으로 점프해 사뿐히 착지했다.


“진짜..여자네.”


“그동안 수많은 여자들을 만나봤지만...살면서 생전 처음 보네.”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는..’


죄수들이 음탕한 눈길로 보든, 말든 그녀는 성큼성큼 걸어갔다.


“내가 좀 늦었지?”


“.....”


“뭐야? 삐졌어?”


“.....”


“진짜, 삐졌나보네...그래도 화 풀면 안 될까? 너 잡혔다는 소식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는데..”


“두 사람...대체 무슨 사이인 건지?”


“딱 보면 모르겠어? 여자친구가 뒤늦게 와서 남자친구 화 풀어주고 있는 거잖아.”


“저게 알파남의 삶인가? 존나 부럽네. XX!!”


죄수들이 부러움에 빠지든, 말든 교도관은 의자 밑으로 몸을 납작 엎드려서 무전기로 도움을 계속해서 요청했다.


"긴급 상황!! 긴급상황!! 현재..."


찌지지지지직-!!


신호가 잡히기 무섭게 교도관은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했다.


“긴급 상황!! 긴급 상황 발생!! 현재...”


푸욱-!!


교도관처럼 의자 뒤에 숨어서 납작 엎드려있던 버스기사는 입을 황급히 막았다.

웬, 꼬리가 교도관이 숨어있던 의자와 더불어 몸을 뚫었다.

그야말로,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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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046. 수상한 동생(3) 24.05.02 11 0 11쪽
45 045. 수상한 동생(2) 24.05.01 10 0 11쪽
44 044. 수상한 동생(1) 24.04.30 13 0 10쪽
43 043. 신경전 24.04.29 12 0 11쪽
42 042. 재해(災害) 24.04.28 13 0 9쪽
41 041. 나 VS 화귀(化鬼)(2) 24.04.27 13 0 10쪽
40 040. 나 VS 화귀(化鬼)(1) 24.04.26 14 0 10쪽
39 039. 돌+아이 24.04.25 14 0 9쪽
38 038. 탈주범(3) 24.04.24 17 0 11쪽
37 037. 탈주범(2) 24.04.23 16 0 11쪽
» 036. 탈주범(1) 24.04.22 18 0 11쪽
35 035. 고작, 1년 24.04.21 19 0 10쪽
34 034. 나 VS S급 한경태(2) 24.04.20 21 0 10쪽
33 033. 나 VS S급 한경태(1) 24.04.19 22 0 11쪽
32 032. 황소개구리 24.04.18 22 0 10쪽
31 031. 피를 나눈 형제 24.04.17 26 0 10쪽
30 030. 나 VS 귀인(鬼人) 24.04.16 27 0 10쪽
29 029. 나 VS 한태성 24.04.15 27 0 11쪽
28 028. 헌터사관학교 24.04.14 26 0 11쪽
27 027. 염라대왕의 분노 24.04.13 28 0 10쪽
26 026. XX 전쟁 24.04.12 25 0 9쪽
25 025. 나 VS 악마 사냥꾼 24.04.11 29 0 11쪽
24 024. 헌터사자 VS 헌터사자 24.04.10 2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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